호남정맥18구간(돗재-태악산-성재봉-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
1.일시: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22일 토요일.
2.참가인원: 전과동
3.날씨: 지나 온 호남정맥의 능선들이 적나라하게 보인 쾌청한 날씨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그리 덥지도 않고 선선하니 등산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4.산행거리및시간:
고도표를 보시라!
삼개월만에 하는 산행이고, 결코 만만치 않은 오르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냈다. 자잘한 오르내림의 반복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지루함과 나태함을 이기게 하는 전투력으로 발현된 것이다. 휴식시간 제외하면 시간당 2.6km를 주파한 것이니 결코 느린 것은 아닐 것이다.
괘적이 너무 길어 등고선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지난 구간에 들르려 했던 '화순애 동태탕집'이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여 오늘에야 비로소 맛볼 수 있었다.
가성비와 맛이 일품인데, 오늘은 백김치가 없다. 금김치라야 맞을 정도로 배추값이 고공행진중이라 무우청으로 김치를 담갔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찮다.
식사후 그린모텔로 이동하야 취침하였는데, 옷걸이 모습이다. 이틀 숙박하는 조건으로 8만냥이면 싸다.
'그윽한미소'가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이런 모텔을 섭외했으니, '그윽한미소'의 고군분투가 눈물나게 한다.
21세기에 아직 이런 모텔이 영업중이라니 정겹기까지 하다.
산행 준비를 마친 우리의 안빈낙도 산악회원들.
출발 시간 오전 7시 10분이다.
돗재는 천운산의 산세가 어미돼지가 새끼 돼지 일곱마리에게 젖을 먹이는 형상이라 하여 돗재라 불렷다고 하고, 돗재 부근에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무연탄을 생산하는 화순탄광이 있다.
지난 구간에 역주행한 천운산 방향의 등산로이다.
우리는 건너편 도로 옹벽을 타고 넘어 호남정맥의 품으로 들어간다.
콧구멍 속으로 오방색의 냄새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아우성이다. 오장육부에 긍적적인 영향을 주는 오방색의 냄새들, 이런냄새들을 어디에서 맡을 것인가?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서서히 일어나는 산천초목들과 산새들의 합창 소리들...
물매화.
꽃말은 고결, 결백, 청순, 충실이다. 꽃의 모습과 딱들어 맞는 꽃말이다.
생약명은 매화초로 피를 맑게하고 독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종기, 급성간염, 동맥의 염증에 사용한다고 한다.
옥황상제의 정원을 지키는 선녀가 있었는데, 황소 한마리가 정원에 들어와 정원을 망쳐버렸다고 한다. 그 벌로 쫒겨났는데, 선녀는 억울하고 슬퍼서 호숫가를 떠돌다 호수에 떨어져 물매화가 되었다고 한다.
하늘나라가 그리워서 하늘을 보면서 피어난다.
산 그리메.
태악산(524m) 도착 8시 19분.
아침 동영상.
한천면 방향 전경.
먹으면서도 쉴새없이 이빨을 까고 있다.
죄측에 태악산이 보이고 저 멀리 천운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인봉(530m) 도착 9시 29분.
성재봉(514m) 도착 9시 56분.
'준.희' 라는 닉네임으로 만든 팻말을 보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성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뿍 들어간 공력은, 가희 박수감이 아닐수 없다.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일일이 들고 다니기도 만만치 않을 터인데 말이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오! NO!
청미래덩굴 열매.
꽃말이 장난이다. 장난하나 정말?
뿌리를 토복령이라고 하며 관절염, 위장병, 수은중독, 각종 암에 작용하며 녹말이 많아 구황식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수은, 니켈, 카드뮴같은 중금속 독을 푸는데 최고이고,망개 잎으로 떡을 싸면 상하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만병통치에다 버릴 것 하나 없는 약재이다.
말머리재 도착 10시 45분.
화순군 한천면 고시리와 이양면 용반리을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맞은편 능선길.
촛대봉 도착 12시 18분.
최근에 깔았는지 임도가 깔려 있다.
그래도 도로를 내면서 정맥길을 이어가라고 계단식으로 등로를 열어놨다.
임도위에서 본 호남정맥 길.
두봉산 도착 오후 1시 22분.
내가 호남정맥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는 증명 사진이다. 나는 두봉산에 갔다. 나를 찍어주는 인간이 없기에 자작으로 찍었다.
점심 동영상.
언제나 삼각 김밥은 풀어 먹기 어렵다. 아무리 잘 벗겨 먹으려 해도 항상 삼각 김밥이 난자되기 일쑤이다. 김밥은 원래 김하고밥하고 내용물을 같이 먹어야 제맛인데, 나는 언제나 김따로 밥따로 내용물따로 줏어 먹어야 한다.
숙제로다!!
식후 '그윽한미소'가' 타준 아메리카노 커피.
좆타!
건너편 산에서 불이 난 건지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난다.
개활지를 내려서는 회원들.
개기재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개기재 바로 전 봉우리.
전남 화순군 이양면 옥리 개기재 도착 3시 29분.
의령남씨 가족묘역 앞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능선에서 바라 본 묘역 전경. 이 길로 정맥길이 열려 있다.
용담.
꽃말은 '애수'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이다.
용담은 용담의 뿌리가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보통 달려서 건위제로 쓴다고 한다.
구슬붕이와 꽃이 비슷한데 구술붕이는 5~7월에 피고 용담은 8~10월에 핀다.
계당산 바로 밑 헬기장 전망대에서 본 동영상.
헬기장 쉼터.
여기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가 보다.
저멀리 무등산이 보인다
나는 계당산 헬기장에 갔다.
헬기장 철쭉군락지인가보다.
구절초.
선모초라고도 불리며 부인병에 탁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과 몸속 활성 산소를 없애 혈관 손상을 예방한다고 한다.
구절초의 꽃말은 '순수' '어머니의 사랑'이다.
2개군 3개면(화순군 이양면, 보성군 노동면, 북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중조산으로도 불렸다는데, 이 산에서 불이나면 반드시 비가 왔다고 하여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계당산 도착 오후 5시 20분.
팻말을 보니 여기서 예재까지 8.6km 남았다.
우리랑 조우했던 일단의 등산객들 말이, 계당산에서 예재까지 9km라고 해서 뻥인줄 알았는데, 와서보니 진짜다.
우리는 젓 됐다. 산술적으로 2km당 1시간 잡으면 예재 도착 시간은 오후 10시다.
계당산 출발 5시 20분 예재 도착 7시 30분이니, 2시간 동안 우리는 8.6km를 내달렸다. 그것도 해드랜턴을 켜고 시간당 4.3km이다 이게 사람이여 시방? 예재 도착 오후 7시 32분.
임란때 일본군이 크게 패한 곳이라 하여 왜치(倭峙)로 칭하다가 예재로 다시 불렀다고 한다.
예재는 29번 국도가 지나는 터널과 광주의 송정역과 밀양의 삼랑진역을 연결하는 300km의 경전선 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단선 철도로 예재터널이 생기고 부터 이곳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
다음 들머리 확인하고 아침에 타고 왔던 택시를 콜했는데, 예재를 찾지 못하고 도로가 풀로 우거져 못올라온다고 한다. 이 넓은도로에 무슨 플이 우거져있는 지 알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우리가 예재 터널 밑까지 30분에 걸쳐 도보로 내려왔다.
택시기사를 조우하여 식당을 알아보니 여의치 않아, 오늘 수고한 우리의 다리를 위해 여수회 센타로 직행했다.
예재 도착 7시 36분.
예재 등산지도.
이곳에도 계당산부터 예재까지 8.6km라고 되어 있다.
여수회 센타의 사이드 메뉴인 복껍질, 전복회, 멍개등.
사이드 메뉴
그리고 본 메뉴 감성돔의 자태.
숙제를 마치고 먹는 감성돔회는 쫄깃하면서 감칠맛이 일품이다.
화순터미널 매표소와 시간표.
아침은 화순터미널에 있는 순대국집에서 수면제 막걸리와 함께 했다.
몇번 잠에서 깨었다 자기를 반복하니 어느덧 강남터미널이다. 버스 기사 매우 쎄려 밟더니 3시간 50분만에 터미널에 도착한 것이다.
남성역 근처 당구장에서 우리의 숙명의 한판.
공을 뚫어져라 째려보지만, 오늘은 역부족으로 '그윽한 미소'가 두판을 다 먹고 한판은 국가 귀속이다.
자세는 쥑이는데 왜 안맞는 겨 쓰벌!
뒷풀이는 아구찜되시겠다.
마지막은 역시 볶은밥이 최고.
이번 산행에서 고생 많았던 안빈낙도 회원 여러분 화이팅!
다음 산행은 11월 말되시겠습니다.
나의집 도착 시간 오후 10시.
첫댓글 헛?? 이번 산행기가 맞는겨??
바로 올렸네~~ 좋아 좋아~~
고생들 많았다
잘 도착했냐? 잘 놀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