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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대원들은 설날 연휴에 모두 근무를 해야 하는데 고향가는 버스표도 미리 구입하였기에 대체 근무를 하기로 하였다.
남부터미널행 아침 첫차(6시40분)를 타려고 구례 버스 터미널에 왔는데 한산하다.
상행선은 한가롭고, 하행선은 도로에 차가 넘치지만 그런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
3시간 조금 넘어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구례에서 서울까지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종로3가역에서 만난 콩이가 내민 초콜렛.이럴때보면 아들보다 역시 딸이 좋다^^
의정부역에 내리니 온통 눈천지다.
구례에서 서울 오는것보다, 서울에서 고향집 오는길이 더 험난했다.
힘들지만 즐거움도 있는 명절 이다.
2/10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정성 가득한 차례상. 설봉이 만든 곶감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산소에도 눈이 그대로 있다.
성묘도 할겸 아이들 눈썰매도 태워주려고 썰매까지 준비한 친척도 있다.
저녁에는 친구들 만나 감자탕 집에 앉아서 잠시동안 반가운 시간을 갖고 심야 버스를 타고 귀가길에 올랐다.
밤10시에 출발한 버스가 2시간 40분만에 구례에 도착을 하였다.
쫄쫄굶은 설이 먹이를 주는데 닭들도 일어나서 배고프다 아우성이라 그 밤에 닭 모이도 줬다.
모이도 굶고 물도 없어서 고생 많았을텐데 그 와중에도 알을 7개나 낳아 놓았다.
2/11
근무를 하며 순찰을 도는데 개울가에 불을 피워 놓았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환경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개울가에 쓰레기도 버리고 있다.
구례는 따듯하였다.
지리산은 그자리에 잘 있네.
낮에 감자 몇알을 얻어간 희배형님이 불러서 갔더니
닭볶음탕을 해놓으셨다.
구례읍내 야경이 아름다운 밤이었다.
첫댓글 고향 다녀 오시고,산불진화대원 으로 근무하시고 바쁘게 보내셨네요..
새 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설봉농장의 풍성한 결실을 기원드립니다.
네. 고맙습니다. 보름수님도 새해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요.
고향이 의정부 쪽 이셨네요? 올 한해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다 이루십시요.
멀어서 고향 한번 다녀오기 힘들어요.클리너님도 새해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요.
차례상은 정성이 제일이지요~산불진화요원 근무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겠어요`우리 동상면도 근무하시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산불예방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구요`관에서도요~
우리가 맡은 지역은 산 자락이 좁아서 근무하기가 수월 합니다.
그래도 늘 산불예방에 온 국민이 힘써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