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가느라 주말에 카페를 휴업상태로 만드네요, 지성함다.
변명의 재료삼아 어제 토욜 보낸 시간의 내용을...
뼈에 좋다는 홍화를 심으려고 이랑 정리를 하고 파종을 했습니다.
모델은 직장 동료입니다. 주말농 이력이 거의 10년차 정도되는 고수입니다.

지난 가을에 심었던 마늘이 쥔 닮아 이불도 걷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래 마늘 심고 짚으로 덮어주는데 논농사가 없어서 주변의 잡초를 덮어줬더니
고맙게도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었습니다.
마늘 한 알이 한통(6~8알)이 되니 깨, 콩 종류 등에 비해 참 남는게? 적은 농사입니다.

돌아서면 까먹는 정신이라 ㅋㅋㅋ.
지난 주에 파종한 건데,
아마두 도라지, 당귀, 대파, 얼갈이배추, 잎들깨 등등이 싹을 틔우려 애를 쓰는 중일겁니다.
사진 뒷편으로는 위에서 다듬었던 홍화밭 파종완료 상태가 보입니다.
오른 쪽 비닐 하우스,,,명색이 공돌이 들이 지은 거라 수년전 큰 눈에 다른 하우스들 다 무너져도 끄덕없었지만
비닐은...피로현상으로 자주 갈아줘야 하네요. 아랫도리가 허전한 하우스입니다 ㅋㅋㅋ.

앞에 허여멀건한 곳이 지난 주 두릅인가를 심은 곳이고...
뒷편 질서있게 거름이 얹힌 곳이 부추밭입니다.
그 뒤로 하늘색으로 뵈는 게 농협에서 판매하는 거름쓰고 남은 포대를
잡초 자라지 못하게 깔아둔 게 뵙니다.
농사...풀과의 전쟁입니다. 제초제 뿌리긴 싫어서리...

드럼 스틱 정도의 뽕나무 가지를 걍 땅에 박은지 약 7년만에 성장한 뽕나무입니다.
넘 키가 커서 오디따먹기가 귀찮아 아예 이발을 해 버렸습니다.

누군가 꽂아둔 청매실...아무도 돌보지 않았는데 절루 잘 자라 주었네요.
작년에도 많이 따서 매실액 추출하여 지금껏 마시는 중^^;;;이고...
매실 장아찌는 일본식 우메보시를 만들래다가 차조기를 구하지 못해서
허여멀건 장아찌로 계속 담궈진 상태~

겨울난 당귀를 옮겨 심었습니다.
윗 밭은 이제 거름도 뿌려서 곧 땅을 메야하기 때문에 옮겼습니다.

화학비료...뿌리는 거 싫어서 퇴비거름을 구해다 쓰는데...
계분(꼬꼬 응아)이 젤입니다만...향기땀시 동네 쫒겨납니다.
해서 우분...을 구해다 뿌렸습니다.
이것도 1년차는 냄새에다 수분이 많아서 못쓰고
와인처럼...3, 4년 묵힌 걸루다 비싸게 주고 구합니다 ㅋ.
농협에서 공짜루 토질개선제라고 나눠준 노란 포대가 위에 뵈는데
뿌릴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겨울난 우리 밀입니다.
첫 시도라 조금만 파종을 했는데
고맙게도 잘 자라 주었네요.
몇 이랑 하지 않아서 수확량은 기대할 수도 없지만 경험삼아~

뒷편 꽃이 핀 나무들이 청매실과 홍매실 입니다.
앞에 아직 잎도 꽃도 피지 않고 서있는 아이들은 감나무들입니다.
매실은 두어 주일 전에 모두 이발을 해 주었습니다.
여기도 풀 잡으려고 검은 부직포를 덮어준 게 뵙니다.

저희 밭 옆에 할머니 한 분이 사시는데
앞에 뵈는 앵두는 할머니 네 소유입니다^^;;;
일 하다 자주 음식도 얻어먹고...저희 밭도 봐 주시고...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계속 윗사진...설명)
저희 밭 전봇대 뒤로...뵈는 지붕비닐 없는 하우스...
게다가 밭 둘레에다 시커먼 비닐까지 담장으로 쳐 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외지인인데, 이 동네가 수용된다는 정보를 얻고선 토지 보상비 받으려고
허허벌판 밭을 저렇게 변모시켰습니다.
저희 하우스의 서너배 크기인데, 저 안에 토끼 세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구입한
저희 밭의 막강빠워, 관리기의 위용^^입니다.
땅 가는데...너댓 사람 몫을 거뜬히 해 냅니다.
중고로 구입한 건데, 밥은 휘발유입니다.

저희 밭 농막, 쉼터, 원두막 겸 정자인 무려정(無慮亭)입니다.
6,7년 나이를 먹으니 멀쩡했던 각도도 기울고....
기둥도 지붕도 모두 허약해졌습니다.
봐서 수리나 교체를 할 생각이구요.
뒷편 청색 호스를 걸고 있는 나무는 모과나무입니다.

이상 카페를 비우게 된 변명 겸 사연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본주의가 선의로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욕심일 수 밖에 없다고 여기고, 걍 혼자서라도 일케 살고 싶어서요. 우선 땅, 흙은 정직해서 사람을 속이지 않아요. 마음이 편하고, 평화로와지죠...유월쯤이면 '진정한 의미의 유기농' 풋고추에 상추에...쌈밥 드실 수 있을 겁니다. 하우스 안에 프로판이니 솥뚜껑도 있으니 고객수요^^에 따라 3겹을 겸해도 좋을 거구요 ㅎㅎ
와 신기한데요~이것 저것 정말 많네요 첨애실은 저도 매년 농수산시장가서 사다가 액기사 담궈먹어욤 ㅋㅋ빨리 삼겹살구워 먹으로 가고싶네요
저도 함께 할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그 사이 열심히 흙과 뒹구는 사진 있으면 올리께요.
와~ 어제 엄마한테 "나 농사짓고 싶다" 했는데~ 진심으로...
^______________^ 앞으로 경제사정이 어케 되건간에 자연농에 의한 먹거리 선호는 결코 낮아지지 않을 거 같네요. 걍 갠쩍으루 먹을 만큼의 농사만 지어볼 수 없을까라는게 지금 생각이구요. 주위에...임산부들께서 나눠달라고 성화이시긴 한데 아직 그럴 여유는 없네요. 특히 이유(식)에 들어갈 때 필요하다는 의견들이더군요. 대기업들이 분유니 이유식 등을 고급화/명품화를 하면서도 내용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재료를 쓰는 게 현실이니까요. 실재 시중에 출하할 만큼의 재료가 친환경보다 더 등급이 높은 유기농, 자연농으로 공급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죠. 텃밭 정도로 시작해 보심도 권할 만 하네요.
네~ 저도 그러고 싶어요 큰돈을 만질 생각은 없고, 우리 가족 먹을것만, 아는 사람한테 있으면 나눠주고, 없음 말구~ 하는 정도로,,, 한번 엄니랑 상의 해 봐야 겠어요~^^
쇠뿔도 단 김에...라구...지금부터라면...4말5초에 고추, 토마토, 참외 등 심으심 되구요, 그 담 주 정도에 참깨, 흑임자(검정깨), 또 그 담담 주 정도에 메주콩, 서리태 등 콩 종류를 파종하면 좋겠네요. 그 때쯤이면 고구마(모종심기)도...
와~~~여기가 말로만듣던 박사님의 밭이군요,,,넘넘 부러워요,,
가끔 미국서살던 마당있는집에 살고싶다생각이들다가도 잔디관리할줄몰라 꺠끗이포기가되던데,,,
농사일에 바욜린에 카페관리 연구소출근하시고,,,존경합니다..박사님~~~
당찮은 말씀요. 미국잔디야 좁은데는 예초기만 있어도 쉽죠. 제가 살던 곳에선 칼날대신에 걍 비닐 끝이 자동으로 공급되는 걸로만도 이발이 잘 되던걸요. 넓으면 밀고다니는 기계...풀도...잘 연구하면 버릴 게 없다는 확신은 드는데 구체적인 자료를 만들 재간이 없으니 먹거리랑 구별하느라 진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