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새생명교회 설립예배 삼상17:38-40 익숙하지 못하니
오늘 설교를 돕기 위한 예화 몇 개를 먼저 들려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어느 부흥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게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주셔서 미국의 아브라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네가 아브라함처럼 되고 싶느냐? 그럼 너는 아들을 내게 바칠 수 있느냐”
“나는 아들을 번제로 바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아브라함처럼 될 수 없단다.”
“하나님, 그러면 모세와 같은 지도력을 주셔서 미국의 모세로 만들어 주옵소서”
“모세처럼 되고 싶느냐? 그러면 모세처럼 사람을 죽여 모래에 파묻을 수 있느냐?”
“나는 살인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모세처럼 될 수 없단다.”
“하나님, 그러면 엘리야와 같은 능력을 주셔서 미국의 엘리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엘리야처럼 되고 싶어 하는구나. 그러면 너는 이방신을 숭배한 850명의 선지자들을 죽일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
“나는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엘리야처럼 될 수 없단다.”
성경의 위대한 믿음의 사람을 하나하나 들어 하나님께 기도하였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모두 부정이었습니다. 부흥사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그러면 나는 누구처럼 되라고 하는 말입니까”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너처럼 되어라.”
이솝우화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느 가을날 노새가 귀뚜라미의 노래를 듣자 매우 부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귀뚜라미에게 무엇을 먹기에 그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느냐고 물었습니다. 풀잎 위의 이슬을 먹으면 된다는 대답을 들은 노새는 자기도 이슬만 먹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결국 이슬이 내리기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이슬만 먹은 노새의 최후는 굶어 죽었습니다.
하나 더 하겠습니다. 까마귀 한 마리가 자기 몸이 까만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하얀 칠을 하고 까치 속에 들어가서 같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왔습니다. 하얗게 칠한 것이 빗물에 씻기기 시작하자, 까마귀도 아니고 까치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까마귀에게 갔더니 까마귀가 아니라고 쪼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피해 까치에게 갔더니 까치들도 우리와 다르다고 쪼아 버렸습니다. 이 까마귀의 최후 역시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나 이전에도 나는 없었고 나 이후에도 나는 없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누구처럼 사는 것보다는 나는 나로서 살아야 잘 사는 것입니다.
얼굴이 사람마다 다르고 손금과 지문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사명도 재능도 은사도 은혜도 다르게 주셨습니다. 다르게 주셨으니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더 확인해 보면서 몇 가지 무거운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1. 익숙한 것으로 승부합시다.
오늘 말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야기입니다. 결과는 다윗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 싸우기 전, 사울 왕과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사울 왕은 걱정스러운 질문을 했고 다윗은 은혜로운 간증과 신앙고백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은혜가 되었는지 사울 왕은 다윗을 골리앗에게 보내기로 결심하고 자기의 군복을 입히고 머리에 놋 투구를 씌우고 갑옷을 입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의 칼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출전한 다윗은 최상의 것으로 무장했습니다. 왕의 것으로 무장했으니 더 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최상이었습니다.
완전 무장한 다윗이 시험적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상합니다. 사울 왕은 키가 보통 사람마다 어깨 위만큼 커서 특대 사이즈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중간사이즈 정도 되니 최상의 갑옷일지라도 다윗에게는 거추장스럽고 불편할 뿐입니다. 지혜로운 다윗은 스스로 문제점을 빨리 깨닫고 용기 있게 왕에게 말했습니다.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삼상17:39)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는 싸우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다 벗어 버리고, 대신 자기에게 익숙한 것, 막대기와 물매와 돌 다섯을 준비하여 주머니 속에 넣고 골리앗 앞에 나아가 승리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무엇입니까? 서투르지 않고 능숙한 것이 무엇입니까? 진짜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찾으셨다면, 알고 있다면 그것 가지고 목회 하시기를 바랍니다.
특대사이즈, 왕이 입은 최상의 갑옷 성공케이스로 보이지만 사이즈가 달라 나와 섬기는 교회에 익숙하지 못한다면 보잘 것 없는 물매보다도 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표현대로 ‘내게 주신 주님의 은혜’로 다윗식의 표현대로 ‘내게 익숙한 것’으로 승부하여 목회에 승리하는 목양지가 기름지고 풍성한 열매로 가득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더 익숙한 자가 됩시다.
다윗은 목동으로서 양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매질을 배워 익숙했습니다. 사자와 곰에게도 이기는 수준의 실력이었습니다. 골리앗도 한 번에 넘어뜨렸습니다. 목동들이라면 어느 정도 물매질을 다 하겠지요. 그러나 다윗의 실력은 탁월하고 월등했습니다. 물매질 솜씨만큼은 전문가였습니다. 다윗은 물매질로 성공한 것입니다. 잘하고 익숙한 것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자들의 공통점을 조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는 자기 장점의 극대화였습니다. 따라 하기, 흉내 내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약점 보완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장점을 극대화하여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목회자로서 전문가라는 말을 듣고, 익숙하다는 말을 들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① 말씀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자로서 말씀에 익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에스라를 두고 율법에 익숙한 자라 했습니다.
“이 에스라가 바밸론에서 올라왔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음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이더니”(스7:6)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
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7:10)
에스라는 느헤미야보다 14년 전에 먼저 2차 귀환하였습니다. 그는 말씀을 더 연구하여 자신부터 말씀대로 살고 연구한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연구하며 준비하자 하나님이 그를 쓰셨습니다. 어떻게요? 느헤미야가 초청을 하였습니다. 가서 수문 앞 광장에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 놓고 익숙한 말씀만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회개와 영적 회복, 부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우리도 에스라처럼 말씀에 익숙한 자가 되기 위해 말씀을 연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목포에서 큰 목회하신 목사님-기도와 말씀 준비, 기도할 때 말씀 연구)
②기도입니다.
목회자라면 기본적으로 말씀과 기도에 익숙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목회자들처럼 기도와 말씀에 전무해야 합니다. 다윗은 기도에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울 왕을 피해 도피 생활을 10년 정도 할 때에도 그는 기도생활, 특히 묻는 기도를 참 잘했습니다. 꼭꼭 숨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에게 탈취를 당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자 하나님께 묻습니다.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삼상23:2)
하나님께서 가서 그들을 구원하라 하십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말렸습니다. 전쟁한다고 드러내면 잡히니 위험하다 하지만 다윗은 가서 구해줍니다. 이런 다윗도 도피생활이 너무 힘들어 블레셋으로 망명을 하였습니다. 이 결정에는 그가 잘하는 묻는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에 망명하여 1년 4개월 동안 몸을 은거하고 있으면서 다윗은 익숙한 기도생활을 쉬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레셋 왕을 도와 전쟁에 출전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블레셋 왕의 측근들의 반대로 거주지 시글락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틈을 타 아말렉 군사들이 다윗이 살던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가족들을 다 사로잡아 가버렸습니다. 살기 위해 망명했다가 다 잃어버린 된 것입니다. 그들의 슬픔과 절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다윗을 돌로 치자고 합니다. 그 때의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삼상30:6)
다윗은 아주 급한 위기 상황이 오자 다시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다윗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의 익숙한 기도생활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잃은 것들을 모두 회복하게 됩니다.
목회자는 말씀과 기도생활에 익숙해야 합니다. 이게 된 상태로 프로그램을 한 것과 되지 않는 상태로 교회 프로그램을 한 것과는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안 통합니다. 실패의 자국만 남깁니다. 그러니 먼저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여 익숙한 자가 된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이 말씀과 기도를 앞서지 못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 유념하여 내게 주신 은혜대로 맡겨주신 귀한 사역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