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롭 라이너
출연: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모간 프리먼(카터 챔버스)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는 대학 신입생 시절, 철학교수가 과제로 내주었던 ‘버킷 리스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난 지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는 ‘버킷 리스트’는 잃어버린 꿈이 남긴 쓸쓸한 추억에 불과하다.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는 돈 안 되는 ‘리스트’ 따위에는 관심 없다. 기껏해야 최고급 커피 맛보는 것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수도 없다.
우연히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두 남자는 너무나 다른 서로에게서 너무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다 해야겠다는 것!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뛰쳐나가 여행길에 오른다. -세렝게티에서 사냥하기, 문신하기, 카레이싱과 스카이 다이빙, 눈물 날 때까지 웃어 보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화장한 재를 깡통에 담아 경관 좋은 곳에 두기… -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두 사람은 많은 것을 나누게 된다. 인생의 기쁨, 삶의 의미, 웃음, 통찰, 감동, 우정까지….
죽음을 앞둔 두 노인이 병원을 탈출하고 로드 트립에 나서면서 경험하게 되는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유쾌한 유머와 함께 그려낸 코믹 휴먼 드라마.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 <스탠드 바이 미>,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져리>, <어 퓨 굿맨> 등 80년대와 90년대의 수많은 걸작들을 감독했던 롭 라이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오스카상을 3번이나 수상한 살아있는 연기 전설 잭 니콜슨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명배우 모간 프리만이 각각 에드워드와 카터 역을 맡아 투톱으로서의 연기 호흡을 과시하고 있고, TV <윌과 그레이스>의 션 헤이즈, <메이즈(Maze)>의 주연 겸 감독 롭 모로우, <크래쉬>의 비버리 토드, 모건 프리만의 친아들인 알퐁소 프리만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3주차에 상영관 수를 16개에서 2,911개로 늘이며 전국확대 상영에 돌입, 주말 3일동안 1,939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제목은 ‘죽다’는 뜻의 속어인 ‘버킷을 차다(kick the bucket)’에서 나왔다.
대기업을 가진 억만장자 에드워드 콜과 수리공인 카터 챔버스. 이둘은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죽음을 앞두고 암병동의 한 병실을 같이 쓰는 입장이 되었다. 이 둘은 곧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살아오면서 진정 원했으나 해보지 못한 일들을 ‘버킷을 차기’전에(즉, 죽기전에) 해보자는 욕망이 그것이다.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로 결심한 에드워드와 카터는 병원을 탈출하고 로드 트립을 떠난다. 이들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 경험해 나가는 동안, 마지막까지 인생을 알차게 채우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두 명배우의 공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하였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니콜슨과 프리만 조차도 이 가망없이 멍청한 영화에 충분한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했다.”고 불평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피상적이고, 진실성이 없으며, 낡아빠진 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이 영화에 의해 감동을 받는 실수를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빌 구디쿤츠는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훌륭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만일 1985년쯤 만들어졌다면.”이라고 빈정거렸고, 달라스 모닝 뉴스의 크리스 보그너는 “이 영화의 센티멘탈함에 대한 집착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속 캐릭터가 아니라 이 영화가 곧 숨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공격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한 개 만을 부여하며 “병원들에 긴급 조언을 한마디 하자면, 이 영화의 DVD를 환자들에게 보여주지 마시오. 환자들이 이동식 변기를 던져 TV가 박살날지도 모르니까.”라고 사형선고를 내렸다.
지금 이순간,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카터 체임버스(모건 프리먼)는 갑작스레 찾아온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느 날,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철학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나 모든 꿈을 접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어있는 그에게 ‘버킷 리스트’는 이제 잃어버린 꿈의 쓸쓸한 추억이자, 가끔씩 떠올리고 지워보는 놀이에 불과하다.
한편,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돈 안 되는 ‘리스트’에는 관심이 없다. 돈을 벌고 사업체를 늘리기에 바쁜 그는 인수 합병이나 고급 커피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은 스파가 아니기 때문에 예외 없이 2인 1실’이라는 에드워드의 철칙 때문에 에드워드와 카터는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서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해야겠다는 것.
인생 뭐 있어?
폼 나게 즐기다 가는 거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간 두 사람은 ‘리스트’를 행동으로 옮긴다. 타지 마할에서 세렝게티까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름한 문신집까지, 구형 스포츠카에서 프로펠러 비행기까지, 함께 만든 리스트를 들고 열정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그들은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어느 누구나 풀어가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들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웃음, 통찰, 감동까지도.
인생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때론 ‘데드라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