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한복을 입어야 시기에 맞게 잘 어울린다. 어릴 적엔 거의가 한복을 입고 다녔지만 요즘 명절에도 한복을 보기가 힘들다.사실 한복은 만들기도 힘들고 대부분 사입어야 하는데 평소에 많이 입는 옷이 아니라서 명절을 위해 특별히 사입히는 가정이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실제 입어보면 입는 방법부터 어렵고 입고 활동하기도 편리하진 않다. 특히 화장실에 갈 때는 남자들은 상당히 불편하다. 요즘은 편리하게 지퍼를 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허리띠를 완전히 풀고 다시 매야하는 과정이 참 번거롭다.그렇다 하더라도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좋아보인다. 입고 있는 기분도 입어보면 즐거워지기도 한다.집사람이 바느질을 좋아해서 식구들 하나하나 해입이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기 때문에 그동안 틈틈이 만들어서 이젠 전 가족이 다 한복을 입을 수 있게 해주었다. 온 가족이 한복을 다 갖춰입으니 한복 전시회를 하는 것 같다.평상시 입는 옷이 아니라서 좀 쑥스러운 면이 있으나 전 가족이 다 입고 다니니까 자연스러워 보인다.손자 손녀들도 한복 입은 모습이 참 예쁘다라고 칭찬을 해주니까 벗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실제 다른 아동복을 입었을 때 보다 훨씬 예뻐보인다. 아들들과 며느리들도 한결 좋게 보인다. 집사람은 자기가 만든 한복을 온 가족이 입고 다니는 것을 보고는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아마도 엄청 흐뭇한 기분이리라.자기가 힘들여 만든 한복을 모두가 입고 다니니 보람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힘들었던 과정을 헛된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할 것이다.살면서 이런 보람을 느끼는 것도 행복감의 하나일 것이다.자기가 노력해서 가족들에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기쁜 일일 것이다.올해 설날은 특히 가족 모두가 한복을 입을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집사람이 기특(?)해 보인다. 그래서 나도 평상시에 집사람이 해준 생활한복을 열심히 입고 다닌다. 그러면 집사람은 한복 자주 입어줘서 고마워요 라고 인사를 해준다. 생활한복은 이제 내게 적응이 되어 편하게 여겨져서 즐겨 입는다.집사람이 고맙게 생각된다.둘째에게 옷고름 매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집사람.그걸 곁눈질로 배우고 있는 첫째와 막내첫째네 가족둘째네. 피부에 알러지가 있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더 예쁘게 보였다.결혼 이년차인 세째네.차례 준비세째네 부부 맞세배 후 덕담을 나누는 장면.둘째네 세배 후 덕담 장면.조카들의 세배를 받는 두째 세째 부부08년 설날 기념 사진. 도포를 입고 벗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