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onsumer Reports(CR)는 연비 향상과 연료 절감과 관련된 7가지 속설의 허와 실을 소개했다. 하나하나 소개해보기로 한다.
속설1. 창문을 열고 운전하거나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연비가 떨어진다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 결과 에어컨을 켜고 시속 105km로 달렸을 때 에어컨을 켜지 않았을 때에 비해 연비가 8.1%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창문을 열고 달렸을 때 연비 변화는 거의 없었다. 결론적으로 에어컨은 연비를 떨어뜨리지만 고속주행 시 창문을 여는 정도로 연비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속설2. 운전 전 워밍업은 필수다.
아직도 카뷰레이터와 초크를 이용하는 구식차라면 맞는 소리다. 그러나 전자제어장치로 구동되는 요즘 차에서는 별도의 워밍업은 불필요하다. 엔진의 효율은 물론 적정한 온도였을 때 가장 높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차들의 경우 적정 온도에 가장 빠르게 도달하는 방법은 시동 즉시 운전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워밍업은 연료만 소모할 뿐이다.
속설3. 아침에 연료를 넣으면 더 경제적이다.
매우 순진한 이론에 기초한 속설이다. 이론은 이렇다. ‘아침에는 낮보다 기온이 낮고, 낮은 기온은 연료의 밀도를 높일 것이다. 아침에 밀도가 높은 연료를 주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실상은 이렇다. 대부분 주유소의 연료탱크는 지하에 있고, 하루 24시간을 두고 봤을 때 시간대별 온도 차이가 크지 않으며 그로 인한 밀도 차이 역시 크지 않다. 결과적으로 설사 아낄 수 있는 돈이 있다 해도 하찮은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속설4. 고급휘발유가 항상 최고다.
당신의 차가 고출력 스포츠카이거나 고사양 차라면, 그리고 그런 차로 급가속과 언덕주행과 같이 험한 주행을 즐긴다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차량에서는 일반휘발유를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반드시 고급휘발유를 주입해야 한다고 지정한 차가 아닌 이상 리터 당 2-300원을 더 내면서까지 고급휘발유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반 차에서는 더 내는 돈만큼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속설5. 공기필터가 자주 갈아 주지 않으면 연비가 떨어진다.
연식이 오래된 엔진이라면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의 차들은 공기와 연료의 비율을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히 제어한다. 오랜 사용으로 공기필터가 더러워져서 공기가 덜 들어가면 컴퓨터는 그만큼 연료량을 줄인다. 컨슈머리포트가 테스트한 가족용 세단들에서도 공기필터가 더럽다고 연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 가속되는 시간은 느려졌다.
속설6. 독립형 주유소의 연료는 질이 떨어진다.
독립형 주유소의 기름도 브랜드가 있는 정유사로부터 산 것이다. 때로 엔진을 깨끗하게 해주는 첨가제가 빠져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일반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유사석유나 용량을 속이는 부정행위들이 문제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문제라면 그 혐의로부터 브랜드 주유소라 해서 자유롭지 못하다.
속설7. 연료 절감을 위해서는 구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사야 한다.
맞는 말이다. 구름저항이 낮을수록 연비가 좋아진다. 그리고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 역시 구름저항을 낮춰 연비향상에 도움이 된다. 어떤 타이어는 수중 제동성능 향상이나 트레드 수명연장을 위해 구름저항을 희생시킨 경우도 있으므로 타이어 구입시 유의해야 한다.
첫댓글 한마디로 새차는 연비가 좋다는 얘기네. 연료첨가제는 회사에서 광고할 때하고 정비소에 가서 물어볼 때하고는 말이 맞지를 않으니 헷갈리기만 하고. 지난번에 어떤분은 연비 12km인 차를 1l당 18km까지 가기도 하니, 그것도 중고차로,연비는 단순히 숫자일뿐.
연료비를 아끼는 제일 확실한 방법은 급제동 안하고 급출발 안하고 과속안하고 공회전 안하고...운전습관에서 제일 많이 좌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