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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날이다.
달집 세우는 날에는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 였는데 다행히 비대신 흐림 이라고 한다.
오전에는 천막,탁자,의자, 평상등 행사에 필요한 집기들 옮겨 놓고 ,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
고사상에 올라갈 돼지머리와 주민들과 나눠먹을 돼지 갈비살도 함께 삶고
닭죽을 끓일려고 토종닭도 다섯마리 목욕재계중
가스통과 버너도 준비했는데 경험에 의하면 가마솥 걸어놓고 장작불로 삶는게 훨씬 빠르고 좋단다.
마을 어머니들은 일찌감치 오셔서 행운과 건강을 비는 연에 자녀들 이름을 적어 소원 글귀도 적으면서 쌈지돈을 아낌없이 꺼내신다.
지난해 고향으로 귀촌해서 올해부터 청장년회 총무를 맡으신 장00님
설봉도 카페 회원님들과 우리 가족의 평안함을 비는 소원성취 연을 달집에 걸었다.
광평마을은 지리산 자락에 편안하게 자리잡은 살기좋은 마을이다.
엊그제 세운 달집
마을 엄니들은 달집 태우는것 보시고 얼른 들어가실 요량으로 일찌감치 나오셔서 자리 잡으셨다.
풍악도 울리고
닭죽,고기,시루떡, 김치,깍두기등 정성이 가득한 음식답게 모두 맛있다.
간결한 고사상
이장님이 제를 올리고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바라는 축문도 낭독
노인회장님도 제를 올리고
마을 운영위원장님도 제를 올리시고
청장년회장님과 부녀회장님도 함께
마무리는 이장님이
냉천마을과 마산마을은 불을 당겼다.
강건너 구례읍에서도 몇군데 달집을 태우기 시작
광평마을도 불이 들어간다.
올해는 시험삼아 폭죽도 몇개 터트려 보았는데, 내년에는 달집이 다 타고 난후에 더 많은 물량으로 준비하면 좋을것 같다.
한시간 넘게 연기를 올리며 구레군에서 제일 오래도록 타는 달집이 될것같다.
지난번에 촬영한 EBS 한국기행 겨울 지리산에 가면 구례편
시인과 함께 하는 노고단 얼음꽃
119 산악구조대의 인명구조견과 핸들러의 모습
그리고 윤서아빠의 관광안내
세꼭지를 방영 하였는데 구례 걷기여행에 관한 내용은 아쉽게 방영이 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을 보여 주려고 하다보니 세꼭지 모두 내용이 아쉬웠다.
첫댓글 달집 크기가 엄청나네요 ~~ 멋집니다...^^;
한국기행 다시보기 봐야겠어요. 어제 못보았네요..ㅠ
달집 크기로 다른 동네와 은근 신경전 벌이는것 같아 ㅎ~
시골의 행사가 정겹습니다. 옛날 시골에서 살던 생각이 많이 납니다. ^*^
구례느 거의 온 마을이 달집을 태우는 행사를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