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토요일, Cosne-Cours-sur-Loire, Hotel La Buissonniere (오늘의 경비 US $90: 숙박료 70, 식품 10.80, 환율 US $1 = 0.9 euro) 오늘 이번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후로 제일 긴 거리인 65km를 달렸다. 오후 5시경에나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후 3시 45분에 도착했다. 거의 한 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한 것이다. 아마 그 이유는 오늘 대부분 3단 기어로 달렸기 때문인 것 같다. 3단으로 달리면 2단으로 달리는 것보다 더 고속으로 달리게 된다. 왜 전에는 3단으로 달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가끔 언덕에서 내려올 때 3단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평지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하려고 했는데 힘들어서 그만둔 것인지 처음부터 엄두가 안 나서 사용을 안 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 전자일 것 같다. 그렇다면 전에는 다리가 약했는데 지금은 강해졌다는 얘기 같다. 좋은 얘기다. 그동안 하루에 40km 정도를 달리다가 오늘 65km를 달렸으니 50% 이상 더 달린 것이다. 그러고도 오후 4시 전에 도착했으니 앞으로 하루 달리는 거리를 우선 50km 이상으로 올려야겠다. 아침 7시 45분에 숙소를 나서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비인 것 같아서 호텔 로비에서 좀 기다렸는데 조금 후에 빗방울이 좀 작아졌을 뿐 금방 그칠 기세가 아니다. 그래서 8시 10분경에 완전 방수복장을 하고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좀 달리다가 보니 이번 여행을 시작하기 바로 전에 산 방수 바지에 물이 샌다. 방수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다. 남대문 시장 등산용품 상점에서 산 제품인데 이름난 상표까지 붙어있는데 (“deuter”) 방수 바지가 방수가 안 되다니 실망에다 어이가 없어진다. 내가 동대문 시장에서 방수 천을 사다가 동네 옷 수선소에 부탁해서 방수 바지를 만들었어도 물이 그렇게 새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엉터리 제품을 유명 상표까지 붙여서 등산용품 상점에서 판단 말인가? 남대문 시장에 있는 상점이라 그랬던 것일까? 작년 겨울에 미국 갔을 때 방수 바지를 살까 하다가 만 것이 후회가 된다. 과거에 사용했던 Marmot 방수 바지는 15년을 쓰고 나니 더 이상 방수가 안 되어서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 산 것이다. 방수가 안 되니 다시 쓸 이유가 없어서 당장 쓰레기통이 버렸다. 비가 오면 하의는 젖은 채로 달릴 생각이다. 그러다가 해가 나오면 금방 마를 것이다. 오늘 한 시간 반 동안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달렸다.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온 다음에는 하루 종일 맑은 날이었다. 오늘은 Loire 강 남쪽을 따라서 난 D951 도로와 D751 도로를 달렸다. 거대한 다리가 있는 Gien까지는 완전 평지였는데 Gien에서 갑자기 제법 가파른 언덕이 시작되어서 약 1km를 자전거를 끌면서 걸었다. 그리고는 구릉지로 변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길로 변했다. 그러다가 다행히 수로가 나오면서 길이 다시 평지로 변해서 숙소까지 평지 길을 달렸다. 제법 긴 수로인데 숙소도 바로 수로 가에 있다. 수로에는 소규모의 유람선 배들이 제법 많이 다닌다. 영국이서도 그런 수로를 보았는데 이곳도 수로가 관광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배가 다니니 수로라기보다는 운하로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길가에 Chambres d'Hotes라는 표지판이 자주 보여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영어로 Bed & Breakfast란 뜻이다. 재워주고 아침을 먹여주는 곳이다. 그런데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 숙소 예약 서비스 Booking.com에 Chambres d'Hotes가 며칠 전 처음으로 한 군데 나와서 모래 숙소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아침까지 주고 방값이 불과 38 euro다. 아침도 안 주는데 70 euro를 받는 오늘 숙소에 비하면 반값이다. 앞으로 Chambres d'Hotes를 자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해봐야겠다. Booking.com 숙소들 같이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고 구글지도로 찾아갈 수 있고 호텔보다 저렴하면 자주 이용해야겠다. 내일은 Nevers까지 59km를 달린다. 오늘보다 약간 짧은 거리지만 제법 먼 거리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호텔 로비에서 거울에 비친 나를 찍었다 호텔 입구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빗방울이 작아지기를 기다려서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 소도시의 시청 소도시 풍경 아름다운 육교 Loire 강에 놓인 아름다운 다리와 chateau가 있는 소도시 EuroVelo 6 자전거 길이 침수되어서 사용불능 상태이다 빨간 들꽃으로 덮인 들 오늘도 한적한 차도를 달렸다 Loire 강 제방 길도 달렸다 운하를 따라서 난 길도 달렸다 점심휴식 프랑스는 아름다운 산, 강, 바다가 있고 구릉지와 평야가 많은 자연환경이 아주 좋은 나라다 원자력발전소 같다 아름다운 소도시 입구 미국의 Bed & Breakfast, 한국의 민박에 해당하는 Chambres d'Hotes 표지판이 많이 보인다 운하에는 화물선보다 개인용 소형 유람선들이 많이 다닌다 운하 옆으로 난 차도를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