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권역 리뷰]연세대, '예비 챔프전' 용인대에 또 판정승 선두 도약…단국대-충북대 홈 개막전 승리로 '함박웃음' | |
기사입력 2016-04-02 오전 9:11:00 | 최종수정 2016-04-02 09:11 | |
▲1일 연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4권역 2라운드 연세대와 용인대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연세대는 1일 연세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4권역 2차전에서 최준기(4학년)와 두현석(3학년)의 릴레이포로 용인대를 2-1로 눌렀다. 연세대는 지난 2월 춘계연맹전 준결승 1-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용인대에 판정승을 거두며 우승후보 0순위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후반 14분 전주현(2학년)의 퇴장 공백 속에서도 일궈낸 승리라 값어치는 상당하다. 경기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끈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제대로 불을 뿜었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빠른 템포로 플레이를 전개하며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강력한 '게겐 프레싱'으로 상대 템포를 저지하는 등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는 법이 없었다. 미리보는 '챔프전' 답게 선수들 간의 신경전도 남달랐다. 치열한 육탄전 속에서도 연세대가 전반 13분 두현석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용인대도 곧바로 상대 패스 미스를 끊은 공다휘가 넘겨준 패스를 이현일(이상 3학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로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은 이후 두 팀 벤치의 용병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움츠리는 법 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으름장을 놓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용인대는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축구와 함께 이현일과 공다휘, 공용훈(이상 3학년)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연세대 측면 수비를 타개하는데 골몰하자 연세대는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에 이은 이근호의 포스트플레이와 유정완(이상 2학년), 두현석 등의 2선 침투로 맞불작전을 폈다. 무리한 패턴 변화보다는 고유의 특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띄면서 경기 템포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두현석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전반 28분 전주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유정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도 옆그물을 때리며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용인대는 전반 28분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공다휘 대신 장원빈(2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연세대의 살아난 패스 게임과 압박에 밸런스가 균열되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다. 이를 연세대가 그냥 놓칠 팀이 아니었다. 연세대는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한승규가 날카롭게 차 올린 오른발 프리킥을 최준기가 머리로 방향을 절묘하게 바꿔놓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베로 최준기는 '수트라이커' 기질을 마음껏 뽐내며 이름값을 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맨마킹 미스로 선제골을 헌납한 용인대는 수비에서 볼을 끊은 뒤 빠른 공격 전개로 분위기 반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해결사 이현일을 축으로 이현식(2학년)과 공용훈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 두터운 수비벽을 끌어내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임팩트가 다소 부족함을 나타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최원철(3학년)의 패스를 받은 이현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연세대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선취골 이후 페이스가 살아난 연세대는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며 용인대의 압박을 하나둘씩 허물었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들어 용인대가 시작과 함께 '캡틴' 김남성(4학년)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연세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연세대는 타깃맨 이근호가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유정완과 두현석 등 2선 자원들에 공간이 많이 열렸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후반 14분 '마에스트로' 전주현이 거친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오히려 쫓기는 입장에 내몰렸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양 사이드 어택커인 김진영(3학년)과 김남성의 공격 빈도를 늘린 용인대는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장원빈의 크로스를 이현일이 머리에 정확하게 맞췄으나 상대 골키퍼 전종혁(2학년)의 '슈퍼 세이브'를 뚫는데 실패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에도 두 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수적 열세로 체력 소모가 갑절 이상 늘어났음에도 빠른 역습과 측면 전환 등으로 용인대를 압박하며 페이스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연세대는 후반 20분 유정완이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용인대는 빠른 공-수 전환과 함께 이현일과 장원빈, 이현식, 공용훈 등을 축으로 연세대를 거세게 압박하며 분위기 반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용인대는 후반 23분 공용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이 지독하게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30분과 31분 공용훈과 김남성의 연이은 슈팅도 허공을 가르는 등 마무리 부재에 울상을 지었다. 용인대의 맹공에 집중력이 크게 요동쳤던 연세대는 상대 수비의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으며 추격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 후반 34분 두현석이 상대 수비 간격이 완전히 무너진 틈을 타 골키퍼 이현우(4학년)가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한 오른발 칩샷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상대 수비라인의 전열이 붕괴된 것을 놓치지 않은 두현석의 침착함과 센스 등이 제대로 돋보인 대목이다. 용인대는 집중력 결여로 추가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39분 김준호(3학년) 대신 192cm '꺽다리' 이한빈(1학년)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다. 192cm의 큰 키에 제공권과 볼 키핑 등이 탁월한 이한빈과 이현일을 투톱으로 포진하면서 만회골 사냥에 박차를 가할 복안이었다. 교체 카드의 효력은 옳았다. 후반 46분 황대훈(4학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른 것을 낚아챈 이현일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다.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만회골을 헌납한 연세대는 후반 48분 김기수가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이세윤(이상 3학년)에게 내준 패스를 이세윤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 위기를 모면한 용인대는 후반 종료직전 이한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이 전종혁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찬스를 놓쳤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연세대가 또 한 번 미리보는 '챔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단국대는 멀티골을 쏘아올린 에이스 나상호(2학년)의 원맨쇼로 경기대를 2-0으로 눌렀다. 이날 U리그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 단국대는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경기대의 저항을 뿌리치며 기분좋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에이스 나상호는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쏘아올리는 뜨거운 화력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휘했다. 경기대는 단국대를 상대로 분투했으나 수비 조직력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지난 3월 17일 충북대 전 3-2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충북대는 경기대에게 맞은 뺨을 신생팀 칼빈대에 풀었다. 충북대는 신생팀 칼빈대의 거센 저항 속에서도 3-2, '펠레 스코어'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칼빈대는 이날도 충북대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경험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와 세종대는 나란히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단국대와 마찬가지로 U리그 첫 경기를 소화한 경희대는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 악재에도 승점 3점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지만, 후반 44분 상대 남동우에게 치명적인 실점을 얻어맞으며 아쉬운 승점 1점을 챙겼다. 첫 경기에서 연세대에 0-8 참패를 당한 세종대는 얇은 스쿼드 속에서도 끈질긴 뒷심으로 강호 경희대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전을 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