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일, 토요일, Paris, Oops Hostel (오늘의 경비 US $47: 숙박료 28, 식품 5, 환율 US $1 = 0.7 euro) 오늘 날씨는 그동안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청명한 날씨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부는 추운 날씨였다. 오후 최고온도는 14도 정도였으나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10도 이하였다. 그래도 파란 하늘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앞으로 당분간 비 예보는 없는 것 같다. 나는 가진 옷을 다 껴입고 우비 재킷 후드까지 쓰고 장갑을 끼고도 추웠는데 가끔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이 보였는데 하나도 추워보이질 않았다. 한번은 애들 셋을 포함한 가족 다섯 명이 전부 티셔츠 차림인 것을 보았다. 북유럽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추위를 모를 수 있을까?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Montmartre 지역 도보관광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Notre Dame 성당과 Seine 강변 구경을 잠깐 했다. 이것으로 파리의 중요한 볼거리는 대강 다 본 것 같다. 내일 박물관 몇 곳을 보고 시간이 남으면 파리의 제일 유명한 공원이라고 내가 알고 있는 Jardin du Luxembourg에 들려볼까 한다. 오늘도 가는 곳마다 관광객 인파가 너무나 많았다. 특히 Montmartre 제일 높은 곳에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프랑스는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인 것 같다. 프랑스는 관광과 포도주 수출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프랑스는 선진국들 가운데 20세기의 정보혁명에서 제일 뒤떨어진 나라다. 프랑스는 한때 인터넷이 영어로 된 것에 자존심이 상해서 (예를 들면 인터넷 주소가 cafe.daum.net 같은 식으로 된 것) 프랑스어로 된 인터넷을 만들어서 쓰려했으나 실패했던 적도 있었다. 제조업에서도 점점 뒤 떨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럴수록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 파리 지하철은 좀 낡았지만 아주 편리하다. 어제와 오늘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지하철 패스를 사서 쓰는 것이 나한테 이익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나는 지하철 표 10장을 할인가격인 13 유로에 사서 쓰고 있는데 나에겐 제일 편리한 것 같다. 이틀 동안 6장을 쓰고 4장이 남았는데 내일 쓰고도 남을 것 같다. 파리의 지하철 요금은 서울처럼 거리로 계산하지 않고 시간으로 계산한다. 한 장으로 1시간 반 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것 같다. 지하철역을 나갈 때 지하철 표 검사를 안 하기 때문에 나갔다가도 들어와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방법 같다. 파리는 주차 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 100년 이상 되어 보이는 10층 이하의 아파트 건물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대부분 차를 가지고 있을 텐데 어디에다 주차를 할 것인가. 그런 아파트 건물에는 지하 주차장은 없는 것 같다. 파리 뿐 아니라 프랑스의 또 한 가지 문제는 낙서다. 멀쩡한 건물 벽에 흉물스러운 낙서가 많다. 도대체 누가 낙서를 하는 것인가? 내 생각에 낙서는 사회 건강이 무너져 가고 있다는 표시 같다. 동양인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은 한국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은 안 보이고 한국 사람들 판이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사람들은 나처럼 여행을 좋아 하는 민족인 것인가? 이제 일본 사람이 여행 많이 하던 시절은 지난 것인가? 내일은 좀 덜 추웠으면 좋겠다. 여행지도 파리 지도 파리의 이름난 카바레 Moulin Rouge는 빨간 풍차라는 뜻이다 과일 시장 이 건물 3충에 화가 Van Gogh가 그의 형과 함께 살았다 역시 유명한 풍차가 있는 Moulin de la Galette는 댄스홀이었는데 Renoir가 그림을 그려서 유명해졌다 벽을 뚫고 나오는 이 조각품은 Marcel Ayme의 유명한 단편소설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했다 관광객들 Montmartre의 또 다른 유명한 카바레였던 Au Lapin Agile Au Lapin Agile은 뜨거운 냄비에서 뛰어나오는 토끼라는 뜻이다 Clos Montmartre라는 이름의 이 포도원은 매년 800병의 포도주를 생산해서 자선사업에 기부한다 오래된 복합주택이 많은 파리는 주차문제가 심각할 것 같다 층마다 한 가구인 것 같은 복합주택 건물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부는 10도 이하 체감온도의 추운 날씨인데 티셔츠 차림의 사람들은 추위를 전혀 못 느끼는 것 같다 파리에는 낙서가 많이 보이는데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프랑스, 남미, 미국 등 낙서 없는 나라가 드물다, 그런데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에는 없는 것은 신기하다 관광객들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니 나폴레옹의 유명한 장군들 중 한 사람의 집이었단다 Montmartre 그림 상점 토요일이라 그런지 Montmartre 제일 높은 곳에는 인산인해의 인파였다 음식점도 만원이어서 땅바닥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인산인해의 관광객들 거리의 화가들이 그림을 팔고 있다 이 화가는 자전거가 들어간 그림만 팔고 있다 조그만 공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관광객들 Montmartre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파리 전경 멀리 우뚝 솟은 에펠탑이 보인다 Montmartre 언덕 위에 있는 아름다운 성당 파리 건물 지붕에는 조그만 굴뚝이 많이 모여 있다 건물 창문에는 꽃을 놓아둔 집들이 많다 야외 음식점 Seine 강 풍경 Seine 강 풍경 Seine 강 풍경 Seine 강 풍경 Notre Dame 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