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님과 함께하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산행
사람들은 다 누구나 저마다의 꿈이 있다. 특히 산행을 하는자는 더 먼 곳, 더 높은 곳을 만끽하고 싶은것 같다.
각자 주어진 여건과 삶이 있기에 누릴 수 없는 아쉬움에 갈 수 있는 자를 부러워하고 오를 수 있는 자를 존경하고 따르는지 모른다.
특히 나는 대간과 정맥을 하면서 정상에 우뚝 선 기쁨과 보람도 있지만 오르기까지 수만은 사건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만 모든 사람이 욕망하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기에 세계 최고봉 14좌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을 더 궁금해 하는지도 모른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는 그 중 한분인 오은선 대장을 만나 그분의 숨은 내력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고 함께 산행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치고 새벽 4시20분에 일어나 짊을 챙겨 5시 첫차를 타고 집결지인 사당역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 6시20분.
이쁜보경님이 먼저 도착해 저를 맞아주셨고, 하나 둘 오기 시작. 모두 탑승하여 6시40분 복잡한 도심을 뒤로하고 차디찬 아침공기를 가르며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달려 오대장님 과의 산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간이휴게소에서 잠깐 볼일을 보고, 쉼 없이 달려 9시 40분쯤 축제장에 도착했다. 대장님은 행사진행 스케줄 때문에 지체할 수 없어 먼저 출발하고 오대장과 함께하는 바래봉 눈꽃축제란 현수막과 타 산악회, 축제 참가자등 축제분위를 실감케 한다.
우리는 여유를 갖을 시간도 없이 서둘러 대장님을 따라잡기 위해 출발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대장님이 행사 스케줄 때문에 빨리 하산하면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있어 불안감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걷고 뛰며 산악마라톤 경기라도 하듯 달렸다. 가면서생각하니 산행자로서 산행다운 산행을 하는지, 그분을 만나기 위한 달음질인지 나 자신도 갈망에 목말라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래봉 1km전 지점 쯤에 오대장님과 어젯밤 내려와 오대장과 스케줄 조정을 위해 애쓰며 함께 산행하는 코대장님을 만났다. 나는 숨 고를 사이도 없이 수많은 산악인을 헤치며 오대장과 만남의 인증샷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장 만나기 힘들고 선망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미약한 산행자로서 거리감이 느껴져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인 줄 알았는데 산악인답게 밝은 미소로 수많은 산악인들 하나 하나 마다하지 않고 반가히 맞으며 이 늦은 샷에 응해주었다.
만남을 위해 잠을 설치며 달려온 피로가 녹아 내리는것 같았다.
하나둘 따라잡은 회원님들과 여유를 갖으며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삼아 오대장님과 미담을 나누며 한컷, 한컷 추억을 담으며 바래봉정상에 올랐다. 12시15분.


정상에서 오대장님과 바래봉 산행 인증샷을 찍었다. 세계정상을 오른 오대장님도 고향마을 산 바래봉을 처음 산행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그렇다. 산은 다 산이지 산을 오르는 데 순서가 있는가.... 반면 또 하나의 사실, 자페증을 앓고 있는 수영선수 2명 을 지원하고 보살피고 오늘도 함께 산행했다는 사실이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하산. 하산 100m지점에서 출출한 시장기를 면하기 위해 각자가지고온 음식을 들고 자리 잡는 것을 보고

1시간이면 하산하여 떡국을 먹을 수 있다는 오대장님 말에 이병석님과 오대장님 멤버 (자페 장애인 수영선수, K.B.S 기자, 등6명) 들과 하산하니 오후 1시20분이였다. 오대장님은 행사장으로 가고 이쁜보경님과 몇명의 회원님과 떡국을 먹고 오대장 싸인회에 참석하여 싸인도 받았다.

시장기를 면하고 하산한 회원님들 모두모여 오대장님과 꽃다발 증정과 함께 작별인사를 나누고 오후 3시10분쯤 산행을 마무리했다.
오대장님을 만나서 영광이였고 코대장님, 마당바위님, 별이사랑님, 그리고 함께 수고하신 회원님들 수고했고 처음으로 원정산행 했는데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