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부터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베트남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에 붙어있는 베트남이란 국가가 프랑스를 이기고 미국을 어떻게 이겼는지
미국은 그냥 철수라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진거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전쟁이 베트남전쟁이지요.
베트남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문화권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한자 문화권입니다.
바로 옆의 태국은 불교문화권이죠? 국경하나 사이로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문화전통에 한자를 알면 베트남어 공부하기도 쉬워진다고 합니다.
베트남또한 우리나라 조선처럼 왕조가 있던 나라였습니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때 프랑스가 1836년 베트남의 프랑스인 선교사7명을 처형한걸 꼬투리잡아 처들어옵니다.
그리고 일본이 한동안 한일합방후에도 고종 순조를 둔거처럼
1885년까지 왕조를 유지시켜주다가 황제를 퇴위 시키고 본격적인 식민통치를 하면서
베트남에서 담배, 아연, 면화를 대규모로 쓸어갑니다.
자 그러다 2차대전이 일어나면서 베트남에 독립의 기회가 찾아오죠?
일본이 처들어오는데,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면서 친독의 비시 정부가 들어서니 힘의 공백지대가 되는데 그사이 독일과 추축국인 일본이 그냥 들어와 버립니다.
독일한테 일본이 베트남 우리줘~~~하자 독일이 '아?그래 그러도록해라'했지요
그리고 일본이 만주에 만주국을 세운것처럼 베트남제국이라는 뭐 그런 제국 하나를 만들어줍니다.
자 이런 시대의 흐름속에 베트남에 짜잔~~ 하고 누구 한명이 나타나지요?
그게 누굽니까?? 바로 호치민(1890~1969)이라는 민족영웅이 등장하지요
* 저어렸을때 반공교육에서는 이 호치민을 엄청 잔인한 공산주의자로 배웠는데 지금 알고보니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의 이순신장군레벨의 민족 영웅이더라구요~
이 호치명이 1941년 '베트남 독립연맹'이라는걸 만듭니다. 사회주의 민족주의를 아우르는 단체라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대신 일본이 처들어 오자 싸우지 말고 일본에 협력하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호치민이"그래서 조선인은 행복해 보이더냐?" 하고 물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을 하자 그 힘의 공백을 이용해 45년 9월2일 베트민(베트남 독립동맹회,프랑스시절부터 있던 공산주의 독립단체)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자 당연 프랑스가 구경을 했을까요?? 그럴리 없지요.
1945년 10월 미군의 원조를 받아 프랑스가 군대를 끌고 다시 들어 옵니다~
자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건 2차대전중 프랑스 영국등이 자기 식민지 국가들에 대해
자기들을 도와 싸워주면 전쟁끝난후에 독립을 약속합니다만 베트남은 그냥 독립을 시켜주기에는 프랑스입장에서는 너무 아까웠던 거지요, 결국 약속을 어긴게됩니다.
그래서 호치민이 총을 들고 앞장서게 되는거지요.
자 우리가 베트남전 하면 호치민 말고 실제 전투를 지휘했던 걸출한 지휘관이 한명 더 있다는걸 아실겁니다 바로 보응우옌잡(1911~2013)입니다 일명 한자이름 '무원갑'
자 여기까지 베트남전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시대적 사전 지식에 대해 집대성해 이바구 해봤습니다.
자 여기서 베트남 독립전쟁의 유명한 전투가 하나 있지요~~
피의 전투 디엔비엔푸전투
베트남 북부에 하노이 가까이 있지요~
'디엔비엔푸' 1953년 11월부터 54년 5월 프랑스가 항복으로 끝난 그유명한 전투
자 디엔비엔푸 전투가 왜? 우명하게 됐을까요??
자 프랑스군은 남베트남 연합군과 외인부대 포함 정예병 1만6천명이 있었고
베트민은 병사 2만5천에 지원병으로 1만5천 도합 4만인데 이중 상당수가 한마디로
죽창에 낫들고 동원됩니다. 소총과 대포(이대포를 어디서 구했는지 대포숫자가 프랑스군을 압도합니다만 프랑스군과 미군은 베트민의 대포숫자를 고려하지 않는 실수를 저지릅니다.)뿐이없는 부대한테 전차 항공기 있는 부대가 진겁니다.
디엔비엔푸 전투가 어찌 진행되었는지 알려면 지형을 먼저 이해하시면 됩니다.
따로 사진을 구할수 없어서 그냥 대충 그림판에서 그냥 그렸더니 그림은 허접합니다만 ~~ 이해하실수는 있으실거에요~
해발 1000미터의 고원 분지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분지를 프랑스가 먼저 같은 자기네 식민지인 라오스를 통해 먼저 차지합니다.
딱 단면 잘라보면 완전 전략적 요충지지요?
그리고 그림처럼 양쪽끝에 참호쭉쭉 파고 가운데 활주로 건설하고 ~~ 활주로 주변으로도 참호파고 대포 설치하고 이거뭐 완벽합니다.
여차하면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띄워 공중으로 물자 보급받고 하노이까지 진격하면 되는겁니다.
프랑스군이 도착후 처음에는 고원위에 올라 이렇게평화롭게 미사도 드립니다.
*프랑스군 포병진지 하지만 프랑스군은 베트민이 더많은 포와 생각보다 더가까운곳까지 접근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 이거 누가봐도 베트민이 공격하는건 자살행위로 뿐이 안보입니다. 쪽수 많은게 그나마 위안이긴 한데... 그런데 공격을 감행합니다.
자 상식적으로 공격하려면 빨간동그라미 안의 참호를 부셔야 하는데 그러러면 고사포가 필요한데 해발 1000에 고사포를??? 베트민이 무슨 기동력이 있었을까요??
자 그런데 참호안으로 고사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대포를 하나하나 분해해서 진짜 인력에 의존해 산중턱까지 고사포를 들고 와서 참호를 공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프랑스가 실수한게 전차를 딸랑 우리가 알고 있는 경천차 채피 그걸 딸랑 10대만 가지고 온겁니다. 한마디로 보병의 맷집을 해줄무기가 없었습니다,
디엔비엔푸의 채피, 당초 미군은 수십대의 채피를 프랑스에 지원했으나 경전차라 하더라도 당시 프랑스의 항공기들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던지라 겨우 10대뿐이 배치를 못했습니다.
자 그럼
프랑스군은 전투기가 있으니 활주로에서 띄워서 포날라오는 방향으로 날라가서 폭격을 하면 되는데... 여기서 베트민의 예비부대들이 비행기가뜰 시간이되면 각종 포를 분해해서 숲속으로 뛰는겁니다,
전쟁사에 눈물나는 한장면을 연출하는 거지요.
속된말로 고엽제 한번 뿌려주면 되는데 프랑스는 이때까지 고엽제 그런거는 생각을 못한거지요.
폭격하려고 하면 보이는건 숲이고 프랑스 공군기들도 미치는 겁니다.
그런데 프랑스 애초의 계획에 차질이 벌어집니다. 바로 수송기를 이용한 공중보급인데
수송기는 크고 느리잔아요 이넘에 수송기가 활주로에 착륙할만하면 숲속 사방에서 포탄이 날라드는겁니다.
활주로 착륙이 어려워지자 공수부대가 강하를 하는데 대대급이 공수하면 죽거나 잡히거나로 중대급도 안돼는
병사만 남게 됩니다.
한마디로 뭐 이러고 쏘아 됐으니... 수송기는 우습지요
보급률이 떠러지니 프랑스군이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군이 밀리시 시작하고 오히려 고원분지 위에 파뒀던 참호들이 슬슬 돌파를 당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이제 베트민이 역으로 참호를 점령하고 반대쪽 분지안의 활주로 아래쪽 프랑스군을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지죠. 그사이 베트민은 예비병력들이 자전거에 리어커 밀고 지게지고 밥나르고 포탄날라 보급은 이어지고
디엔비엔푸 전투의 가장 인상적인 사진이라 불리우는 사진입니다. 베트민에게 뺏긴 참호를 탈환하기 위해 달려나가는 프랑스공수부대원들의 사진입니다.
프랑스 최정예라 부르는 외인부대들이 동남아의 조마한 아저씨들한테 밀린겁니다.
참호 뺏기고 애초에 활주로 방어를 위해 파놓은 대포진지 여기저기 흩어진 참호안으로 프랑스군이 밀려 들어가면서 사실상 지휘계통도 무너지고 결국 프랑스군 대다수가 항복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제네바에서 프랑스가 철수하는 평화협정을 맺고 1차 베트남 전쟁이 끝나죠.
하지만 이때 미국과 프랑스가 또한번 꼼수를 부립니다. 베트남 전체가 공산화될수 있다는 생각에 옛날 왕조세력을 모아 남쪽에 임시정부를 세우고 17도선으로 분단을 시킵니다.
가는길에도 많이 죽었지만 하노이 수용소에 도착해서도 온갖 고문과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디엔비엔푸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1만1000명이었는데 이중 8000명이 하노이로 가는 행군도중 죽습니다. 풍토병에 애초의 부상자에 .. 프랑스로서는 정말 기억하기 싫은 전쟁이었지요. 그런데 솔직히 100년동안 프랑스가 베트남인들에게 한짓을 생각하며
이걸보고 베트민을 욕할수도 없는...
자 다음은 한마디로 함정에 빠진 미국에 대해 이야기 해야겠지요~~
베트남전은 3편으로 써볼 예정이었으나 여즘 mmz에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저역시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베트남 전 민간인 학살에대한 이야기를 한편더 써볼까 합니다.
이 전쟁사를 제가 쓰는 이유역시 이런일을 발판삼아 다음번 잔쟁을 잘하자가 아니라
첫째는 전쟁사를 통한 전쟁사 지식전달이고
두번째는 전쟁사를 통해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것인가 그냥 쉽게 몇천 몇만이 죽는게 그냥 그게 아무렇지 않은게 아니란걸 말씀드리기 위함이라는 점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보다 응원댓글이나 카운팅 숫자가 줄었긴 하지만 툰대령님 말씀처럼 뭔가 게시판에 남아 누군가에게 두고 두고 읽을 거리로 남아 있으면 이또한 좋은 자료가 될듯하여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한 계속써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디엔비엔푸 전투에 대한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알랑드롱과 안소니퀸이 나오는<라스페기>란 영화 추천드립니다.
알랑드롱이 프랑스군 장교로 나오는데 젊은시절 알랑드롱 답게 진짜 폼나게 나옵니다~~
첫댓글 전 마지막까지 읽을겁니다 화이팅!
넵 화이팅 하겠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나중에 와서라도 읽을 거리가 있고 볼게 있으면 좋겠지요...전 계속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읽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알게된게 있으면 추가해서 적어 두어야겠네요
영화 찾아봐야겠네요
아 영화는 초반이 디엔비엔푸 전투이고 살아돌아간 주인공 알렝드롱과 안소니퀸이 알제리 내전에서 알렝드롱은 프랑스군으로 안소니퀸은 알제리독립군이 되어 적으로 만난다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후속편 기대됩니다. 1차대전 이야기도 잘 읽었습니다. 참호전은 정말 끔직했군요. 한 전선에서 하루 5만명 사상이라니...
참호전이란게 요즘으로 처도 너무 허무하게 젊은이들이 죽어 나간거 같더라구요 후속편도 열심히 써보갰습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읽으면서 집중력 잃지 않고 끝까지 쉽게 읽었네요. 베트남 전쟁은 개념만 잡고 있었는데 이 글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후속편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인터넷을 통해 전쟁사를 읽어보면 너무 자사하게 쓰면 오히려 읽다가 지쳐서 대충 넘어가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최소한 쓸데없는 이야기 빼고 핵심만 골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 자기 전에 꼭 카페에 들러서 역사이야기를 봐야 잠이 옵니다.
계속 응원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으니 연재를 끊지 않기를 바랍니다. ^^
이야기가 바닦날때까지 한번 최대한 재미나게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이고 카페의 귀중한 자료로 쌓이겠네요. 최근에 읽은 전쟁사 책에에서 읽었는데,.... 역시 프랑스 군 다운 저투라 생각 합니다. 프랑스군.... 이태리 군보다 조금 낳은 수준이라 생각 합니다.
그러고 보니 근대들어 프랑스군이 혼자서 싸워서 뭐 제대로 이겨본전쟁이 없는거 같습니다. 세계대전도 그렇고 월남전도 그렇고... 혼자서는 이제 뭘 못하는 군대인지... 이글들이 카페에 두고두고 남을 자료가된다면야 저또한 영광스러운 일이 되겠지요
너무재밌어요...^^! 사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 좀 많이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마 우리가 모르고 있던 역사를 알게 되네요... 잘보고 있습니다. 계속 수고해 주세요
전투의 이름과 승패 정도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전쟁또한 인간이 하는 거다보니 배경이나 뒷이야기를 알게되면 참 인간의 희노애락도 느껴지네요
프랑스가 식민시절 베트남 여자들 강간을 얼마나 많이 해댔는지 지금도 시골에 가면 입에 붉은 피가 흐르는 것처럼 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있다.
과일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이 과일을 씹으면 과즙이 피처럼 보인다네. 징그럽게 보여서 강간을 피하려는 눈물겨운 일이 전통으로..
프랑스는 한국전에 대대급을 파병했는데 지평리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엄청난 투혼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한국전이 끝나자 이들 대부분이
디엔비엔푸로 이동해 전투에 참가하지만 결과는 자네 글처럼 끝이나지.
그래서 지금도 프랑스의 한국전 참전 노병 중 후반에 참전한 생존노병은 거의 없다더군.
오레전에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대대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한번 출간된적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형님 글을 읽으니 그때 디엔비엔푸에서 거의 전사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일제 36년도 지금까지 치가 떨리는데 100년이면 뭐 안봐도 뻔하죠. 유럽인들 젠틀하긴... 잘배우고 그런 사람들이나 좀 젠틀하지...
요즘 바뻐서 자주 들어오지 못해 죄송합니다......역시나 새로이 알아가는 전쟁사를 읽으며 재미도 있지만 두번 다시 이런일이 생기면 안된다는것을 느낍니다.
연재해 주시는 글 읽으며 즐거운 시간 보냅니다...^^
숫자상으로 몇천 몇만 하지만 그게 누구의 아들이고 아버지였을거라는 생각하면 한마디로 전쟁은 미친짓이지요.늘 응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베트남전 역사는 군데군데 빈 곳이 있었는데 개념정립이 확실히 되는 군요. 팍팍 꽂힙니다.
저도 들어서는 많이 아는데 뭐가 뭔지는 저고 늘 햇갈렸습니다. ~~
예전에는 베트남 이러면 공산국가로 변한 나쁜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역사를 알게되니 자연스럽게 그럴 상황일수 밖에 없다는 점에 수긍이 갑니다..
잠을 줄이더라도 이건 끝까지 읽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