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토회 9월 광교산 정기산행을 마치고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가 쓴 <나의 침실여행>에서 드 메스트르가
자기의 방 여행을 하기 위해 첫번째로 한 일은 자기 방의 문을 잠그는 일이었다.
그러나 침실의 창을 통해
높고도 파란 하늘을 보았을 때 메스트르는 어떤 마음이 되었을까?
그는 아마도 자기 방의 문을 다시 활짝 열고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이 바로 그런 청명한 날이다.
밖으로 나가 저 높고 푸르고 거대한 하늘을 맘껏 보고 맘껏 가슴에 넣어 하늘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은 그런 날!
물론 산길을 밟으면서 말이다.
광교역 2번 출구에 모인 10명은 날씨처럼 산뜻한 얼굴로 나타나 경쾌한 발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목적지인 형제봉에 도달했다.
외용이의 말에 의하면 형제봉 밑에 작은 형제봉이 또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은 광교산 형제봉을 수십번 왔어도 처음 듣는 말이었다.매번 지나쳐 "무얼 보았지" 찾으려 해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게 되는 타성이 문제였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기뻤고 빨리 가보고 싶었다.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작은 형제봉을 올랐고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호젓하고 시원한 장소였다.
갑자기 치과에 들르게 된 우순이가 나중에 합류하게 되어 하산길에 동행했다
용인 성복역으로 무사히 하산하여 성복역인근 "노랑통닭집"에서 뒷풀이를 했다.근처에 사는 김용재와 임성태 강동호가 참석해줘서 너무 반갑고
풍성한 뒤풀이가 되었다.
김영철 산악대장 이하 참석한 친구들
수고했고 고맙습니다.
9월 광교산 정기산행 참석자:11명
곽외용 김정우 김영철 신우순 신정찬 이기원 이덕기 오인환 유명종 정해동 최천수
(산행내역)
ㅇ 집결 일시 : 9.28(토), 10:00
ㅇ 집결 장소 : 광교역 2번 출구
ㅇ 산행코스 : 12km , 4시간 40분,
난이도 중
광교역(10:00)~백년수정상 (11:30) ~형제봉(12:15)~형제봉근처/ 점심(12:15~13:00)~ 버들치마을(14:00)~성복역(14:40
ㅇ 산행대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