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1일, 목요일, Melk, Hotel Stadt Melk (오늘의 경비 US $87: 숙박료 64, 콜라 2, 식품 12.85, 환율 US $1 = 0.9 euro) 어제 넘어져서 좀 뻑뻑하게 느껴졌던 목이 아침에 일어나니 많이 나아졌고 오늘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난 다음에는 완전히 나았다. 혹시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다. 나와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가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좀 걱정을 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진다면 당장 자전거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하거나 미국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오늘도 Donauradweg 자전거 길을 달렸는데 동시에 EuroVelo 6 자전거 길이었다. 전에는 가끔 나타나던 EuroVelo 6 표지판이 갑자기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좀 이상하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은 구간이라 그런 것일까? 지도에 Donauradweg 자전거 길이 Danube 강의 남쪽과 북쪽 모두 있어서 숙소 주인에게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니 남쪽이 좋단다. 대부분 사람들이 나같이 남쪽으로 가는데 북쪽으로 가는 사람들도 가끔 보였다. 북쪽은 자전거 길 바로 옆은 트럭이 많이 달리는 차도여서 소음이 대단할 것 같다. 반면에 남쪽은 차들이 거의 안 다니는 조용한 길이었다. 오늘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참 많이 보였다. Danube강 자전거 길 중에 제일 아름답다는 독일 Passau-오스트리아 Vienna 구간이라 (약 300km) 그런 것이다. 오후 1시 40분 오늘의 목적지 Melk에 도착했다. Passau부터는 지도를 거의 볼 필요가 없이 그저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이 가는 길을 가면 되기 때문에 훨씬 시간이 덜 걸렸다. 그리고 언덕이 거의 없는 강변길이었다. Melk에서 묵는 숙소는 2년 전에도 묵어 간 곳인데 그 동안에 방을 새로 단장을 한 것 같다. 하루에 64 euro를 받으면 제법 비싼 방인데 아침 식사를 줄만도 한데 안 준다. 10여 euro를 더 내고 사먹으라는 얘기다. 내가 끓여먹는 커피와 빵가게에서 사는 맛있는 빵으로 충분히 좋은 아침이 되니 비싼 돈 내고 사먹을 필요는 없다. 내일은 자전거를 안 타는 휴일이다. Melk 구경은 2년 전에 했으니 (Euope, 2014, Germany-Austria 편, Melk 여행기 참조) 특히 더 구경할 것은 없고 여행기 작업이나 하면서 쉴 생각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처음부터 Donauradweg 자전거 길 겸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렸다 왼쪽에 보이는 자전거 길로 달렸다 계속 Danube 강변 자전거 길이다 가끔 아름다운 강변 소도시가 나왔다 강 건너에도 자전거 길이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을 태우고 강을 건너가는 나룻배 강변 풍경이 아름답다 Danube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 오랜만에 자유롭게 풀어놓은 닭을 본다 강 건너 강변 마을 계속되는 강변 자전거 길 강 건너 아름다운 집들 강 건너 차도를 달리는 대형 트럭, 차도 갓길을 달리는 자전거 여행자와 트럭 기사는 상극관계이다 자전거 길이 가끔 숲속으로 들어간다 강물이 넓어져서 호수 같이 보이는 것은 그 아래 댐이 있다는 증거이다 제법 커 보이는 아름다운 소도시 목적지 Melk 까지는 아직도 26km가 남았다 아직도 유람선이 자주 보인다, 오스트리아 수도 Vienna 까지는 계속 그럴 것이다 강 건너에 계속 아름다운 소도시가 나온다 집들의 조화가 아름답다 드디어 목적지 Melk에 도착했다, Melk 최고의 볼거리인 수도원이 보인다 Melk 수도원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수도원일 것 같다 Melk 중앙광장에 위치한 숙소 2016년 7월 22일, 금요일, Melk, Hotel Stadt Melk (오늘의 경비 US $80: 숙박료 64, 식품 7.90, 환율 US $1 = 0.9 euro) 유럽의 호텔은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다. 북유럽 나라들처럼 에어컨이 필요 없어서 없는 곳들도 있고 필요 있는데도 (내 생각) 없는 곳들도 많은 것 같다. 에어컨이 있는 곳들도 아주 제한적으로 써서 (하루에 몇 시간만 나온다든지) 에어컨에 익숙한 미국 여행자들의 불만이 많단다. 유럽 사람들은 그런 미국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단다. 내가 그동안 묵었던 숙소들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었다. 지금 묵고 있는 곳도 마찬가지다.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한 여름에는 손님들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아직 한 여름은 아닌 모양이라 에어컨 없이도 견딜 만하다. 그래도 어제 오후에는 더워서 찬물 샤워를 한번 했다. 오늘은 오전 10시쯤 자전거를 타고 어제 갔던 수퍼마켓에 가서 오늘 점심, 저녁 그리고 내일 아침 먹을 음식을 샀다. 근처에 있는 자전거 상점에 들러서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최대로 넣고 (유럽 7.5 bar, 미국 110 psi) 체인 청소를 좀 했다. 체인 청소를 제대로 하려면 자전거를 맡겨야 하는데 그러기가 싫어서 상점 주인이 종이 타월과 체인 청소용 클리너로 대강 했다. 주인 말이 내 체인은 별로 더럽지 않단다. 다음 이틀 묵는 도시에서 정식으로 해야겠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쉬었다 (2년 전 Melk 여행기는 Europe, 2014 여행기, Germany, Austria 편 참조). 사진도 한 장 안 찍고 쉬었다. 그동안 한국 연속극 허준을 끝내고 며칠 전부터 야인시대를 보고 있다. 아마 야인시대를 다 보기 전에 이번 여행이 끝날 것이다. 내일은 좀 긴 63km를 달린다. 아침 6시 반쯤에 출발할 생각이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달리는 기분이 보통 좋은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