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 여성 유일 홍미영 부평구청장

"살림살이 하는 데는 '아줌마 정신'이 최고잖아요. 그 정신과 마음으로 정말 알뜰하고도 균형잡힌 '아줌마 행정'을 보여드릴 겁니다."
민주당 홍미영(54) 인천 부평구청장 당선자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부평' '누구나 이사와서 살고 싶은 부평'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만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시절 빈민촌 등에서 활동하다가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1984년 인천에 온 그는 동구 만석동에서 공부방과 탁아소를 열어 가난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주민자치운동을 벌였다. 그 뒤 지금의 근거지인 부평구로 옮겨와 십정동에서 주민들과 어울리며 공부방을 운영하고 일일학습 시험지 배달도 했다. 그래서 '공부방 홍선생님'이나 '시험지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면서 그는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초대 부평구 구의원에 당선됐다. 그 뒤 2~3대 인천시의원을 거쳤고, 17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현직이며 재선 구청장인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를 2만4320표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0년 6월4일
조선일보 / 최재용 기자
첫댓글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