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MAC WASHER EXTRACTOR VFD(인버터)교체하기 1.

[안승수]

엊그제 Unimac 세탁기의 미쓰비시 VFD를 한국산 LS(금성계전 LG산전의 새이름) VFD로 교체하였습니다. 근래 VFD 관련 문의가 종종 들어오는데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우 큰맘먹고 여기에 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따라 읽으십시오. 한 번만 이 과정을 통과하면 드라이크리닝 머신, 셔츠머신 등 모든 세탁 장비의 VFD가 쉬워보일 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세탁 장비는 사실 기계적으로는 복잡할 것 하나 없습니다. 세탁장비 VFD가 사용하는 기능은 전체 VFD 기능의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슴니다. 

이 번에 작업한 장비는 Unimac 50lbs washer extractor(이하 WE) 모델명은 UW50PVQU2001이다. 유니멕 세탁기는 Milnor 세탁기와 더불어 미국에서 튼튼하기로 정평이나있어 셔츠 홀세일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세착 장비중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와스코맷 세탁기를 셔츠 홀세일러들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한국산 세탁기는 미국땅에 소개된지 십여년이 지난 지금 상황으로 보아 이삼십년 후까지 잘 버틸지 모르겠지만 장수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한국산 세탁기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가 적용되어 스텝을 넘길 수 있는 기능과 운전중이라도 바로 정지 시킬 수 있는 유연성(? 밀너를 쓰시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알거다)등이 있어 잘 알고 사용하면 사용피이 편리합니다.

잠시 옆길로 샜는데, 유니멕 워셔에 대해 조금더 잔소리를 하자면 베어링 교체는 밀너보다 쉽고 부품 값도 싸지만 같은 모델에서도 전동기도 다르고 VFD도 다르기 때문에 골이 아프다. 유니멕에 장착된 VFD는 대략 5년이 설계수명이기 때문에 대개 십여년 사용후 고장이 나게됩니다. 그런데 전자장비는 워낙 제품 교체주기가 빠르다 보니, 십년이 지난 구형 VFD는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적당한 대치품을 구하더라도 소프트웨어가 바뀌어 예전 VFD 파라메타를 대치품의 파라메타로 바꾸어야 한다. 쉬운일이 아닙니다.

유니멕 Genuine VFD kit를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 장비 모델명 Serial number와 VFD 모델명, 전동기 모델명등 알려달라는 것도 많지만 인스톨 메뉴얼, VFD, BELT PULLY, Bracket, 고무 받침대 등등 푸짐하게 보내준다. 당연 가격도 만만치 않다.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 보자. 여기엔 미쓰비시 FR-A220-3.7K 범용 인버터(미국에선 VFD라고 부르는 것이 대세, 인버터는 대개의 콩글리시 처럼 일본을 통해 수입 ㅠㅠ)가 달려있다. 그런데 로더가 안달려 있어 파라메타를 쉽게 읽을 수 없다. 잠시 다시 샛길로 나가야겠다. 유니멕에 사용된 VFD는 크게 두 종류 미쓰비시와 Allen Braddly가 쓰이고, AB의 것도 최근에는 Power Flex 모델을 사용하고 이 전 모델에는 두 세가지가 더 있고 같은 모델 명을 가지더라도 유니멕 세탁기용 SW는 일반 시장용과는 조금 다른것 같다. 그러니 더 이상 파고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래도 와스코맷 보다는 더 개방적이다. 와스코맷의 VFD는 자신의 컴퓨터와 독자적인 protocol로 통신하기 때문에 와스코맷 VFD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래도 일렉트로룩스와 관련없는 몇몇 수리 업체에서 와스코맷 VFD를 수리하는 걸 보면 완벽한 기술 장벽은 없나보다. 날고 기는 사람 참 많다. 나도 그 프로토콜을 분석해볼까 했는데 더 늙어 시간 많아지면 그때 생각해보기로 하고 지금은 접고 있다. 또 옆길로 샛네. 다음회에 본격적으로 설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구리스]

와스코멧의 인버터는 와스코멧이라는 기계명성에 똥칠을 하고있습니다.
새기계놓고 6개월만에 나가버리고 가장길게간게 1년반 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버터가 새로오면 케이스에 구멍뚫어 컴퓨터용 쿨링팬 달아서 계속 식혀주고 있는데
얼마나 갈지 계산하고 있습니다(현재 2년째 아무 이상없이 쓰고 있습니다).아시지요? 인버터에 아주 콩만한 팬달려있는거...그것도 동작시에는 작동안하다가 기계가 정지하면 잠간 돌고 맙니다.

[구리스]

아주 관심있는 분야라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오래간만에 무림재야의 고수를 접한거 같습니다.

[이모작]

재야의 고수는 따로 계십니다. 뉴저지의 나 사장님 아세요. 그 분이야말로 고수십니다. 저는 아직 멀었어요.

[이모작]

fan 이 작아도 관심가져 주시니 꾸준히 써볼랍니자. 그런데 tablet pc 로 쓰자니 힘들어요

[장 영실]

이모작님 시원하게 좋은 정보 감사드림니다.
그리구요 부탁이인는데요, 이것 보시는 분들 학생 취급하지 마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