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D-DAY
은준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어제 잠들기 전 은준이가 재미없어하면 어떻게 하지.
다치면 어쩌지, 별을 못 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눈을떠보니 먹구름이 끼어있었습니다.
이거 잘못하면 별 못 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은준이가 오기 전 구급상자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합니다.
현승이 형: 상연아 은준이 왔다,
준비하며 기다리던 은준이와 마주했습니다,
문 앞에서 은준이를 응원해주시는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고 출발합니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버스를 타며
은준이는 버스를 타고 부안을 가보는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은준이가 저와 버스를 타고 가는 경험이 좋은 경험이 되어
차후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자주적으로 놀러 다녔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은준이는 잠을 많이 못 잤다며 잠을 청합니다.
한참을 달려 부안에 도착한 후 은준이와 저는 배가 고파 이삭 토스트를
먹기로 합니다. 우리는 기본 토스트를 맛있게 먹고 모항행 버스를 탑니다.
은준이는 피곤한지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중간에 깨어나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에 신나 선생님 바다에요
라고 말하는 은준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자동차 창문으로만 보다가
큰 버스 창문으로 밖을 보니 신이 나나 봅니다.
긴 버스 여행을 끝내고
버스에서 내려 짐을 풀고 물놀이를 합니다. 은준이는 바다 수영이 처음이라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구명조끼를 빌리고 구명조끼 쓰는 법을
구조요원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은준이와 신나게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랑 오니까 바다가 재미있어요! 한마디에 그간 걱정했던 것이 쓸려내려 갑니다.
저는 은준이 또래 아이들이 조금 더 프로그램에 왔다면 더욱 재밌게 놀 수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은준이에게 집중하기로 합니다.
열심히 물놀이를 하는 은준이 바닷물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심했고
눈과 입으로 들어가는 바닷물이 은준이를 괴롭혔습니다.
은준이는 수영장과 계곡물에서만 수영해봣기 때문인지,
파도가 칠떄 입을벌리고 눈을 부릅떴습니다.
은준아 파도칠때 때 입을다물고 눈이랑 코를 막아
하며 은준이 눈높이에서 알려줬지만, 바다 수영 첫날이라
쉽지 않은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큰파도가 우리를 덮쳤습니다. 은준이는 바닷물을 많이 먹어서, 토를 했습니다. 군 생활을 하며 바다 수영했던것이 생각났습니다. 이럴떈 물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은준이를 재빨리 물에서 꺼내, 바다를 보며 우리는 앉았습니다.
은준이 짠물 많이 먹었네? 걱정을 담아 물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은준이는
금세 회복해 까르륵 물에 다시 들어가자 합니다
은준이가 배고플 시간이 다가와 편의점에서 밥을 먹기로합니다.
우리는 수중에 8천원이 남아있었습니다.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들이 부러웠는지 은준이가 튜브 빌리는 가격을
물어보고 왔습니다. 선생님 5천 원으로 튜브 빌리면 안될까요? 은준이가 생각해서 제안을했습니다.
은준아, 우리가 많이 놀아도, 2시간 정도 놀것이고
튜브가 재밌어 보이지만 , 막상 타보면 바닷물을 선생님은
더많이 먹었을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으면 빌리고 저렴한 라면 을 점심으로 먹자, 은준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해줬습니다.
은준이와 튜브
은준이는 고민후 튜브를 빌리자고 하였고 우리는 점심 과 간식을
컵라면과 과자를 샀습니다.
라면을 먹다가 정수현 과장님이 혜성처럼 등장하셨습니다
라면을 다먹은후 뒷정리하고다시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과장님은 저희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정수현 과장님 감사합니다
은준이는 노란튜브를 빌려 뒤로 뒤집어지기도 하고
파도를 타기도 하고 신나게 놀다가
구명조끼를 입고 놀 때보다
물을 더 많이 먹었고 튜브가 이젠 질렸는지
모래성을 만들기로 합니다. 모래성을 만들고 저수지를 만들어
우리의 왕국을 만들었습니다.
솔섬 가자 출정식
샤워하고 정수현 과장님이 치킨 예약을 해주시고 폭죽으로 아이들 결승선 에서 축하를 해주는것을 담당해주셔서
후발대로 출발하고 은준, 라함, 박상빈 과장님 상연, 선발대로 출발해서
모항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출발합니다.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하고, 대나무를 주워 나무 지팡이로 쓰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걸었습니다.
쉬어가는 정자에서 은준이는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걸어 은준이가 바다를 설명하기도 했고. 양갈레 길이 나오면 새로운 길로 가보기도 하고.
바다를 보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때론 위험 한길을 마주해도 우리는 이겨내 걸었습니다.
라함이 와 은준이는 솔섬에 치킨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정수현 과장님을 빨리 보고 싶어 했습니다.
팡파르 피니셔
아이들이 지쳐갈 때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정수현 과장님이 폭죽과 결승선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처음 보는 결승선에 신이나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돗자리를 사전에 솔섬이 잘 보이는 곳에 피고 치킨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보기만 해도 배부릅니다.
솔섬을 뒷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저녁엔 해안가로 내려가 폭죽 파티도 합니다.
별이 구름에 가려 핸드폰 카메라로 별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별이 구름에 가려져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솔섬은 주변에 라이트 불이 많이 없어 주변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다시 와봤으면 좋겠습니다.
라함이는 바다를 더보고 싶다며 11시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했고
은준이는 피곤한지 빨리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은준이와 라함이 기념사진 과 완주 영상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야간카메라 기능이 없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집에 가기 전 아이들을 안아주고 정수현 과장님이 안아주셨습니다.
피로가 싹 내려가고, 두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셔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너무 든든하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라함이의 회비
라함이가 1만 원을 내며 회비를 주었습니다. 저는 거절했지만, 박상빈 과장님은 일단 받으라고 하셨고, 일단 받았습니다. 이 회비 건을 정수현 과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정수현 과장님은 제게 이 부분에 관해 설명을 해주셨고,
이 회비로는 아이들 마지막 수료식에 소소하게 아이스크림 파티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배려로 사업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항상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