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1구간
검룡소 ~ 정선 대략 103Km
우리나라 5대강을 걷다보니 이제 한강만 남았습니다.
하나의 강 끝에는 늘 아쉬움과 미련이 따라 다녔다.
한강 또한 그러 하겠지요.
갈길 바쁜데 보고 느끼기란 힘든가 봅니다.
514Km의 한강의 발원지는 검룡소 그 검룡소로 가기 위해
백두대간 금대봉에 올라 자리 깔고 번데기놀이
바람이 부는데 바람소리가
파도소리처럼 들리곤 합니다.
금대봉에서 잠시 번데기놀이 후 한강의 또다른 발원지 고목샘터로 갑니다.
천고지가 넘는 산이라 아직은 나뭇잎이 그리 무성 하진 않아
밤길이지만 시야는 좋습니다.
고목샘의 수량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샘이라 할만 합니다.
고목샘에서 산길을 버리고 계곡을 향합니다.
계곡은 한동안 물양지꽃으로 노랏고
밟지 않으려고 노력 합니다.
날이 밝아 오고 한강의 시작을 알리는 듯 물소리가 들립니다.
원시림에 가까운 계곡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 오니 꽤 요란한 물소리가 들린다.
내가 내려온 계곡의 물은 한참 위에서 지하로 흘러 들어
물기 조차 없는데 우측 계곡에서 요란하게 물이 흘러 내립니다.
바로 검룡소에서 흘러오는 물이죠.
시원해서 좋고 계곡길 끝 났다고 생각하니 더 좋습니다.
검룡소
검룡소는 아주 조용히 고인 듯 작은 물결 하나 없이
물을 뿜어 낸다.
식수로 부적합 한다지만 한두 모금 정도야 하고 마셔 본다.
목을 넘어 식도를 따라 위까지
아주 시원하게 내려 갑니다.
검룡소 물은 용이 오른 길을 따라 힘차게
흘러 갑니다.
짙어가는 녹음과 바위의 이끼들이 있어
물소리는 더욱 생동감 있고 상쾌합니다.
검룡소 안내판
초록의 풋풋함 보다 더 풋풋한 추산
검룡소생태공원 조성
공사기간이 지난주 5월9일까지다.
부도가 낫는지 시에서 돈이 안 나오는지 공사는 중단 된지
오래 된 듯 하고
그것 보다 생태조성구간은 검룡소 물이 지하로 흘러 들어
물이 없는 구간인데도 조성을 한다니 참 어이가 없다.
공사안내
검룡소 물길따라 첫 마을인 창죽리
고냉지 채소를 심기위해 밭을 일궈 놓았다.
비탈진 밭의 골은 어떻게 만들까? 의구심이 생겨 나
마을 분께 여쭤보니
쟁기를 여러개 개조해서
포크레인의 붐 끝에(일명 바가지)결합해서 골을 만든다고 합니다.
모닝커피한잔 얻어 마십니다.
요즘은 공장도 그렇고 농사도 외국인 아니면
안되니 걱정이 됩니다.
여기도 한분 빼고는 전부 외국인
현 주민 이름을 딴 버스정류소
이런건 처음 봅니다.
강길은 직진 우측으로 가면 백두대간 건의령
산을 탈 땐 강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강길에서는 자꾸 산을 보게 됩니다.
이곳 시골에서 놓사 짓기란 울며 겨자 먹기 랍니다.
농사를 지울려니 힘에 부치고 그렇다고 밭을 놀릴 수는 없고
그래서 밭 주인는 밭을 내어 주며
밭 손질부터 수확까지 전부를 위탁 해야만 한다.
이러니 수확해서 품값 주면 남는게 없다고...
한강은 골지천을 시작으로 조양강.동강.남한강 그리고
한강으로 불리 운다. 정
예수원은 1965년 성공회 토레이신부가 몇몇 가정들과 함께
기도와 노동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한국 교회와 사회에
셩령운동과 사회 개혁운동을 시작한 곳
예수원을 따라 올라가면 대간길
구부시령이 나옵니다.
어느 덧 광동호에 도착
주변 고냉지 채소는 여기 광동호 물로 기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한참을 내립니다.
매마른 땅 푹 적셔 주길 바라며..
하장면에 위치한 느릅나무 천년기념물 272호
하장면을 지나면서 피암터널을 지나 갑니다.
터널안은 좁고 다행이 옆길을 편하게 걸어 갑니다.
강릉최씨 열녀각과 함재환 효자각
한문은 모르겠고
옆에 놓인 소화기에 써 놨 더군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엉뚱한 표정의 배추장승
한강의 상류 마을은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쓰레기도 좀 처럼 찾아 볼수 없고
단지 강물은 좀 오염 됨을 볼수 있습니다.
골지천 돌고돌아 임계면 봉산리에서
구미정으로 방향을 틀어
적막강산 홀로 갑니다.
구미정에 다다른 듯 합니다.
아홉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미정
구미정은 정자 아래 9가지의 자연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수 있다고 한다.
그 9가지는
1. 어량...폭포에 물고기가 올라가는 길목에 삿갓 놓아 고기를 잡는 경치
2.전두...밭두둑(전원경치)
3.반서...넓고 평평하게 된 돌
4.층대...층층이 된 절벽
5.석지...구미정 뒷편 반석위에 생긴 작은 연못
6.평암...넓고 큰 바위
7.등담...정자에 불을 밝혀 연못에 비치는 경치
8.취벽...구미정 앞 석벽 사이에 있는 쉼터의 경치
9.열수...구미정 주변암벽에 줄지어져 있는 듯이 뚫려 있는 바위구멍
구미정을 뒤로 하고 반천산성 도착
산성에 올라가면 휘 도는 강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경치가 궁금하다.
반천산성 아래로 크게 돌아 가는 물
물은 낮은 곳으로 끈임 없이 흘러 가며
막히면 멀리 돌고 돌아서 라도 흘러 간다.
물이 휘 돌아 가는 곳에는 바위산이 병풍을 치 듯 하고
깍여진 단애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를 봅니다.
날이 저물고 물고기들이 먹이 사냥을 시작 하는 듯
수면위로 뛰어 오르고
오늘은 또 어디서 노숙을 해야 할지 지도를
훑어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무작정 걸어 봅니다.
반천1교를 지나 삼거리가든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을 준비 합니다.
19일 새벽
고요한 새벽 물소리 새 울음소리에
발자국소리 거슬려 잠시 서서 들어 봅니다.
자연의 소리에 황홀함을 느끼며 기분 좋은
발걸음 가벼운 듯 합니다.
겹겹이 쌓인 산줄기 속 작은 마을
이른 아침 굴둑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 왔을 풍경을 그려 보기도 합니다.
정선소수력발전
꼬불꼬불한 물길이 주는 소중한 자원 입니다.
아우라지가 멀지 않은 곳 여랑면 봉정리
골지천은 모래가 거의 없고 대부분 바위나 큰 호박돌 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퍼 올린 모래를
이 곳에 깔아 두면 자동으로 정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량면 아우리지가 보입니다.
뒤로는 옥갑산과 상원산이 보이고
대관령이서 흐른 송천이 골지천과 만나
조양강이 되는 아우라지
아우라지뗏못
아우라지유래
아우라지 처녀상
아우라지 들러 보며 식당도 함께 찾아 보지만
이른 시간이라 없어 포기
새벽에 나와 새우깡 먹으며 걸었습니다.
정선군 북평면에서 늦은 아침 해결
앞에 오봉산은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시작되는 금대지맥 날머리
문곡교
햇살이 장난 아닙니다.
뜨겁고 따갑고
산 속이 그립습니다.
새벽부터 걸은 걸음이 이제 7키로 남았습니다.
물은 산과 부딧치며 몇 구비를 돌고 돌아 간다.
건너편 물과 금방이라도 마주 칠 듯 하지만
한 참을 돌아서 그 자리로 간다.
멈춘 듯 흐르는 강은 그 무엇도 탓하지 않고
흘러 갈 뿐이다.
활짝 핀 아카시아꽃
폐 깊숙히 빨아 들려 봅니다.
달달함이 온 몸에 퍼지고
잠시 고단함을 잊고 갑니다.
겹겹이 쌓인 산줄기 사이로 꼬불한 강
산들이 심술을 부리는 듯 물길을 이리저리 돌린다.
기왕 심술 부릴거
낭떨어지 만들어 폭포 하나 쯤 만들어 놓지
녹음은 맨살을 드러낸 바위에 옷 인 듯
까칠했던 모습 사라지고
친근감으로 내게 손짓을 한다.
다리를 건너고 한 굽이 돌면 정선
다리 안 건너고 바로 가도 됩니다만
오르막길이 싫어서 건너 갑니다.
5월을 걸어 봅니다.
강을 보고 산을 보며 눈부신 5월을 걸어 봅니다.
생동감 넘치는 푸름에
괜히 어깨에 힘들어 가 용기를 냅니다.
5월은 청춘 인가 봅니다.
아카시아나무에 쓰레기가 열렸습니다.
누군가 버린 쓰레기가 나무에 데롱데롱
쓰레기는 버리면 안되 겠지만
굳이 버릴거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놔 두세요.
저런 곳에 버리면 줍기도 어렵 습니다.
검룡소에서 정선까지
푸른 산천 좋았습니다.
기암 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
2틀간 발품판 보람이 있어 좋습니다.
끝으로 정선시장을 들러 봅니다.
장날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많고
올챙이국수 한그릇 하고 귀가 합니다.
첫댓글 한강 첫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검룡소에서 흘러내린 물이 굽이 돌아와
정선군 임계면부터 바위절벽의 아름다움이 시작되죠
강물의 수량을 보니 이번주에 동강 물 건너도 될듯합니다.
가시는길에 막히는 구간이 있으시면 전화 주시고
아주 상세한 답변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많은 한강길에 무탈한 걸음 되시기 바라며
항상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사진 잘 담으셨고 멋진 풍경 잘보고 갑니다.
벌써 한강만 남으셨군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남은길도 즐겁게 다녀오세요^^
북쪽이라서 그런지 아직 덥지는 않아 보이네요.
한강 줄기면 김포까지 오시나요?
마나먼 길.....무탈한 걸음 이어가시길 빕니다.
드뎌 한강에 들어 오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일요일 새벽 흥민이 챔스 결승전 보구 밥한끼 하러 가겠습니다.
출발할때 전화 드리쥬~~
요번엔 짝꿍님이 외도?를.....
가다보면
끝은 맞게 되어 있네요
추산대장님은 나이를 거꾸로 먹으시는 듯...동안 인정!
강원도는 아직 시원할 거 같은데
무덥기전에 강길 조심히 잘 이어 가시길요~
뗏목 타고 내려가면 재밌을 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