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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노금선 시인의 육성 중 일부를 택하여, '노금선 시인 어록語錄'을 디자인한다. <편집자> |
사람이 사는 이유는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없겠다. 사랑을 주고 받는 순간 이 세상은 더욱 밝아지고, 그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과 희망이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기주의로 흘러가며 사랑을 상실해가고 있다. 사랑이 없으면 개인의 삶과 가정도 사회, 국가 등 사람이 사는 공동체가 삭막해질 것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사랑은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사랑은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이유가 된다.
말 하는 습관이 운명도 바꾼다
평소에 내가 하는 말이 곧 나의 실체가 되기에 말 하는 습관을 순화하려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라는 말을 녹음해서 24시간 집 안에 틀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김남조 시인과 문정희 시인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노금선 문학박사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시인이시다. 이미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도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존경하는 시인을 꼽는다. “김남조 시인과 문정희 시인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담백한 어조로 “훌륭하고 존경하는 시인들이 계시지만, 아름다운 시를 쓰는 두 분을 더 좋아합니다. 두 분을 닮고 싶은 욕심이지요.”
유투브 스타! 노금선 시인
노금선 시인은 시낭송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활동 권역인 대전을 벗어나 전국구로 명성이 드높다. 방송, TV 뿐만 아니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유투브에서의 구독자층도 매우 두텁다.
아름다운 음성으로 시낭송하는 모습을 보면, 음절을 끊고 이어가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시낭송에 관한 한 아나운서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천상의 목소리’라고 평가한다. 노금선 시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가히 타고났겠다. 그렇다 해도 목소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공이 깊다는 반증이 된다. 내공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소의 생활과 철학이 음성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는가.
화려함 뒤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사람들은 저를 보면 고생 안하고 편안하게 살아 온 줄 알고 있는데 사실 무지무지 고생 했습니다. 처녀시절 아나운서라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하면서 정치하는 남편 내조 하느라고 30년 넘도록 직업을 열 번 이상 바꾸면서 힘들게 살았지요. 고생한 이야기만 하라고 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이다.
사회복지법인 노인요양시설<실버랜드> 원장
전국장기요양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2번이나 선정되었다.
저희 시설 에는 60명의 원장이 있다. 노금선 원장이 확인하지 못하는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간호사 원장이 확인해주고, 어르신의 불편한 점 하나하나를 요양보호사 원장이 챙겨주고, 활기찬 하루하루를 위해 사회복지사 원장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어르신에게 일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어르신과 보호자의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설의 생활이 무료하시지 않게 공연초청, 지역사회행사참여, 스페셜 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어르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호자분이 안심하고 어르신을 모실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항상 노력한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제도와 욕구에 맞춰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실버랜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
전직원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업무가 처음인 직원도 있으므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어르신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한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번 씩 교육하고 한 달에 한번은 외부 인사를 초청해서 교양 강좌를 진행한다.
대전 중구 끝자락에 위치한 실버랜드는 공기가 신선하고 쾌적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이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
편안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인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버랜드의 비전은 [어르신이 행복할 권리, 인권! 기억이 사라진 자리, 행복으로 채워드리겠습니다]이다. 어르신의 인권보호를 위해 매월 인권보호교육, 노인생애체험, 노인인권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동행’이라는 외식나들이를 통해 도담한정식, 샤브향 목동점, 송원칼국수, 최가네, 청양골 등의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하고, 계절에 맞게 외부로 나들이를 나가는 꽃보다 ‘할매할배’라는 여행프로그램, 성탄절을 맞아 직원들이 준비한 재롱잔치, 가짜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는 시골장터에서 먹는 전통 음식을 만들어 운영하는 실버장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떤 어르신은 자식 생각에 실버장터에서 사용하는 가짜돈을 모아두셨다가 보호자분이 오시면 용돈으로 주시기도 한답니다.
아직도 못다 이룬 꿈!
개인적으로는 많은 책을 읽고 깊이 있는 시를 쓰고 싶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내 자녀들이 늘 주 안에서 감사하며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는 주변 환경을 더 아름답게 가꾸고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이 내 집처럼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9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생 참 짧습니다. 저도 이제 고희를 지나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살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이는 75세 전 후라고 하지요. 어떤 환경 어떤 조건 어떤 일에도 조건 없이 감사할 줄 아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 뜨면 제일먼저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하는 일,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그리고 후배들이 저를 롤 모델로 삼고 싶다고 하니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인생 70,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입니다. 고희古稀가 아니라 고희高喜입니다" 100세 시대에 70 나이는 중년이라는 의미이다. 평양이 출생지인 노금선 시인은 4살 때 외삼촌의 손을 잡고 남하했다. 故신제철 씨와의 사이에 1남 1년(신동인, 신희정)를 두었고 "남편과 함께 일궈낸 <실버랜드>는 인생의 역작"이라 자평한다.
* 독자 애송시
눈부신 날
노 금 선
초록을 얹은 바람이
잎들을 스치면
아릿한 향기가 날린다
햇빛은 하늘을 뿌리고
온통 푸른 빛의 세상은
경이로운 초록 바다가 된다
강물의 기침소리에 꽃비가 흩날리고
눈 속까지 물들이며 젖어오는 빛
가버린 것과 올것의 차이
소리 없이 지는 색들 속에
잠시 앉아 거북이의 지혜를 배우자
기다림은 삶의 빈 여백
심심한 것이 제일 겁난다는 아이들아
초록의 강물에 잠시 젖어보렴
가슴속까지 초록이 물들면
내일이 얼마나 싱그러워 지는지
삶이 얼마나 소중한 여행인지
금새 마법처럼 초록의 마술에 빠질 테니까.
START NEWS, ‘명사칼럼-세상을 보는 窓’
-노금선 명사칼럼 ‘사이버 세계’
게임만 하는 아이에게 정원에 나가 예쁜 꽃이라도 보라고 했더니
그보다 예쁜 꽃들이 사이버 속에 많다며 계속 게임만 한다
인간의 오감 만족시키는 사이버 속엔 온갖 것 날아 다닌다
대형 수족관 헤엄치는 물고기들 만지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물속에 잠겨 있는 집은 산소 공급으로 공해 없는 쾌적한 환경으로 제공되고
자동차들은 접었다 폈다 어디든 날아다닌다
식사는 알약 몇 개
젊은이들은 서로에게 연결된 전류를 통해 성적 욕구를 채울 뿐
아이는 원하는 대로 수정관을 통해 탄생된다
만질 수 있는 건 실체가 아니다
거북이는 산에서 뛰고
토끼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마야* 같은 세상.
-노금선 〈이것은 꽃이 아니다〉 全文
환상의 세계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세계와 관여할 수는 있지만 생활할 수는 없는 사이버 세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선택적 생존’을 거듭해야한다.
‘선택의 생존’ 이란 어느 한 세계에만 국한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필요에 의해 한 세계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대한 자세를 뜻한다.
세대, 문화, 환경 등의 격차에서 비롯되는 개인의 가치관은 스스로를 한쪽의 세계에 고립시킬 염려가 있다.
〈이것은 꽃이 아니다〉의 화자話者는 어린 아이가 그러한 고립의 상황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만물이 살아 숨 쉬는 이 세계의 생기를 타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시인의 메시지이다.
화자는 분별력이 부족할 수 있는 유년시절, 쾌락과 고통이 공존하는 양쪽의 세계를 직시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는 어린 청자가 곧 허황된 현상에 대한 현혹을 경계하고 삶의 아름다움, 그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조력하고자 하는 시인의 시적 사유라 말할 수 있다.
지구 행성에서 인간은 ‘만물의 영장’ 이지만, 인간은 지구의 ‘암적 존재’ 라는 말이 공공연히 언급될 만큼 지구의 미래는 위태롭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이 발간하는 미래보고서에 의하면, 과학은 인류의 미래에 신세계를 가져다 줄 것으로 ‘많은 꿈’을 제시한다. 이미 흘러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사이에서 현재를 사는 인간은 어떤 태도와 어떤 삶의 자세를 택해야 할까.
사이버 세계가 발달할수록 인간도 차츰 기계화 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것은 서정성과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일 것이다. 무더위에 지쳐가는 한 여름, 아이스커피처럼 상큼한 미소를 날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START NEWS, ‘명사칼럼-세상을 보는 窓’ - 노금선 명사칼럼 ‘사이버 세계’ 작성자:이PD, 인용 및 일부 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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