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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대북 문제, 대화 이외엔 방법 없어”
"친일파는 이념 문제가 아니라, 빈민족 행위로 지탄을 받아야”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 문제는 대화가 단절된 것”이라며, “대북문제는 대화 이외엔 방법 없다”고 대답 하였다.
국민참여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달 치러진 재보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대표는 “재보선 패배의 원인은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던 국민의 요구 즉, 4대강 중단과 세종시 원안 추진 그리고 천안함 의혹 규명이였는데 지방선거 후에 야권이 체제정비에 들어가 제대로 받들지 못했기 때문”이라 진단 하였다.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데 나눠진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과 뿌리가 같다고 아는 것은 언론이 잘못 보도 했기 때문이지 본질적으로 같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 민주당 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과도 정책 연합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하였다.
6·15선언 1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에 대해 “남북관계가 파탄 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깨지고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제재나 압박의 방법으로는 남북관계를 되돌릴 수 없다”며 현정부에 북한과 대화를 촉구하였다.
한상렬 목사 방문 문제에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대결 상태로 가는 남북관계를 적어도 해소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갔을 것”이라면서도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수의 뿌리는 친일파인데, 친일파가 진정한 보수인지 의문이 드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진정한 보수 또는 진정한 진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구별이 아니라고”라면서도 “친일파에 대한 문제는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고 반민족적인 행위로써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답했다.
대표께 ‘하느님 나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차이를 극복해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신학적으로 생각을 해서 하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노 대통령 마음 속에는 자연과 세상과 인간이 함께 어우려지는 공동체 사회와 함께 어떤 사람도 차별 없이 존엄하게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꿈 꾸었던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정당을 만들고, 남북통일일과 평화의 시대가 오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 답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은 이재정 대표와 일문 일답
- 지난 재보선에서 야권이 패배 했고 그 이유에는 안일하게 선거를 치루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이겠지만 참여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재보선의 패배는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던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요. 국민들의 요구는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고, 세종시도 원안대로 하고, 천안함 같은 의혹있는 사건을 제대로 밝혀 내도록 야권을 지지해 준 것인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민주당은 바로 당권경쟁인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고 다른당들도 내부 체제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습니다.
둘째는 단일화라는 것은 단순히 후보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했던 것 같이 야권 연합정치 또는 야권의 연대라는 가치를 구현할 수 있었어야 되는데, 재보선에서의 단일화는 연합정치나 연대를 이뤄내는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것이죠. 앞으로 당선만을 위한 연대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그런 면에서 보면 국민이 요구하고 염원하는 과제들을 당이 충실히 실천을 해야만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은평을에서 이재오 후보의 당선으로 4대강이 힘을 받지 않을까요?
이재오 후보가 당선 되었기 때문에 4대강이 힘을 얻을 것이며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4대강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념에 찬 사업이기 때문에 야당이 힘을 모아서 국회에서 온힘을 다해 싸우지 않으면 중단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명박정부가 들어서서 이제까지 과거정부가 해오던 것을 뒤집는 것 이외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4대강사업 밖에 없기 때문에 이명박정부는 계속 밀어부칠 것입니다.
야당이 힘을 모아 강력하게 국민의 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을지 모릅니다.
-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뿌리는 같은데 나눠진 것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난 민심은 진보 개혁세력의 연합인데요.
앞으로 민주당과 연합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뿌리가 같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야권의 중심으로 전통적인 정당이지만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신 이후에 민주주의의 원칙을 다시 세우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당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바닥으로부터 만들어진 새로운 정당이지 민주당과 같은 뿌리라거나 성격이 같다라고 말할수 없다고 봅니다,
- 하지만 국민들은 같다고 보는데......
국민이 같다고 보는 것은 언론들이 잘못 전달한 부분이 있고 민주당이 국민참여당의 존재자체를 인정하려들지 않고 “통합”의 대상이라고 주장한 결과입니다.
실제 내용적으로나 성격상으로나 두 당은 전혀 다른 정당입니다.
실제로 국민참여당의 구성원은 40대 이하로 정치를 처음으로 하는 당원들이 전체의 80%가 넘습니다.
특히 당운영에 있어서 온라인을 가장 효과적인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거의 모든 의결을 온라인투표나 모바일투표의 방법으로 진행하고 전당원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당원 중심의 상향식 정당이란 점이 민주당과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 그렇다 하더라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것은 같지 않나요?
물론 민주당 내에도 노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있고, 다른 진보정당에도 있겠죠.
하지만, 민주당의 상당수는 노 대통령 정책에 대해서 반대했던 사람들도 많고, 노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섰던 사람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꼭 노 대통령을 계승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다르죠.
김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민주당이 김대통령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죠.
참여당은 김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 민주주의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기존 정당과 달리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당구조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죠.
앞으로 야권과 시민단체와 여러 가지 정책과 선거에서 협력과 공조를 위해 연대하고 연합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꼭 당을 통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역에서 정당간 공동의 프로그램들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선거에 있어서 뜻을 맞춰서 적절히 연합을 하고 연대도 하지 않겠느냐 생각해요.
이것이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에 당장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끊임 없이 노력 하면 좋은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정치인에게 친정이란 말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대표께 친정은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다른당 대표를 하지만 민주당에 관심이 갈듯 합니다.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정치를 시작한 것이 1999년에 김 대통령께서 정치를 같이하자는 요청을 받고 시작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때 저는 새정치 국민회의를 해산하고 재야 세력과 새로운 당을 창당한다는 것이였죠.
과거의 민주당이 모든 정치적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정당으로 탄생한 새천년 민주당에 참여한 것이구요, 현재 민주당에 참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후에 열린 우리당을 거쳐 통합신당 그리고 지금의 민주당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족보로 보면 새천년 민주당-열린 우리당-국민참여당에 참여한 것이지요.
- 그럼 아무 애정이 없고 남의 당이란 생각이신가요?
저는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현재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잘 되길 바라고요.
더 나아가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참여당과 우호적 관계에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뭐냐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당로서의 일대 변신을 해야 할텐데 제대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적 책임을 다 못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 변신은 결국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길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당이라 더는 말 못하겠네요.
- 민주주의의 원칙은 뭘까요?
민주주의의 원칙이란 것은 역시 국민이 참여 할수 있는 민주주의를 지켜가고 소수의 의견까지도 존중될 뿐만 아니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민의 소리를 잘 반영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이기도 하지만 6.15선언 1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통일부 장관도 역임하셔서 맞이하는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과 6·15공동선언 10주년이 되기도 하지만 또 10·4정상선언 3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북관계가 이렇게 파탄이 나고 한반도에 평화가 깨지고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상황이죠.
특히 아시다시피 최근에 천안함 사태가 일어나고 한미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한다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일입니다.
남북관계를 다시 복원되려면 역시 남북 당국간 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대화의 방법 이외의 어떤 방법도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 없다고 확신 합니다.
제재나 압박의 방법으로는 남북관계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없죠.
또 하나는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나 관계개선에 있어서도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왜 저러나’ 비판도 하지만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시 이명박 정부가 남북대화를 단절 시켰기 때문에 북미 관계도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하면 미국이라도 북미관계를 대화로 열어야 한다는 생각하는데 실제로 오바마정부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전혀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면 당장 남북 대화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꿈 꿨던 것은 남북 철도와 도로의 개통이였어요.
남북 철도 개통과 도로연결을 하게 되면 대륙과 연결되는 길이 될 것이며 이것은 결국 남북평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을 했죠.
지금도 그것을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까워요
- 올초만 하더라도 정상회담 얘기가 오가면서 평화 무드가 조성 되는 듯 하다가 천안함 사태로 인해 대결구도로 갔지 않습니까?
통일부 장관을 역임 하신 분으로써 현 정권에 대북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근본적으로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북정책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대화를 완전히 단절시켰다는데 있습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북핵 문제의 해결의 길은 대화 이외에 방법이 없는데, 북핵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대화하겠다는 것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둘째로 북이 이제까지 잘못 했으니까 무릎 꿇고 빌면 경제적 지원도 해주고 인도적 지원도 해주고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어느 한쪽을 굴복시킨 상태에서 대화가 될 수 없는 것이에요.
평화적인 공존의 입장이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대화를 할 수 없는데 정부가 전제를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이죠.
셋째로 정부의 생각은 아마도 북을 압박하면 항복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 같은데 이것 또한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전제 때문에 정부가 대북정책을 잘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천안함 사태 이후 군사적 대결로 가는 것은 더더군다나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데에 결정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 생각을 하는 것이죠.
오히려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려면 대미 외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주변의 나라 외교도 중요하면서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외교적대화를 통해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훨씬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러시아는 우리 합조단이 조사한 것과 반대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와 중국과 더 대화를 하면서 천안함 사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상렬 목사 방북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 목사의 방문은 저도 사전에 알지 못 했는데 제가 알기로 한 목사는 ‘현재 대결 상태로 가는 남북관계를 적어도 해소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가신 것 같아요.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본다고 하면 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쪽 정부를 변화시키는 일이 중요한 일인데 한 목사의 방북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정도로 밖에 말씀드릴 수 없네요.
- 종교인의 사회참여에 대해 찬반이 팽팽합니다. 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종교인에 사회참여 비판은 일제시대부터 있었어요.
그것은 일본 식민 통치를 원활하게 하고 식민 통치에 대해서 저항세력을 막아 나가기 위해서 기독교에게 신학적으로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웠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신앙과 정치라고 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라 생각해요.
종교와 사회라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양쪽이 각각 다른 측면에서 역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의 현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책임을 이행하는 방법이 다르겠죠.
정치는 정치의 방법이고 종교는 종교에서 예언적 선언이나 예배를 통해서라든지 종교의 집회들을 통해서 나타낼 수가 있겠죠.
저는 종교가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종교인으로서가 아니고 국민이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비판을 하는 것이 종교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신앙도 곧 행동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신앙은 의미가 없는 것이죠.
- 우리나라에서 이념 즉 보수와 진보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와 그것을 깨려는 자이지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보수와 진보는 단순히 도식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안에 따라 각각 진보적으로 보는 관점과 보수적으로 보는 관점이 있겠죠.
기본적으로 현상 유지를 그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보수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 변화와 개혁과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이 진보가 아닌가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념적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사회 여러 가지 현상 속에서 보수적 입장과 진보적 입장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강약의 차이지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보수적 측면과 진보적 측면이 있죠.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세상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도식으로 나누는 것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우리나라 보수라고 하는 사람은 뿌리가 친일파아닌가요?
친일파가 진정한 보수인지 의문이 들어요.
진정한 보수 또는 진정한 진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구별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보수든 진보든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가치를 두고 이해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죠.
그런데 친일파에 대한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반민족적인 행위로써 지탄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은 권력지향성이 강해서 일제때는 친일파로, 미군정때에는 친미로 보수정권이 들어 섰을때는 친부수정치력으로 변색하여 왔지요.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보수가 친일이 그 뿌리였다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기독 정치인에게 정치하는 이유는 하느님 나라를 이땅위에 실현시키기 위해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또한 노 대통령의 ‘사람사는 세상’도 같은 의미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표님께 하느님 나라는 어떤 것인가요?
‘하느님 나라’는 정치적 개념보다는 종교적 개념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죠.
‘하느님 나라’의 종교적 개념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등과 평화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죠.
가장 적은자와 가장 작은자의 문제를 들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라고 생각 합니다.
동시에 ‘하느님 나라’가 갖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차이를 극복해서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대통령이 말한 ‘사람 사는 세상’도 그 개념과 가치에 있어서 “하느님의 나라”와 비슷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노 대통령이 신학적으로 생각을 해서 이 말씀을 하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노 대통령 마음 속에는 자연과 세상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사회와 함께 어떤 사람도 차별 없이 존엄하게 권리를 누리는 진정한 복지의 세상을 꿈 꾸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차례 노 대통령 생전에 ‘하느님 나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곤 했어요.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셨다면 그것을 종교적 언어로 바꾸었을 때 “하느님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느님 나라’를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 노 대통령 서거 후에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께서 노 대통령을 전도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한 기사를 본적 있어요.
대표께서는 노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는데 성공회 신부로써 그런 아쉬움은 없었나요?
노 대통령 재임중에 두 차례정도 “교회 예배에 참석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고를 해드린 적이 있어요.
주일날 대통령은 가까운 천주교 성당이나 개신교 교회에 가시고 영부인께서는 사찰의 법회에 가시는 것이 좋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었죠.
하지만 답변을 시원하게 해주진 않았어요.
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교회를 나가느냐 마느냐 또는 세례를 받느냐 안 받느냐가 종교에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동원 목사가 말한 것처럼 전도를 해서 어느 한 교회에 구속되는 것 보다 오히려 노대통령은 하느님의 진리를 그의 삶속에서 실천 하려고 했던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노 대통령님을 성공회라는 한 교회의 틀로 전도하기 보다 기독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결단을 기대했었습니다.
- 앞으로 꿈이나 계획을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제가 꿈이 있다면 좋은 정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이 누구나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정당 그리고 그 당원들의 뜻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민주적참여 정당이 꿈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남은 여생동안에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한반도 통일의 새 역사가 이뤄지고 평화의 시대가 오길 바래요.
10.4정상선언의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있는 일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노력을 다 하고 싶습니다.
출처: 이영광의 세상보기 글: christo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