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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사진은 악동이님 페이스북에서 따와서 제 나름 정리했습니다.>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없다~!!
즐기는 자는 막을수가 없다~!!
난 한단계 성장 중
2025년도 목표는 SUB-3 도전.
악동이 이형기의 코리아 둘레길 4,544km 원샷!
DMZ(강화~고성 524km 11일 완료) 8/6~8/16
해파랑길(고성~부산 750km 17일 완료) 8/17~9/2
남파랑길(부산~해남1,470km 36일 완료) 9/2~10/7
서해랑길(해남~강화 1,800km) 10/8일(화)~현재 진행중.
현수막에는 시작일이
8월 05일로 되어 있지만,
2024년 08월 06일(화) 한반도 지도 그리기는 시작.
하루가 늦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조금만 걸어도
땀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그 어느날이었습니다.
대간 정맥 등 장거리 산행 어지간한 것들은 모두 걸어봤고
이제는 마라톤에 진심인 악동이 이형기님.
이번 우리나라 한바퀴를 뛰걷으로 진행하려 단단히 맘 먹고 나선 길.
마라톤 종단 횡단 등 뛰어본 경험을 생각하면
걸어서 우리나라 한바퀴
그리 어렵지 않게 금방 끝날 듯^^
원래 시작은 다들 그렇게 자신만만하잖아요.
모자에도 잘 쓰여져 있네요.
Hi CRAZY...
ㅎㅎㅎ
아~ 첫날 걸음부터 생각의 견고했던 벽들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생각을 뛰어넘으며 정신 못차릴 정도로 무지 덥고...
잠들아! 점점 줄어들거라...
주문도 외우며 걸어보지만, 휴~~~
배낭 무게는 점점 늘어나 14.6kg+얼음1kg짜리 2개가 더해지니 대략난감.
이 무게에 뛴다는 것은...ㅠㅠ
계속되는 무게와의 싸움
이 많은 것들 어쩌지?!~
늘어놓으니 눈 앞이 깜깜해집니다.
첫날 무겁게 진행해서 무리가 왔지만
그래도 회복하면서 진행해 보자~
다시 두 주먹 불끈 쥐며 다짐을 해 봅니다.
08일(목) 3일차...
DMZ길은 편의점이 별로 없어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잘 챙겨서 파주 임진각으로~ 가보자고!
낮 시간 더울땐 화장실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잠시 잠깐의 행복함 느끼며 쉬어갑니다.
잠시의 꿀빠는 시간들~ 달달함의 극치!
4일차 9일(금) 조금 걷고 첫날 데미지 회복에 나섭니다.
방 잡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급 꼬르륵~
배고파 치킨으로 단백질 보충도 좀 해주고.
아침부터 걸어 평균치 만들면서 가야
앞으로 잘 갈 수 있을 듯 하니 의지를 불태우면서~ 고고~
얼음이 이 무더위에서 저를 살립니다.
니가 최고구나.
10일(토) 5일차~
신탄리역 도착했을 때까지는 방실방실.
근데 역에 물도 안나오고...
식당이라고 들어갔는데 전기 충전도 물도 제대로 못쓰게하니
이곳 왜이래??
이곳이 진정 대한민국 땅이 맞긴 맞나?!
빈정 상해서 이 식당에선 먹지도 않고 그냥 밥값 놓고 나와버렸어요. ㅠㅠ
나와서 옆 다른 식당으로 가서
다행히 기분 전환~ 밥 잘 먹고 나왔습니다.
13일(화) 8일차로 접어듭니다.
해오름휴게소에서 라면 2개를 먹고 가려니
주인장님께서 소보루빵3개와 누룽지를 챙겨가라~ 주십니다.
삭막했던 인심만 있었던게 아니었어요.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며 "역시 강원도의 인심 짱" 감사함 느끼며.
오후 6시 넘어 소나기가 퍼부어 댑니다.
14일(수) 9일차 양구 구간을 지나고.
15일(목) 10일차
오후 8시 설악휴게소를 지나가며 체력이 많이 떨어진듯, 힘이 듭니다.
각얼음이 없어 더위에 힘이 빠져서 그런가?!
하루 50km 전후로 가려던 계획은 ㅎㅎㅎ
그냥 웃지요.
뭐든 계획대로 되진 않는게 현실임을 절감하며
인생 공부 제대로 하며 걷고 있습니다.
코스 공부 제대로 못하고 무작정 출발해서 나섰던 길.
트랭글 어플 코스 따라가기로 하니 여기저기 막힌 곳도 있었구요.
그런 변수에 낙담만 하고 있을 수 없으니
변수는 변수대로 그저 받아들이며 앞만 보며 진행합니다.
진부령으로 올라 명파해변까지 가보자. 힘내서.
매일 숙소같은 곳에서 자고 가면 좋겠지만
숙박비의 부담으로 그렇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어제가 말복이라고 걷는 제게 강원도의 기나긴 밤은 더욱 춥기만 합니다.
다행히 가져온 우의와 우의바지 덕분에
어찌어찌 잠은 비박하며 그런대로 자며 갈 수 있습니다.
16일(금) 11일차입니다.
강원도의 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에너지를 파박~
제게 힘을 실어 줍니다.
더운 낮에 자며 쉬고, 밤에 이동해 가고 있어요.
8/6(화)~8/16일(금) 11일만에 DMZ길 완주
J3클럽 배방장님의 조언으로
통일전망대도 빼놓지않고 다녀옵니다.
방장님 힘이 되는 좋은 글귀 보내주심 감사드립니다.
걷다가 힘들 때 한 번씩 다시 읽어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1000KM이상 백두대간 둘레길을 원샷으로 걸어보셨던
누구보다도 저에게 큰 도움을 주고 계신 베방장님.
8월17일(토) 12일차
이제 DMZ길에서 해파랑길로의 첫 여정~
편의점에서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다이소에서 필요물품 구입후 다시 진행~
필요없는 짐 다시 줄여도 보며.
어제는 고성통일전망대에 들어가기 위해
아둥바둥해서 밤에 현타가 오기도 했네요.
4시간 코스를 8시간이라니...
잠에 KO되었고, 배낭무게에 짓눌리고
모기한테 강제 헌혈까지... 피가 부족해서 비몽사몽
영혼이 잠시 가출했던 게 틀림없습니다.
졸리고 또 졸린 길...더위에 피곤까지 쌓여 고됩니다.
사진 찍으면서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만..
늘 미소 장전에 발사.
저의 길이니까~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게 아니니까. 가야죠.
일출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힘은 해처럼 솟아나고.
8월 21일(수) 16일차
강릉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림퍼스5는 얼만큼 버텨줄지...
선배님들의 조언에 감사해보며...
응원의 목소리는 그 무엇보다도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8월 22일(수) 17일차 해파랑길 삼척지역을 지납니다.
발바닥 치료도 해보고, 사우나에서 충전.
초장거리는 얼만큼이 기준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황,
그저 저는 체력되는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 자신만만 처음에는 100km단위로 뛰려했지만
배낭무게 때문에 쉽지가 않았고,
그나마 하루 50km 전후로 걸으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벌써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넹 ㅠㅠ
이제는 욕심은 내려두고 몸과 마음 가는대로...
코리아둘레길 완주하고도 내일 당장 뛸 수 있는 체력으로~
완주를 목적으로 가보고자 다짐해 봅니다.
길게 보고 가야할 길이니
몸에 탈나면 큰일~
8월 24일(토) 19일차
애당초 계획은 걷뛰로 진행하려했지만
그게 막상 해보니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몇 km마다 CP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밤에는 문닫은 편의점이며 식당도 많으니
편의점 만나면 사서 뱃속에 쟁여두고, 배낭속에 넣고...
배낭 무게는 늘어나고의 반복.
낮 뿐만 아니라 밤까지도...열대야는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힙니다.
땀이 줄줄...
처음 시작 후 배낭무게를 못이겨서 모텔에 들어가 짐정리 후 택배보내기를
두번 정도 하고나니
그나마 배낭 무게가 줄어들긴 했는데...
먹거리 사 넣으면 또 배낭 무게는 늘어납니다.
배낭 무게로 뛰걷을 제대로 못하니 하루 40km~50km 진행 수준.
50km넘긴다는 건 어려운 일.
이제 배낭무게가 8kg~10kg 내외로 가지고 다니니
그나마 버틸만은 합니다.
8월 28일(수) 23일차
16일 진부령 이후 돗자리와의 동침 시작. 비박모드~
26일(월)아침에는 걷는데 누가 부릅니다.
아침대용으로 먹으라며 스낵랩을 주면서
밑에는 현금 1만원도 챙겨주시며 음료수 사 먹으라며
건네주십니다.
아~ 순간 얼음이 됩니다.
모르는 분에게 이런 경험 처음, 감동입니다.
'나쁘지 않네^^'
호미곶에서는 일출을 못보며 아쉬운 발길을 옮기고...
9월2일(월) 28일차
어제 간절곶에서의 일출은 호미곶에서의 일출 못본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고
달맞이길을 걸어오는데 어휴~ 힘들어.
또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는 배낭의 무게
이제 해파랑길도 1코스 남았구나.
9월4일(수) 30일차. 남파랑길 4코스 진행 중
한달만에 집에 갈뻔한 등골이 서늘한 이야기.
진짜 어쩔뻔~~
잠시 쉬었던 곳에 핸드폰을 놓고 오면서
아 이 사실을 몰랐던 나. ㅠㅠ
가민의 휴대폰 찾기기능
어느정도 거리가 되면 소리로 울리는데
연결이 된걸 알면 가까이 있다는 걸 알기에 실행해 봅니다.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바로 등장한 나의 핸드폰
벤츠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네요.
어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조상님할머니아버지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봅니다.
걱정이 해결되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9월5일(목) 31일차
남파랑길 6코스 진행 중.
이제 부산과의 이별. 창원구간으로~
한반도 지도그리기가 벌썬 한달~
이젠 밤에는 추워서 우의와 우의바지가 없으면 비박 해결이 안됩니다.
이제 몸도 마음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9월 14일(토) 40일차
남파랑길 13일차 30코스 1,955km 진행 중.
계획했던 것과는 점점 멀어져 가지만...
j3클럽 선배님들과 KUMF울트라마라톤 각지부 연맹 선배님들
수원마라톤클럽 선배님들
고비사막의 선배님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잘 이겨내고 있는 중입니다.
1,900km쯤 오니
거제도를 만만히 봤다가 큰코 다치고 부상으로
지금은 회복할겸 1구간씩만 좀 느슨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영은 회복의 구간으로 잡고
오늘 고성에서도 1박하고 쉬었다가 다시 진행~
도움주시고 찬조해주시는 선배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힘들때는 느리게 진행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게 응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계속 진행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구항에서 아침밥으로 컵라면 햇반 김치 먹고 가려는데
비가와서 다시 짐정리 꾸리고
10시가 넘어서 출발~
비 맞고 진행되면서 비맞기전 가라산에서 데미지 온 것이 안풀리고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올림퍼스5는 쿠션이 죽어서 더이상 함께 가기 힘들 듯.
1900km함께 진행한 알트라 올림퍼스5 이젠 안녕~
집에 사뒀던 살로몬 신발 택배로 받아서 신어야 할 듯 합니다.
폭염은 나를 너무 좋아해서 스토커처럼 계속 따라다니고 있어요.
과연 가을은 오기는 오는 것일까?
하늘을 한번 올려다 봅니다.
9월 16일(월) 42일차 남파랑길 33코스 진행 중
폭염에 트랙도 튕겨버리고...
이젠 중반부를 가기 위해
고성 모텔에서 2박을 하고 출발합니다.
링겔도 맞으며 하루 푹쉬며 재충전의 시간들.
^^
역시 악동이님은 육고기파~ 고기를 먹어줘야 힘이 불끈불끈~
남파랑길 34코스 2,012km 진행 중...
드디어 2,000km 돌파. 야호~~ 마의 구간이 깨지고.
가도가도 1,9**km의 저주...
왜그렇게 끝 없이 느껴지던지...
경찰서 화장실 갔다 나와 가려는데
큰 배 2덩이와 두유를 주십니다.
주신 감사한 마음과 내 배낭의 무게를 생각하면 ㅠㅠ
희비가 교차하고.
하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맛있게 다 먹고
또다시 뭔가를 채워넣기 바쁘겠지요.
따뜻한 나눔의 마음들 덕에 이 길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천시입니다~ 다들 자는 밤이라고 저까지 잠들수야 없죠.
저는 낮에도 밤에도 걸어요.
9월17일(화) 43일차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먹고 출발하는데 아침인데도..
얼굴이며 목줄기에 땀방울들 보이시나요?
올해는 유독 왜 그리 더운걸까요?
날 참~~~~ 잘 잡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걷고 걷습니다.
가을폭염...으악~
각산은 야간에 진행하는데
바람한점 없이 습해서 무지 애먹었다는...
그래도 정상석 인증^^
9월18일(수) 44일차
남파랑길 36코스 진행전 도로에서 이름모를 인심좋은 선생님이
아메리카노를 두 잔 사셨다고 먹으면서 가라고 한잔 주시고 가셨습니다.
남해의 인심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36코스를 걸어가고 있어요.
41코스 진행 전
식당이 없는 곳이라 어찌해야하나 걱정했는데
인심 좋은 분의 배려로 집밥을 얻어먹게 됩니다.
맛나게 물김치와 밥한공기를 뚝딱해치우고
또 부지런히 발길을 돌려봅니다.
저도 어디 가서 굶어죽을 팔자는 아닌가 봅니다.
9월19일(목) 45일차
죽음의 4자가 2개씩이나 44코스~
44코스라 그런가 진행어 어째 더~ 더디네...
먹는게 없으니 느릴수밖에.
쫄쫄....
무박으로 진행하려니 좋은 곳만 나오면 자고싶은 욕구가 발길을 붙잡고 있어요.
9월 20일(금) 46일차
남파랑길 47코스 2,213km 진행 중.
비오는 갯바위에서 트레일런화를 너무 믿었나 꽈당~~
오르막 내리막도 미끌미끌
아~ 조심하자.
태풍의 영향으로 온도가 많이 내려갔으니
부지런히 걷뛰해볼까?!
308횡단 대회 못가서 아쉬운 마음을 남파랑길에서 대신해봅니다.
308횡단 참가한 선후배님들 완주를 응원해보며.
악동이님의 걷기 주식인 건빵과 음료수~ 배낭이 또 묵직해 집니다.
9월22일(일) 48일차
남파랑길 51코스 2,299km 진행 중
태풍풀라산의 영향으로 퉁퉁불은 발
광양에 도착하니 속도가 느려집니다.
무박 2일을 진행하는데도 속도가 안나고 있어요.
무겁게 10kg이상 메고 300km도 안걸어본 내가
터무니없이 한반도 지도 그리기를 그려보겠다고 시작했으니...
경험을 해보고 안해보고의 차이는 큽니다.
그래도 할 수 있다. 끝장을 봐보자고.아자!!
힘을 내라며 응원의 무지개가 떴어요.
태풍이 이런 선물을 주고 가니 밉지만은 않습니다.
선물 고맙다~
계속 걸어가기만 하니 때때로...
점점 지겨워지기도 하고
나에게는 다소 무거운 배낭으로 진행하려니
같은 곳에 데미지가 계속 쌓여갑니다.
9월24일(화) 50일차
남파랑길 55코스 2,354km 진행 중
이제 여수입니다.
진행하며 보이면 자주 애용하고 있는 최애 다이소.
누구든 뭔가를 따라 할 순 있어도
같을 수는 없습니다.
길가의 문구 하나에도 감정이 그대로 이입되며...
제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악동아 너의 길을 가라~ 그렇게!!
9월 26일(목) 52일차
남파랑길 62코스 2,473km 진행 중
이제 새벽에는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추워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어요.
우비는 바람막이로도 최고. 든든한 코리아둘레길의 동반자~
편의점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물 구하기 그보다 더 힘든 듯.
물 한모금의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껴가며...
오늘은 벌교에서 1박하며 쉬어 갑니다.
26일(목) 오늘은 어머니 생신날.
이 나이 먹도록 난생 처음
꽃다발 선물을 보내드려봅니다.
한반도 지도 그리기 끝나고 맛난거 사드릴께요.
좋은 날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매일매일 어머니와는 통화로 안부를 전하며 걷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젠 남파랑길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남 땅끝마을아~ 조금만 기다려라.
9월 27일(금) 53일차
남파랑길 63코스 2,500km 진행중.
어제 55.7km가 사라짐
쉴때 GPS 튕긴 듯, 걸어온 길 저장이 안되어서 마음이 ㅠㅠ
벌교에 왔으니 고흥 가기 전
꼬막 정식 먹고 힘을 내 봐야죠.
아~ 짐을 꾸리는데 짐이 안꾸려지네요.
아직도 짐꾸리기는 나에게는 어려운 숙제인거 같아요.
주말, 고흥 구간 길어서 걱정이었는데,
같이 걸어준 길동무가 있어서
마법에 걸렸던 듯 생각보다 쉽게 즐겁게 걸어 나왔습니다.
J3클럽 소아암돕기 깃발도
이젠 제 길동무가 되어 함께 갑니다.
힘이 들 땐 아픈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며 걸어갈께요.
제 한걸음 한걸음 100KM이상씩이 모여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난관이 와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힘든 순간이 와도 이 악~ 물고
미소 잃지 않으며 즐겁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이
초장거리를 진행하면서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어제는 옷한벌에도 어찌나 감사하던지.
날이 추워져서 위아래 합 23,000원에 따뜻한 옷을 득템했습니다.
강진 마량면에서 기모가 들어있는 옷을 못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몸에 한기가...
18호 태풍 끄라톤영향으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
웃는 얼굴이 얼음~
10월 4일(금) 60일차
남파랑길 82코스 2,851km 진행중
비가 올때는 추웠는데,
쉬고 다시 출발하려니 푹푹 또다시 더워지네.
고흥에서 본 별들은 저리가라~
강진에서 본 가을밤 별들이
우리나라에서 본 별들 중 제일 많은 거 같습니다.
물론, 몽골에서 봤던 그 수많았던 별은 따라갈 수가 없겠지만...
비온 다음이라 그런가 이 별들 바라보며 걷기만해도 참 행복하고 좋습니다.
언제 또 이런 별 가득한 밤하늘을 만날 수 있을런지...
나 밤하늘과 사랑에 빠지는건가^^
이렇게 미쳐가는 것 아닌가 몰라요!~
10월 6일(일) 62일차
남파랑길 86코스 2,920km 완도 진행 중~
완도에 오면 전복을 먹으려고 생각해 두어서
도착하자마자 나에게 나름의 멋진 선물로 사 먹고,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립니다.
전복의 힘힘!
밤에 완도를 보고 가기는 아쉬워서 낮에 걷뛰를 해봅니다.
85코스 진행하면서 사내호에서 해남 도착 인증하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밥은 먹고 다니냐시며
밥과 문어 낙지를 주셔서 잘 얻어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
술도 한잔... 크~~~~
또 진행하다가 어머니뻘 되시는 어르신께서
밥은 먹고 다니냐시며 집으로 데려가 집밥을 해주셔서 먹고 진행
남편분께서 아들하나 주워서 밥먹인다시며...
그말에 왜 제 마음은 심쿵!! 했을까요^^
어르신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집에서 먹듯 잘 먹고 갑니다.
남파랑길 85코스는 해남 인심을 느끼게 해주고
어머니의 마음을 느끼게해준 코스로 따뜻하게 기억될 듯 해요.
잠시 지친 발 쉬어 가며...
장거리 걷기는 발이 편해야 몸도 마음도 행복한 걸음이 되니까요.
한번 편의점에서 사는 음료수외 먹을거리들...
저 혼자 먹을게 이만큼~입니다.
이정도면 대식가 맞는 듯.
먹어야 가요. 배고프면 힘들어요.
장거리는 역시 먹는만큼 간다는 진리~
10월06일(일) 남파랑길 완도구간인 86~88구간 진행 중
이렇게 완도에서의 추억을 늦은 밤까지 열심히 담고 있어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완도도 끝이구나.
밤11시 넘어 완도 구간을 모두 돌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며
깊은 꿈나라로...
10/7일(월) 저녁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 땅끝탑에 도착했습니다.
이젠 남파랑길이 끝나고, 서해랑길로~
땅끝탑은 현재 공사중으로 막혀 있었네요.
이젠 집이 있는 수원을 향하는 길인 서해랑길로.
희망의 시작 첫땅
이곳은 해남 땅끝마을입니다.
2024년 10월 08일(화)
걷기 시작한지 64일차 총 3,026km 진행~
서해랑길 1코스부터 시작합니다.
해남땅끝탑~
발 상태가 썩~ 좋진 않지만... 그래도 서해로 입성이라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끝이구나~
마음만은 가볍고 행복합니다.
아침 식사는 기본 2그릇~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두 배로 힘내서 걸어야하니까요.
코리아둘레길 걸음하며
국토종주 수원~이곳 해남까지 2주 걸렸다던 젊은 동지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힘들었던 순간들도 이겨냈으니
앞으로 뭐든 잘할 수 있을거란 용기 아닌 용기도 나눠보며
저는 서해랑길을 진행해 갑니다.
어제는 3끼를 다 챙겨 먹는 복도 받은 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좋은 기운으로 새 마음으로 서해랑길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 10월 09일(수) 65일차 시작합니다.
서해랑길3코스 3,060KM 진행중~
새벽 6시 알람에 기상해서 짐챙기고 가다보니
일출이 나를 반겨주네요.
역시 이런 맛에 걷는거지^^ 종주하는거지~
이제 야간 추위를 어떻게 버틸까 궁리하며 걸어가야하네요.
잠시 쉬며 해피 타임 즐겨봅니다.
먹기리 중 햄버거가 가볍게 먹기 좋은 이유는
햄버거에는 여러가지 영양소가 섞여 있는 식품.
야채도 고기도 탄수화물도 있으니까.
저는 먹을 땐 밥도 기본은 2공기, 햄버거도 기본은 2개~~
두 배로 먹고 두 배로 힘내기^^
우수영국민광광지인 명량대첩전시관을 지나~
물길이 험한 그 소리가 바다가 우는 것 같다고 하는 명량해협의 울둘목
진도대교를 건너
이제는 해남땅에서 진도로 입성합니다.
비가 와서...
비오면 밤에 휴대폰 지도 확인하며 걷는게 힘들어서
일찍 마무리했구요.
2024년 10월 10일(목) 66일차
서해랑길 6코스 진도 구간 진행 시작합니다.
3,101km 진도 구간 진행중.
어제는 서해랑길 3코스+4코스+5코스 진행^^
진도구간은 한바퀴 돌아나오려면 서해랑길6코스~12코스까지
꽤 긴 길이 되겠네요.
오늘도 비소식이 있는 듯 한데...쪼매 걱정입니다.
첫댓글 대단한 발걸음 응원 드리며
오늘도 내일도 끝날때까지 아말다말 하시기 바랍니다.
악동이님 힘!~~~
방장님 감사합니다~
서해랑길은 지역에 특산물들을 먹으면 회복시키며 즐기면서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은 불편해도 먹는 즐거움을 빼면 못갈꺼같아서 한끼라도 배부르게 먹으며 진행해보겠습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코리아둘레길 지나온길을 깔끔하게 정돈된 후기로 다시볼수 있으니 멋집니다~
그때그때 생각나는곳도 많고
이제 걸음은 많이 느려졌지만
남파랑길 코스 2구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땅끝마을까지 오늘이면 끈날꺼라 예상해보고요~
1박하고 서해랑길 1,800km 다시 응원의 힘을 얻어서 진행합니다~
멋진후기를 써주시는 Jiri-깽이(신은경)누나
고맙고 고맙습니다~😍😍😍
드디어 오늘 한반도 끝자락인 해남땅끝에 도착하시는군요
무한한 응원 보내드리며 장군의 바다인 전라 우수영길 건강한 발걸음 기원드리겠습니다.
그예 일을 치르고 있구만! ㅎㅎㅎ
나도 시작하면 그곳에서 죽을지언정 물러나지 않지만, 나보다 더 지독한 악동이님이다.
j3 대간 13차의 인연이 될뻔하다가 울트라마라톤의 인연으로 다시만났는데...
꼭 하리라 믿어요.
반드시 해 내리라 믿어요. 악동이니까...
악동이 화이팅
선배님 감사합니다~
부산11산에서 뵈고 같이 진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간간히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도 만나고 있으니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무시 못하는거 같습니다~
응원의 힘으로 열씨미 꾸준하게 걷뛰로 진행해보겠습니다 ~🤗🤗
악동님 쵝오... 이제 1/3 남았군요^^
넘 욕심 부리지 마시고 꾸준히 시나브로 아말다말하시고...
먹은거 만큼 간다는 단순한 진리로 잘 드시고 컨디션 조절 잘 하시어
목표하시는 마음과 정신 꼭 이루세요.
힘내라 힘!!!
악동님은 위대하십니다~
전국구 선배님 창원에서의 지원은 지금도 생각납니다~
평소에는 커피를 안먹는데 그때 먹은라떼와 아아가 최고로 맛났어요~
하산후 삼겹살의 갈비도 맛나고
푹쉬라고 방도 잡아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악동이님
마지막까지 화이팅 입니다
음!!숫자가 하나도 둘도 아니구 4개나?정말 대단 합니다 남은 구간도 무탈하게 걸으시기 바랍니다
랑탕선배님 감사합니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이제 하나만 남았네요~
조바심같지 않고 부지런히 진행해보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마지막까지 무사완주를 응원합니다
아론 선배님 감사합니다~
마지막 발걸음까지 가볍게진행할수있게
컨디션 관리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정말 힘들건데 길위에서 배움의 시간도 많았지유
대한민국 곳곳을 걸어가는 길이니 얼마나 많은사연 담았을지~~
계속 추워지는 계절 몸조심 하면서
끝까지 악동이 형기 화이팅
희야고문님 감사합니다~
좋아서 하니깐 진행하고
선배님들의 응원으로 포기를 못하고 계속이어가는거 같습니다~☺️☺️
강화도까지 쭉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전하고 목표을 이룬다는 것이
쉬운일들은 아닌것이 분명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도전의식것 같습니다
발바닥에 불이 나고 미더덕이 하나 둘 늘어날때마다
인생에 맛이 찾아오는듯 합니다.
달던 쓰던 모든것이 그대의 열정입니다
응원합니다. 악동이님 화이팅
맥가이버. 선배님 감사합니다~
힘든 고비도 있었는데...
잘 참고 버티다보니
이제 한구간 서해랑길만 남았네요~
미더덕도 아물어서 새살이 나고 다시 생기기를 반복~!!
점점 익숙해지면서 요령이 생기네요~
엄청나신 분들 많이 봤지만 역대급이시네요. 그제 거제지맥 하면서 남파랑길 시그널 보고 힘든 코스를 어찌 둘레길이라 할까 의아했습니다.
저는 100km못가고 힘들다고 꽤부리고 돌아왔는데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코리아 둘레길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포근한빛 선배님 감사합니다~
저도 거제에서는 된통 당했습니다~
만만히 봤다가 큰코 다친거죠~🤣🤣
거제에서 데미지가 와서
통영 고성을 진행하는데 시간좀 걸렸어요~
하루 해는 저물어가고 고달픈 발걸음 잠시 쉬어갈곳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에서 멋진 일몰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상상속의 산인 곤륜산에서 시작해 북녘의 백두의 기상이 남으로 이어와 모이는 땅끝
그동안 한북, 백두대간,낙동좌,우를 지나 섬진강의 호남을 넘어 남해와 서해를 가르는 땅끝 사자를 닮은곳에 서서 서해를 준비 하게 되는군요
긴 걸음 아말다말 하시기 바라며 땅끝에서 고운밤 되시기 바랍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걷는거와
의지하지 않고 걷는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방장님은 저에게 많은 의지가 되고있어서 감사합니다~
버킷만 가지고 있고
그버킷을 무작정 도전했지만
이제 선배님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잘온듯합니다~
남은구간도 한발한발 꾸준히 진행해보겠습니다~
수원 마라톤 클럽 옆에 j3클럽이라는
문구도 같이 있었다면 이 힘든길을 걷는게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각설하고 올 여름같이 뜨거운 여름이
또 있을까 생각해 보구요 그 길을 도전하는
님의 모습이 엄청 대견해 보입니다.
남은 길 결코 쉽지 않은 길인데다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때 이지만
끝까지 무사완주를 기원합니다.
joon 선배님 감사합니다~
문구 같이 넣을 생각을 못했네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서 시작한것이 이제는 여러가지들이
많이 부족한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항상 마음은 J3클럽 회원입니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어머님께 보내질 꽃바구니를보며~
악동이님의 발을보니 눈물이 납니다~
끝까지 무탈하게 목표한 꿈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하이디 선배님 감사합니다~
저도 진행하면서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계속 하는데
빨리 마치고 집에서 맛난 집밥이 먹고싶네요~😆😆
지금부터는 집으로 가는길~~~ ^^
지금부터는 걸어면 걸을수록 집이 가까워지네요 ㅎ
맘 편하게 집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시고. 아말다말하시고...
힘내라 힘 !!! 악동님 멋찌시다^^
전국구 선배님 말대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라 가벼워 진듯합니다~
어디를 가면 찾아갈때는 길게느껴지는데
나올때는 금방 나오더라고요~🤣🤣
얼마전 4500km 코리아둘레길 뉴스접하며
누군가 하겠구나 했더니 이미 하고 계셨다는!!
어쩜 표정이 그리 밝으신지요
즐기는 걸음이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끝까지 응원드릴게요 아자아자!!!
청안 선배님 감사합니다~
어찌저찌 시간이
잘 맞아 떨어져서 진행을 했는데...
코리아둘레길이 완성됐다고
크게 홍보하더라고요~😊😊
처음부터 대단한 열정으로 시작한 코리아둘레길 악동이님이 도전하였으니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끝까지 화이팅 하고 안전하게 진행하길 기원합니다
젊은미소 선배님 감사합니다~😁
안전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둘레길이 차도와 잘 안만나게 코스를 잡아놔서 식당 편의점들을 찾아보기가 힘든구간들이 많더라고요~
참! 대단하십니다. 댓글을 안쓸수가 없네요!ㅎㅎ
아! 저는 왠지 우리 클럽의 이름에 묻어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대단하신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남은 여정 끝까지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래선생님 감사합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아닐까 합니다~
J3클럽에는 방장님을 시작으로 어마무시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세요~
그 그림자만 보고 가시다 보면
똑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꺼에요~🤗
가시는 걸음 걸음을 격하게 응원 드립니다. 완주하는 그날까지 안전을 빌겠습니다.^^
랑카님 감사합니다~
한발한발 꾸준히 진행해서
꼭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보겠습니다~
아직 지친 기색은 전혀없고
이제 진도를 돌아가면 해남 영암그리고 목포에 도착하시겠군요
유달산의 목포까지 무탈한 걸음으로 입성하시기 바랍니다.
악동이님의 젊은날을 응원합니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유달산 구간 진행할때 비오고 시그널이 없어서 조금 지체되기는 했지만
안전하게 지나온거 같습니다~
하산후 지음선배님의 지원으로 지금도
잘 가고 있습니다~😊
수마클에서 말씀 들었던 악동이 이형기님 여행기를 여기서 보네요😃
읽으면서 왠지 뭉클하고 코가 찡해졌어요~ 행간행간속에 담겼을 수많은 감정들이 너무 벅차서 그저 고개가 숙여집니다~ 사진속 웃음에 참 많은 사연이 담기셨겠구나 짐작만 할뿐~
마지막 여정까지 안전하시고 행복하시길 함께 응원합니다🙏🙏❤️
태능인님 감사합니다~
수마클? 누구시려나요?
좋은 곳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 많이 바뿌더라고요~
아~
할말이 없는데
할말이 있네요
폰이 그 자리에 있어줘서 넘 감사하고
별거아닌거에 소중함
느낌 옵니다.
정말 멋진인생의 길을 가는군요
끝~~까지~~
응원합니다 ~♡
참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 기쁘게 전합니다 🎂 🥳 🎉 🎈 🎁
사임당 선배님 감사합니다~
폰이 그자리에 없었다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별거아니 일상이 일상만 잘 소화해도 잘사는거긴 한데 대부분 그걸 잘 모르고
등한시 하죠~
저도 그런거 같아서 반성합니다~🤗
한강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은 저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