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遊記 서유기 [제69회] 유사하의 사오정 [上] 0-----------------------------------0삼장등 사제 세사람은 황풍동재난에서 벗어난뒤며칠만에 팔백리 황풍령을 넘어 서쪽으로 나아가 넓은 들판에 들어섰다. 세월은 살과 같이 흘러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었다. 매미는 마른버들에서 울고 대화[전갈성좌의 세개의 별]가 서쪽으로 이동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거센 물결이 흐르는 거대한 강이 나타났다. 삼장은 말위에서 내려 자꾸 걱정을했다 "얘들아! 강폭이 저렇게나 넓구나. 왕래하는 배도 보이지를 않으니 어느쪽으로 건너가야 하겠느냐?" 팔계도 한마디 했다. "과연 물살도 세군요.배가 없으면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 오공은 그들의 말을듣자 공중으로 올라가서 손차양을 하고 아랫쪽을 살펴보더니 곧 내려 왔다.오공도 불안한 소리를 했다. "스승님 아무래도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저라면 허리를 살짝 비틀어도 건널수 있겠지만 스승님은 건너기가 어렵겠습니다." "끝이 보이질 않는데 대체 너비가 얼마나 되느냐?" 00 "팔백리는 될듯 합니다." 그말을 듣고 팔계가 말했다. 0 0 "형.어떻게 그걸 알수가 있어?" "팔계야 자랑이 아니라.이 손공의 눈은 대낯에 천리밖에 길흉도 보아낼수있어 방금 공중에서 이강의 길이는 짐작할수없지만 폭 만은 줄 잡아 팔백리는 될것같다." 수심에잠겨 말머리를 돌리던 삼장은 강 언덕에 표석하나가 서있는것을 보았다. 다같이 그곳으로 가서보니 표석 위쪽에 진서로 "유사하" 욜케 적혀있고. 그아래는 해서로 작은 글자 넉줄이 적혀져 있었다. 팔백리 유사하는 넓고 / 삼백리 약수는 길다 / 가벼운 거위털 하나도 못뜨고 / 갈꽃도 감겨서는 가라앉는다 / 그들이 이 비문을 보고 있으려니까 산 더미같은 큰 물결이 일어나고 이어 강 한복판에서 푸드득하고 요괴가 뛰쳐나왔는데 그 몰골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엥? 이건 이 사씨를 너무 깍아내린 말이셔!. 이만하면 준수한 몸이지 않그러셔?" 0 0 머릿털은 불 붙은 쑥대같고 / 두개의 방울눈은 등불같이 환하다 / 검지도 푸르지도 않은 검푸른 얼굴 / 우레같고 북소리같은 늙은 용의 목소리 / 몸에는 누런 거위 털옷 걸치고 / 허리에는 새하얀 등 껍질 띠를 동였다 / 목에는 아홉개의 해골 바가지 걸고 / 손에는 보기에도 무서운 보장을 들었다 / 000 괴물은 돌개바람 같이 언덕으로 올라와 삼장을 채가려고했다. 오공은 급히 삼장을 안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팔계가 짐을 던지고 쇠갈퀴로 요괴를 찌르기 시작했다. 요괴는 보장으로 쇠갈퀴를 막았다, 유사하 강기슭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쇠갈퀴와 항요장이 강 기슭에서 싸운다 / 하나는 천하를 지키던 천봉원수요 / 하나는 하계로 귀양온 권렴장군 / 그 옜날 영소전에서 만난적도 있건만 / 오늘은 서로 싸우며 용맹을 뽐낸다 / 쇠갈퀴가 탐조룡의 수법으로 찌르면 / 항요장은 마야상으로 막고 / 대사평의 수법으로 치면 영풍장으로 받는다 / 이쪽은 움켜쥘 머릿카락이 없고 저쪽은 빈틈도 실수도 없다 / 하나는 유사하를 차지한 요정이요./ 하나는 불법받들어 수행하는 장수라네 / 000 둘은 무예를 다투면서 이십합을 싸웠다. 그러나 승부가 좀처럼 나지를 않았다. 오공은 삼장을 보호 하면서 말 고삐를 쥐고 팔계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니 이가 갈리고 팔이 들먹거려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여의봉을 빼들고 말했다. "스승님 여기 앉아 계십시요.두려워 할것은 없습니다 . 제가 잠깐가서 저놈과 놀다가 오겠습니다." 삼장은 가지말라고 말렸으나. 오공은 휫바람을 불며 뛰어내려갔다. 요괴와 팔계의 싸움이 한창이다. 오공은 여의봉을 바퀴처럼 휘두르면서 요괴의 정수리를 겨낭하고 내리쳤다. 그러자 요괴는 제꺽 몸을 돌려 물속으로 기어들어가고 말았다. 팔계는 발을 구르면서 원통해 했다. "형.누가 와 달랬어? 저 요괴란 놈이 차츰 힘이 빠져 내 갈퀴를 받아낼수 없었는데 ! 이제 서너합만 더어우르면 놈을 잡을수 있었어 저놈은 형이 무섭게 날뛰는 것을보고 도망을 쳤단 말이야.! 이제는 어떻게해 에이 분해라 " 0 0 "실은 황풍괴를 항복시키고 길을떠나 산을 내려온 이래로 달포 가량이나 이 여의봉을 쓰지 못했어. 네가 그놈과 신나게 싸우는걸 보니까. 손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나도한번 떠 보자고 뛰쳐나온거야. 그놈봐! 시합인지 모르고 내빼다니." 둘이 우스게 소리를 하며 돌아오니 삼장이 물었다. "요괴는 잡았느냐?" "저 요괴란 놈이 싸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저놈은 오랬동안 여기서 살았을테니까 이물을 잘 알것이다. 아득히 넓은 이 약수에 배조차도 없구나. 그놈에게 물재주도 있을테니까. 그놈이 우리를 안내해주면 얼마나 좋겠니?" "지당하신 말씀 입니다 붉은 물감과 가까이하면 빨개지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까맣게된다고 하지않습니까? 그놈이 필시 물재간이 있을테니까 그놈을 잡으면 죽이지말고 스승님을 건너게한 다음에 어떻게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오공과 팔계가 의논끝에 팔계가 물속으로 들어가 괴물을 꼬여내도록 합의하고 팔계는 곧 검은 직탈과 신을 벋어놓고 두손으로 갈퀴를 휘두르면서 물을 가르고 들어갔다, 한편 싸움에서 패한 요괴는 물속으로 도망가서 겨우 숨을 돌렸다. 그런데 또다시 누군가 물을 휘젔는 소리가 들리더니 팔계가 물을 휘저으며 오는것이다. 요괴는 팔계의 앞을 가로막고 소리를 질렀다. "이 중놈아! 어디를 가느냐? 이 어른께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 00 "네놈은 뭘하는 요괴냐? 이런곳에서 우리 가는 길을 방해를 하느냐?" 0 0 "이녀석아 나를 모르느냐? 나는 마물도 아니고 요괴도 아니다. 이름까지 있단 말이다! 한번 들어보련?" 00 "네가 마물도 아니고 요물도 아니라면 왜 이런데서 살생을해서 살아가느냐" 이름을 바로대라 솔직히 말하면 살려주겠다." "응! 난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 --인연있어 진인을 만나 금빛의 큰 도를 인도받았다 / 삼천공 찿기에 옥제를 뵈었고 / 옥황상제 이몸을 등용하시와 권렴장에 봉하셨다 / 어느하루 왕모님께 옵소 반도회를 여시고 여러장수 청하였다 / 그때 아차 실수해 옥파리 깨트리자 옥제가 천둥같이 진노하사 투구갑옷 모조리 벗기고 관작도 삭탈당해 사형장끌려 갈제 / 적각대천선 반영에서나와 상주해서 나를 살리셨네 / 요행을 죽음은 면해도 유사하로 정배당해 / 먹을것을 구하다보니 초부도 나를 만나면 목숨이 달아나고/어부도 나를 만나면 죽어갔노라 / 구태어 네가 나를 찿아와 내배를 불려주려는구나 / 변변치않은 음식이라 말하지 말라 간장에조려 먹어줄테니 /팔계는 이말을 듣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이 고약한 놈 정말 뻔뻔하구나 이 어르신께서 물살을 가르고 여기까지왔는데 뭐? 변변찮은 음식이라고 간장에 조려먹어? 네놈이 나를 늙어빠진 비계 덩어리로 아는모양인데 . 이 무엄한 놈아.버릇없는 주둥이 다물고 이 할아버지의 쇠갈퀴 맛이나봐라" 둘은 치거니 받거니 네시간이나 싸웠지만 이야말로 용과 범의 싸움으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천력을 다하니 좀처럼 승부가 나지를 않았다. 오공은 눈 한번 까딱하지 않고 둘의 싸우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손을 쓸래야 쓸 형편이 못되어 보고만 있는데 팔계가. 쇠갈퀴를 헛치더니 지는 척하고 동쪽 언덕을 향해 줄행랑을 쳐왔다. 요괴는 노치지 않으려고 그뒤를 쫓아왔다, 강기슭까지 거의 왔을 무렵에 오공은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삼장을 혼자도고 여의봉을 빼어들고 강가로 뒤어가 요괴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요괴는 기운이꺽여 맛서지를 못하고 또다시 강물속으로 숨어들고 말았다. 팔계는 오공을 바라보고 떠들었다" 0 0 "이 필마온아 너 정말 성급한 원숭이구나, 조금만 참았으면 내가 조금더 높은곳으로 유인해 갔을것이 아니냐? 네가 강가에서 덤비니까 놓치지 않았어? 이렇게 되었으니 그놈이 언제 나올지.,,,에있! 인제 안해!" 팔계가 이렇게 원망하는데 오공은 웃고만 있었다. "흥 떠들지 말고 스승님께 가자." 둘은 높는 곳으로가서 삼장을 뵈었다. "팔계야! 수고 많이 했다." "수고랄게 뭐 있습니까? 이놈의 요괴를 항복 시켜서 스승님이 이강을 건너게 하려는 것인데요" "그래 싸움은 어떻게 됐느냐?" "그놈 솜씨가 그놈과 비슷한데 한참 싸우다가 지는체하고 도망을 쳤더니 그놈이 강기슭까지 쫓아왔는데 형이 여의봉을 들어치니 그놈이 다시 강물속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스승님 염려 마십시요 벌써 날이 저물었으니 잠깐 기다려 주시면 제가 밥을 얻어와서 먹고 잡수신후 요괴 잡는 일은 내일 다시생각해보지요.' 저녁을 먹는다는 말에 먹보팔계가 기뻐한다. 오공은 곧 구름을 일으켜 타고 북쪽으로가 인가를 찿아가서 밥을 얻어와서 스승에게 올렸다 삼장은 오공이 너무 빨리 다녀온것을 보고 놀라면서 물었다. " 오공아 방금 밥을 얻어온 그집으로가서 이강을 건널 계획을 듣는다면 저런 요괴와 싸우고 있는것 보다 좋지 않겠느냐?" 0 0 '스승님 그집은 아주 멉니다 여기서 육 칠천리나 떨어져 있는걸요? 그러니 그곳 사람들이 이강 사정을 알겠습니까?" "형 그렇게 먼곳을 어떻게 그리빨리 갔다왔어? 거짓말이지?" -- " 넌 모를거야! 이 손공의 근두운은 단숨에 십만팔천리를 나를수가 있는거야. 그러니까 육천리쯤은 두어번 고개를 끄떡이거나 한번 절하는 동안이면 갔다가 올수있어 !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워." "그렇게 쉽다면 스승님을 업고 강을 건너면 되잖아. 하필이면 그럼 요괴와 맞붙어서 고생스레 싸울게 뭐냔말야!" "남의 말하지 말고 너는 왜 스승님을 엎고서 강을 건너지 않느냐?" "스승님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보통육신이라 태산보다도 더 무거워서 내가타는 구름으로는 실을수가 없어 형님의 근두운이라면 돼!" "내 근두운도 역시 구름을 타는 것이야! 다만 보통 구름보다 멀리가는게 다를 뿐이야. 네가 스승님이 무거워서 할수 없는것을 내가 어떻게 할수있겠니?" 예로부터 태산은 겨자씨처럼 가볍게 움직일수 있지만 보통사람을 끼고는 홍진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말이 있잖아. 저 요괴처럼 납치법을 쓰거나 바람을 일으켜서는 그저 끌어갈수 있을 뿐 공중으로 끌어 올릴수는 없어 그런 법술이라면 나도 알고있어. 은신법도 축지법도 다 알고 있단말이야. 러나 스승께선 여러나라를 직접 다니지 않으면 고해를 초탈할수가 없어 ! 그래서 한걸음을 옮기는데도 힘이 드는거야! 우리는 스승님의 목숨을 지켜드릴수는 없어도 그 괴로움을 대신해 드릴수는 없거니와 경을 가져올수도 없어. 설령 앞질러가서 부처님을 뵙는다해도 부처님은 우리에겐 경을 내주지않는다는 말이야. 고생없이 손에넣는 물건은 소중하지가 않은 법이거든." 팔계는 이 말을 듣고 몇번이나 탄복을 했다. 이윽고 밥을 먹고 모두들 유사하 동쪽 기슭에 벼랑 아래서 잤다. 다음날 아침이되자 삼장은 다시 걱정을했다 " 오공아! 오늘은 또 어떻게하지?" "뭐가 어쩌고 말고가 있습니까? 한번더 팔계더러 물속에 들어가라 해야지요." "형은 까딱하지않고 있으면서 나만 물속으로 들어가라 하네" 오공은 팔계더러 타 일렀다. "이번만은 나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네가 그요괴를 유인해서 올라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마 넌 강언덕 근처에서 그놈의 앞길을 가로막아서 꼭 잡을테다." 팔계는 낯을 쓱 문지르고 기운을 내서 두손으로 쇠갈퀴를 쥐고 강 언덕을 내려 섰다. 요괴는 막 잠에서 깨었는데 물살 가르는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뜨고 돌아보니 팔계가 쇠가퀴를 들고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요괴는 뛰쳐나와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꼼짝말아! 이지팡이가 네눈에 보이느냐!" 팔계는 쇠갈퀴로 그것을 막았다. "이놈아! 그런 상주 지팡이 같은것을 이 할아버지에게 뵈느냐? 뭐냐? 하고 떠들어? 오늘은 네놈 아작이 나는 날이다 얼른 항복하거라" "에끼놈 네놈이 무얼 알겠느냐.? 제것이 제일 뽐내는것 같지만 천하에 이에 비할 병기가 없느니라. 너의 그 녹슨 쇠갈퀴 따위는 밭갈고 채마 가꾸는데나 알맞겠구나 ." --- " 이 고약한 부뚜막 귀신 같은놈 맞고싶어 환장을 했구나.? 내 갈퀴가 채소 가꾸는데 쓰기 좋을 꺼라고? 내 쇠갈퀴가 조금만 스쳐도 네깐 놈은 고약을 붙일 자리도없이 아홉 구멍이 뚫려 피가 철철 나게 될것이다. 만약 죽지않아도 죽을때가지 파상풍으로 시달릴것이다." 요괴와 팔계는 치고받고 말씨름 까지 더하며 물속에서 물위로 나왔다. 싸움이 삼십합에 이르렇지만 강약이 보이지가 않았다. 팔계는 또다시 싸움에 패한것처럼 짐짓 갈퀴를 끌면서도주했다. 요괴는 곧 그뒤를 쫒아서 따라왔다 .물결을 헤치고 언덕까지오자 팔계는 돌아서면서 호통을 쳤다. "이 고약한 놈아! 여기 높은 곳으로 오너라. 땅을 밟고 승부를 내기로하자." - - "이 비겁한 놈아! 날꾀어서 뭍으로 올라가게 해놓고는 또다시 네패거리를 불러올 작정 아니냐 ? 용기있으면 내려오너라.물속에서 싸우는것이 더 좋아" 요괴는 매우 교활해서 언덕으로 오르려 하지않고 강가에서 팔계와 실랑이를했다. 요괴가 기슭으로 올라오지 않으므로 초조해진 오공은 대번에 잡지 못하는 것을 한 스럽게 생각했다. 오공이 삼장을 쳐다봤다 "스승님! 잠깐 여기 계십시요. 주린매가 먹이를 채는 술법을 쓰겠습니다." 그는 근두운을 일으켜 쏜살같이 날아올라 요괴를 붙잡으려 했다. 요괴는 팔계와 붙어 한참 말싸움을 하고 있다가. 문득 이상한 바람소리를 듣고 급히 돌아봤다. 오공이 구름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요괴는 즉시 보장을 거두고 물속으로 풍덩소리를 내고 뛰어들어 자취를 감췄다. 오공은 언덕위에 선 팔계를 바라봤다. -- "팔계야,저 요괴란 놈도 아주 약은 놈이다. 다시는 언덕에 오르지 않을테니 도대체 어찌하면 좋지?" -0 0- "우씌 ! 참으로 이긴다는 건 가망 없는 일이야. 젖먹던 힘까지 다 뺐는데 비기고 말았어." 0 0 "스승님께나 가보자" 이래서 둘은 다시 강뚝으로 되돌아와 삼장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더니 삼장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떻게 강을 건넌다는 말이냐." 오공이 삼장의 말을 받았다. "스승님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요 그놈이 물밑으로 깊이숨어 버리니까 어려운 거지요. 팔계야. 넌 여기서 스승님을 잘 모시고 있어 그놈과 싸워서는 안돼 난 지금 남해로 갔다 올테다." 00 "형.남해는 왜 가?" "본래 경을 가지러가게 한분도 관음보살이고 우리를 해탈시켜줄분 역시 관음보살 아니냐? 오늘 우리가 유사하에서 더 못가게 되었는데 그분이 아니고 누가 해결해 주겠냐? 내가가서 보살님을 모시고 오면 이길수 있어" 00"오공아 보살님께 부탁하러 가려거든 빨리갔다 돌아오도록 해라." 오공은 근두운을 일으켜 타고 남해를 향해 날아갔다. 반시간도 채 안되었는데 벌서 보타산이 보였다. 잠시후 자죽림앞에 내리니 스물네분 천신이 오공을 맞이했다. "대성께서 무슨일로 오셨소?" "스승님께서 재난을 당하셨기에 보살님을 뵈러왔소!" 0 0 "앉으시요 안에 전갈을 하지요" 당직을 맏은 천신이 조음동 어귀로 가서 보살께 아뢰었다. ""손오공이 일이있어 찿아 왔습니다." 보살은 때마침 봉주 용녀와 함께 보련지 기슭 난간에 기대어 연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보살은 보고를 듣고 운암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오공을 불러드렸다.오공은 숙연히 보살께 인사를 드렸다 "당승을 보호하지않고 무슨일로 나를 찿아 왔는가?" - "보살님 스승님께선 고로장에서 또다시 한사람의 제자를 얻었습니다. 그자는 이름을 저 팔계라고 하는데 법명은 오능 이라고 하지요. 이 이름은 보살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 했어요.간신히 황풍령을 넘고 지금 강폭이 팔백리나 되는 유사하 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약수삼천이라고도 하는 강인데 스승님은 건너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강에 무예가 대단한 요괴가 있어서 오능과 벌써 세번이나 싸웠습니다. 물위에서 세번싸웠는데 이길수가 없었어요. 그놈 때문에 강을 건널수가 없어서 보살님께 청을 드리러 왔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셔서 강을 건너게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원숭이놈! 또 제 힘만 믿고 당나라중을 보호하여 경을 가지러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안했구나?0----------------------------0 ""글이너무 길다! 짧다! 길다! 짧다! " 시키는대로 경을 가지러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손오공에 실수에 화를 내신 관음보살 과연 청을 들어주실지.? 이번엔 대충 짧구만 큼큼 다음편에는 이녀석이 등장하거든 팔계동생 사오정 알지? 흥미진진해져 가는 다음 편으로 커밍쑨~!! 요 아래로 놀러오세요! 참나의 맑은 향기속으로
西遊記 서유기 [제69회] 유사하의 사오정 [上] 0-----------------------------------0삼장등 사제 세사람은 황풍동재난에서 벗어난뒤
0-----------------------------------0
며칠만에 팔백리 황풍령을 넘어 서쪽으로 나아가 넓은 들판에 들어섰다. 세월은 살과 같이 흘러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었다. 매미는 마른버들에서 울고 대화[전갈성좌의 세개의 별]가 서쪽으로 이동했다. 한참을 가다가 보니 거센 물결이 흐르는 거대한 강이 나타났다. 삼장은 말위에서 내려 자꾸 걱정을했다 "얘들아! 강폭이 저렇게나 넓구나. 왕래하는 배도 보이지를 않으니 어느쪽으로 건너가야 하겠느냐?" 팔계도 한마디 했다. "과연 물살도 세군요.배가 없으면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 오공은 그들의 말을듣자 공중으로 올라가서 손차양을 하고 아랫쪽을 살펴보더니 곧 내려 왔다.오공도 불안한 소리를 했다. "스승님 아무래도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저라면 허리를 살짝 비틀어도 건널수 있겠지만 스승님은 건너기가 어렵겠습니다." "끝이 보이질 않는데 대체 너비가 얼마나 되느냐?" 00 "팔백리는 될듯 합니다." 그말을 듣고 팔계가 말했다. 0 0 "형.어떻게 그걸 알수가 있어?" "팔계야 자랑이 아니라.이 손공의 눈은 대낯에 천리밖에 길흉도 보아낼수있어 방금 공중에서 이강의 길이는 짐작할수없지만 폭 만은 줄 잡아 팔백리는 될것같다." 수심에잠겨 말머리를 돌리던 삼장은 강 언덕에 표석하나가 서있는것을 보았다. 다같이 그곳으로 가서보니 표석 위쪽에 진서로 "유사하" 욜케 적혀있고. 그아래는 해서로 작은 글자 넉줄이 적혀져 있었다. 팔백리 유사하는 넓고 / 삼백리 약수는 길다 / 가벼운 거위털 하나도 못뜨고 / 갈꽃도 감겨서는 가라앉는다 / 그들이 이 비문을 보고 있으려니까 산 더미같은 큰 물결이 일어나고 이어 강 한복판에서 푸드득하고 요괴가 뛰쳐나왔는데 그 몰골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엥? 이건 이 사씨를 너무 깍아내린 말이셔!. 이만하면 준수한 몸이지 않그러셔?" 0 0 머릿털은 불 붙은 쑥대같고 / 두개의 방울눈은 등불같이 환하다 / 검지도 푸르지도 않은 검푸른 얼굴 / 우레같고 북소리같은 늙은 용의 목소리 / 몸에는 누런 거위 털옷 걸치고 / 허리에는 새하얀 등 껍질 띠를 동였다 / 목에는 아홉개의 해골 바가지 걸고 / 손에는 보기에도 무서운 보장을 들었다 / 000 괴물은 돌개바람 같이 언덕으로 올라와 삼장을 채가려고했다. 오공은 급히 삼장을 안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팔계가 짐을 던지고 쇠갈퀴로 요괴를 찌르기 시작했다. 요괴는 보장으로 쇠갈퀴를 막았다, 유사하 강기슭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쇠갈퀴와 항요장이 강 기슭에서 싸운다 / 하나는 천하를 지키던 천봉원수요 / 하나는 하계로 귀양온 권렴장군 / 그 옜날 영소전에서 만난적도 있건만 / 오늘은 서로 싸우며 용맹을 뽐낸다 / 쇠갈퀴가 탐조룡의 수법으로 찌르면 / 항요장은 마야상으로 막고 / 대사평의 수법으로 치면 영풍장으로 받는다 / 이쪽은 움켜쥘 머릿카락이 없고 저쪽은 빈틈도 실수도 없다 / 하나는 유사하를 차지한 요정이요./ 하나는 불법받들어 수행하는 장수라네 / 000 둘은 무예를 다투면서 이십합을 싸웠다. 그러나 승부가 좀처럼 나지를 않았다. 오공은 삼장을 보호 하면서 말 고삐를 쥐고 팔계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니 이가 갈리고 팔이 들먹거려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여의봉을 빼들고 말했다. "스승님 여기 앉아 계십시요.두려워 할것은 없습니다 . 제가 잠깐가서 저놈과 놀다가 오겠습니다." 삼장은 가지말라고 말렸으나. 오공은 휫바람을 불며 뛰어내려갔다. 요괴와 팔계의 싸움이 한창이다. 오공은 여의봉을 바퀴처럼 휘두르면서 요괴의 정수리를 겨낭하고 내리쳤다. 그러자 요괴는 제꺽 몸을 돌려 물속으로 기어들어가고 말았다. 팔계는 발을 구르면서 원통해 했다. "형.누가 와 달랬어? 저 요괴란 놈이 차츰 힘이 빠져 내 갈퀴를 받아낼수 없었는데 ! 이제 서너합만 더어우르면 놈을 잡을수 있었어 저놈은 형이 무섭게 날뛰는 것을보고 도망을 쳤단 말이야.! 이제는 어떻게해 에이 분해라 " 0 0 "실은 황풍괴를 항복시키고 길을떠나 산을 내려온 이래로 달포 가량이나 이 여의봉을 쓰지 못했어. 네가 그놈과 신나게 싸우는걸 보니까. 손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나도한번 떠 보자고 뛰쳐나온거야. 그놈봐! 시합인지 모르고 내빼다니." 둘이 우스게 소리를 하며 돌아오니 삼장이 물었다. "요괴는 잡았느냐?" "저 요괴란 놈이 싸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저놈은 오랬동안 여기서 살았을테니까 이물을 잘 알것이다. 아득히 넓은 이 약수에 배조차도 없구나. 그놈에게 물재주도 있을테니까. 그놈이 우리를 안내해주면 얼마나 좋겠니?" "지당하신 말씀 입니다 붉은 물감과 가까이하면 빨개지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까맣게된다고 하지않습니까? 그놈이 필시 물재간이 있을테니까 그놈을 잡으면 죽이지말고 스승님을 건너게한 다음에 어떻게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오공과 팔계가 의논끝에 팔계가 물속으로 들어가 괴물을 꼬여내도록 합의하고 팔계는 곧 검은 직탈과 신을 벋어놓고 두손으로 갈퀴를 휘두르면서 물을 가르고 들어갔다, 한편 싸움에서 패한 요괴는 물속으로 도망가서 겨우 숨을 돌렸다. 그런데 또다시 누군가 물을 휘젔는 소리가 들리더니 팔계가 물을 휘저으며 오는것이다. 요괴는 팔계의 앞을 가로막고 소리를 질렀다. "이 중놈아! 어디를 가느냐? 이 어른께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 00 "네놈은 뭘하는 요괴냐? 이런곳에서 우리 가는 길을 방해를 하느냐?" 0 0 "이녀석아 나를 모르느냐? 나는 마물도 아니고 요괴도 아니다. 이름까지 있단 말이다! 한번 들어보련?" 00 "네가 마물도 아니고 요물도 아니라면 왜 이런데서 살생을해서 살아가느냐" 이름을 바로대라 솔직히 말하면 살려주겠다." "응! 난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 --인연있어 진인을 만나 금빛의 큰 도를 인도받았다 / 삼천공 찿기에 옥제를 뵈었고 / 옥황상제 이몸을 등용하시와 권렴장에 봉하셨다 / 어느하루 왕모님께 옵소 반도회를 여시고 여러장수 청하였다 / 그때 아차 실수해 옥파리 깨트리자 옥제가 천둥같이 진노하사 투구갑옷 모조리 벗기고 관작도 삭탈당해 사형장끌려 갈제 / 적각대천선 반영에서나와 상주해서 나를 살리셨네 / 요행을 죽음은 면해도 유사하로 정배당해 / 먹을것을 구하다보니 초부도 나를 만나면 목숨이 달아나고/어부도 나를 만나면 죽어갔노라 / 구태어 네가 나를 찿아와 내배를 불려주려는구나 / 변변치않은 음식이라 말하지 말라 간장에조려 먹어줄테니 /팔계는 이말을 듣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세월은 살과 같이 흘러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었다.
매미는 마른버들에서 울고 대화[전갈성좌의 세개의 별]가
한참을 가다가 보니 거센 물결이 흐르는 거대한 강이 나타났다.
삼장은 말위에서 내려 자꾸 걱정을했다
"얘들아! 강폭이 저렇게나 넓구나.
왕래하는 배도 보이지를 않으니 어느쪽으로 건너가야 하겠느냐?"
팔계도 한마디 했다.
"과연 물살도 세군요.배가 없으면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
오공은 그들의 말을듣자 공중으로 올라가서 손차양을 하고
아랫쪽을 살펴보더니 곧 내려 왔다.오공도 불안한 소리를 했다.
"스승님 아무래도 건너기가 힘들겠습니다.저라면 허리를 살짝
비틀어도 건널수 있겠지만 스승님은 건너기가 어렵겠습니다."
"끝이 보이질 않는데 대체 너비가 얼마나 되느냐?"
00
"팔백리는 될듯 합니다."
그말을 듣고 팔계가 말했다.
0 0
"형.어떻게 그걸 알수가 있어?"
"팔계야 자랑이 아니라.이 손공의 눈은 대낯에
천리밖에 길흉도 보아낼수있어
방금 공중에서 이강의 길이는 짐작할수없지만
폭 만은 줄 잡아 팔백리는 될것같다."
수심에잠겨 말머리를 돌리던 삼장은 강 언덕에
표석하나가 서있는것을 보았다.
다같이 그곳으로 가서보니 표석 위쪽에 진서로 "유사하" 욜케 적혀있고.
그아래는 해서로 작은 글자 넉줄이 적혀져 있었다.
팔백리 유사하는 넓고 /
삼백리 약수는 길다 /
가벼운 거위털 하나도 못뜨고 /
갈꽃도 감겨서는 가라앉는다 /
그들이 이 비문을 보고 있으려니까 산 더미같은 큰 물결이
일어나고 이어 강 한복판에서 푸드득하고 요괴가 뛰쳐나왔는데
그 몰골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엥? 이건 이 사씨를 너무 깍아내린 말이셔!.
이만하면 준수한 몸이지 않그러셔?"
머릿털은 불 붙은 쑥대같고 /
두개의 방울눈은 등불같이 환하다 /
검지도 푸르지도 않은 검푸른 얼굴 /
우레같고 북소리같은 늙은 용의 목소리 /
몸에는 누런 거위 털옷 걸치고 /
허리에는 새하얀 등 껍질 띠를 동였다 /
목에는 아홉개의 해골 바가지 걸고 /
손에는 보기에도 무서운 보장을 들었다 /
000
괴물은 돌개바람 같이 언덕으로 올라와 삼장을 채가려고했다.
오공은 급히 삼장을 안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팔계가 짐을 던지고 쇠갈퀴로 요괴를 찌르기 시작했다.
요괴는 보장으로 쇠갈퀴를 막았다,
유사하 강기슭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쇠갈퀴와 항요장이 강 기슭에서 싸운다 /
하나는 천하를 지키던 천봉원수요 /
하나는 하계로 귀양온 권렴장군 /
그 옜날 영소전에서 만난적도 있건만 /
오늘은 서로 싸우며 용맹을 뽐낸다 /
쇠갈퀴가 탐조룡의 수법으로 찌르면 /
항요장은 마야상으로 막고 /
대사평의 수법으로 치면 영풍장으로 받는다 /
이쪽은 움켜쥘 머릿카락이 없고 저쪽은 빈틈도 실수도 없다 /
하나는 유사하를 차지한 요정이요./
하나는 불법받들어 수행하는 장수라네 /
둘은 무예를 다투면서 이십합을 싸웠다.
그러나 승부가 좀처럼 나지를 않았다.
오공은 삼장을 보호 하면서 말 고삐를 쥐고
팔계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니 이가 갈리고 팔이 들먹거려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여의봉을 빼들고 말했다.
"스승님 여기 앉아 계십시요.두려워 할것은 없습니다 .
제가 잠깐가서 저놈과 놀다가 오겠습니다."
삼장은 가지말라고 말렸으나.
오공은 휫바람을 불며 뛰어내려갔다.
요괴와 팔계의 싸움이 한창이다.
오공은 여의봉을 바퀴처럼 휘두르면서
요괴의 정수리를 겨낭하고 내리쳤다.
그러자 요괴는 제꺽 몸을 돌려 물속으로 기어들어가고 말았다.
팔계는 발을 구르면서 원통해 했다.
"형.누가 와 달랬어?
저 요괴란 놈이 차츰 힘이 빠져 내 갈퀴를 받아낼수 없었는데 !
이제 서너합만 더어우르면 놈을 잡을수 있었어
저놈은 형이 무섭게 날뛰는 것을보고 도망을 쳤단 말이야.!
이제는 어떻게해 에이 분해라 "
"실은 황풍괴를 항복시키고 길을떠나
산을 내려온 이래로 달포 가량이나 이 여의봉을 쓰지 못했어.
네가 그놈과 신나게 싸우는걸 보니까.
손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나도한번 떠 보자고 뛰쳐나온거야.
그놈봐! 시합인지 모르고 내빼다니."
둘이 우스게 소리를 하며 돌아오니 삼장이 물었다.
"요괴는 잡았느냐?"
"저 요괴란 놈이 싸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저놈은 오랬동안 여기서 살았을테니까 이물을 잘 알것이다.
아득히 넓은 이 약수에 배조차도 없구나.
그놈에게 물재주도 있을테니까.
그놈이 우리를 안내해주면 얼마나 좋겠니?"
"지당하신 말씀 입니다 붉은 물감과 가까이하면 빨개지고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까맣게된다고 하지않습니까?
그놈이 필시 물재간이 있을테니까 그놈을 잡으면 죽이지말고
스승님을 건너게한 다음에 어떻게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오공과 팔계가 의논끝에 팔계가 물속으로 들어가 괴물을 꼬여내도록
합의하고 팔계는 곧 검은 직탈과 신을 벋어놓고
두손으로 갈퀴를 휘두르면서 물을 가르고 들어갔다,
한편 싸움에서 패한 요괴는 물속으로 도망가서 겨우 숨을 돌렸다.
그런데 또다시 누군가 물을 휘젔는 소리가 들리더니
팔계가 물을 휘저으며 오는것이다.
요괴는 팔계의 앞을 가로막고 소리를 질렀다.
"이 중놈아! 어디를 가느냐?
이 어른께 맞지 않도록 조심해라."
"네놈은 뭘하는 요괴냐?
이런곳에서 우리 가는 길을 방해를 하느냐?"
"이녀석아 나를 모르느냐?
나는 마물도 아니고 요괴도 아니다.
이름까지 있단 말이다! 한번 들어보련?"
"네가 마물도 아니고 요물도 아니라면
왜 이런데서 살생을해서 살아가느냐"
이름을 바로대라 솔직히 말하면 살려주겠다."
"응! 난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
--
인연있어 진인을 만나 금빛의 큰 도를 인도받았다 /
삼천공 찿기에 옥제를 뵈었고 /
옥황상제 이몸을 등용하시와 권렴장에 봉하셨다 /
어느하루 왕모님께 옵소 반도회를 여시고 여러장수 청하였다 /
그때 아차 실수해 옥파리 깨트리자 옥제가 천둥같이 진노하사
투구갑옷 모조리 벗기고 관작도 삭탈당해 사형장끌려 갈제 /
적각대천선 반영에서나와 상주해서 나를 살리셨네 /
요행을 죽음은 면해도 유사하로 정배당해 /
먹을것을 구하다보니 초부도 나를 만나면 목숨이 달아나고/
어부도 나를 만나면 죽어갔노라 /
구태어 네가 나를 찿아와 내배를 불려주려는구나 /
변변치않은 음식이라 말하지 말라 간장에조려 먹어줄테니 /
팔계는 이말을 듣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이 고약한 놈 정말 뻔뻔하구나
이 어르신께서 물살을 가르고 여기까지왔는데
뭐? 변변찮은 음식이라고 간장에 조려먹어?
네놈이 나를 늙어빠진 비계 덩어리로 아는모양인데 .
이 무엄한 놈아.버릇없는 주둥이 다물고
이 할아버지의 쇠갈퀴 맛이나봐라"
둘은 치거니 받거니 네시간이나 싸웠지만 이야말로
용과 범의 싸움으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천력을 다하니
좀처럼 승부가 나지를 않았다.
오공은 눈 한번 까딱하지 않고 둘의 싸우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손을 쓸래야 쓸 형편이 못되어 보고만 있는데 팔계가.
쇠갈퀴를 헛치더니 지는 척하고 동쪽 언덕을 향해 줄행랑을 쳐왔다.
요괴는 노치지 않으려고 그뒤를 쫓아왔다,
강기슭까지 거의 왔을 무렵에
오공은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가 없어서
삼장을 혼자도고 여의봉을 빼어들고 강가로 뒤어가
요괴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요괴는 기운이꺽여 맛서지를 못하고
또다시 강물속으로 숨어들고 말았다.
팔계는 오공을 바라보고 떠들었다"
"이 필마온아 너 정말 성급한 원숭이구나,
조금만 참았으면 내가 조금더
높은곳으로 유인해 갔을것이 아니냐?
네가 강가에서 덤비니까 놓치지 않았어?
이렇게 되었으니 그놈이 언제 나올지.,,,에있! 인제 안해!"
팔계가 이렇게 원망하는데 오공은 웃고만 있었다.
"흥 떠들지 말고 스승님께 가자."
둘은 높는 곳으로가서 삼장을 뵈었다.
"팔계야! 수고 많이 했다."
"수고랄게 뭐 있습니까? 이놈의 요괴를 항복 시켜서
스승님이 이강을 건너게 하려는 것인데요"
"그래 싸움은 어떻게 됐느냐?"
"그놈 솜씨가 그놈과 비슷한데 한참 싸우다가
지는체하고 도망을 쳤더니
그놈이 강기슭까지 쫓아왔는데 형이 여의봉을 들어치니
그놈이 다시 강물속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스승님 염려 마십시요 벌써 날이 저물었으니
잠깐 기다려 주시면 제가 밥을 얻어와서 먹고 잡수신후
요괴 잡는 일은 내일 다시생각해보지요.'
저녁을 먹는다는 말에 먹보팔계가 기뻐한다.
오공은 곧 구름을 일으켜 타고 북쪽으로가 인가를 찿아가서
밥을 얻어와서 스승에게 올렸다
삼장은 오공이 너무 빨리 다녀온것을 보고 놀라면서 물었다.
" 오공아 방금 밥을 얻어온 그집으로가서
이강을 건널 계획을 듣는다면
저런 요괴와 싸우고 있는것 보다 좋지 않겠느냐?"
'스승님 그집은 아주 멉니다 여기서 육 칠천리나 떨어져 있는걸요?
그러니 그곳 사람들이 이강 사정을 알겠습니까?"
"형 그렇게 먼곳을 어떻게 그리빨리 갔다왔어? 거짓말이지?"
" 넌 모를거야! 이 손공의 근두운은
단숨에 십만팔천리를 나를수가 있는거야.
그러니까 육천리쯤은 두어번 고개를 끄떡이거나
한번 절하는 동안이면
갔다가 올수있어 !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워."
"그렇게 쉽다면 스승님을 업고 강을 건너면 되잖아.
하필이면 그럼 요괴와 맞붙어서 고생스레 싸울게 뭐냔말야!"
"남의 말하지 말고 너는 왜 스승님을 엎고서 강을 건너지 않느냐?"
"스승님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보통육신이라
태산보다도 더 무거워서
내가타는 구름으로는 실을수가 없어 형님의 근두운이라면 돼!"
"내 근두운도 역시 구름을 타는 것이야!
다만 보통 구름보다 멀리가는게 다를 뿐이야.
네가 스승님이 무거워서 할수 없는것을 내가 어떻게 할수있겠니?"
예로부터 태산은 겨자씨처럼 가볍게 움직일수 있지만
보통사람을 끼고는 홍진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말이 있잖아.
저 요괴처럼 납치법을 쓰거나 바람을 일으켜서는
그저 끌어갈수 있을 뿐 공중으로 끌어 올릴수는 없어
그런 법술이라면 나도 알고있어.
은신법도 축지법도 다 알고 있단말이야.
러나 스승께선 여러나라를 직접 다니지 않으면
고해를 초탈할수가 없어 ! 그래서 한걸음을 옮기는데도 힘이 드는거야!
우리는 스승님의 목숨을 지켜드릴수는 없어도
그 괴로움을 대신해 드릴수는 없거니와 경을 가져올수도 없어.
설령 앞질러가서 부처님을 뵙는다해도 부처님은 우리에겐
경을 내주지않는다는 말이야.
고생없이 손에넣는 물건은 소중하지가 않은 법이거든."
팔계는 이 말을 듣고 몇번이나 탄복을 했다.
이윽고 밥을 먹고 모두들 유사하 동쪽 기슭에 벼랑 아래서 잤다.
다음날 아침이되자 삼장은 다시 걱정을했다
" 오공아! 오늘은 또 어떻게하지?"
"뭐가 어쩌고 말고가 있습니까?
한번더 팔계더러 물속에 들어가라 해야지요."
"형은 까딱하지않고 있으면서 나만 물속으로 들어가라 하네"
오공은 팔계더러 타 일렀다.
"이번만은 나도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네가 그요괴를 유인해서
올라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마 넌 강언덕 근처에서
그놈의 앞길을 가로막아서 꼭 잡을테다."
팔계는 낯을 쓱 문지르고 기운을 내서 두손으로
쇠갈퀴를 쥐고 강 언덕을 내려 섰다.
요괴는 막 잠에서 깨었는데 물살 가르는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뜨고 돌아보니
팔계가 쇠가퀴를 들고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요괴는 뛰쳐나와 가로막으며 소리쳤다.
""꼼짝말아! 이지팡이가 네눈에 보이느냐!"
팔계는 쇠갈퀴로 그것을 막았다.
"이놈아! 그런 상주 지팡이 같은것을 이 할아버지에게 뵈느냐?
뭐냐? 하고 떠들어?
오늘은 네놈 아작이 나는 날이다 얼른 항복하거라"
"에끼놈 네놈이 무얼 알겠느냐.?
제것이 제일 뽐내는것 같지만 천하에 이에 비할 병기가 없느니라.
너의 그 녹슨 쇠갈퀴 따위는 밭갈고 채마 가꾸는데나 알맞겠구나 ."
---
" 이 고약한 부뚜막 귀신 같은놈 맞고싶어 환장을 했구나.?
내 갈퀴가 채소 가꾸는데 쓰기 좋을 꺼라고?
내 쇠갈퀴가 조금만 스쳐도 네깐 놈은 고약을 붙일 자리도없이
아홉 구멍이 뚫려 피가 철철 나게 될것이다.
만약 죽지않아도 죽을때가지 파상풍으로 시달릴것이다."
요괴와 팔계는 치고받고 말씨름 까지 더하며
물속에서 물위로 나왔다.
싸움이 삼십합에 이르렇지만 강약이 보이지가 않았다.
팔계는 또다시 싸움에 패한것처럼 짐짓 갈퀴를 끌면서도주했다.
요괴는 곧 그뒤를 쫒아서 따라왔다
.물결을 헤치고 언덕까지오자
팔계는 돌아서면서 호통을 쳤다.
"이 고약한 놈아! 여기 높은 곳으로 오너라.
땅을 밟고 승부를 내기로하자."
- -
"이 비겁한 놈아! 날꾀어서 뭍으로 올라가게 해놓고는
또다시 네패거리를 불러올 작정 아니냐 ?
용기있으면 내려오너라.물속에서 싸우는것이 더 좋아"
요괴는 매우 교활해서 언덕으로 오르려 하지않고
강가에서 팔계와 실랑이를했다.
요괴가 기슭으로 올라오지 않으므로 초조해진 오공은
대번에 잡지 못하는 것을 한 스럽게 생각했다.
오공이 삼장을 쳐다봤다
"스승님! 잠깐 여기 계십시요.
주린매가 먹이를 채는 술법을 쓰겠습니다."
그는 근두운을 일으켜 쏜살같이 날아올라 요괴를 붙잡으려 했다.
요괴는 팔계와 붙어 한참 말싸움을 하고 있다가.
문득 이상한 바람소리를 듣고 급히 돌아봤다.
오공이 구름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요괴는 즉시 보장을 거두고
물속으로 풍덩소리를 내고 뛰어들어 자취를 감췄다.
오공은 언덕위에 선 팔계를 바라봤다.
"팔계야,저 요괴란 놈도 아주 약은 놈이다.
다시는 언덕에 오르지 않을테니 도대체 어찌하면 좋지?"
-0 0-
"우씌 ! 참으로 이긴다는 건 가망 없는 일이야.
젖먹던 힘까지 다 뺐는데 비기고 말았어."
"스승님께나 가보자"
이래서 둘은 다시 강뚝으로 되돌아와 삼장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더니 삼장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떻게 강을 건넌다는 말이냐."
오공이 삼장의 말을 받았다.
"스승님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요 그놈이 물밑으로 깊이숨어 버리니까
어려운 거지요. 팔계야. 넌 여기서 스승님을 잘 모시고 있어
그놈과 싸워서는 안돼 난 지금 남해로 갔다 올테다."
"형.남해는 왜 가?"
"본래 경을 가지러가게 한분도 관음보살이고
우리를 해탈시켜줄분 역시 관음보살 아니냐?
오늘 우리가 유사하에서 더 못가게 되었는데
그분이 아니고 누가 해결해 주겠냐?
내가가서 보살님을 모시고 오면 이길수 있어"
"오공아 보살님께 부탁하러 가려거든 빨리갔다 돌아오도록 해라."
오공은 근두운을 일으켜 타고 남해를 향해 날아갔다.
반시간도 채 안되었는데 벌서 보타산이 보였다.
잠시후 자죽림앞에 내리니 스물네분 천신이 오공을 맞이했다.
"대성께서 무슨일로 오셨소?"
"스승님께서 재난을 당하셨기에 보살님을 뵈러왔소!"
"앉으시요 안에 전갈을 하지요"
당직을 맏은 천신이 조음동 어귀로 가서 보살께 아뢰었다.
""손오공이 일이있어 찿아 왔습니다."
보살은 때마침 봉주 용녀와 함께 보련지 기슭 난간에 기대어
연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보살은 보고를 듣고 운암으로 돌아와 문을 열고
오공을 불러드렸다.오공은 숙연히 보살께 인사를 드렸다
"당승을 보호하지않고 무슨일로 나를 찿아 왔는가?"
-
"보살님 스승님께선 고로장에서 또다시 한사람의 제자를 얻었습니다.
그자는 이름을 저 팔계라고 하는데 법명은 오능 이라고 하지요.
이 이름은 보살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 했어요.간신히 황풍령을 넘고
지금 강폭이 팔백리나 되는 유사하 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약수삼천이라고도 하는 강인데 스승님은 건너기 어려울 뿐만아니라.
강에 무예가 대단한 요괴가 있어서 오능과 벌써 세번이나 싸웠습니다.
물위에서 세번싸웠는데 이길수가 없었어요.
그놈 때문에 강을 건널수가 없어서 보살님께 청을 드리러 왔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셔서 강을 건너게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원숭이놈! 또 제 힘만 믿고 당나라중을 보호하여
경을 가지러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안했구나?
0----------------------------0
""글이너무 길다! 짧다! 길다! 짧다! " 시키는대로 경을 가지러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손오공에 실수에 화를 내신 관음보살 과연 청을 들어주실지.? 이번엔 대충 짧구만 큼큼 다음편에는 이녀석이 등장하거든 팔계동생 사오정 알지? 흥미진진해져 가는 다음 편으로 커밍쑨~!! 요 아래로 놀러오세요!
시키는대로 경을 가지러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손오공에 실수에 화를 내신 관음보살 과연 청을 들어주실지.? 이번엔 대충 짧구만 큼큼
화를 내신 관음보살 과연 청을 들어주실지.?
이번엔 대충 짧구만 큼큼
다음편에는 이녀석이 등장하거든 팔계동생 사오정 알지?
흥미진진해져 가는 다음 편으로 커밍쑨~!!
요 아래로 놀러오세요!
참나의 맑은 향기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