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일, 월요일, Nice, Hotel de Verdun (오늘의 경비 US $68: 숙박료 US $44, KFC 점심 7, 기차 3.90, 2.20, 3.90, 마그넷 5, 환율 US $1 = 0.9 euro) 오늘 Monaco와 Cannes 두 도시를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Monaco 한 곳밖에 못했다. 오늘 아침 Monaco 기차가 20분이나 연착을 했다. 어디서 시작된 기차인지 모르겠는데 Nice에서 Monaco까지는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20분이나 늦다니. 어제 탄 페리선도 한 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프랑스는 무언가 좀 느슨한 나라 같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Monaco 기차역을 놓치고 세 정거장이나 더 간 Menton에서 내렸다. 20분이면 금방인데 내가 잠깐 정신을 팔고 있는 사이에 Monaco를 지난 것이다. 어느 역에 기차가 섰는데 Menton이란 기차역 표지판을 보고 갑자기 Menton은 Monaco를 지나서 있는 프랑스의 마지막 도시라는 것이 생각나서 깜짝 놀라고 후닥닥 내렸다. Menton을 지나쳤다면 아마 국경을 넘어서 이탈리아 첫 도시 Ventimiglia까지 가서 내렸을 것이다. Nice를 떠나면서 구글지도로 바뀌는 기차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터널이 많아지면서 GPS 기능이 부실했는지 위치 추적이 잘 안 되었다. Monaco는 큰 기차역이라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타고 해서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놓쳤다. 기차역 방송과 기차 안에 있는 전광판은 아예 신경도 안 썼다. 나중에 보니 Monaco 역은 지하철역 같이 지하 기차역이었다. 그래서 기차역 표지판이 잘 안 보였다. 어쨌든 나의 실수였다. Menton 역에 내려서 Monaco 기차표를 다시 사고 한 시간을 기다려서 기차를 타고 Monaco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Monaco는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찬 도시다. 부산을 연상시키는 도시다. 부자 도시인 것이 금방 눈에 띤다. 잠깐 보고 갈 도시이지 묵고 갈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Monaco 제일의 볼거리 Monte Carlo Casino 도박장을 걸어서 찾아가는데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가는 길로 갔다. 그래서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다. Monte Carlo Casino에 도착해보니 높은 지역이어서 Monaco 경치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Monaco 기차역으로 돌아갈 때는 가까운 길로 해서 금방 갔다. 그런데 Monaco 기차역에 도착해서 매표소를 찾아가느라고 1km 이상 걸었다. 플랫폼 한쪽 끝에서 반대 쪽 끝까지 걸었는데 세상에 그렇게 긴 기차 플랫폼은 처음 보았다. 왜 그렇게 플랫폼이 긴지 이해가 안 간다. 기차를 탈 때도 매표소 근처 플랫폼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기차가 플랫폼 다른 쪽 끝에 가서 서니 뛰어서 기차로 가느라고 난리였다. 불필요하게 플랫폼이 긴 이상한 기차역이었다. Monaco에서 탄 기차는 오후 1시 10분 기차였는데 Nice를 지나서 Cannes까지도 가는 기차였다. Cannes까지 가서 Cannes 구경을 잠깐 하고 Nice로 갈수도 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만 두고 Nice에서 내렸다. 혹시 Nice 역을 지나칠까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가 내렸다. 나중에 Cannes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할지 모르겠다. 내일은 예정보다 더 일찍 기차역에 나가서 기차를 탈 생각이다. 내일은 기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기 때문에 기차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Nice에서 국경도시 Ventimiglia까지는 프랑스 기차를 타고 Ventimiglia에서 Genoa와 Genoa에서 Pisa까지는 이탈리아 기차를 탄다. 여행지도 Nice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Monaco로 갔다 Monaco 기차역을 놓치고 세 정거장이나 더 가서 Menton 기차역에서 내렸다 Menton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린 다음에 Monaco로 가는 기차를 탔다 Monaco 기차역은 이렇게 지하에 있는 역이라 지나쳤던 것 같다 기차역 표지판을 못 봤다 Monaco는 부자 달동네 같다 길을 잘 몰라서 해변으로 내려오니 싸구려 놀이공원이 있었다 해변을 걸어서 Monaco의 상징인 Monte Carlo 도박장 쪽으로 걸어서 갔다 세계 부자들의 요트는 다 모여 있는 것 같다 인구 3만, 넓이 2 평방 km의 (대강 2km x 1km) Monaco는 평균 국민소득이 세계 제 1위인 부국이다 해변을 계속 걸었다 Rainier 3세는 1949년부터 2005년까지 55년 동안 Monaco의 군주였는데 미국 영화배우 Grace Kelly와 결혼했다 이 지하도로로 걸어갔다 지하도로가 끝나고 아름다운 바다 경치가 나왔다 Monaco 주 수입원인 Monte Carlo 도박장 1850년대에 세워진 Monte Carlo 도박장은 아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도박장일 것이다 Monaco 군주가 거의 파산 지경이 이르러서 고육지책으로 세운 것인데 처음에는 교통이 나빠서 손님들이 별로 오지 않았다가 철로가 생긴 후부터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1926년의 도박장 모습 1956년 미국 최고의 인기 영화배우였던 26세의 Grace Kelly는 Monaco의 군주 Rainier 3세와 결혼했는데 1982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도박장에 갈 때는 잘 모르고 해변을 따라서 먼 길로 갔는데 돌아올 때는 빠른 길로 돌아왔다 저 건물들 가운데 지하 기차역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