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념및학교성격
Ⅰ. 학교 교육철학과 교육목표
가. 교육철학과 교육목표 설정
대안학교라고 해서 특출한 이념이나 목표가 있을 수 없다. 어떤 형태의 교육이든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고[弘益人間], 개개인의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때 삶과 교육의 핵심 원리는 사랑이고,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우는 존재이다. 따라서 태봉학교의 궁극적인 비전과 교육목표는 “사랑과 배움의 공동체 형성으로 행복한 사람을 육성한다.”로 설정한다.
이와 같은 비전과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 설정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은 무궁무진하다.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철학과 교육목표는 학교 구성원들이 바라는 인간상을 바탕으로 철학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바라는 인간상이라는 것도 고정된 틀이 있을 수 없다.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보면 우리가 바라는 인간상을 상정한다는 것도 어찌 보면 언어도단이다. 세상에는 프리즘을 통과하는 빛의 파장만큼이나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모두 존엄하다. 말하자면, 어떤 가치와 철학도 다 소중하고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어떤 가치와 철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가 형성된다. 그런데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교장 개인의 가치관보다는 국가수준의 공공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태봉학교를 경영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국가수준이 요구하는 인간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음을 잘 안다. 말하자면 ‘전인적인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기초 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전통문화의 토대위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을 태봉학교가 바라는 인간상으로 당연히 수용한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인성교육 중심의 대안교육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려면 태봉학교만의 색깔과 개성을 지닌 또 다른 어떤 인간상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진실 추구를 삶의 본질로 아는 단순한 사람’, ‘작고 사소한 일도 정성껏 하는 성실한 사람’, ‘스스로 낮추어 온 생명 섬기는 겸손한 사람’,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살피는 건강한 사람’, ‘배움의 열정으로 희망을 찾는 지혜로운 사람’을 태봉학교의 인간상으로 설정한다.
여기에 기초하여 태봉학교에서 지향하는 철학과 가치는 다음 4가지를 설정하고 교육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1) 건강 :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상 생활습관 기르기
행복의 필수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의 문제는 어떤 특효약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생활습관의 문제이다. 또한 건강의 문제는 단순히 육체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까지 다루어야 한다.
◦ 물 한 그릇 밥 한 그릇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기
◦ 아이들의 희망에 따라 1인 1종목 이상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기르기
◦ 아이들의 희망에 따라 1인 1종목 이상 규칙적인 영성프로그램 참여하기
- 걷기 명상, 생명평화 100배 절 명상, 요가, 심리치유, 집단상담 등
2) 사랑 : 조건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능력 기르기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지 않으면 행복할 수가 없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중요한 존재목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사랑이란 그저 쉽게 주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란 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이며 오랜 세월 적절한 교육과 습관과 노력에 의하지 않고는 습득될 수 없는 후천적 능력이다.
◦ 매주 월요일 아침, 매월 11일마다 프리허그(free hug) 운동 전개
◦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기 캠페인
◦ 폭력과 따돌림 문제의 근원적 해결로 사랑의 공동체 만들기 운동 전개
3) 나눔 : 검소한 생활로 아낌없이 나누는 마음 배우기
물질만능의 근대적 소비주의 경쟁사회를 넘어서 새로운 대안사회를 꿈꾸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생태와 환경을 보존하며 소박하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는 가치를 받아들인다. 경쟁보다는 협동, 좀 느리고 더디 가도 사람과 어울려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끊임없이 반복하여 던지는 교육이 요구된다.
◦ 매월 한 끼 공동단식 실천으로 결식아동 돕기 성금보내기
◦ 학생자치회에서 <아름다운 가게> 운영으로 ‘아나바다 운동’의 생활화
◦ 연 2회 학기말 학부모가 주체가 된 바자회 열기
4) 자유 :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책임으로 자기 발견하기
◦ 자유의 1단계(해방) : 자유인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을 자신답지 못하게 하는 것들과 진정한 자기선택을 가로막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즉 억압과 두려움과 열등의식과 허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 자유의 2단계(선택과 책임) : 자기선택과 책임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항상 일이 잘못되면 남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런 사람은 진정한 선택을 못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다. 결국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선택은 나의 몫인 것이다.
◦ 자유의 완성(자기발견) : 두려움과 열등의식과 허영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의 원하는 바를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면 비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해도 언젠가 자기발견의 시기가 올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지, 어떤 종류의 삶이 나에게 진정 알맞은 삶인지 발견하는 것이다.
5) 상생 : 생명평화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기
우리 마음속에 평화가 없다면 세상에도 평화가 없다. 평화롭지 못하면 행복하지도 않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너나없이 존재의 실상에 대한 무지와 왜곡된 이해와 인식으로 자기모순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존재의 가치에 대한 무지 때문에 길을 잃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이 나와 무관한 것이 없고 나 아닌 것이 없다. 존재의 실상은 너와 나, 개인과 전체, 집단과 집단, 인간과 자연 등 모두가 그물의 그물코처럼 따로이면서 함께, 함께이면서 따로이다. 이런 진리를 깨닫는 것이 생명평화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는 것이고, 이런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서로를 살리는 상생(相生)의 길이다.
◦매일 아침 희망자를 중심으로 생명평화 100배 절하기 운동 전개
◦학급활동 시간에 매월 1회 이상 생명평화 100배 서원문 듣고 쓰고 말하기
◦생명의 감수성 기르기 위해 ‘1인 1그루 나무가꾸기’ 운동 전개
나. 교육목표 구현 방침
1) 삶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는 체험중심 교육
“삶으로 배우고 사랑으로 가르치라. 삶이 곧 교육이고 생활이 곧 교육이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다양한 체험중심 활동 전개
◦ 매년 5월 중순 전교생이 동시에 이동학습(움직이는 학교) 실시
(1학년 제주도 걷기, 2학년 해외이동학습, 3학년 진로 인턴학습)
◦ 매년 10월 중 전교생, 전 교직원이 동시에 지리산 종주
◦ 자립교과를 특성화하여 머리보다 손발 부지런한 사람 육성
2) 활동적, 협동적, 표현적인 배움의 공동체 교육
“모든 아이들에게 배울 권리와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자. 서로 배우는 관계를 통해서 배우자. 어떻게 가르쳤는가가 아니라, 아이들의 배움이 어디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멈추는가를 보자.”는 배움의 공동체 교육원리를 시범적으로 적용
◦ 주변 사물과의 접촉, 구체물의 조작, 체험 등을 포함시킨 활동적인 배움
◦ 3-4명 모둠구성으로 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 배우는 협동적인 배움
◦ 친구를 통해서 촉발되어 나를 표현하고 자기답게 배우는 표현적인 배움
3) 하루 10분 명상과 30분 독서생활화로 영성발견 교육
명상과 기도는 21세기의 수행 방식이다. 이것은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진리추구를 삶의 본질로 하는 단순한 사람들의 행복 비결이다. “한 사람이 영적으로 성장하면 온 인류가 성장한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어록을 가슴에 새기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진리실험을 할 수 있도록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교육활동을 펼친다.
◦ 아침 학급모임에서 담임교사와 함께 10분 명상과 마음 나누기
◦ 하루 30분 독서시간 운영으로 독서생활화 습관 기르기
◦ 하루 2시간 묵학 시간 운영으로 자기를 성찰하는 습관 기르기
4) 개성과 발달 단계를 고려한 1:1 맞춤식 개별화 교육
가장 이상적인 교육과정은 100인 100색의 교육과정을 편성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육 기관에서는 교육의 보편성 추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안학교에서는 다양하고 탄력적인 교과를 개설하여 맞춤식 개별화 교육을 얼마든지 실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 예능실습, 과제연구, 논문 연구 등의 교과를 통해 1:1 맞춤식 교육
◦ 취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
◦ 1인 1개 이상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여 소질과 개성 발견 유도
◦ 학생회 자치활동, 주를 여는 시간, 식구총회 참여를 통해 자기발견 유도
5) 다양한 동기부여로 흥미와 적성을 찾아주는 진로교육
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을 대비하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으로 자기 주도적 진로개척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사회적 선호도가 높은 직업의 무조건적 추종에서 벗어나 흥미와 적성 중심의 진로지도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자아성취를 제공하는 장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진로교육은 중등교육의 결과물이 아닌 평생교육의 과정으로서 대학을 선택하게 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노동·직업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취적인 자세를 갖추게 한다.
◦ 각종 표준화 검사 실시 및 분석 활용
◦ 직업탐구, 직업탐색, 졸업논문 수업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
◦ 인문, 예술, 사회과학, 공학 등 분야별 진로 특강
◦ 3학년 진로체험학습(Internship) 실시
II. 학교경영 목표와 중점 추진과제
가. 학교경영 목표
1) ‘공립’ 대안학교 정체성을 확립하고 연구·실험학교를 만든다.
국가수준 교육목표와 경남교육의 지표를 포괄적으로 적용하여 특성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와 요구를 충족시키고, 공립학교가 지닌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학교경영과 교원조직 방식의 독자성을 확보하여 공교육의 혁신을 주도하는 연구학교와 실험학교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2) 배우는 것이 즐겁다고 실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든다.
배움에 대한 냉소주의나 패배주의를 치유하고, 단 한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일이 없도록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뜻 한마음으로 ‘사랑과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배움이 즐겁고 학교가 행복하다는 이상을 실현한다.
3) 교직원들의 성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가르치는 전문가보다는 배우는 전문가가 되자. 배우는 교사가 아름답다. 우리학교의 최고의 자랑은 공부하는 교사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연간 6회 이상 탁월한 교육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교내연수를 강화한다. 더불어 수업공개와 반성회가 있는 수업연구회를 연간 20회 이상 실시하여 교직원들의 성장과 전문성 신장을 적극 돕는다.
4)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마을학교를 만든다.
학교는 마을과 지역사회의 실정과 요구를 반영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와 마을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하여 주민 대상 면담이나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학교-지역사회 포럼을 개최하여 학교의 중점 사업인 ‘마을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협력과 동의를 구하여 추진한다.
나. 중점 추진 과제
1) ‘경남대안교육연구회’(자생연구단체) 운영
가) 왜 ‘공립’ 대안학교인가? : 공립 대안학교 설립은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다양화된 삶의 교육’으로 거듭나고자하는 ‘교육 본질 회복 운동’이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조화로운 인품과 창의성이 빛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운동’이다.
나) 왜 연구회 운영이 중요한가? : ‘공립’이라는 제도의 틀 안에서 학교에 대한 통념을 깬 미국의 공립 대안학교 메트스쿨의 모태는 빅픽쳐 컴퍼니(Big Picture Company)라는 비영리단체(NPO)이다. 이 단체는 미국의 공립 대안학교 운영의 아이디어 뱅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교육의 새바람을 예견하는 공립 대안학교 제1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학교장은 ‘대안교육연구회’ 운영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 연구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 방황하는 아이 하나를 구원하는 일이 세계를 구원하는 일이듯이, 경남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공립 대안학교 한 곳의 성공은 곧 경남교육 전체는 물론이고 한국교육 전체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나비효과’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경남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운동’이 민들레 홀씨처럼 전국 각지로 퍼져 한국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공적인 대안학교의 운영을 위해서 연구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1) 대안교육 이론과 수업모형 연구 : 대안교육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기본 철학 연구, 공립 대안학교의 정체성 연구, 연구시범학교 과제 연구
(2) 대안교육 설립 연구 지원 : 국내외 대안학교의 운영사례 연구와 경남 공립 대안학교 2, 3호 설립을 위한 연구 지원
(3) 대안교육 교사 직무연수 추진 :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개설하여 다양한 형태의 교육적 실험 과정을 함께 나누는 교사연수 개최
2) 배움의 공동체 연구시범학교 운영
가) ‘배움의 공동체’란? : 일본 도쿄대학교 사토마나부 교수에 의해 주창되어 수업연구를 위한 실천적인 개념으로 정착되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는 “학교 교육이 하는 일을 사람들(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행정 담당자)의 연대를 기초로 구성하며, 학교라는 장소를 사람들이 공동으로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연대하는 공공적인 공간으로 재구축하는 개혁”이다. 그리고 학교를 이러한 ‘배움의 공동체’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상의 수업을 통해 교실이 배움의 공동체로 재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모든 아이들의 배울 권리와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는 것이다.
나) 철학적 원리
(1) 공공성의 원리 : 학교의 공공적인 사명과 이를 담당하는 교사의 책임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의 권리를 실현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는 것에 있다. 또한 공공성은 학교와 교실 공간이 안팎으로 열려 다양한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이 대화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교류되는 것을 의미한다.
(2) 민주주의 원리 : 민주주의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의미한다. 민주주의의 원리로 조직된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고유한 역할과 책임을 지고 학교운영에 참가하는 주인공이다.
(3) 탁월성의 원리 : 경쟁에 의한 탁월성의 추구가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초래하는 것에 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하여 최고를 추구하는 탁월성은 가르치는 자에게도 배우는 자에게도 신중함과 겸허함을 가져다준다. 가르치는 활동과 배우는 활동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의미에서의 탁월성 추구를 포함하여 성립된다.
다) 선결 과제
라)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 창조
(1) ‘활동적인 배움’을 만들자
수업에 주변 사물과의 접촉, 구체물의 조작, 체험 등을 포함시킨다. 이를 통해 수업소재(텍스트)와 꼼꼼하고 차분하게 접함으로써 ‘해 보고 싶다’라는 동기(학습의욕, 필연성)를 높여간다.
(2) ‘협동적인 배움’을 만들자
모둠활동을 구성함으로써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배움에 참가하기 쉬워진다. ‘개인과 개인의 생각을 서로 조정하는 협동적인 탐구’를 통해 배우는 즐거움이 생긴다. 모둠 구성원은 4명이 가장 적절하며 남녀 혼합을 기본으로 한다.
(3) ‘표현적인 배움’을 만들자
‘표현의 공유’란 타자의 표현에 귀와 눈을 집중시켜 잘 듣고 그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비추어보기도 하면서 서로 배우는 일이다.
마) 수업에서의 교사 역할
(1) 듣는 일 : 배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교사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겸허하게 들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교사는 아이들이 잘못 발언하더라도 그 아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2) 연결 짓는 일 : 교사는 수업에서 교재와 아이들을 연결 짓고, 이 아이와 저 아이를 연결 짓고, 오늘 수업과 내일 수업을 연결 짓고, 어떤 지식과 다른 지식과 연결 짓고, 어제 배운 것과 오늘 배운 것을 연결 짓고,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연결 짓고,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 짓는 일을 한다.
(3) 되돌리는 일 : 학습과제가 어려울 때는 그 전 단계로 되돌아감으로써 재출발할 수 있으며, 모둠 지도에서는 되돌아감으로써 한 사람 한 사람의 참가를 촉진하고 다양한 개인들의 충돌을 조정하여 높은 배움을 실현할 수 있다. 되돌리는 일만큼은 아이들이 할 수 없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은 배움에의 도전과 발돋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
3) 대안교육의 이해를 돕는 직무연수 추진
가) 연수 목적
(1) 대안학교 탄생의 역사적 배경과 대안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대안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이끌어내고,
(2) 교육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과 수업연구 사례들을 공유하고, 공립 대안학교의 운영사례를 공개하고 널리 알리는 기능을 하며,
(3) 궁극적으로 대안학교 설립운동은 교육의 본질 회복 운동임을 분명히 하고, ‘모든 학교가 대안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나) 연수 대상 :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다) 연수 시기 : 여름방학, 겨울방학 중 (연간 2회)
라) 연수 주체 : 경남대안교육연구회
마) 연수 장소 : 태봉고등학교
바) 추진 방침
(1) 초창기에는 총 30시간의 연수 시간을 확보하고, 이후 연구회의 역량이 쌓이면 60시간까지 확보한다.
(2) 연수 내용은 국내외 대안교육 전문가 초청특강, 대안학교 현장 교사, 교사의 영성회복 훈련, 교수학습 방법 개선 사례 나누기 등으로 구성한다.
(3) 경남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선착순 모집하여 운영한다.
(4) 우수 강사진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
4)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연계한 마을학교 만들기 사업 추진
가) 생태마을 만들기 운동
“근대는 ‘마을을 버린 사람들’에서 시작해서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로 끝이 날것”이라고 했다. 학교가 들어서면 마을 주민들과 협력하여 학교 설립 2년 내에 유기농 생태마을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나) 학교 숲과 마을 뒷산 생명의 숲 가꾸기 사업 추진
개교 3년 내에 학생들과 공동체 구성원들이 일상으로 머무는 교내 근린녹지를 아름답게 완성한다. 이때도 그냥 ‘바라만 보는 숲’이 아니라, 실제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화초나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느끼는 숲’이라는 관점으로 방향 전환을 하려고 한다. 마산시청과 지역 주민센터의 협력으로 산림욕장과 산책로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방식을 배우고 깨닫는 학교 교육철학을 구현하려고 한다.
다) 학부모 주최 바자회 운영
매 학기말 집에서 사은품으로 혹은 선물로 받았지만 안 쓰는 물품, 이제는 필요하지 않은 물품들을 우선적으로 받아 방학식 하는 날 한 자리에 모아놓고 <아름다운 가게>를 연다. 교사, 학부모, 학생, 마을주민 누구나 참여하는 바자회를 운영한다.
라) 지역사회에 학교시설을 개방 운영
수업과 교육활동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면, 학교 도서관, 체육관, 운동장 등을 지역과 마을 주민에 적극적으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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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기반
가) 자유 :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