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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서울모터쇼 기아관에서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처음 접해본 모터쇼는 정말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2009 서울 모터쇼
◇ 개요
1. 목적 > 미래 자동차의 흐름과 방향 제시
> 비교전시로 기술개발 촉진
> 바이어 유치를 통한 자동차 수출 확대
> 올바른 자동차문화 정착 유도
2. 주제 > 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
3. 기간 > 4. 2 ~ 4. 12(11일간)
- 프레스데이 - 4. 2 / 08:00 ~ 16:00
- 개막식 - 4. 3 / 11:00
- 일반인 관람 4. 3 / 12:00 ~ 20:00
4. 4 ~ 4. 12 / 11:00 ~ 20:00(단, 토요일 일요일은 10:00 ~ 19:00)
4. 장소 > 킨텍스
5. 전시규모 > 54,176㎡
6. 전시품목 > 승용차, 상용차, 이륜차, 이륜차, 부품 및 용품등
7. 참가업체 > 9개국 158업체
구분 | 한국 | 일본 | 독일 | 미국 | 프랑스 | 영국 | 러시아 | 중국 | 대만 | 계 |
완성차 | 8 | 3 | 3 | 2 | - | - | - | - | - | 15 |
부품/용품 | 117 | 1 | 12 | 7 | 1 | 1 | 1 | 1 | 1 | 142 |
계 | 125 | 4 | 15 | 8 | 1 | 1 | 1 | 1 | 1 | 158 |
8. 특징 > 친환경 신차 및 컨셉카 대거 전시
> 메이저급 수입차업체 모두 참가
> 관람시간 연장
> APEC Auto Dialogue 총회 유치
> 세계자동차역사관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신규 부대행사
9. 예상참관객 > 100만명
10. 기대효과 > 해외바이어 1만명 유치로 12억불 수출상담 달성
>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경제적 파급효과 8천억원 실현
> 100만 입장객이 자동차문화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
11. 주최 >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12. 후원 >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경기도, 고양시
13. 부대행사 > 자동차관련 국제학술대회
> 전국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
> "모터쇼를 빛낸 Best Car"시상
>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 출사대회 및 UCC콘테스트
> 자동차 경품추첨
> 카트 시승체험행사(모터 및 전기카트)
> 세계 자동차 역사관 운영
> 자동차 시뮬레이션 체험
> 자동차 전문작가 사진전
>선배의 권유로 2009 서울 모터쇼 기아관에서 진행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행사의 시작은 4월 2일 프레스데이로 시작하지만 우린 그 전에 전시장을 셋팅해야되기 때문에
이틀 빠른 30일부터 스탠바이 하였다.
>부스에 차를 배치하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 하나! 참가업체들은 모터쇼에 참가하면서 무엇을 얼마나 얻을수 있기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참여할까?(얼마나 투자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돈으로 영업사원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게 좋지 않을까? 왠지 경쟁업체들이 참가하니까
안하면 뒤진다는 생각으로 참여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다.
엄청난 관람객들이 차를 보고가고, 사진으로 찍어가고, TV에 나오면 홍보효과는 있겠지만 오히려 참가 하지 않음으로써
조금더 비밀스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행사 끝나고 나온 결과는 11일 동안 총 관람객 약 96만명이 다녀갔고, 기아에서 처음으로 런칭한 소렌토R은
3일만에 2000대를 계약했다고 한다.(참가 할만하다는 나의 결론ㅋㅋ)
(소렌토R / 색상은 티타늄 실버)
> 전시될 차들을 주차장에서 지키고 있을때였다. 소렌토R을 가지고 와서 "야, 주차해!" 하고 키를 던지고 가신 기아측 높으신 분 덕에 나는 쏘렌토R을 직접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다. 면허딴지 10일도 안됐는데...주차에 특히 자신이 없었지만 앞으로 뒤로 한 5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겨우 주차를 했다. 후방감지 카메라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맡은 임무는 플로어를 담당하는 일이었는데 주로 하는일은 플로어에서 모델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변태들을 차단하고, 턴 테이블에 올라가는 꼬맹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항상 반짝반짝거리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 한손에는 손걸레를 들고 호호 불어가면서 열심히 차를 닦는 역할이었다. 다른사람이 찍은 사진에서 발견한 나..ㅋㅋ > 모터쇼에 온 관람객들을 보면서 든 생각 둘! 저 많은 관람객들은 무엇을 얻기위해 이곳 킨텍스까지 왔는가?? 모델들인가? 자동차인가? = 내가 내린결론은 자동차를 보러 온 사람도 있고, 모델들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을 찍기위해 온 사람들이다.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 학교에서 단체관람 온 학생들,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 혼자서 온 사람들...하지만 손에 카메라가 없는 그룹은 1%도 보기 힘들었다. 얼마전에 심화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라고 교수님이 질문하시고, 자신은 사진찍을 거리가 있는 축제가 가장 성공한 축제라고 생각한다. 답하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결국 사진찍으러 가는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모터쇼는 모델들과 신차, 컨셉카등의 사진찍을 거리들이 아주 많다는점에서 성공한 행사라고 본다. > 첫 날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린 자동차는 메인무대에 있는 쏘렌토R, No3, Soul존, 포르테쿱 이었다.
메인무대 하수쪽에 턴 테이블에 배치된 쏘렌토R(2009년 4월 2일 런칭)
메인무대 상수쪽 턴 테이블에 배치된 No3(컨셉카)
쏘울스터
쏘울청자
쏘울 하이브리드 (본네트를 투명하게 만들어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쏘울은 `2009 레드닷 디자인상(2009 red dot Design Award)'에서 쏘울이 자동차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포르테쿱(컨셉카)에 사람들이 모여든 이유는 빨간차에 어울리게 노출수위가 조금은 높은듯한 모델들의 의상 때문인듯 싶다.
> 첫날 이런 차들에 사람들이 몰렸었지만 둘쨋날은 조금 다른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자동차는...???? 바로 모닝이었다.
빨간 모닝의 앙징맞은 디자인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은 모델
둘쨋날 부터 모닝에 사람들이 모여든 이유는 아마도 저 의자 하나 때문인듯 생각된다.
첫날 없었던 의자가 생기면서 모델들의 더 다양한 포즈가 가능하게 되고 사진찍을 거리가 많아지니까
당연히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 같다....
메인무대에 말고도 플로어에도 쏘렌토R이 3대가 더 있었는데 한번 타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사실 줄을 설 도는 아니었지만 많이 있었다.)
= 그렇다면 생각해 볼때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하려면, 사람들이 오래동안 머물다 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겠는가?
1. 쏘렌토R처럼 신형차를 멋들어지게 만들어서 내놓던가!!
아니면 2. 쏘울존과 포르테쿱 처럼 모델들에게 야한옷을 입히던가!!
그것도 아니면 3. 간단하게 의자같은 소품을 같이 전시 해서 사진찍을 거리를 만들어 주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자동차 회사 사람들이 있다면 내년 2010 부산모터쇼에서는 자동차 옆에 -_-의자나 공중전화
박스 같은 소품이 생기겠지..??
> 또 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부스는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단순히 자동차 회사들과 부품회사들만
생각했던 나의 착오. 1시간씩 교대 근무여서 쉬는시간에 한번 다녀오고 싶었지만
벗어나려 하면 날아드는 무전의 압박!!!
플레이스테이션3(PS3) 30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50대가 각각 설치되며, PS3용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 등 각종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모터쇼의 초대손님들
기아관을 찾은 강지환과 김하늘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7급공무원'홍보차 온것 같은 이분들
우리는 플로어에서 듣는 홍보 영상의 대사를 다 외울정도 였다.
셋팅하는 날부터 소녀시대의 'Gee'가 자주 들렸었다...설마 설마 했는데..
GM대우의 초대손님
소녀시대보다도 인기였던 김연아선수.. 엄청난 경찰들이 동원됐고, 김연아 선수가 등장했을때는
현대부스 바로옆에 있는 우리 기아부스에서도 긴장을 해야했다.
=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했다고 하지만, 강지환과 김하늘, 그리고 화장실가는
김성재님 밖에 볼 수 없었다.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난 프로니까.
> 서울모터쇼를 검색해보다가 "전시관은 늘었는데 볼거리가 줄었다.", "이게 무슨 국제모터쇼냐?
한국차만 있는데"라는 글을 보면서 처음이라 마냥 좋기만 했던 나는 그제서야 맞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차들 예를들어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재규어 이런차나 영화에서나오는 배트맨차 같은것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킨텍스의 1관부터 5관까지를 전부 사용한 모터쇼는 정말로 웅장하긴 했다.
> 자동차 경품 추첨 !!
요 빨간 부분을 잘라서 응모하면 되는데...청소하면서 모은것들 한 20개를 퍼 부었는데 부푼꿈은 하늘로~
추첨일 | 차량 | 제공사 | 추첨일 | 차량 | 제공사 |
4. 3(금) | 쏘울 | 기아 | 4. 8(수) | i 30cw | 현대 |
4. 4(토) | Escape 2.5 XLT | 포드 | 4. 9(목) | 골프 2.0 TDI | 폭스바겐 |
4. 5(일) | 아반떼/SM3 | 현대/르노삼성 | 4.10(금) | 포르테 | 기아 |
4. 6(월) | 라세티 | GM대우 | 4.11(토) | 마티즈/SM3 | GM대우/르노삼성 |
4. 7(화) | 액티언 | 쌍용 | 4.12(일) | Civic Hybrid |
로비에 전시된 경품차들 ㅠ.ㅠ
> 모터쇼 처음 시작할때 했던 생각중에 또 하나는 모터쇼 보러와서 누가 차를 사냐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었는데
바뀌었다. -_-보고있자니 차가 갖고 싶어졌다.
>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부스가 하나같이 똑같이 생겼다는 것이다.
넓은 공간을 조금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면??
- 만약 부스전체를 큰 자동차 모양으로 만들어서 부스에 들어오면서 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건 어땠을지??
- 앉아 있는 의자대신에 자동차 시트를 같다 놓는건?
- 옆에있는 스타벅스나 스낵코너에서 먹는 코너도 조그만하게 테이블마다 자동차 모양으로 공간을 만들고
테이블을 핸들모양으로 만드는건?
- Eco Dynamics를 공식선언한 기아에서는 Eco존에 있는 모델들을 녹색 요정의상을 입히는건 어땠을지?
(사진찍을 거리도 제공해주고, 컨셉도 살리고)
개인적으로 모하비의 광고가 정말 멋있었다.
<7성 호텔의 쇼파보다 거친 바위산이 더편안하고 세상 어떤 음악보다 폭포소리가 더 감동적이며
세상 어떤 향수보다 바람의 냄새가 더 좋다> 아쉽게도 모델도 없었고 신차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하
비는 인기가 많진 않았다.
SUV차량이라면 그냥 전시할께 아니라 모래위에 전시해서 정말로 열정을 보여주던지,
큰 바위같은것을 같이 전시해서 거친 남성미를 느끼게 해주는 모양을 사용하면 안되나?
(물론 그 사람들도 다 한번쯤은 생각해서 컷트해낸 것일수도 있지만 난 그런것이 있었다면 더 인상적으로 남았을것 같다)
물론 예산을 생각하면 내가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보기엔 보도자료를 쓰기도 애매하고기자들이 기사도 써주지 않는, 단순히 잠깐 집객정도의 역할밖에 안되는 직장인 밴드,
인디밴드를 부르는데 쓰는 돈이 더 아깝게 느껴진다.
> 관람객으로 참여 했다면 다른부스도 둘러 보고 더 많은 즐길 거리들이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 아쉬움은
내년 부산에서 즐기면 되겠지. 난 프로니까. 놀고 싶고, 사진 찍고 싶고, 배고프고, 졸리고, 다리아프고,
숙소는 물도 잘 나오지 않아서 고생스럽고 지겨웠지만, 끝났을때 벅차오르는 감정때문에 이벤트가 좋다.
세미나에 가서 들었던 말인데. 서울 여성영화제를 준비하는 분이 하신 말씀이다.
"일주일 짜리 행사를 위해서 1년을 넘게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때문에 지친다.
그러는 동안 그만 두겠다는 말을 수백번도 넘게 하지만, 행사를 마쳤을때 쾌감때문에 다시 그 고생을 시작 하게 된다."라고..
그렇다...그래서 이벤트가 좋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말할것도 없이 역시 같이 땀흘리고, 몸 비비고 지내면서 얻은 형 동생들이다.
팀장 훈이형
경찰이 쫓아오는 주옥이형 ㅋㅋ
므흣한 배성이형
낭만고양이 현재
형들은 정말 저만 싫어하는것 같아요 경태
밤마다 윤영이와 통화하는 -_- 문수
예쓰~!!예쓰~!! 대훈이
별것 아닌것에 승부욕을 불태우는 진원이
그리고 개그맨 조진수 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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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개그맨?!?!?! 풋~!!
어,,,, 진수형 여기 계셧어요/?
토요타에서 독고다이엿던나...................
와우...진수..이렇게까지 모터쇼를 정리를 할줄이야.. 진수후배한데 한수 배워 갑니다... 자신에 생각을 정리한건 매우 좋았습니다만.. 업체에 관하여 말을 할때는 모두가 공유하는 글이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웠으면 합니다.(예 : 허브) 조진수후배는 맡은역활에도 충실하고 흠잡을 없을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모터쇼에대한 행사를 자세히 공부하고 관찰한거 같습니다(배울점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자신에 생각을 글로서 표현하는것도 뛰어나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더욱 발전하는 조진수후배님 기대 합니다. 수고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