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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7대륙 최고봉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세븐써밋
▣ 오뜨루트 트레킹 18~19일차(체르마트~제네바~인천공항)
- 이동 경로
- 일정 06:00 Zermatt 출발 12:10 인천공항 도착
오전 6시에 제네바행 전세버스가 오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어제 예보대로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어제 저녁에 배낭을 모두 정리하여 화장실에 갖다놓았다. 텐트는 대충 물만 턴 채 케이스에 집어 넣었고 배낭을 정리한 후 야영장을 나섰다.
체르마트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세버스가 벌써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네바 국제공항까지는 약 235km이고, 4시간 정도 예상되었다.
가는 도중 비는 멎었고, 스위스 산간마을과 알프스 연봉들이 스치듯이 작별을 고했다. 약 2시간 정도 진행하니 왼쪽 창으로 레만호(Lac Leman)가 보이기 시작했다. 레만호는 제네바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길이 72km, 너비 14km, 초승달 모양을 한 알프스 산지 최대의 호수로서, 서쪽 끝의 제네바에서 론강(江)에 의하여 배수된단다.
오전 9시 30분에 제네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표를 끊은 후 아침을 먹기위해 레스토랑으로 갔다. 아침은 빵으로 대신했고, 레스토랑에서 죽치고 있다가 출발시각에 맞추어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항공기는 1간 정도 연착되었다.
러시아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6시였고, 환승게이트로 가는데만 30분 정도 걸렸다.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공항면세점에서 위스키를 사서 마시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모스크바공항>
인천공항에 오후 12시 10분에 도착했고, 점심을 먹은 후 각자 귀가했다.
HRT(Haute Route Trail)와 TMB(Tour du Mont Blanc)는 각기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TMB가 아기자기하다면 HRT는 장쾌함이 있다. TMB가 단조롭다면 HRT는 다양함이 있다. TMB가 enjoy라면 HRT는 도전이고, 모험이다.
이런 이유가 세계적인 여행잡지 '론리플래닛'이 제시한 세계 10대 트레일(The 10 best treks in the world)에 TMB보다는 HRT를 포함시킨 이유가 아닐까.
나는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지웠다. 내년에는 또 어떤 리스트를 지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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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흔치 않은 알프스 트레킹 후기 멋진 사진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꼼꼼한 자료가 후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기님 감사합니다.
유럽여행이 처음이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나중에 유럽여행을 갈 때는 좀더 좋은 자료를 남겨보렵니다.
꼼꼼히 잘 기록하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2년전 코즈믹산장, 3-monts 코스로 몽블랑을 올랐습니다. 몽모디 안부로 올라서는 곳에 가파른 설벽구간이 위험하긴 했지만 고정로프가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변수이지만...
고소적응을 위해 에뀌디미디에서 이탈리아쪽 헬브르너 전망대까지 설원을 왕복했는데 몽블랑의 안방 같이 아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