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둘레길 4코스 서암정사 벽송사 용유암 다락논 구시락재를 넘는다
https://youtu.be/WdSMQKUwRBk?si=WP65neUwLopN2AUY
[지리산둘레길4구간] 4코스.
금계마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송대-동강마을를 떠난다.
낭만코스 용유담 경유 11km, 종주코스 벽송사 경유 13km로 나누어 금계마을–의중마을–[낭만]모전마을(용유담)~[종주]서암정사 벽송사–세동마을–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로 출발한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에서 휴천면 동강마을까지 지리산 둘레길 4코스이다.서암정사. 벽송사. 용유담. 백연마을 등 둘레길 자연 곳곳에 의미 깊은 역사와 설화가 가득하다.
한겨울 1월에 때아닌 비바람을 안고 엄천강이 있는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 금계마을에서 임천의 의탄교를 건너간다. 지리산 천왕봉으로 칠선계곡이 우렁찬 물줄기를 보며 출발하는 것이다.
칠선계곡 들머리에는 고려시대부터 의탄소가 있어서 숯을 구워서 공납던 곳이라고 한다.
산길로 올라서면 곧 의중마을에 닿는다. 대나무숲이 가득한 의중마을은 옻나무에서 옻(칠漆)을 많이 생산했었다.
'칠흑같이 검다'는 관용어의 옻칠을 생각하며 마을 당산에서 둘레길 4구간의 인증 스탬프를 찍는다.
칠선계곡의 열린 공간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제석봉이 잘 보이는곳이지만 비바람속에 묻혀있었다.
의중마을에서 모전마을(용유담)까지는 의중마을 당산의 갈림길에서 모전마을(용유담)로 바로 가는 길(3.1km)과 서암정사와 벽송사를 거쳐 가는 길(4.9km)을 선택한다.
큰 입석이 일주문처럼 맞는다. 우측 계단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바위에 새겨진 사천왕상들이 절을 수호하고 있다.
좁은 굴을 지나가면 웅장한 화엄의 세계가 열린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으며, 앞마당에는 대웅전이 마무리 돼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웅전 지하에는 금니사경 전시관이 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바위굴 안에 만들어진 석굴암 극락전이 나온다.
암굴의 벽면과 천정에는 수많은 석불들이 조각돼 사면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렇게 바위에 조각한 불상이 있는 사찰은 전국에서 보기 드물고 이를 귀하게 여겨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어두운 동굴의 폐쇄성과 신비로운 종교의 예술성이 부자연스럽게 만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찾는 이들의 대부분은 이 오묘한 느낌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벽송사의 부속암자였다가 절로 승격된 서암정사는 현재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가다보니 벽송사 이정표가 나온다.
벽송사는 조선 중종 15년(1520년)에 지엄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등이 수행했던 유서 깊은 절이다. 신라양식을 계승한 보물 3층 석탑이 있고 한국 선불교 최고의 종가라고 한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도인송과 미인송이다. 예로부터 도인송의 기운을 받으면 건강을 이루고 한 가지 소원이 이뤄지며 미인송에 기원하면 미인이 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와 소원을 성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내리던 비는 고도가 높일수록 진눈 깨비로 바뀌더니 함박눈으로 변하고 있었다.
산기슭의 숲길을 걷는다. 멀리 삼봉산 방향으로 오도재가 보인다. 용유담 가는길 이정표를 따라 급경사지를 내려간다.
의중마을과 용유담 사이의 산길은 이끼 낀 바위가 미끄러운 곳이 많다.
모전마을에 이르는 숲과 계곡의 내리막길은 험한 편이다.
모전마을에 이르면 용유담과 용유교의 절경을 보며 엄천강 용유담의 비현실적인 자연 절경에 감탄한다.
모전마을에서 세동(송전)마을 방향으로 강을 따라 용유담의 전설과 함께하는 둘레길 전설탐방로가 시작된다.
겨울비속에 용유담을 내려갔지만 이끼속에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관람한다.
용유담 지역은 18억 년 전에 형성된 지리산 기반암의 변성암들인 흑운모 편마암, 화강암질 편마암 등이 험준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기반암이 하천의 지표로 노출되어 있어 가치 있는 지질 자원이다. 안내판에 쓰여져있다.
암석이 거쳤을 지질 시대의 오랜 여정을 상상하면 경외감마저 든다.
거북바위 돌개구멍 풍화 마모 두꺼비바위
등 기암괴석이 본다.
마천면과 휴천면 경계인 송정리의 엄천강이다.
지리산 주능선 북서 사면의 뱀사골, 백무동, 칠선계곡의 물과 운봉고원의 람천이 모여서 수량이 풍부하다.
이 계곡은 바위의 절리를 따라 침식되며 돌개구멍을 형성한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모전마을(용유담)에서 송전마을까지는 2.4km 거리이다. 지리산 자락 산촌 휴양 마을인 송전마을(세동마을) 어귀로 들어선다.
둘레길은 강물을 내려다보며 도로길로 이여지고 있다.
백연마을은 형제투금설화가 전해온다. 고려 시대에 선비인 두 형제가 길을 가다가 황금을 두 덩이 주워서 나누어 가졌다가 강물에 황금덩이를 던져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재물보다 형제의 우애가 소중하다는 교훈으로 시대를 초월한다.
송전마을에서 운서마을까지는 3.3km 거리이다. 운서마을로 향하는 둘레길은 오르막을 향한다.
새우섬이 있었던 강줄기와 강변이 풍경화처럼 보인다.
조선시대 세종의 왕자인 한남군(漢南君)이 단종 복위운동에 연루되어 이곳에 유배되어 한 많은 생을 마감한 곳이다. 새우섬이 있던 지형 가까이에 이 왕자의 이름을 간직한 한남마을이 있다.
새우섬은 강물이 크게 S자 모양으로 휘감아 흐르면서 두 줄기로 갈라져 중앙에 하중도(河中島)가 등 굽은 작은 새우처럼 있었다.
다락논이 겨울비에 젖어 운치있는 운서마을에서 구시락재를 넘어 동강마을까지는 1.5km 거리이다. 운서마을을 지나 산등성이와 다랑논을 바라보며 구시락재를 넘는다.
지리산둘레길 4코스의 종점이며 5코스의 시점인 동강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내리는 겨울비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엄천강 용유담의 수려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백연마을과 새우섬의 역사와 이야기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지리산 엄천강을 따라 강변 이웃 마을의 천연색 경치는 새록새록 짙어지고 있다. 백연마을 형제들 이야기와 새우섬을 기억하는 애달픈 왕자의 역사는 새롭게 살아나서 지리산둘레길 4코스 걷는 여정에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지리산둘레길4구간 4코스. 금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송대-동강마을 도상거리 14km 6시간 걸려 도착한것이다.
비오는날 가져온 간식거리도 배낭속에 꺼내지도 못했다.
동강마을 엄청식당에 들러 가정식박반과 어탕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지리산둘레길 5코스를 준비한다. 겨울비속에 4코스 일정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지리산둘레길4코스[4구간] 금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송대-동강마을 240120
https://cafe.daum.net/9595kimmini0A0/OJ9d/19
고즈넉한 지리산마을길 비까지내려 운치를 더했던 내발길을 회장님 사진속에서 다시한번 회상해봅니다
수고하셨읍니다
회장님의 세세한 이야기속에 힘든줄모르는 4구간이 더 새겨지네요 감사합니다
회장님에 사진에 대한 열정은
저는 발끝도 못 따라 갈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걸어 즐거워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