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분석 / 김기수
역사 이래 고작해야 몇 천 년 전부터, 인간은 지능 발달에 비례해서 생겨난 부작용으로 착각, 이 착각 속에서 살
아왔으며 진행 중에 있다. 인간은 지구에서 한 시대에 잠시 머물다 가는 여러 생명체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지구
상에 생명체가 등장한 이래, 그 동안 살았던 수많은 생명체들은 화석으로 그 한 편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식물이
든 동물이든 같은 경로를 거쳤으며 운명이었다. 물론 살아있는 화석, 즉 몇 억년 이상을 멸종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실러캔스, 악어, 상어, 파리, 개미, 산호, 은행나무, 고사리 등 그 끈질긴 종들이 몇몇
있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듯 지구에서는 출현과 멸종을 교번하고 있는데,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극
의 질문에 고민해 보기로 한다. 생명이란 몇몇 화학성분이 다양하게 결합하여 구성된 복제능력을 갖는 원소들의
집합체이다. 수소(H), 탄소(C), 질소(N), 산소(O) 인(P), 황(S)의 소위 6대 원소와 그 밖의 무기물 원소가 서로 결합
하여 아미노산을, 아미노산에서 단백질로, 단백질에서 원세포와 원생세포를 탄생시키며 그것을 발판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여기서 발전이라 함은 어린아이가 하나씩 배워가며 성장해 가는 이치와 같다. 다윈의 진화론도 맞겠
지만 이러한 자연스런 이치가 생명체의 발전이고 그 결과 인간이라고 하는 생각, 즉 신경망을 더 보유한 -지구 내
에 있는 다른 생명체에 비해서- 생명체까지 발전해 왔다. 아마도 몇 백만 년 후까지 지구가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
로 작동한다면 아마 그때는 현재의 인간을 ‘신인류세’라 부르고, 그 현대 인간보다 몇 차원 높은 소위 ‘초신인류
세’가 출현하면 당대인간을 무형 또는 유형의 어떤 경계 안에서 통제와 양육하며 살지도 모를 일이다.
인류는 현재 외계인을 찾고 있다. 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지적 문명 생명체 탐사) 및
케플러 우주망원경 등이 하는 일이 그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을 보았으며, 경험했으며, 사진을 내보이며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서 이는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이 자신보다 우월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자가당착의 현상이다. 아직은 증명 또는 확인되지 않은 미스터리로 결론 내고 있지만, 인간이 신을 만들어
저의 약점을 매워 주길 바라고 있듯이 외계인을 찾아 고등 문명생활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에는 인
간 같은 고등 생명체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있으므로’ 이다. 우리가 없다면 그들도 없다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존재한다면 그들도 있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다. 사실 우리는 우주인이다. 우리보다
동등하거나 또는 미개하거나 또는 우리보다 나은 자연원리-삼라만상의 법칙 및 현상-를 아는 생명체는 분명히 있
다고 단언할 수 있다. 아니 이미 있고 그들이 외계인을 찾으러 다니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차라리 우리가 외계
인이다. 그러므로 외계 생명체는 우리를 포함해서 있는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고 지구의 주인도 아니고 동식물의 구성원이고 지구의 원소이다. 92개의(지금까지는
동위원소 및 인간이 만든 원소 포함 132개) 자연 원소들의 절묘한 조합으로 별, 달, 흙, 바위, 꽃, 물, 음식, 나무, 구
름, 박테리아 등의 생명체와 무생물체를 이루고 있다. 인간도 여기 하나다. 저 산등성이 바위에 핀 꽃이 생명이고
화학이다. 화학은 우주적 언어다. 깡그리 우주다. 우주는 물질이다. 물질은 에너지다. 이러한 물질과 에너지 속에
서 우리 인간도 하나의 물질로 살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는 언젠가는 소멸하여 물질로 상전이 하며 그리고 가역
한다. 이것은 인간이 에너지로 변한다는 얘기이고 그 에너지가 우리말로는 ‘기氣’이고 기가 빠져나갔다는 뜻은
죽음을 의하는 것이다. 학교 과학 시간에 물질의 산화와 환원이라는 단원을 배웠을 것이다.
이렇듯 미물인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데, 할 수도 없으며 아니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며,
지배하고 있다고 우겨도 안 되는 일이며, 그래 봤자 공허이다. 이러한 메아리 속에서, 우리는 사는 동안 누구를 위
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으며 당연히 그것을 나름대로의 규범에 맞게 정리 되어있을 것이다. 누구
를, 무엇을 위해서 사느냐고 굳이 묻고 답해야 한다면 나는 ‘우주를 위해서’라고 결론 내리고 싶다. 우주는 나를 포
함하며 나는 물질이자 소우주이다. 인체는 그 구성과 조합이 너무 방대하고 절묘하여 작은 우주, 즉 소우주라고
학자들은 말하곤 한다. 동의한다. 우주의 중심은 어디인가? 정방향 구조는 중심이 없다. 자기가 잇는 곳이 중심이
며 지구가 중심이 된다. 어디에 중심을 둬야 하는지는 답이 된 것 같다. 이 질문의 답을 ‘나’로 하고 싶다. 우주의 중
심인 나, 최대한 나를 느끼며 살자. 살았느냐 죽었느냐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나의 뇌세포가 주는 신호는 아마도
그건 느끼는가 못 느끼는가이다. 즉 오감의 존재 유무이다. 세포가 분열하고 전기적 신호를 상호 전달하는 과정이
오감이다. 세포는 일정 기간 동안 분열을 하다가 멈추게 되는데 이것이 세포의 죽음이다. 하나의 세포가 죽고 그
런 연속 후 차곡차곡 죽음의 세포가 나를 구성해 갈 것이다. 이것이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며, 약 60조개의 세포가
다 죽었다면 그것으로 내가 죽은 것이 되는 것이다. 죽었다는 것. 이것은 다름아닌 물질이 氣로 환원되었다는
것이고, 기는 다시 물질로 상전이 하고, 이 물질, 즉 최소의 원소들이 우주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주
이고 우주는 나이다. 내가 살아 있으나 죽어 있으나 우주내의 일이다. 아쉬워하거나 슬퍼할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께서는 “삶과 죽음이 별거인가?”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 가셨다. 우주로 돌아 가셨다.
지금 이 순간이 살아 있는 것이고 오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행복, 사랑, 본능 이러한 것이 오감이며, 이를
만끽滿喫하며 살자. 한번 간 내 오감은 다시는 나에게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 주어진 오감, 감사하며 살자!
첫댓글 죽음이 두려운건...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야 함이 슬프기 때문이지요..
그리움을 두고가면 슬퍼지는 마음만 남겨둘 것 이기에~~~
주어진 각자의 시간 -우주- 를 두려워 말고 써먹어야 합니다. 맘껏! 그리운도, 슬픔도, 행복도, 웃음도 마구마구 써먹으세요 ^.^
아, 그래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