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白頭大幹記
진부령~미시령
'Jiri-깽이' 恩敬의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1)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하는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느 곳이든 동네 뒷산에서 걷기 시작하여
산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하나의 줄기에 닿게 된다하니
백두대간은 이 땅의 최상위 산줄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길이고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 곳에 서면 어떤 기분이 들지?
백두대간을 걸어보기로 마음먹고
이런저런 생각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옵니다.
9월 13일(금) 추석 당일 오후
논산에서 대구로 가서
방장님과 접선 후 지하철로 이동
대구 지맥님과 합류하여
지맥님 차편으로 어둠속을 달려~
이밤 잠시 머무를
강원도 속초 전망 좋은 찜질방 주차장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택배 완료.
지맥님 저녁 식사에, 늦은 밤길 안전 운전까지.
그리고 지맥님과 설악에 같이 드시는 미주님
휴게소 커피며
방장님과 저~ 산에 들어 먹을 간식까지 챙겨와 주셨네요.
두 분께 폭풍 감동
덕분에 방장님 큰 배낭이 더욱 빵빵~해지고.
다음의 좋은 만남으로
찐~하게 갚을 기회 기약해 봅니다.
이미 세 차례의 백두대간 길을 걸었던 방장님과
백두대간 길에 전무한 저.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보다도
이 다섯 글자를
제대로 볼 줄 알 것 같은 방장님
암튼 같이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방장님 머리에는
슈퍼울트라~컴퓨터 칩 하나 이식된 게 분명~
산이름이며 물줄기의 흐름 등
막힘없이 술술~ 흐르는 것이
물줄기 모습 그대로 아주 쏘~옥 빼다 박으셨습니다.
물 같은 방장님!
이런 분과 백두대간 함께라면
버선발로라도 쫓아가야지요.
감사합니다. 방장님, 잘해보입시더~
백두대간처럼
세상에 '하나'로 연결된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보니...'물'이란 답이 얻어집니다.
바닷물.
서해(西海)로 흘러드는 한강(漢江)
거꾸로 거슬러 가봅니다.
(한강의 최장 발원지는 태백의 백두대간 금대봉 아래 검룡소)
한강<-소양강<-인북천<-북천
금강산 봉우리 중 하나인
백두대간의 마산봉 인근...
북천의 물줄기는 바로 여기서 시작.
이 외에도 많은 산봉우리에서 비롯된 물줄기들이
한강과 하나가 되며...
서해로 흘러들어
결국 물은 大海에서 하나로 이어집니다.
물줄기를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산꾼들이 주위에 참 많습니다.
산꾼이 산을 다녀야지
왜 물길을 찾아다니고 그러는지
때론 이해 안 된다~
바라보기도 합니다.
물의 길을 좇아 걷다보면
그게 바로 사람의 길로 이어지고
결국 또 산의 길로 우리를 찾아들게 만듭니다.
백두대간 줄기가 북에서 남으로
동과 서를 가르듯
동해안 길도 백두대간 길과 일부 구간 나란히
남한 최북단 고성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이제 방장님이 하는 이야기나 후기
무슨 이야긴지~ 조금은...
감~ 잡아~쓰~~
그렇게 알아집니다.
공감할 수 있음에 제 스스로도 문득 신기할 따름~
9월 14일(토), 이른 새벽
부스스~
속초 찜질방을 나와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타고 내리며 이동,
진부령정상 도착 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여긴 진짜 금강산 구역입니다.)
진부령에 왔으니
그 유명한(진부령 황태 덕장) 뜨끈 황태국 한 그릇씩
시~원하게 먹고 가야겠죠^^
풍미식당 사장님께
방장님이 미리 전화해 준비된 식사~
사장님까지 셋이 앉아 이야기 주고받으며
배 채우고~
황태며 더덕 반찬 챙겨 도시락까지 싸주십니다.
돈도 안받으시려는 거
다른 손님들 들어오는 틈을 타~
반강제로 드리고 나옵니다.
우리네 사는 정~ 찐하게 느끼며...
이게 바로 사는 맛이지요.
남한쪽 백두대간 남진~ 시작 지점
진부령정상
백두대간은 지도상 거리 1,400km
우리 남한구간 향로봉에서 지리산까지 약 680km
남한 땅이지만
금강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두 곳의 절이 있으니...
남한 최북단의 금강산건봉사
남한 최남단의 금강산화암사
우리가 걷게 될 마산봉에서부터 신선봉이 또한 금강산.
백두대간에 대해 모를 때는
금강산은 그저 북한에 있어서 가보지 못하는 곳이라고
그렇게 치부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갈 수 있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의 일부가 남한에 있었다고하니
나름 제 산행에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네요.
산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 중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태반~
잠시 미술관 쪽으로 도로 가로질러 건너가
전망대 표지판 따라 올라가니 이렇게 비석이 있네요.
주먹 불끈 쥐고!! 아자.
걸어보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가며 아끼고 아껴두었던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하며
꿈으로만 그렸던 그 백두대간입니다.
고개 이름조차 헷갈리고 생소했던
진부령과 미시령
고개 이름이 확~ 와닿지 않으니 '진미령?'
말도 안되는 이름 말해 놓고는,
제 고개도 갸웃... 뭐라꼬~
이번 방장님과의 백두대간 기회 놓치면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으니
일단 겁 없이 들이댑니다.
용기란 겁 없음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
이런 제 '겁 없음'이 쓸모 있는 용기가 되기를...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마을의
백두대간 진부령
이 커다란 비석 뒷면에 새겨진 긴 글귀 중...
백두대간은 국토의 등줄기로서
~남과 북을 잇는 주축이며~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곳 진부령~
이곳 진부령을 기준으로
백두대간 그 길이 갈립니다.
칠절봉(1,172m), 향로봉(1,296m)은
개방되지 않은 남한 금강산 군사구역
내 나라 땅인데도 갈 수 없는 분단의 아픈 현실.
한시적으로 개방이 되는 날도 있지만
가고 싶을 때 맘대로 갈 수 없으니, 좀 서글프네요.
백두대간 허리 1,400km에 있는 칠절봉이
길 건너 지척이지만 마음으로만 달려가며~
방장님이 도상거리에 약 10%정도 더하면 실거리라고 하셨는데 계산해보니 정말 틀림이 없네요. 오오~ 신기합니다.
백두대간 진부령 비석 있는 곳에서
조금 오르면서 들머리.
우리가 걸을 길은
지금 풀과의 전쟁, 숨바꼭질 중~
숲길 따라 걷다가 오르막 임도~
크게 U자로 꺾이는 곳을 돌아가면
백두대간 종주기념공원
돌탑의 돌이 옆으로 위로 더 크게 쌓일테고,
각종 종주비석들이며 수많은 시그널도
시간이 갈수록 더 빼곡히 채워지겠지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걸어야 할 길, 백두대간.
백두대간 그 길이
백두에서 지리까지 온전하게 이어질 그 날이
제 평생에 오기를 소망해 보며~
잠시 오르막 임도 따라 걷다가, 임도 버리고
숲길로 오르막 치고 올라갑니다.
방장님 반팔에 반바지
저도 반팔.
들머리부터 풀들이 친구하자며 달려드는 통에
드러난 몸에 상처좀 나며...
백두대간 첫 구간 든 기념 문신쯤으로 여기며
에잇~아야~
곳곳에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시그널도 많이 붙어 있어 길 찾는데 어려움은 없네요.
숲에서 나와 비포장 길 따라~
또 풀숲 언덕으로 치고 올라야하나~ 마을길로 가야하나~
잠시 망설여지는데...
우리는 마을길을 택합니다.
강길, 해안길 걸으면서도
길이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이야기인 것을 몸으로 알았으니까.
착한 만남, 순박한 미소를 기대해보며...
방장님 비닐하우스 뒤로 보이는 산 가리키며
향로봉이라 알려주십니다.
진짜 지근(至近 )이네요. 손에 잡힐듯~
강원도 고지대라 역시 논은 안보이고
밭과 비닐하우스만~
屹理(흘리)마을
마산봉 아래 넓은 분지로 된 마을로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도 불리며
주변 산이 높아 흘리라 부릅니다.
한자 '屹(흘)' 이 산 우뚝 솟을 흘
6.25 전쟁의 수복지로 민족 상잔의 비극이 있던 장이었고
지금은 전국 제일의 피망 산지.
걸어가며 만난 비닐하우스 안 대부분이 피망~
걷다가 종종 멈춰서서
농사 짓는 분들과도 인사 나누며...
피망 농사가 올해는 잘 되었다고 하시니
지나가는 우리들도 마음이 흡족합니다.
군사보호구역이었던 곳의 둘레 철조망.
군인들은 벌써 떠나고
시그널만 철조망 외롭지 않게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방장님 아는 분들의 시그널 볼 때마다
반가운 마음에 악수하듯 손 내밀며 확인합니다.
^ ^
이미 폐장한 알프스 스키장 리조트 건물
곁에 지나며 보니...
너무 오래 방치되어 이젠 다른 용도로 이용도 못할 듯...
멀쩡한 건물이 참 안타깝습니다.
건물 앞으로 자작나무만 바람에 흔들흔들~
조금은 찬 바람에 을씨년스러움이...
진부령부터 마산봉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온 궤적~
마산봉 등로 이정표 입구에 차량(승용차)이
몇 대 서 있는걸 보니
우리보다 먼저 산에 든 분들이 계신 듯합니다.
마산봉 등산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
이정표 따라 잠시 눈으로 갈 길을 살펴봅니다.
진부령-등산로 입구-마산봉-병풍바위
-대간령(새이령)-신선봉-상봉-미시령
산 입구에서 마산봉 정상까지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며 오르기를 40여분~
꾸준한 오르막~
묵직한 배낭의 무게 때문일까
첫 오름,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산길~ 힘들어도 땀 나도 역시 좋습니다.
아~ 이 살아있는 행복의 냄새~좋구나.
숨 깊게 들이 마시며...
방장님 그렇게 큰 배낭 등에 지고도
오르막 힘든 기색 하나 없고.
먼저 정상에 가 있으시라고 해도
제 속도에 맞춰 주시느라...
녹색의 철제 리프트 정거장(?)을 지나고
오르다가 만나는 이 산 속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곳의 뚝딱 만들었을 나무의자며
언제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건지...
힘들면 쉬었다 가라는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오고~
그 나무 의자 있는 위쪽 안부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서서
바람 몸에 들여 봅니다.
옷 속으로 파고 드는 금강산의 이 바람
누구의 마음이 담겼을까~
초가을 바람 내음 살랑살랑~
마산봉 오름 등로가
백두대간으로 들어가는 기둥 없는 일주문인듯~
세속의 번뇌가 좀 씻겨 나가는 거 같습니다.
하산 중인 산꾼도 한 분 만나며 인사~
방장님과 앞 뒤에서 걸어 오르며
산행하기 좋은 날이라며
이 자연을 오롯히~
말 등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馬山峰(마산봉, 1,052m)
이 봉우리가 달려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한바퀴 휘~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향로봉이며 북쪽 금강산 조망의 아쉬움이 머물지만...
금강의 이 기운
그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참 좋습니다.
저 구름 너머로는 금강산(金剛山)이...
여름의 봉래산(蓬萊山)에서 가을의 풍악산(楓岳山)으로
슬슬 옷 갈아입을 채비 중이겠지요.
겨울의 개골산(皆骨山)도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데...
마산봉에 잠시 머물며...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눈길 주며~
오늘 아침 우리가 걸어온 길, 더듬어 봅니다.
진부령 오기 전, 잠시 들러 살펴본
금강산 건봉사(乾鳳寺)
지금은 한창 재건 공사 중...
소실되기 전 건봉사의 모습, 전각이 꽤나 많아 보이네요~
乾鳳寺 不二門 (건봉사 불이문 )
1920년 건립. 강원도의 문화재자료 제35호.
돌기둥에는 사찰을 수호하는 의미인
금강저가 음각되어 있고,
정면 처마 밑에는 ‘불이문’이라는 현판.
현판의 글씨는 조선 마지막 왕세자였던
영친왕의 스승 ‘해강 김규진’이 쓴 글.
건봉사 대부분의 전각은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고
남아있는 것이 바로 이 불이문 뿐~
불이문을 지켜주었다는 옆의 보호수 팽나무.
500년 이상 되었다고 합니다.
건봉사 凌波橋(능파교)
대웅전과 극락전을 연결하는 무지개 모양의 홍교
숙종(1704~1707년 사이) 때 만들어졌고
홍수로 무너지기도, 그래서 다시 만들고 또 복원되기도...
시련이 많았던, 보물입니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전각 뒤로...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금강계단과
비와 사리탑이 있는데
사리탑 4개 중 어디에 치아 3과가 모셔져 있는지는...
도굴 위험으로 알려 줄 수 없다고 하네요.
(방장님께서 종무소에 직접 문의 하셨었네요^^)
[위 사진은 인터넷 발췌, 적멸보궁 내부. 건물 뒷편이 보입니다.]
적멸보궁은
법당 내부에 부처의 불상을 모시는 대신
법당 바깥이나 뒤쪽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사리탑이 있거나 계단을 설치하고 있는 법당을 가리킵니다.
5과는 현재 건봉사 종무소와 함께 쓰고 있는
만일염불원 안쪽 법당에 모셔져 있어
누구나 친견할 수 있습니다.
건봉사 입구쪽에 위치한 부도밭도 잠시 만나보며...
원래는 1,000여기가 넘게 있었다는데
지금은 50여기의 부도와 12기의 비(碑)만 남아 있다고.
사명대사 유정
(西山大師 惟政, 1520~1604)
임진왜란 때 사명당대사께서 승병을 일으킨 이곳
호국불교의 상징 건봉사(乾鳳寺)
조선 세조 이후 왕실의 귀의를 받은
한국 4대 사찰 중 하나로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불보 사찰)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법보 사찰)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승보 사찰)
위 세 절과 함께
찬란한 역사의 한 면을 장식하기도 했던
강원 고성 금강산 건봉사
6.25 전쟁 이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였으나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
이렇게 금강산과 관련된 또 하나를 알아가며...
병풍바위(1,075m) 위에서 조망
멀리 보이는 산은 대암산
마산봉과 대간령(새이령) 사이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인다 하여 그리 불리구요.
걸어왔던 마산봉과 그 너머 향로봉~
가게될 신선봉과 상봉,
그리고 잠깐 모습을 보인 설악
둘러봅니다.
어서오라 장난걸 듯
순간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 뻔 하기도~
[통일전망대에서의 금강산 모습]
금강산 일만이천의 봉우리 모습
볼 수 있을까 기대했건만...
걸어왔던 병풍바위와 마산봉 방향~
마산봉과 병풍 바위를 지나
대간령(새이령)으로 가는 길...
아직은 여름의 산 속
백두대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금강초롱꽃이 등로를 장식하고~
풀과 나무의 잎으로 울창합니다.
하지만 백두대간 이 길을 걷는 마음,
전해져 오는 느낌은 역시 다르네요.
암봉 구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확 트인 이곳에서부터
신선봉과 상봉이 제법 가깝게 보이고...
암봉 이름답게...
바위가... 많기도 참 많죠^^
커다란 바위가 어쩜 이렇게 서로 기대어 있는지..
일부러 누군가가 잘 다듬어 놓은 듯 싶기도 하고...
제 멋대로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것 같지만
꽤 견고합니다.
암봉에서 대간령(새이령) 가는 이 구간~
작은 웅덩이 같은 저 물은 도원저수지고
문암천으로 백도해변을 통해 동해로~
우리 동해안1기팀 첫 밤을 보냈었던 곳^^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은 운봉산~
우리가 걸었던 해안의 구간이 살포시 머릿속에 그려지며...
그때 걸으며 고성8경인 건봉사와 마산봉을
(마산봉이 백두대간인 줄도 모르고~)
걸을날이 올까 싶었는데...
그래서
길 위에 서면 길은 길로 통한다~
그리 말하나 봅니다.
신선봉과 상봉,
멀리 설악의 황철봉~
백두대간 산세 참 좋네요~참 착하네요~
이렇게 원하는 곳 찾아 걸을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해 보며...
김정임이 부르는 '정선아리랑' 노래
방장님이 걸으며 들려줘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계속 생각나서~
집에 와서도 몇 번 더 들어봤네요.
그 중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라는...구절
'팔만구암자'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
걸으며 생각도 나누고...
'화엄경(華嚴經)》'에서 유래되었다는
금강산의 이름인 금강(金剛).
금강산에는
유점사(楡岾寺), 표훈사(表訓寺), 장안사(長安寺), 신계사(新溪寺) 등
이름 높은 사찰을 비롯하여
실제로 많은 절이 있습니다.
대간령(새이령, 샛령)
마산봉과 신선봉을 연결하는 안부이며
용대림 마장터와 도원1리 향도원을 연결하는 사거리
뭔가 바라는 마음 하나 올려 봅니다.
어찌 생각하면 욕심인 것이고,
또 어찌 생각하면 마음에서 내려놓음.
도원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주막터가 있고...
아까 위에서 조망했던 도원저수지가 있습니다.
여기 신선봉 갈림인데,
신선봉 표시는 안보이죠. ^^ ㅎㅎ
신선봉으로 오를수록 안개가 자욱
비가 오나 싶게 물방울도 간간히 뚝뚝~
설악산의 걸레봉, 황철봉 구간만
이런 너덜인줄 알았는데...
설악산의 북단과 금강산의 남단
어딘가 좀 닮아있는 듯도 보이고~
이웃이라 그런가?
안개가 자욱하니 잠시만 사이가 벌어져도 방장님이 안보여요.
방장님?~ 어딘교??
여기 위가 신선봉인가 싶다가는...
바위 오르고 내리며~
숲을 지나고..
등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고슴도치 한마리
움직임이 없네요.
어찌 죽을 자리도 아닌데 이곳에서...
방장님께 등로 밖으로 옮겨주면 안되겠냐고 하자
자연은 가만두는거라십니다.
눈감은 녀석의 명복을 빌어주며 갑니다.
아~ 바람 부는 정도, 금강의 그 큰 기운
여기 신선봉은 다른 봉우리들과 다르긴 다르네요.
순간 바람에 휘청~
자연 앞에서 사람은 나약하기 그지 없고.
짙은 구름이 머무르는 것이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어서 가라는 뜻인 듯...
이 잿빛 안개는 신선봉에 거하는 신선의 도포자락이려나?
산에 들면 늘 뭔가 바랬던 거 같습니다.
좋은 날씨를, 멋진 조망을
선물 하나씩 달라 내심 기도하기도 했었고~
내 길이라고, 내가 주인공이라고
사진에 담으려 애쓰며 그리 여겼던 듯...
욕심 많은 한낱 인간에 불과한 사람들.
작은 벌레도 이리 욕심은 없을텐데..
벌레를 미물이라 여기는...
신선봉을 빠르게 내려서다가는 잠시...
멈춰섭니다.
이제 상봉을 거쳐 하산~ 금강산과 이별이...
발걸음을 잡고.
백두대간 길에 서니,
이 길은 걷는 제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다녀가는 바람이나, 지나가는 구름 정도...
금강산은 이렇게 안개구름으로
뒤덮힌 날이 많았던가 봅니다.
그래서도 신선봉이라 불리게 되지 않았을런지...
한번에 다~ 보여주지 않으리라는
금강산의 마음일까?
마음으로 보고 느끼라는 금강산의 가르침일까?
이곳에도 길은 있습니다.
손 잡을 곳도, 발 디딜 곳도.
한 발 한 발 앞으로 딛고 오릅니다.
산을 보려 산에 들어놓고는
산은 아니 보고 사람만 보려했던 이 미혹된 마음.
산을 다니며 진정 산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상봉을 향해~
백두대간 이 산줄기는 늘 그자리에 있습니다.
이 곳의 주인인게지요.
모든 베풂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추워요.
겨울이 코앞까지 닥친거 같습니다.
방장님 겉옷 꺼내 입으라고 걸으며 얘기하셨는데...
사실 귀찮아서 ㅋㅋ
그냥 계속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담요 꺼내 두르고 가라고 주십니다.
몸도 따뜻, 마음도 따뜻~
가랑비에 옷 젖듯
안개구름에 모자 밖으로 나온 머리카락이
소리없이 젖어가네요.
제 마음까지도...
상봉(1,239m) 돌탑... 어쩜 저렇게 쌓아놨을까요?
오늘 걸을 백두대간길의 마지막 봉우리~
또 잠시 머물다~
얼룩덜룩..
검버섯은 사람 피부에만 생기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 마음에도...
세월에 순응하는 이녀석들에게도...
방장님 앞에서 내려가며
이곳이 6.25전쟁 유해 발굴 현장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좀 평평한 곳 땅에 내려서서는
그냥 갈 수 없어..
뒤돌아 이 곳을 다시 한참 바라 봅니다.
방어벽처럼 돌 쌓아놓은 곳도 중간 내려오며 보였고.
고개 숙여 묵념하고 발 옮깁니다.
끝도 없이 이어졌던 至難(지난)했던 그 시간들
부디 편히 잠드소서.
시끄럽던 그 긴 세월 애 많이 쓰셨소~
길따라 언덕을 내려서면 미시령입니다.
그리고 다음 이어지는 설악산 구간~
살아온 날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겠지요.
토닥토닥 바닥에 앉아
오늘도 수고했다~
등 두드려주고 싶어지는 이곳.
미시령 길 너머 울산바위 모습.
알을 깨고 나와야 하듯
나를 묶고 있는 줄을 끊어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길 건너 금강산에 오려다
발목 잡힌 울산바위.
우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다들 뭔가에 잡혀...
화암사로 가게 되는 화암재 능선이구요.
상봉에서 미시령으로 내려오는 길.
겉에서 보면 나무 뿐인듯 보이지만...
산 속에 들어본 자만이 어떤 길인지 알겠지요.
등로 길가의 나무 한 그루~
이 녀석을 통해서도 백두대간을 만납니다.
공사중인 미시령 구간~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 중'
식생 복원을 위해
현재 절개지역에 성토가 완료된 상태고
나무 식재 작업만이 남아있다네요.
내려설 때는 비탈진 길 조심히...
사실 길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게 따로 있죠^^
다들 아는...거시기.
미시령은 한계령과 함께
설악산 서쪽의 인제와 동해안의 외설악을 이어주는 교통로
彌矢嶺(미시령)
해발고도는 826m
조선시대는 미시파령(彌時坡嶺)이라 불렀고
북쪽의 신선봉(神仙峰, 1,204m)
남쪽의 황철봉(黃鐵峰, 1,381m)
미시령은 이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鞍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 하루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면
해가 뜨고 지지 않는다면....어휴~
미시령에서 한계령 구간은
내일 이른 새벽부터 만나기로 하고.
불러놓은 택시 기다리며
근처 잠시 둘러~봅니다.
지금 이곳에는
관리사무소 성격의 탐방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있고
공사는 거의 완료된 듯
제대로 모습을 갖춘 건물이 자리하고 있네요.
신선봉에서 화암사로 내려서는 화암재 구간~
오른쪽 암봉.
울산바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조망하고 나오려고 하다 보니...
그 건물 앞에 제를 지냈는지 과일이 놓여 있습니다.
방장님 저보고 먹으려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어쩐지 먹으면 안될거 같아서...
머뭇
방장님이 그런 제게
이것은 먹어도 괜찮다며 귤을 하나 집어 주십니다.
ㅎㅎㅎ
방장님 고수레~ 먼저 하고,
껍질 벗겨서 먹어보니 맛있네요.
너무 맛있어서 또 가져다 먹자고 하니..
방장님이 "쫌~" 그러시며~ 그만 먹으래요~
ㅠㅠ
귤 대신 배 하나 집어 들어
방장님이랑 반쪽 내서 사이좋게 나눠 먹습니다.
한참만에 택시가 도착하고~
(방장님 아는 분 통해 온 기사님)
빵과 음료수도 특별히 준비해서 와주셨습니다.
내일 새벽1시부터 일어나서 산행하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찜방 가서 쉬어야죠.
택시 타고 부릉부릉~
택시타고 나오다가 잠시 멈춰~
울산바위 마주 봅니다.
속초의 살아있는 병풍 암봉 울산바위
울타리처럼 생겼다하여
울산바위라 이름 붙었다는게 타당할 듯 하고요.
전설은 전설로...
조사로 일컬어질만한 승려들이
계속 나왔다고 하는 신흥사의 산내 암자인
계조암(繼祖庵)이
울산바위 아래 있습니다.
다음날 새벽 1시 넘어 일어나 나오니,
구름은 어느정도 끼었지만
비는 안오니 다행~
설악산쪽으로는 짙은 먹장 구름
비가 와도 조금 오다 말겠지~ 싶습니다.
속초에서 미시령까지~
아~ 드디어 빗방울이 차창을 두드리더니
빗줄기가 거세지며 택시 속도가 느려집니다.
좀 가다보면 괜찮아지겠지~
그런데 미시령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기상 상황은 더욱 암흑~
도저히 이렇게 캄캄한 밤중에,
이 거센 비를 맞으며
택시에서 내릴 자신이 없어집니다.
안개마저 자욱하니 시야 확보도 힘들고
밖으로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바람도 꽤나 부는 거 같습니다.
방장님 바라보며 진행하실꺼냐고 물어도
그에 대한 대답이 없으시네요.
처음에 택시 기사님
우비 하나 여분 있으니 빌려주겠다더니..
이제는 이 날씨에 진행하시는 건 아니라며
강하게 말리기 시작~
방장님 혼자였으면 분명 진행하셨겠지요.
비가 뭐 대수냐 그러시면서...
방장님이 진행하시겠다면 저야 물론 따라 나서겠지만
우짜지~
방장님 결정만 기다리며 멀뚱멀뚱~
방장님 여전히 다른 말씀은 없으시고
택시 기사님께
이대로 잠시 기다려보자며
한참을 택시 안에서 말없이 대기합니다.
그러다가는...
'내려 갑시다'
그렇게 다시 택시로 속초 나왔다가
이래저래 시간 보내며~
날이 밝아오기 기다립니다.
집에 가는 버스 시간이 한참 남은 관계로~
(속초에서 대전 오는 버스가 11:45분 딱 1대밖에 없어요.)
좀 밝아지면 움직여서
화암사 들렀다 각자 집으로 가기로 결정~
이날 미시령 구간 하루 종일 비 왔다고 하네요.
결정 잘 한 거지요.
애시당초 우리 백두대간 목적도
제대로 보며 가는 거였으니...
金剛山禾巖寺(금강산화암사)
신라시대의 사찰로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
769년(신라 혜공왕 5) 진표율사(眞表律使)가 창건
당시에는 화암사(禾巖寺)로,
1864년(고종 원년) 수바위 아래에 옮겨 중건한 뒤
바위의 이름을 따서 수암사(穗岩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12년 다시 지금의 이름인 화암사(禾巖寺)로 고쳐졌다고 합니다.
금강산 최남단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원래 건봉사(乾鳳寺)에 소속되었으나
지금은 설악산 신흥사(神興寺)의 말사(末寺)
穗(수)바위 이야기
민가와 떨어져 있던 절이라
스님들 수행이 힘들었는데...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암에 구멍이 하나 있으니,
끼니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두드리면 2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 하여
시키는 대로 하였더니 정말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덕분에 스님들 수행만 정진할 수 있었다고~
그러기를 몇 년 후,
욕심 많은 한 객승이 이를 보고
‘3번 흔들어 2인분의 쌀이 나오면,
300번 흔들면 200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란 생각에
지팡이를 마구 흔들었더니
구멍에서는 피가 나왔고,
이후 쌀마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위 사진은 인터넷 발췌]
또한, 화암사 삼성각 안 벽에는
금강산 천선대, 세전봉, 삼선대 등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으로 화암사가 금강산 1만2천봉 8만9암자 중
남쪽에서 시작하는
첫암자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보고 있다~ 합니다.
‘풍악제일루’ 라는 현판이 걸린 종각이며
풍악은 금강산의 가을을 부르는 이름이지요^^
절이름 화암사에 ‘벼 화(禾)’자가 들어가니 신기하고
절 옆쪽의 수(穗)바위에도 ‘이삭 수(穗)’가 들어가니
절의 이름과 이어지며, 재미있네요.
택시타고 경내 둘러보고 나오다가
수바위 등로길이 보여~
잠시 택시에서 내려, 뛰어 올라갑니다.
조금 잦아든 부슬부슬 비 맞으며
헉헉~
(택시 미터기가 올라가고 있으니까~ 뛰어야해요.)
커다란 바위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그 바위 위로 뛰어 오르는 방장님~
올라갈 수 있게 밧줄도 있었습니다.
비는 오고 있고, 미끄러울텐데...
방장님 우짤라꼬~
수바위 안만나고 그냥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
이렇게 뜀박질로~ 후다닥~
수바위 알현 완료~
“계절이 제일 먼저 찾아오고
제일 먼저 떠나가는 곳은 바로 산“
계절의 변화 그 기척
이 땅 모든 산 위의 산, 백두대간 산줄기 따라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의 백두대간 길은 설악 구간부터~
마산봉 위에 섰다고
신선봉 위에 섰다고
내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고작 안개 속에서
바로 앞의 길도 보지 못해
두리번거렸습니다.
비바람에 어쩔줄 몰라하며 허둥댔습니다.
그들의 유리는 투명하였고
나의 유리는 탁하였으니
나에게는 나만 있었더랬습니다.
백두대간 그 길 위에서
첫마음으로
산을 다시 만나야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그 마음으로
다음의 백두대간 그 길을 준비합니다.
|
첫댓글 자료가 참좋습니다 ... 사진도 좋고
개인적인의견입니다 이렇게 자료를 잘만들어서 개인적으로 지리갱이의 백두대간 이야기 한번 책으로 내보시면
모든사람들의 백두대간하는데 표본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뭐든지 알고가야지 그냥 아무생각없이 가는것보다
공부하면서 가보는것이 참중요합니다
"산자분수령"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참중요한 기본입니다
요근래 환종주니 장거리 코스보면 "산자분수령"어겨서 만드는 코스가 많습니다
방장님과 시작했으니 많이 배우시고 많이 느끼시고..
지리깽이님은 깨달음 백두대간
방장님은 득도의 백두대간길이 되시길....
아주 훌륭하고 대간산행기본것중에 최고입니다
초등학생들도 보면 쉽게 이해가갈듯
ㅎㅎ 지맥님.. 그래도 한 번 뵈었다고
이제 아는 사람 된 듯~ 좋습니다.
매주 바쁜 걸음 하시는데 늘 조심하시구요.
클럽에서 다른 분들 산행 도움 주시는 모습들 뵈며
참 대단하신 분이시구나... 엄지 척!!
복 많이 많이 받으시소~ 좋은 분. 감사한 분.
댓글도 이리 1빠로 달아주시고.. ㅎㅎ^^
@Jiri-깽이 11월2-3일 헌정산행 준.희님 주최로 하는데 같이가입시다..
배방장님도 같이가시니.. 쟁쟁한 선배님들 다참석하시니 인사도하시고..
이번에 준.희님 헌정산행 제가 취재해서 "사람과산" 기사를 제공해야할듯합니다..
먼저 입주하기 매우 까다로운 최고의 펜트하우스에 신접 살림을 차리신 깽이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입주 축하축하 왕축하...^^
더뎌 처녀 출정하신 백두대간길.. 또 얼마나 주옥같은 필체가 휘날릴지 사뭇 기다려집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대단하신 최고의 스승을 모시고 머잖아 최고의 수제자로 거듭나실 울 깽이님...
최고의 여전사로 一身의 一頭에 二足에 二手로 찬란한 대간의 한장르를 멋더러지게 장식 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바입니다. 그저 지리까지 무탈한 걸음이 내내 이루어지시길 염원하는 바입니다.^^
먼 훗날 "지리깽이의 백두대간프로필"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그날을 조심스레 기다려 봅니다^^ 퐈이팅!!
선배님 미리 싸인 받아놓으시는게 저렴할것 같습니다....
ㅋㅋ 용장 밑에 약졸 안나오려면
부던히 노력해야 할 듯... 자주 혼도 나고 그럽니다. 제가..이 나이에..ㅋㅋ
근데 뭔가 또 좋아하는 일 하며 배울 수 있음이 참 좋습니다.
전국구님 글은 맛있어요. ㅋㅋㅋ
우리 전국구님.. 오늘도 애쓰는 하루 되이소~^^
@지맥 지맥님 싸인을 먼저 받어여 하는디... 워터폴에서 후맨폴이 안되시게 항상 안전 또 안전 기원함돠^^
@Jiri-깽이 오늘도 애안쓰는 하루되어야지롱~ 난 에부리데이할리데이지롱^^
백두대간 공부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ㅎㅎ
방장님 글보고 깽이님 글까지 보니 그길이 더 잼나게 보이네요.
1구간은 조금뒤 걷게 됩니다만,
쭉이어서 또 걸어가고 싶기도 하네요 ㅎㅎ
수고했구요.
지리산까지 잼나는 걸음 하세요.
중부지부 분들 따라가서 민폐끼칠까봐
선뜻 신청 못하고 있었는데...
방장님이 대간 하신다기에 조심히 붙었지요.
여러사람에게 민폐보다
그래도 좀 아는 한분께 민폐가 나을듯하여..ㅋㅋㅋ
방장님 저 데꼬 다니실라믄 욕 꽤나 보실겁니다.
대간 1구간 말고 ~ 쭈욱~ 이어서 뒤따라 오이소. 두건님.
두건님과도 산행할 기회가 오려나^^
얼마전에 걸었던 그길 지리깽이님 글보며 복습하는 기분입니다 두분이서 오붓하게 걷는대간길 많이보시고 즐기시면서 끝나는 날 까지 안전한 산행 행복한대간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자유로운 세상님.. 감사요.
딱 둘 뿐이라..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한쪽에서 한쪽만 맞추면 되니까...ㅎㅎㅎ
싸울일도 화날일도 미워할일도 없고...
어쨌거나 방장님이 많이 맞춰주시니
저는 뭐든 네네~ 하며 잘 쫓아댕겨야죵.
앞으로도 그 기원 받아서
좋은 걸음하고 후기도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드디어 새로운 도전이 시작. 힘들고. 춥고 배고프고 더운날씨에. 모두참고 아이고 따뜻한집이. 그리울때가 한두번 아닐꺼요. 깽이님. 무사희완주 하시길 기원합니다
ㅎㅎ 집나가면 고생이죠.
근데 집은 나가고 싶죠. 늘~
나가며 늘 집에 가야할 시간 맞춰서 움직이게 됩니다.
늘 꿈에만 그리도 그 길. 백두대간입니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어보렵니다.
무사완주해야죠. 내 땅 걷는데..ㅋㅋ 그쵸. 내땅 우리땅.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미시령까지 책한권 보는것 같습니다
상세한 설명자료 잘봤습니다
첫구간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구간도 무탈한 발걸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대대로님. 닉네임부터 어떤 포스가~ 흐릅니다.
첫구간은 비 온 덕분에 짧게 끝났네요.
방장님 함께 가시니 뭐 걱정은 없습니다.
무탈하게 걷는 걸음 후기 안에 녹여서 열심히 걷고 쓰고 하겠습니당
감사합니당 대대로님^^
J3남매가 백두대간 산자분수령 여행길이 참 아름답고 든든하네요
여유롭게...무탈하게...행복하게...
J3~ 사랑합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설태 들머리 안산.. 그 안산님 맞으신가요?
저도 J3 사랑해도 될까요? ㅋㅋ 사랑해야죠. 물론~
J3남매라는 표현에 빵~ 터졌습니다.
방장님하고 오누이 하면 딱 되겠다.
사실 친구먹을까 눈치보고 있었는뎅..ㅋㅋㅋ
방장님은 별로 격이 없으신 분이시라..
친구하자고 해도 그러자고 하실 듯...
아니려나??^^
다음에 뵈면 방장님께 오라버니라~ 한 번 불러봐야겄습니다.
울 빵순이 대간 후기 이케 잘 쓰면 방장님과 쌍두 마차로
리면 내는 후기 못 올리겠네



ㅇㅅ 老 松
체력이 조금 부족하니, 천천히 내 몸에 맞게 걸음 하시고, 배방이 버리고 가지는 안을데니,,,,
걱정 마시고, 지리까지 무탈하게 넘어 오시길,,, 그래야 2020년 5월에 국공 도전해야지.
열심히 응원할게요,,, 시간되면 함게 걸으러 갈데니까....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ㅋㅋㅋ 지리산 삼신봉이닷. 캭~~~
빵순이 대간 후기 맘에 드셨어요?? 우리 노송님...
시간 맞을 때 꼭 같이 걸어요.
방장님이 노송님 얘기 그렇게 많이 합니다.
같이 걷던 즐겁던 날들 많이 기억하시는 듯...
울 셋이 걸으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ㅎ
건강 늘 잘 챙기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오래오래 걸으셔야하니께~
멋진후기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의 후기도 기대만발입니다^^
방장님 후기와 함께
필독해야 할것 같네요 ^^
무탈히 ..첫걸음처럼 지리에 닿으시길요~~
로우비님 극찬을 해주시네요.
방장님 글은 진짜 가치있는 글..
저도 격하게 자료가치 있는 방장님 글은
산꾼이라면 필독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제 후기도 같이 간식처럼 곁들여주신다면
그 감사함이야..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읽어주시면 더 잘 쓰도록 애쓰겠습니다.
깽이님과 배방장님 후기만 봐도 백두대간 완전정복 하겠네요. 멋진 후기 잘 보고 갑니다.
후기 만큼 멋진 걸음으로 지리까지 무탈하시길요.
우리 행복님.. 해안길로 이제 우리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백두대간 후기로 완전정복?? ㅋㅋ
뭐든 내 발로 걸어야 내꺼.....
나만의 느낌은 나만 얻을 수 있는거니께...
지리까지 무탈할께요.
제가 막~~ 죽을만큼 무리하거나 그러진않으니 걱정 마시고용.
행복님 행복하이소. 오늘도.
저도 참고로 남진2번 북진1번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이정도 현장감 있고 섬세한 글빨이면 시장에 내놔도 꽤 팔릴거 같네요~~
정말 즐감하고 갑니다~~
벽창호님. ^^
제 후기글에 종종 답글 달아주셔서
닉네임도 이제 익숙합니다.
우와~ 3번의 백두대간을 하셨었구나..
저는 이제 걸음마라..
열심히 걸어보고 느끼고 배우고 그러겄습니다.
지켜봐주세용. 앞으로도 쭈욱~~~요.
깽이님 후기는 보고 읽을수록 대단 합니다
현장감도 뚜렷하구요
수고 하셨습니다
부지런히 내려 오십시요 전 10월부터 둘째 넷째 금무박 올라 가겠습니다
랑탕님 10월 둘째 넷째 금무박...
이번주말 출정이십니까???
방장님과 저도 이번주 출정~ 조침령에서부터~~
누군가 같이 백두대간길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걸으면
더 기분 좋아지는 거 같아요.
저도 랑탕님 걸음 응원합니다.
산천을 한바퀴 돌아 보기전에 백두대간을 걸었더라면 더 좋았을텐 하는 마음을 가져봤습니다.
그렇다고 늦은건 아니구요 다음구간 역시 백두대간이며 우리가 걸어야 할 구간이죠
설악의 좋은 구간과 수많은 사연이 담긴 그길 위에서 좀 더 많은걸 보고
글로 풀이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깽님 수고 많으셧습니다.
방장님 못 만났으면 저 백두대간 언제 시작했으려나??
하긴 할 수 있었으려나...
방장님께는 늘 감사합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 같이 걸어주셔서..요.
지리도 그렇고.. 운때가 좀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구요.
잘하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방장님의 묵직한 그 걸음 행보 보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그 걸음이 훗날 어찌 남게 될지...^^
늘 응원드려요.
상봉 근처의 유해발굴지 옆을 어느 대간팀 졸업산행팀에 함께 했었지요.
그 때 발굴된 총알등을 본 적이 있는데....
날씨 좋은 날 여유롭게 공부하면서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시작이 순조로우니 지리까지 안전하게 잘 걸으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장님도 이번 백두대간은 지켜보는 걸음으로 걸어가시려고 시작하시는 듯..
그래서 제가 따라 붙은 거구요.
안그러면 못쪼아가니까요.
그저 갈때까지 갈만큼씩.. 순조롭게 가지 싶습니다.
바랭이님~ 해안길서 한 번 뵈어야하는뎅..ㅋㅋ
^^
몇번의 백두대간 그 길을 걸었지만 그저 산만보고 길따라 걸었던 지난 시간이었는데
깽이님의 대간 후기글을 보면서 대간길을 다시 느껴봅니다
언제가 다시 그 길위에 섰을때는 좀더 많은것을 찾아보고 느껴보고 걷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산이지부장님.. 해안길 한 번 빠졌다고
뵌지 엄청엄청~ 오래된거 같아요.
해안길 걸으지가 까마득... 우짤까요.
다음주말에 뵙겠다. ㅎㅎㅎ 우리 산이지부장님~
대간길 한 번 같이 걸으며 그 공기 같이 흡입하셔야죵.
시간 되실 때 출정해주이소.
방장님도 지부장님 얘기 많이 하시더만.. 보고싶은가 봅니다.
살아 숨쉬는듯한 산행기 동감하면서 뒤따라갑니다.
늘 안전한 산행 되시길 바랍니다
맥가이버님.. 이번부터 출정이시려나요?
너무 빨리는 오지 마세요. 잡히면 속상할듯.
ㅋㅋㅋ 언젠가 기회되면 산에서 뵐 듯
좋은 느낌의 맥가이버님.
백두대간 아자!! 행복하게 걸으시길 저도 기원드려요.
오우 백두대간 처음 하시는데 문장이 장난이 아니네요.
아마도 近墨者黑 近朱者赤 이라는 말이 있듯이 유식한 방장님과 같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지식도 공유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깽이님의 백두대간 입문을 축하드리구요,
보통 이런 경우를 크게 엮였다고 표현들 하던데 ㅋㅋ 결코 쉬운길이 아니지만 끝까지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걷는 내가 주인이 아니고 스쳐가는 바람이나 구름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ㅎㅎㅎ 크게 엮였다~~
방장님은 큰데 저는 작은사람이라...
많이 배우는 걸음 될 거 같습니다.
방장님이 그동안 걸으셨던 그 걸음들이
그냥 걸음이 아니었음을 같이 걸으며 많이 느낍니다
보통분 아닌 방장님과 제가 같이 걸음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대박인거죠. 백두대간 끝나면 제가 좀 커지려나요?
바라산님 좋은 댓글에 가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당. 바라산님.
깽이님 후기 잘 봤어유~ 여전히 잼있고 유익하네요 ㅎㅎㅎ
이번에 대간 남진을 시작하게 되어서 관련 후기 찾아보다가 우연히 따끈따끈한 신상 깽이님 후기를 보니 이미 사전답사까지 다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대간길 앞서가시면서 재밌고 유익한 후기 쭉~ 부탁드려요 ㅎㅎㅎ
가니님 안녕하세요^^
대간 남진 시작하시는구나~
건강한 걸음되시구요.
후기 잘 이어가야죠. 꿈에 그리던 대간길이니까요^^
깽이님 후기에 반하겠는걸요.
수고 많으셨고요
계획된 설악산 구간 우중으로 마무리 못해 못내 아쉬웠겠지만
대간길 즐기면서 안전하게 마무리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뽀대뽀님~ 감사합니다
방장님과 대간길에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방장님의 후광을 입고
저도 열심히 해야죠.
건강 잘 챙기며 안산하며 후기 이어가겠습니다
뽀대뽀님도 늘 건강 우선으로다가^^
좋은날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