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경 대구 서부 정류장에서 경남 고성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기나긴 시간동안 걸어야 할 거리 때문에
잠시 동안이지만 모자라는 잠을 청해본다.
눈감고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고성 버스터미널 도착이라며 버스기사분이 고성 내릴사람은 빨리 내리라고 한다.
버스 터미널밖에 길게 주차된 고성 택시를 이용해 고성군 하이면까지 이동하는중에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되고
택시요금이 2만 5천원이 나왔지만 2만원은 받으시고 나머지 5천원은 해안길 가다가 잠뽕이라도 사드라며 다시 거슬러
주신다.
살다보니 ...택시기사분께 잠뽕 값도 받아보고
코스:하일면-광양까지 150km
날짜: 17년 11월 10일~11일
진행경로
지난구간 그시간 무렵에 도착했건만 지금은 밀물이 밀려와 흙탕물 같은 바닷물이 가득하다.
나홀로 인증 담아두고 저녁까지 경남 사천시까지 32km지점까지 가야하니 지나는길에 많은걸 담아야 한다.
가야할 해안길
지나온 해안길과 멀리 뽀족하게 보이는 산은 경남 고성의 벽방산
해안길을 지나는동안 참 많은걸 보고 많은 부분을 입체척으로 보려고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사진으로 보면 이 사진이나 저 사진이나 비슷하게 보이니
그놈이 그놈이다.
향로봉-수태산 -무이산이 보이고 중간에 움푹한곳은 지맥길의 학림고개다.
지나온 하이면 방향
썰물때라면 쉽게 지나갈 해안길인데 밀물이라 지나는건 꿈도 못꿀일이다.
썰물때 이곳으로 지난다 하더라도 다음 후답자분들이 이길을 지날때 썰물때가 될지 그건 나도 생각을 못해보고
지난구간에 해안으로 왔던길이지만 지금은 밀물이 밀려오니...
해안길로 진행 하다가 솔섬으로 들어가본다.
솔섬에서 본 장여도
이곳 해안은 자란만이며 크고 작은 섬들이 줄비하다
솔섬에는 나무테크로 야영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장여도 작은 섬으로 걸어 갈 수 있을것 같다.
이곳 솔섬에서 비박하기 딱 좋은곳이니 가족 분들과 함께 가보시기 바랍니다.
텐트칠 비용은 3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인적이 드물고 너무 조용해서 가족분들과 낚시하며 놀기에는 안성 맞춤
아름다운 해안길에 만나는 자란만의 장여도
지나온 솔섬
작은 섬이지만 나무테크길로 잘 꾸며 놓았다.
지나게 될 해안길
앞의 큰섬은 자란도 섬이며,바로 코앞의 짜잔한 섬은 죽도란다.
바닷가로 길이없어 추수가 끝난 논바닥길로 와서 본 지포항 모습
멀리 무이산과 수태산
우측으로 사량도가 지척이고
앞은 육섬
사량도와 가야할 해안길이 이어진다.
섬은 만아섬
만아섬과 사량도 그리고 가야할 해안길
가다보니 용왕신에게 제(第)를 지내려고 준비중인 분들이 있어
갓길로 돌아 가려니 그냥 앞으로 지나가도 된다며 하신다
괜히 용왕신에게 부정 탈 수 있으니 제가 돌아가는게 맞을것 같다며 피해서 간다.
조금만 기다리면 몇가지 얻어 갈 수 있을것 같은데
용왕신에게 준비하고 남은 과일이 의자에 몇박스 있어 귤 하나만 달라고 하니
이렇게 담아 주시고
해안길에 만나는 분들 정이 있어 쉽게잊지 못할것 같다.
배낭에 모두 담아가니 안먹어도 배가 부른듯
한참 돌아가야할듯 하지만 눈에 보이는것이 모두가 아니다.
길이 없으면 산으로 올라가야 하니
어느부분에서 산으로 올라갈지
민아섬과 낚시꾼들도 보이고
자란만 넘어로 통영의 미륵도의 풍화리 인것 같다.
가운데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곳은 통영 미륵산 처럼 보인다.
하일면 동화리의 부경대학교 수산기술 센터 앞으로 지나서
하일면 동화리 마을에서 더이상 해안으로 가는 길은 없어 산으로 오른다.
동화리에서 산으로 가는길은 지난 추석때 벌초객들이 길을 다듬어 놓아 쉽게 오르고
고개 넘어 고사리 밭을 지나 하일면 소을 비포마을로 넘어와서
동화리에서 소을 비포마을로 넘어와서 본 지나온 고갯마루
소을 비포성에서 본 풍경
소을비포성과 멀리 향로봉
좌이산과 비포성루
해안선은 꼬불꼬불...
소을 비포성루
읽어 보시고
소을비포길의 동화마을 회관이 자리하는곳
지나온 소을 비포성
해안길은 밀물때라 1010번 지방도로를 걸어 춘암마을로 이어간다.
춘암마을에서 본 좌이산
춘암마을에서 추수가 끝난 논바닥을 지나 조금전에 걸어오던 1010번 지방도를 다시 걸어서
사량도와 용암포 항의 사량도 선착장이 지척이다.
춘암마을에서 사량도 선착장 방향으로 가다가 오솔길을 이용해 맥전포 항구로 가는길로
맥전포 항의 대표적인 기업인 혜승 수산 냉동창고 안으로 들어가니 멸치 다듬고 계시는
아주머니 두분이 지나가는 이에게는 관심이 없는듯 멸치만 손질 하시고
정문으로 나가서 바닷가로 진행
혜승 수산의 멸치잡이 배
대부분 혜승 수산의 배로 가득하다.
맥전포 항구 모습
아주머니분들이 바지락 굵은것 잡아와서 정리중이시고
맥전포항을 지나서 방파제 부근에서 비릿한 젓갈 냄새가 풍기는 공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
다음 길을 이어가니 군부대가 길을 막는다.
군부대 앞에서 낚시꾼들이 만들어 놓은 해안길로 진행해서
바닷가에 요런 무늬의 바위가 많다.
군부대 철조망을 우회하는 바닷가로
멀리 보이는 건물은 고성군 하니면의 상족암 군립공원 건물
고성 하이면 공룡 박물관으로 가는 해안길에 고운 나무테크길이 반긴다.
해안길은 가다가 막히면 산으로 올라 가야하는 가시길이고
강은 가다가 막히면 물을 건너야 하는 개헤엄길이다.
가까이에 다리가 없다면 몇km는 돌아가야 하는 골빙길
돌아가면 거리는 늘어나고 다시 돌아오면 그자리가 그자리고...
가운데 철조망 처진곳은 군부대 철조망이며
낚시꾼들이 다니는 해안으로 내려오면 이곳까지 쉽게올 수 있다.
멀리 사량도가 보인다.
고성 하이면 병풍 절벽
하이면 공룡 박물관이 지척이며
해안으로 나무 테크길이 잘 조성되어 진행이 편안한곳
병풍 절벽 전망대에서 한장 담고
남쪽은 아직 조금 더운 기온이 남아있어 이렇게 다녀도
이제부터 상족암 공룡길이다
아주 오랜옛날 공룡들이 마실 다니던길이다.
공룡들이 다니던길에는 발자국만 가득하니 안가보신분들은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공룡이 제왕이라는 쥐라기 시절의 티라노 사우르스
멀리 좌측으로 사량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우도가 보인다.
몇해전에 우도에서 이틀간 보낸적이 있으며 깨끗한 곳이다.
우도항 인근의 마을 할머니댁에서 식사를 했는데 밥상위에 남해 바다를 모두 올려놓은듯 물고기 반찬만
있었던 기억도 있고
병풍 절벽길이 보이고 사량도는 지척이다.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지대
지나온 해안길
공룡 박물관 주차장
병풍과 사량도 방향
상족암 동굴은 바위가 무너지는 관계로 출입금지 되어있다.
지나온 해안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볼때
동쪽은 빼어난 절경을 만들어 놓았으나 비옥한 농토가 없으며
서쪽은 비옥한 농토를 많이 만들어 놓았고
남쪽은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을 뿌려 놓았다.
그 가운데 국토의 혈(血) 맥(脈)이라는 백두대간과 정맥 그리고 19개의 긴강이 지난다.
산의 마루금은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회복 볼가능할 정도로 끊어졌지만
물이란 인위적으로는 막을 수 있지만 영원히 막지 못하기에 4대강이란 이름으로
막아 썩게 만들어 두었다. 물이란 가두면 썩는다는 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흐르는 물 그리고 끊임없이 흐르는 산줄기
남해안에도 빼어난 절경이 있으니 바로 이곳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상족암은 남해안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이다.
인증담고
동영상
공룡 발자국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어부 아저씨가 바람불어 추운데 바위를 등지고 앉아 계신다.
구경만 하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워 가격을 흥정 해보니 낙지 3마리 2만원이라고 한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 그냥 가려니
낙지 2마리 멍게 조금 썩어서 1만 5천원이라고 한다.
콜!~~
가야할 해안길이지만 절벽위로 길이 있음
사량도가 가깝게 보이고
낙지 손질 하시는 어부님
산은 정지해 있는듯 보이지만 끊이없이 흐르고
물 역시 끊임없이 흐른다.
산이건 물이건 흐르다 보면 어디선가 만난다. 그곳이 바로 이곳 해안이 아닐까
끊이 없이 흐러온 산줄기가 더이상 갈곳없는 곳에서 단애(斷崖)을 이루고
그아래로 공룡 발자국만 가득하다.
저곳에서 단애에서 시작하는 산줄기가 어디로 향할까
상족암-향로봉(와룡지맥길) 그리고 낙남길(무량산) 그리고 대간길로 향할것 같다.
잠시 기다리니 한접시가 나온다.
그동안 해안을 1천km 이상을 걸으며 꼭 이런자리에서 이렇게 바위에 걸터앉아 먹고 싶었는데
꼬물꼬물 꿈틀대는 낙지 입에넣고 오물오물 거리니 싱그런 바다가 입으로 들어 오는듯
바다향이 가득 전해진다.
그동안 꿈꾸던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해보니 이맛이 진정한 걸음의 미학이 아닌가?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해안길을 걷다가 잠시 시간 만들어 밤낚시만 한번 즐겨보는 되는가
바람은 시원하고 낙지맛은 최고니 여유로운 시간은 덧없이 지난다.
공룡 박물관 들어가는 후문
몇해전에 저곳 박물관 안에 정자와 파고라 지으며 구경을 했으니 들어갈 일은 없을듯
썰물때라 물이 조금씩 빠져 나간듯
상족암 유람선 앞을 지난다.
해안으로 지난길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이곳에서작은 작은 도랑 시맨트 옹벽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해안길을 좀더 가본다.
해안길로 조금 더 들어 가보니
지나온 덕명리
지나온 해안길
해안길로 끝까지 들어가면 신성수산 건물이 나온다 출입금지
몇해전에 저곳 신성수산을 지나 바위 절벽 구간에 6각정자를 지었는데
혹시나 그곳부터 길이 있을 수 있을것 같아
막무가네 들어 가보니 진돗개 인듯한 백구 라녀석들이 야단이다.
신성수산에서 산으로 가는 임도길(칡덩쿨이 많음)을 지나 끝까지 걸어오면 6각 정자가 나온다.
회사에서 이틀간 지은것이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정자가 애처롭다.
절벽길에 더이상 진행은 불가능하고
산으로 가는 길은 이렇고
중간쯤 진행하다가 골빙들것 같아서 다시 빽해서 신성 수산으로 돌아 나온다.
덕명리에서 돌아 나오면 만나는길에 큰 소나무가 반긴다.
헨스 처진곳으로 가면 길이 있음
8각정자에서 산길로 .아니면 해안으로 나오면 만나는곳
해안길로 가다가 산으로 가는 임도길을 따른다.
고성군 하이면 화력 발전소까지 해안길은 없으며 산으로 가는 길은 좋으나...
다음 후답자분들은 임도길로 따른다면 답이 안나올듯하다.
산으로 가는 임도길은 차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이렇고
좋은 시맨트길은 끝나고 비포장 임도길이 반긴다.
4거리 임도길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는 동안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었지만
차량에 한하는 줄 알고 무작정 지나니
해는 서산 넘어로 빠져가고
갈길은 급해진다.
짠!~~하고 나타나는 하이면 덕호리 화력 발전소 신축공장 공사현장
지도에도 안보이던게 이렇게 나타나니 어디로 가야하나.
화력 발전소와 멀리 삼천포와 각산이 반기지만
내려갈곳은 어디인가.
우측 절개지 옹벽길따라 가보니 다이너 마이트로 폭파를 하는지 폭약 터지는 발파 현장이고
잘못 들어가다가 객사할듯하다.
좌측으로 내려가본다.
빗물 배수로 따라 내려가니 도둑가시풀이 엄청 반기고
뭘 하는지 알길은 없으나 내가 갈길이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하나
갈팡질팡 그러나 갈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
첫댓글 ㅎ 갈길을 잊으셨나요
그냥 앞으로 가면 길 나옵니다
대단하십니다
이제 추운겨울인데 바다바람도 만만치 않을것인데
남해가 갈긴길군요
2017년도 얼마 안남았군요
건강하시고 가시는길 길 잃지마시고 잘 다니세요 ㅎ
사진후기 잘보고 갑니다
바닷가에서 낙지도 드시고 그나마 다행이군요.
꼬불꼬불한 해안길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점점 추워지니 걱정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있는곳 맛난것 다드셨네요
겨울이라 더걱정됩니다
몸조심 잘하시고 무탈히 여행하시길
기원드려요
방장님의 재미있는 입담과 멋진모습에 다들 선물을 주시는건 아닐까싶네요^^~~
다양한 볼꺼리가 풍부한 바닷가
보는 눈이 정겹기만 합니다
남쪽나라라서 그런가 복장은 한여름 복장이네요 신기 ㅋ
수고많았습니다..
남해안도 동해안 해파랑길처럼 조금만 가꾸면
아주 좋은 해안길코스가 될것 같네요 조망좋은
코스도 많고 겨울철 바닷가길 월동준비
단디해서 다니세요 고생하셨습니다
1.5만원에 몸보신 하셨네요. 구경잘하고 갑니다 방장님 ^^
해안 상족암 너무 멋진곳 구경 잘하고 갑니다.
낚지에 멍게 소주가 없는게 아쉽네요.
방장님 옷차림보면 한여름 해안길 걸음 하시는거 갔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고성 공룡발자국보며..
방장님도 쥬라기시대에 태어났다면 작은발자국, 한점흔적이라도 남겼을 한 사람이라는 생각하게합니다.
남 가지않는던 걷는길이 수도승의 고행처럼 엄숙해지기까지합니다.
역사에 뚜렷이 남을 해안길탐사, 무탈하게 걸으시기바랍니다.
방장님, 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요즘 방장님 해안길을 감상할 여유조차 없어 이제사 보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O/T로 현장으로 나와 있어 잠시 여유시간에 들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