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노암 머로
출연: 데니스 퀘이드 (로렌스 웨더홀드),사라 제시카 파커(자넷 하티갠), 엘렌 페이지(바네사 웨더 홀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로렌스(데니스 퀘이드)는 학문과 자신 밖에 모르는 별난 성격의 교수다. 어느 날 견인된 차에서 가방만이라도 빼오려고 몰래 학교 주차장 담장을 넘던 그는 자신의 덩치를 감당하지 못해 낙상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곳에서 로렌스는 매력만점의 여의사 자넷(사라 제시카 파커)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10년 전 로렌스로부터 C 학점을 받았던 제자였다. 로렌스는 공부보다 어려운 자넷과의 데이트를 시작하고, 학생과 면담하듯 시작된 연애는 로렌스의 생활에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 오는데…
로렌스의 우수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 바네사(엘렌 페이지)는 멘사 회원에 스탠포드 대학을 합격한 천재소녀지만 로렌스와 다를 바 없는 외톨이다. 책이 유일한 친구였던 그녀, 어느 날 그들 가족에 끼어든 철없는 삼촌 척(토마스 헤이든 처치)과 어울리면서 책장 밖의 세상에 눈뜨기 시작한다. 로렌스와 바네사, 이들의 사랑도 스마트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원제 ‘영리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학문에는 뛰어나지만 가족과 사랑의 문제는 잘 해결하지 못하는 한 홀아비 교수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 200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투모로우>, <밴티지 포인트>의 데니스 퀘이드가 주인공인 로렌스 웨더홀드 교수 역을 맡았고, TV <섹스 앤 시티>,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로렌스의 옛제자이자 그와 사랑에 빠지는 여의사 자넷 역을 연기했으며, <주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던 엘렌 페이지, <사이드웨이>, <스파이더맨 3>의 토마스 헤이든 처치, <폭력의 역사>, <평화로운 전사>의 애쉬톤 홈즈, <허공에의 질주>, <위험한 유혹>의 크리스틴 라티, TV시리즈 <원 온 원>의 카밀 매나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나이키, 아디다스, e-베이 등의 걸작 CF를 연출했던 노암 머로가 담당했는데 이번이 극영화 연출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1,106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409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되었다.
아내와 사별한 로렌스 웨더홀드 교수는 냉정하고 지적인 천재이지만, 사랑과 가족 문제만 부딪히면 멍청이가 된다.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고, 아버지를 닮아 굉장한 지적능력을 지닌 10대 딸은 지나치게 말이 많고 조숙하며, 입양된 그의 형 마저 그의 가정사를 복잡하게 만든다. 모든 일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는 자신이 대가였던 빅토리아 시대 문학에 대해서 조차도 더 이상 열정을 보이지 못한다. 형과의 예상치 못했던 동거가 계속되던 어느날, 병원에 입원한 웨더홀드 교수는 의사가 된 옛날 제자 자넷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한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이제 웨더홀드 교수 및 그의 가족 모두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걸작이다는 반응과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으로 양분되었다. 우선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스마트 피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었고,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오스카상 후보자들이었던 엘렌 페이지와 토마스 헤이든 처치는, 표면상의 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와 데니스 퀘이드로부터 이 영화를 훔쳐 버렸다.”고 조연진의 명연기에 박수를 보냈으며,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정말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이 영화는 즐거움과 걱정근심을 동시에 유지해나간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실망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위트있는 대사와 우수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플롯 장치들은 이 영화를 모든 것이 성공적인 영화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평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캐릭터들의, 혹은 제작진의 지식 중 그 어느것도 이 영화를 빛나게, 깊이있게, 또는 복잡하게 만들지 못한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이 영화가 되고 싶었던 모습과 실제의 모습 사이에는 만(gulf)처럼 큰 차이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