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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시민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져오는 ‘신문 그 이하의 신문’과 ‘정치 그 이상의 정치’ 간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전개과정을 거쳐 왔는지, 풍부한 자료를 배경으로 조목조목 짚어간다.
또한 <조선일보>가 노무현을 싫어하는 이유(노무현은 민주화 운동가이며, 북한을 미워하지도 않는데다가 개혁을 부르짖는다) 및 <조선일보>가 노무현을 ‘죽여온’ 방식(노무현은 위선자이고, 경박하고, 빨갱이이며, 김대중의 양자이다)뿐만 아니라 노무현이 <조선일보>와 정면대결을 펼침으로 인해 유발된 정치적 효과까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그러나 이 싸움의 전개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도, 그리고 이 싸움이 갖는 의미에 대한 서술에서도 유시민은 결코 ‘객관성’을 가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불공정, 비중립은 두 인물이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자신의 정치적 비중립성으로 인하여’ 다르게 평가하거나, 다른 행동을 했음에도 ‘같은 원인으로’ 같게 평가하는 것이다. 공정하게 편파적인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이며, 편파적으로 공정한 것이 가장 편파적인 것이다.”
이러한 공정성의 기준을 바탕으로, 유시민은 결국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싸움을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으로 규정하면서, 독자에게 어느 편을 택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그 물음에 답하는 것은 결코 중용의 도를 벗어나는 것도 아니며 ‘편가르기’라는 비난과도 무관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유시민 (작가프로필 보기) - 민주주의와 자유를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나머지 20대를 거리와 감옥에서 보냈다. 독재정권이 무너진 다음에는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유럽으로 가서 공부했다. 나이 마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책과 칼럼을 쓰고 방송 일을 하다가 2002년부터 정치에 직접 참여했다. 좋은 대통령 만들기, 좋은 정당 만들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하겠노라며 뛰어다녔는데, 성공한 일도 있고 실패한 것도 많았던 6년간의 정치 활동은 결국 2008년 국회의원 낙선으로 끝이 났다. 지금은 원래 직업이었던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와 글쓰기와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정당과 정치를 직업정치인들의 전유물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국민이 정당과 정치를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하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도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개혁국민정당 대표, 16, 17대 국회의원, 44대 보건복지부 장관
지은 책으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WHY NOT?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대한민국 개조론> 등이 있다.
머리말 : 공정하게 편파적으로
1. 전쟁의 서막
정치와 언론, 유권자와 언론인 『조선일보』, 밤의 대통령? 노무현, 돈키호테? 전쟁의 불씨, 『조선일보』인물 프로필 노무현의 반격과 『조선일보』의 보복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명예전쟁 『조선일보』, 펜을 든 폭력조직 『조선일보』가 노무현을 '조진' 진짜 이유 노무현의 공세적 방어 탄압받는 언론은 없다
2. '조.한동맹'과 노무현의 선전포고
노무현, 조중동의 뭇매를 맞다 노무현, 무모한가 대담한가 노무현의 언론관 『조선일보』인터뷰를 거절하다 『조선일보』의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국민경선과 이인제의 자만 노무현의 배짱과 용기 『조선일보』 비판의 정치적 효과 노무현의 정치 벤처 노무현과 합리적 개혁세력 여론독점 카르텔의 붕괴 인터넷과 네티즌의 등장
3. 『조선일보』는 왜 노무현을 싫어할까?
『조선일보』, 항일신문인가 친일신문인가 '원조사주' 방응모는 누구인가 박정희와 '밤의 대통령' 방일영 『조선일보』는 민주화 운동가를 싫어한다 『조선일보』는 북한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을 의심한다 『조선일보』는 개혁정치인을 싫어한다
4. 『조선일보』는 어떻게 노무현을 죽였나?
노무현은 위선자? 노무현은 경박한 인물? 노무현은 빨갱이? 노무현은 김대중의 왕자?
5. 싸움은 아직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對/大)언론잔혹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충격적 비극에 이어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추모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지속되는 가운데, 각종 미디어와 지식인들은 이런저런 분석을 쏟아내기에 바쁘다. 그 가운데 한 평범한 시민의 “대한민국 권력은 조.중.동으로부터 나온다”는 한탄에 찬 비판이 인상적인 것은, 지난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드러난 족벌언론의 문제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척결되지 않고 있음을 ‘노무현의 죽음’이 생생히 증거하기 때문이다. 2002년에 나온 이 책을 다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85학번이던 숙모는 조선일보를 끔찍이도 싫어했다. 치열한 운동권은 아니었다손 치더라도 그 때 학생들이 편안히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시절과 무관하지 않으리라고만 집작할 뿐이었지 캐물어 본적은 없다. 나는 지극히 유순하면서 배부르고 이기적인 학생일 뿐이었다. 오직 한겨레만 구독하는 숙모 덕에 (우리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았다) 언어영역에 사설을 읽어야 한다는 선생님들의 충고를 받들어 숙모가 구독하던 한겨레를 공수해다 읽곤했다.
물론 그후에도 따로 신문을 구독하지 않았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실시간으로 필요한 기사를 볼 수 있게되면서 굳이 돈을 주고 신문을 구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보수언론의 장난질을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을 하게 되면서였고 그 추악한 왜곡보도를 경악을 하게 된것은 작년 촛불 집회를 지나면서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숙모는 왜 그토록 조선일보를 싫어하게 되었는지를 막연하게 짐작하던 것들이 선명해 진다. 요목조목 실제 증거 기사들을 따져가며 알려주고 있다. 찍히면 죽는다며 펜대로 권력을 휘둘러 온 것이다. 악의적인 왜곡으로. 이건 단순히 노무현이라는 정치인 한명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가 없다. 조선일보의 다음 타겟은 유시민이 되는건가? ㅡ.ㅡ
치떨리 않는가? 친일찬양하고 군사독재정권과 결탁하여 그 몸집을 키워온 신문이 한국의 제1신문이라니..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면서 명쾌하게 드러나는 게 또 있다. 왜 그토록 MB와 한나라당이 방송법개정에 목을 메는지....
신문과 방송겸업을 가능하게 하고 재벌이 방송 지분을 가질수 있게 하는 것은 정권을 잡기 위해 빨아준 기관지에게 주는 보상이요 선물인 것이다. 인터넷 파급력으로 인해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신문의 영향력은 다른 말로보면 정권을 잡는데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말이 될것이다. 그래서 방송도 잡고 인터넷도 잡으려고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다.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2중 3중의 방어책이 미디어법인 것이다. 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위해 발악을 하는지 눈에 훤히 보인다. 참으로 눈물겹지 않은가? 천년만년 대대손손 밤의 대통령과 낮의 대통령으로 군림하기 위하여 ...
유시민은 조선일보에게 그 좋았던 시절이다시 오지 않을것이라고 말미에 단언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몹시 불안하다. 한나라당은 6월 국회를 열면 쪽수로 미디어법을 밀어붙일 것이고 이에 반대하는 언론노조와 MBC는 사생결단을 낼 각오로 싸우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이 될 것이다.
알고도 가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지금도 자칭 국민의 방송은 관영방송으로 전락한 판국에.. 권력과 결탁하여 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에 급급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독자를 세뇌시키는 수구매국신문이 이제 방송도 장악하면 이 땅의 희망은 어디서 보게 되겠는가.
가슴의 불을 꺼낸다. 편안한 대학시절을 보낸 대가를 세상에 무관심했던 대가 이제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무섭다. 한 인간이 언론에 의해 어디까지 왜곡 될 수 있는가 무섭다. 한 인간이 언론에 의해 어디까지 쇄뇌당할 수 있는가 무섭다.
한 사람은 어쩌면 객관적 관찰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쪽이거나 저쪽.. 한 사람의 시각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간혹 어떤 사람이 나는 객관적이다라고 자신있게 말 한다 치자. 그는 기회주의자거나, 신념이 없는 자이거나, 무관심한 자이거나 혹은 무지한 자가 아닐까.... 그러나 언론은 다르다. 내 생각에 언론은 ’객관적 관찰자’가 되어야 마땅하다. 마땅함에도 제각기 노선은 갖기 마련이여서 자기의 뜻대로 자르고 붙이고 왜곡하게 되는 것일까.
대한민국 1등 신문 조선일보는 노무현에게 왜 객관적이지 못하는가.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노무현은 ’언론과의 전쟁’도 불사해야한다’고 했다. 그말은 권력이 언론과 전쟁을 하자는 말이 아니라 너무 언론에 굽실거리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싸울때는 싸워야 한다는 말이었다. 거기서 전쟁이라는 말은 억압과 박살이 아니라 언론의 횡포로 부터 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해얀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독재정권 시절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발언이며 정치인으로서 너무 황당하고 난폭하며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조차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독재시절엔 전쟁이란 말이 필요없다. 전쟁이란 서로간의 싸움이 아니던가. 독재시절엔 전쟁이 아닌 침략 즉 억압과 박살만이 있었을뿐이다. 정치인으로서 노무현은 정말 황당하고 난폭했다. 그때까지의 정치인은 일신의 안위와 권력을 향한 언론의 눈치보기가 있었을뿐 나를 전부 내던지는 정치인은 황당한 노무현 뿐이었으니... 누가 감히 ’밤의 대통령’ 조선일보에게 반기를 든단 말인가.
조선 일보는 기득권층의 이익이 곧 사회 전체의 번영이라고 믿는다. 재벌과 명문학교 출신의 지배를 위협하는 모든 사상과 행동은 불온하다고 믿는다.( 지금의 누군가와 많이 닮은 사상아닌가.... 입맛에 맞는 ’낮의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조선일보, 지금은 물만난 고기가 아닐까..?) 기득권층의 조선일보의 그 믿음에 씨가 다른 노무현이 감히 도전장을 냈으니... 결과는 어땠을까.
누군가는 그가 대통령으로 있었서 행복했다고 했지만 나는 그의 재임기간 내내 불편했다. 무지한 내가 정치에 최소한이라도 관심을 갖게 했고,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노란풍선을 흔들게 했고, ’그래도’란 믿음을 내려놓지 못하게 했던 한 사람.. 그 한사람은 위선자이며, 거친말을 쏟아내는 경박한 인물로 왜곡되어져 우리에게 보여졌다. 그것이 오늘의 이 슬픔을 만들어낸 이유 중 하나라는데 나는 조금도 반대하지 않는다. 어제 서울광장에 나갔다. 태양은 너무 뜨거웠고 발딛을 틈 없는 슬픈 추모객들의 열기로 아스팔트가 불탈 것만 같았다. 국민장이 진행되는 내내 여기저기서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훔치며 ’조중동 반성하라’는 노란 종이를 흔들기도 했다. 반성만으로는 부족하리라. 변해야 한다. 기득권은 쥔 것을 내려놓고 가슴을 열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지하철역 가판대에 늘어져 있던 신문들 중 유독 조선일보는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소식을 1면에 머릿기사로 싣지 않았다. 그것이 조선일보의 굳은 신념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조선일보'가 반민주적인 특권집단이라는 본질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조선일보'의 권위와 신뢰를 높여주는 어떠한 인터뷰도 응할 수 없다. 나는 '조선일보'의 장사거리가 되지 않겠다. 민주당과 '조선일보'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비정상적 적대관계임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조선일보'가 편파와 왜곡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정부와 여당에 상처를 입히는 한 일상적인 협조는 불가능하다. 나는 '조선일보'의 편파와 왜곡보도로 많은 피해를 본 피해자의 한 사람이다. '조선일보'의 특권과 공격에 짓밟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도리 차원에서도 '조선일보'의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다. '조선일보'는 민주화 과정에서 남은 마지막 특권세력이자 성역이며, 이 특권세력을 실질적 법치주의의 지배 아래 놓이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민주화 운동이다. (95) - 쥬베이, 20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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