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흥행기압’이 자리하면 다양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곤 한다. 특히나 이것이 흥행 기록을 뒤엎는 ‘대박 태풍’일 경우 그 영향력은 한반도를 넘어서기까지 한다. 그런데 최근 불어온 ‘4호 태풍-실미도’가 그 이상의 파괴력을 행사하며 전국을 ‘실미도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있다. 긴급 상황을 맞아 ‘스투씨네 기상청’에서는 ‘대박 태풍’ 영화들과 함께 실미도 기류를 진단해봤다.
#북측기압의 이상현상-‘물고기 스타 쉬리’ VS ‘초코파이의 추억’
1998년 북측 상공에서 발생한 ‘1호 태풍-쉬리’는 단숨에 630만 국민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물고기 스타 쉬리’를 배출해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캐럴 키드의 노래 ‘When I dream’이 환청처럼 들려옴과 동시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뒤이어 찾아온 ‘2호 태풍-공동경비구역 JSA’ 역시 남북문제에서 시작된 북측 이상기압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바이러스 역시 전국 579만 국민을 감염시켰으며 주된 증상으로는 ‘이등병의 편지’(김광석)의 환청과 ‘초코파이 중독증’이 있다.
#남측기압의 이상현상-‘마이 묵은 우정’
2000년 부산 지역 상공에서 ‘3호 태풍-친구’가 발생했다. 이 태풍은 전국 818만 국민을 감염시켰으며 전반적으로 성인 남자들의 감염률이 높다. 주된 증상으로는 ‘밥 문나?’ ‘개안타’ 등의 경상도 사투리와 복고풍의 스타일이 있다. 또한 ‘우정 증후군’(?) 합병증은 동창회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바이러스 역시 환청 현상을 동반해 감염자들은 ‘연극이 끝난 후’를 따라 부른다고 한다.
#서해바다 긴급사태-‘실미도 폐인’
인천 앞바다 실미도 상공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4호 태풍-실미도’가 발생했다. 이 태풍은 현재 전국 885만명 이상(4일 기준)을 감염시켰으며 이 숫자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감염자 본인들이 스스로를 ‘실미도 폐인’이라 자청하며 684부대에 대한 추모행사를 갖는 등 자발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눈물샘을 자극시켜 남성마저도 울음바다로 몰아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