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은물결 부서지고, 산들바람 품어주는 것 같은 동백섬 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4월의 그곳엔, 붉은 꽃은 지나갔지만 푸르름을 머금었고 저만치 여린 꽃 한 송이 남아 우리의 우정에 인사를 건네는 것 같다.
둘레길에 들어서니 어디선가 들리는 "하나 둘 하나 둘,,구령소리에 한 무리가 지나간다.
일행도 흥이 났나보다 유머러스한 지기가 .
"초청한 트롯가수,,라 하면서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을 한곡 올린다,,는 너스레가 여유롭다.누군가는
바다를 배경으로 "썬글라스 쓴 젊은이들 서보라,,고 하니 함박웃음이 번진다.
그길을 지나 약간 비탈진 길목에서 줄무늬를 두른 다람쥐 한마리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폴짝폴짝 날아다니듯 움직이는 귀여운 모습이다. 인기척에 놀라서 살짝 눈을 마주치니 쪼르르 달아나는 모습이 귀엽다. 도토리 주우려고 아랫동네 마실왔을까! 람쥐가 너무 빨라서 육상하는우리 손녀와 달리기 시켜보면 정말 귀엽겠다.또 고즈넉한 산속에 이름모를 새들의 재잘거림이 바람과 어우러져 숲을 흔든다.
자연에 일부인 우리 수십년의 우정살이에는, 외국까지 골프를 치러 다니는인심이,효부상을 두번이나 받은 고은이,믿음에 심취해서 소식을 끊은 믿는이,지나온 세월속 이름이다. 소소한 이야기에 다다른 정상이다.
그곳엔 통일신라 시대 문장가 최치원님께서 해운대라는 이름을 남긴 발자취가 고스란히 서려있고 섬의 역사를 보는 듯했다.
한동안 산행을 했어니,벤치에서 쉬었다 가기로 할때 마음 따뜻한 절친이 리포좀 비타민을 건넨다.
문득 몸이 불편해서 함께하지 못한 친구의 환한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그 모습이 그립다. 집안일도 도와주고 다정하게 말한다는 남편자랑 하던 그시절이 좋았다.
부디 건강하길 우리 모두가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
한참 에너지를 썼더니 배꼽시계가 해운대도 식후경이라고 걸음을 재촉한다.
저멀리 바다위에 배들이 한가로워 보이고 갈매기 떼를 지어 바다를 동무삼아 푸른 물결 넘실대는 것이 참으로 순조롭다.내 생활도
이 처럼 서두름없이 평온하게 이어지길 두손모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