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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스기브는 들꽃도서관건립을 위해서 해피빈 모금을 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부를 해 주고 계신다. 비록 금액은 많지 않지만 날마다 조금씩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다. 주님은 내게 소수의 사람을 통해서 단번에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을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케 하심으로 단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날마다 날마다 기쁨을 공급해 주고 계신다. 그래서 요즘은 날마다 기쁘다. 아마도 주님은 수시로 마음이 요동치는 나의 부족함을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단시간이 아니라 장시간 동안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이 방법을 택하신 것 같다. 동시에 하나님은 수서교회의 아름다운 헌신의 기사를 보게 하심으로 선교회로 하여금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하셨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 1박 2일 동안 강화도에 있는 석모도 자연 휴양림 숙소에서 늦은 밤까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돌아왔다. 몇 주 동안 고민하고 정리한 제안서를 이제 메일을 보내야 한다. 주님께서 좋은 결과를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채택이 되지 않더라도 금 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선교회를 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뿐만아니라 서로 다른 성품과 스타일의 목사님들이 모여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큰 은혜였다.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하고서 왕에 나아간다. 에스더는 아직 금식 중이었다. 제 삼일에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맞은편에 서서 왕이 자신을 보고 불러주길 기다린다. 이 순간 에스더의 마음이 얼마나 긴장되고 두려웠을까? 만약 왕이 에스더를 보고 규례를 어겼다는 이유로 폐위를 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왕이 왕좌에 앉아 있다가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보고 금 규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에스더의 모습이 더욱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심으로 규를 내밀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왕이 에스더에게 하는 말이 참으로 놀랍다.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왕이 뜬금없이 에스더의 소원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참으로 놀랍다. 그런데 여기서 에스더의 반응이 나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한다. 왕 앞에서 자신의 소원을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그런데 에스더는 말하지 않고 뒤로 미룬다.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에스더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왕 앞에서 지금 말할 수 있었지만 에스더는 언제, 어떻게 말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왕이 에스더의 말대로 하만을 급히 부른다. 왕이 술을 마실 때 하만이 있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에스더에게 말한다.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그런데 에스더는 왕에게 자신의 소청이 금식이 끝난 다음 날 즉, 내일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청을 내일 잔치의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는 것이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 왕으로 하여금 궁금하게 하고 있다. “도대체 왕후의 소원이 무엇일까?” 그러면서도 에스더는 하만이 있는 자리에서 왕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에스더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혜롭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주님은 교회와 선교회에 새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오늘 에스더를 통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계신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주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렇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되,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주님이 주신 기회를 가장 잘 선용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주님이 주신 기회라면 주님이 일을 주관해 나가실 것이다. 오늘도 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이 주신 기쁨을 누리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 보자!
사랑의 주님!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기회를 잘 선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인내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들꽃도서관이 세워지고, 수서교회에 제출한 제안서가 채택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님이 시작하셨으니 주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이루어가실 줄 믿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주님이 일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일 수 있게 하옵시고, 주님이 함께 하시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교회와 선교회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저에게 기쁨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