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11월 12일) 아침 맑은 공기가 싸늘하게 느껴진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동해바다에 솟아 오르는 태양을 촬영코자
6시 45분 카메라를 들고 청진2리 항구로 나갔다.
등대 꼭대기엔 빨간 불만 깜박깜박하며 자기 소임을 다 하고 있으며
멀리 수평선 위로 검은 구름이 두껍게 깔려 있으나
여명의 빛이 확연하게 비쳐 온다.
두껍게 깔린 구름 때문에
수평선 위로 솟아 오르는 태양을 보기는 틀린것 같다.
여명의 빛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 해가 솟아 오르는 것이 구름 사이로 엷게 비친다.
날이 밝았으니 등대불도 휴식에 들어간다.
지난 밤 과음한 후유증인지 눈은 떴지만 비실비실한다.
고욤이다.
어린시절 맛있게 먹던 추억의 고욤이 마당에 놓여 있다.
커다란 양동이에 고욤을 한가득 따서 밖에 내 놓고 서리를 맞히면
당도가 높게 익는데 수저로 푹 퍼서 입에 넣으면 작은 열매에서 씨는 왜 그리도 많은지...
아침 식탁에 올라 온 생선맑은탕(지리탕)이다.
지난 밤 과음 하신분들 속 풀라고 배려 해 주방장이 만들었나 보다.
나는 술한잔 안마셨으니 맑은탕 먹을 자격도 없다.
오늘의 일정은 내연산 보경사 관광이다.
식사가 끝났으니 보경사 관광에 마음이 들떠있는듯...
첫댓글 해돋이 보려고 침대에서 밖을 보니 둥굴게 빨간한게 보여 수창아 해 뜬다 하며 깨우고 밖에 나가보니 등대불에 속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