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일, 일요일, Magdeburg, Intercity Hotel (오늘의 경비 US $82: 숙박료 $57, 맥도날드 커피 2.75, 아이스크림 2.40, 큰 사이즈 피자헛 피자, 큰 사이즈 콜라 14.50, 환율 US $1 = 0.79 euro) 오늘은 청명한 날씨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내일 Magdeburg를 떠나는데 맞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게 되지 않을지 좀 걱정이 된다. 오늘은 Magdeburg 시내 관광을 했는데 오전 10시 반에 나갔다가 오후 1시 반에 돌아왔다.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관광에 대한 열정이 좀 식어지고 있는 것 같다. Magdeburg는 Elbe 강변에 위치한 큰 도시들 중의 한 도시다. 인구는 약 25만이고 1,200여 년의 역사를 가졌는데 신성 로마제국의 첫 번째 황제인 Otto 대제의 묘가 있는 곳이다. 왜 고향에 묘가 있지 않고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Magdeburg는 두 번이나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다. 첫 번째는 30년 전쟁 (1618-1648) 때이고 두 번째는 2차 세계대전 때였다. 30년 전쟁은 유럽의 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개신교를 지지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종교 전쟁이다. 1631년에 가톨릭 동맹군이 Magdeburg를 포위하고 함락시킨 후에 약 2만 5천명의 Magdeburg 비무장 시민들을 학살했다. 가톨릭 동맹군이 물러간 다음의 Magdeburg에는 약 400명의 생존자만 남았다. 종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수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이것은 30년 전쟁 중에 일어난 최악의 비극이었다. 1938년에 일어났던 난징 대학살에 비교된다. 두 번째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연합국 공습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독일의 중요한 공업도시 중의 하나였던 Magdeburg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석탄에서 석유를 추출해내는 공장들이 많았다. 다행히 Magdeburg의 상징이고 Otto 대제의 묘가 있는 Magdeburg 교회는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가 전후에 복구되었다. 오늘 아침은 한가한 아침이었다. 물을 끓일 수가 없으니 대신 수돗물을 최대로 뜨겁게 나오게 해서 물을 받아서 커피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빵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일요일이라 대부분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숙소 앞에 있는 쇼핑몰도 닫았다. 그러나 그 옆에 있는 맥도날드는 문을 열어서 제대로 된 커피 한잔을 사서 마셨다. 다음에는 Magdeburg 교회 근처 강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어제 갔던 아이스크림 가게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관광객들 구경을 했다. 이 도시도 Wittenberg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 같다. 일요일이라도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상점들이 좀 열려 있어서 다행이다. 교회 근처에 있는 한적한 공원에 가서 자전거 체인 청소를 했다. 며칠 전 Wittenberg에서 산 자전거 체인 청소 용 스프레이로 했다. 제대로 체인 청소를 하려면 체인을 자전거에서 빼낸 다음에 비눗물에 담가서 기름기를 빼면서 깨끗이 청소를 하고 꺼내서 물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에 다시 자전거에 끼워야 한다. 아직 체인을 자전거에서 빼내고 끼우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엄두가 안 난다. 별로 힘든 것은 아닐 텐데 요령이 필요할 것이다. YouTube에 들어가면 틀림없이 Brompton 자전거 체인을 청소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비디오가 있을 것이다. 다음 여행을 하기 전에는 비디오를 찾아서 한번 해봐야겠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가끔 그렇게 하고 보통 때는 스프레이로 할 것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피자헛에서 점심과 저녁으로 먹을 대형 사이즈 피자와 콜라를 샀다. 피자 박스는 배낭에 넣을 수가 없을 정도로 컸다. 그래서 자전거를 산 다음 처음으로 짐받이에 피자 박스를 싣고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숙소로 돌아왔다. 짐받이에 피자 박스를 묶는 고무줄이 있어서 더 편했다. 그러나 짐받이는 다음 자전거 여행 전에 제거할 것이다. 제거하면 1kg 정도 자전거가 가벼워질 것 같다. 캠핑을 안 하는 한 짐받이는 별로 필요가 없고 앞으로 할 유럽 자전거 여행에는 이번 자전거 여행 같이 캠핑은 안 할 것이다. 캠핑을 하는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짐받이를 다시 붙이면 된다. 오늘 독일 국기의 색에 대해서 배웠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 국기에 비해서 독일 국기는 칙칙한 색이어서 좋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오늘 배우고 나니 독일 국기의 색이 더 의미 있게 생각된다. 유럽 나라들의 국기는 십자가를 가진 국기들이 많고 보통 밝은 색 세 가지 색을 가졌다. 그런데 독일 국기는 십자가가 없고 흑색, 적색, 금색의 어두운 계통 색 세 가지다. 어떻게 해서 그 세 가지 색이 선정되었는지에 관한 통일된 견해는 없는 것 같은데 세 가지 색의 의미는 대강 다음과 같다. 흑색은 독일의 어두운 과거, 적색은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에서 흘린 피, 금색은 그런 투쟁에서 승리해서 얻을 밝은 미래라는 뜻이란다. 독일의 과거는 많이 어두웠던 것 같고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투쟁에서 피를 많이 흘렸던 것 같고 (30년 전쟁 같이) 투쟁에서 승리해서 꼭 밝은 미래를 쟁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다른 유럽 나라들의 국기들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론 독일 국기를 보면 다시 보게 되고 숙연해지는 마음을 금할 수가 없을 것이다. 독일 민족은 밝은 미래를 쟁취하는 방법으로 이민도 많이 했다.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독일계 미국인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나라이고 그들은 미국의 중서부에 제일 많이 산다. 내 생각에는 독일계 미국인들은 가장 미국적인 사람들이고 미국 됨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내일은 아침 8시경 출발해서 우선 Magdeburg Water Bridge로 가서 구경을 한 다음에 Burg bei Magdeburg라는 도시로 갈 것이다. 오후 3시쯤에는 도착할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물 끓이는 코일을 쓸 수 없어서 숙소에선 수돗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나와서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한 잔 사마셨다 독일 도시에는 전차가 많이 다닌다, 그래서 도시 공기는 깨끗한데 전차 소음이 대단하고 전깃줄들이 많아서 좀 보기 싫다 스페인 건축가 Antoni Gaudi 건축양식의 건물 같이 보인다 어제 산 손목시계를 자전거 컴퓨터를 달았던 곳에 달아서 쉽게 시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 말썽 많은 자전거 컴퓨터는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자전거 컴퓨터를 적어도 네 번은 샀던 것 같다 아름다운 건물 독일 단체 관광객들 같다 Magdeburg 교회는 Magdeburg의 대표적인 건물이고 신성 로마제국의 첫 번째 황제 Otto 대제의 묘가 있는 곳이다 교회 뒤쪽 Elbe 강변에 있는 아이스크림 상점에서 쉬었다 강변 산책로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독일도 근래에 치안이 많이 나빠진 모양이다, 옛날에는 자전거를 잠가 놓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모두들 잠가놓는다 그래서 나도 잠가 놓는데 잠을쇠가 변변치 않다, 다음 여행에는 좀 튼튼한 잠을쇠로 바꿔야겠다 달릴 때는 잠을쇠를 이렇게 걸어놓는다 이쪽 강변 산책로에는 사람이 안 보인다 이곳 잔디밭에서 자전거 체인 청소를 했다 숙소 근처 보행자 전용 길 숙소 근처 피자헛에서 대형 피자를 사서 자전거 짐받이에 싣고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