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장달수의 한국학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樂民(장달수)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윤현숙*
【국문초록】
옛 서적이나 문서 등을 일정한 기준에 맞춰 유형화하는 일은 고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 가계기록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우수한 연구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합당한 연구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에 범주화와 유형화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族譜 뿐만 아니라, 世譜, 派譜, 世系, 家藏(狀), 文獻錄, 世稿, 家乘 등을
포함하는 가계기록의 범주 설정은 우리나라 가계기록에 대한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틀에 속하는 개별 기록물을 ‘혈통 관계’, 또는
‘문학적 유산’을 중요하게 다루거나, ‘혈족의 역사’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형화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가계기록은 체계적인 기록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가계기록의 가장 큰 특징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 수대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소통
하는 수단으로서 기록한 문헌이라는 점이다. 가계기록은 다양한 문장으로 이루어
져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는 가계의 역사와 사람 사이의 관계, 또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다른 기록물과 달리 독자와 編者, 주체와 객체
관계가 자유롭게 뒤바뀔 수 있다는 것도 독특하다. 무엇보다도 가계기록은, 골동
품처럼 유물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독특한 기록문화를 형성하였다.
우리나라의 가계기록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학술자료로서도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
의 수는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며 족보에만 한정되어 있는 연구 환경 등의 어
* 목원대
68 洌上古典硏究 제34집
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가계기록에 대한 본격적이고 적극적인 재조명이 필요한 시
점임에는 틀림이 없다. 본고의 유형 분류가 그 작은 시발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
한다.
핵심어 : 家系記錄, 類型, 族譜, 世譜, 派譜, 世系, 家乘, 家藏(狀), 文獻錄,
世稿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69
차례
1. 머리말
2. 가계기록의 범위와 유형
3. 유형별 가계기록의 특징
4. 맺음말
1. 머리말
가계기록은 혈통 관계에 있는 집단의 기록이거나 그 집단의 구성원에
대한 기록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전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
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록물이다. 기록이라는 것은
어떤 사실을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일정한 내용과 형식으로 적은 것이거
나 그 행위이니, ‘남겨진’ 기록이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계
기록은 기록 문화의 중요한 유산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가계기록에 대한 그동안의 관심과 연구는 주로 족보에 편중되어
있었고, 연구 내용도 족보의 편찬과 사회적 제현상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러한 연구 환경 속에서 가계기록은 족보와
혼용되거나 동일한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연구사를 거슬러 살펴보았
을 때,1) 가계기록과 족보에 대한 초기 연구자인 송준호의 글에서는 오히려
가계기록과 족보의 개념이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으나, 그 뒤로 연구의 대
1) 가계기록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연구는, 송준호, 「한국에 있어서의 가계기록의 역
사와 그 이해」(ꡔ역사학보ꡕ 제87집, 역사학회, 1980) ; 김용선, 「고려시대의 가계기록
과 ‘족보’」(ꡔ이기백 선생 고희기념 한국사학논총ꡕ, 일조각, 1994) ; 김용선, 「족보
이전의 가계기록」(ꡔ한국사시민강좌ꡕ 제24집, 일조각, 1999)가 있다. 족보에 대한 연
구는 1960년대 최재석에 의해서(「일제하의 족보와 동족집단」, ꡔ아세아연구ꡕ 2-4)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주로 역사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70 洌上古典硏究 제34집
상이 족보에 집중되면서 둘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가계기록과 족보가 ‘혈연관계’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구체적인 개념은2)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
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족보를 포함하고 있는 가계기록 전반에 대한 조
사를 우선으로 하고 그 중에서 특징 따위가 공통되는 것끼리 따로 구분하
여 가계기록의 유형으로서 검토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첫째,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연구의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족보가 가계기록물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世譜, 派譜, 世系, 家乘, 家藏(狀), 文獻錄, 世稿 또한 가계기
록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면, 이들을 모아 함께 비교하고 분석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가계기록 연구의 대상이 족보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 가계기록
은 한국적 문화와 정신을 대변해주는 것으로서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기록
문화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서양에도 우리의
족보와 비슷한 가계기록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종류의 책으로 세
분되어 있지는 않다. 족보를 비롯한 世譜, 派譜, 世系, 家乘, 家藏(狀), 文
獻錄, 世稿 등 가계기록의 세분화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
요한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현전하는 우리
나라 가계기록의 실정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자료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해
야 한다. 가계기록은 특성 상 私家에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
에 특정 기관에 현전하는 자료도 상당수이다. 그러나 이들 자료마저 면밀
2) 예를 들면, 族譜는 혈연관계에 있는 집단 구성원의 관계를 중요하게 기록하고, 家乘
은 개인을 중심으로 혈연관계에 있는 직계조상의 행적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 개념의 차이가 드러난다.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71
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제 자리와 지위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라도 世譜, 派譜, 世系, 家乘, 家藏(狀), 文獻錄, 世稿 등의 가계
기록으로서의 특성을 연구하여 족보와 더불어 적절한 위치에 두고 지속적
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위해 참고한 기초 자료는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3)을 통
해 검색한 10,000여 건의 가계기록이다. 우리나라의 가계기록은 다양한 형
태로 제작되었고 그에 따라 명칭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가계기록에 쓰일
만한 글자, ‘譜’, ‘系’, ‘家’, ‘世稿’, ‘錄’, ‘世’ 등을 검색하였고 그 중 중복되는
자료를 선별하여 나머지 10,000여 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10,000
여건의 가계기록 중 많이 사용된 표제는 ‘族譜’와 ‘世譜’, ‘派譜’, ‘世系’, ‘譜
牒’, ‘家乘’, ‘家藏(狀)’, ‘世藏’, ‘文獻錄’ 등이다. 기록물에 붙여진 이름은 기
재 내용이나 형식과 밀접하기 때문에 명칭의 세분화는 곧 유형의 다양성을
뜻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가계기록에 붙여진 명칭을 일괄하여 검토하고
각각의 기록물이 가지는 특징을 조사하여 가계기록의 유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자료들의 유형을 분류하는 데 우선하였던 것은 表題名이고 그
중 몇 개의 표본을 정해 구체적인 서지내용을 확인하여 가계기록 유형 고
찰에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로서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이 되는 가계기록을 1950년 이전 발행 자료에 한
정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50년대까지 東裝本으로 주로 제작되다가 그 이
후에는 舊譜의 影印本이거나 追錄한 洋裝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
서 1950년 이후의 가계기록은 題名을 비롯한 편제에 큰 변동이 없고 검색
3) http://www.nl.go.kr/korcis/. 이 시스템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자료는 다음과 같다.
2005년, 규장각 등 28개 기관의 고서목록 DB 312,052건. 2006년, 성암고서박물관
등 22개 기관의 고서목록 89,252건. 2007년, 경상대 문천각 등 고서목록 15,446건.
2009년 용화사와 미 의회도서관 고서자료와 영인자료 641책. 2009년, 508건의 고지도
원문 DB 구축. 2010년, 모덕사 고전적, 1,015책. 하버드 옌칭도서관 영인자료 632책.
72 洌上古典硏究 제34집
과정에서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연구에서는 제외하였다. 50년대 이
후의 가계기록 연구는 차제를 기약고자 한다.
본고는 가계기록에 대한 통합적인 연구의 결과이다. 다양성이 특색인 우
리나라의 가계기록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일람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가계기록 연구와 구별된다고 할 수 있겠다. 더 나아가 가계기록의 일반적
인 성질을 바탕으로 개별 텍스트의 특성을 밝혀냄으로써 가계기록의 유형
을 분류하는 데 활용하였다. 이렇게 세분된 유형이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특징 중의 하나임은 주지하는 바이다.
2. 가계기록의 범위와 유형
먼저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명칭으로 쓰이는 몇몇 글자를 선별하여 그
자세한 뜻을 정리해 보았다.4) 가계기록의 명칭에서는 대체로 각 글자의 뜻
에 따라 그 쓰임새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계기록의 유형을 검토하기 위해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族 : 겨레. 성씨. 무리. 혈연관계로 고정된 친족의 통칭.
譜 : 계도(사람이나 동식물의 계통에 따라 순서 있게 배열한 기록). 계통을
따라 기록하다. 사물을 종류별로, 또는 계통별로 나눈 것에 따라 배열
한 기록이나 그렇게 만든 책.
牒 : 문서를 적는 얇은 나뭇조각이나 댓조각. 기록. 공문서. 계통을 적은
기록인 계보. 관직을 내리는 문서. 사물의 종류나 계통을 적은 책. 일
반적인 서적을 가리킴. 정부 공문서의 일종.
系 : 잇다. 계승하다. 핏줄. 혈통. 계보. 조상으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계통.
4) ꡔ大漢韓辭典ꡕ, ꡔ漢語大辭典ꡕ, ꡔ漢韓大字典ꡕ 등을 참고, 정리하였다.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73
이어 엮다. 잇다. 이어지다. 뒤를 잇다. 혈통관계. 계통.
藏 : 갈무리하다. 간수하다. 저장하다. 몸에 지니다. 지키다. 감추다. 거두다.
錄 : 기록하다. 기재하다. 베끼다. 문서. 모으다. 거두어서 간수하다.
世 : 세상. 평생. 사람의 일생. 아버지와 아들이 이어지는 대수를 나타내는
말. 계승. 가계나 대를 잇다. 가문. 家系. 후사. 대를 잇는 후손. 대대로.
30년.
氏 : 성씨. 같은 성 중에서 다시 갈라진 혈통의 갈래. 姓. 씨족. 종족. 옛날에
귀족이 일가를 명백히 하기 위해 부른 이름. 성씨의 갈래. 가족.
派 : 갈래. 사물의 유별. 학파. 종파. 종족의 갈래.
稿 : 초고, 초안. 詩文. 도안과 그림 등의 바탕. 베껴 만든 문장. 지은 글이
나 책.
姓 : 혈통의 칭호. 일가(친족, 혈족). 가족과 계통을 표시하는 호칭. 자손의
통칭.
가계기록의 범위는 위의 글자가 쓰인 기록물로 제한하면 어렵지 않게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정한 가계기록의 개별 텍스트 명칭으
로는 ‘族譜(2,421)’, ‘世譜(3,956)’, ‘派譜(1,099)’, ‘世系(156)’, ‘大同譜(131)’,
‘譜牒(27)’ 등이 있으며, ‘家藏(狀)(103)’, ‘家乘(478)’, ‘文獻錄(84)’, ‘世稿
(162)’ 등도 가계기록의 범위에 포함할 수 있다.
괄호 안의 숫자는 검색 건수로서, 가계기록의 명칭으로 가장 많이 사용
하는 것은 ‘族譜’가 아니라 ‘世譜’임을 알 수 있다. 세보의 ‘世’는 족보의
‘族’이 가리키는 범위를 포함하면서 동시에 ‘삼십년’이나 ‘여러 대’, 또는 ‘대
를 잇는 후손’의 뜻으로도 쓰여 ‘派譜’의 ‘派’의 개념을 일정 부분 포함하기
도 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派’는 큰 줄기,
즉 한 종족의 本族에서 갈라져 나간 支族을 의미한다. 따라서 ‘派譜’는 宗
派에서 분리된 支派의 ‘계도(사람이나 동식물의 계통에 따라 순서 있게 배
74 洌上古典硏究 제34집
열한 기록)’를 가리킨다. ‘世系’에서의 ‘世’ 역시 ‘世譜’에서처럼 ‘대를 잇는
후손’의 의미로 쓰였고, ‘系’는 ‘조상으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계통’이나 ‘혈
통’을 표현하고 있다. ‘大同譜’는 同姓同本의 모든 派의 족보를 합하여 만
든 족보이다. ‘族譜’는 ‘혈연관계로 고정된 친족을 계통에 따라 순서 있게
배열한 기록’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5) 일반적으로 가계기록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譜牒’은 족보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牒’
에 ‘계통을 적은 기록인 계보, 사물의 종류나 계통을 적은 책’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世稿’는 얼핏 가계기록이 아닌 것 같지만, 성씨가 앞에 붙은, 예를 들어
‘光山卓氏世稿’와 같은 題名을 하고 있는 가계기록이 162건 검색되었다.
이 경우에는 역시 ‘世’가 쓰이면서 가계기록으로서의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家藏’에서는 ‘家’가 ‘혈연 집단’을 뜻하고, ‘藏’은
‘갈무리하다, 간수하다.’로 쓰였다. 두 글자가 결합하여 집안의 소중한 것을
잘 갈무리하여 간수하는 것을 뜻한다. ‘家’가 함께 쓰여 혈통과 계보의 의
미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藏’의 의미도 그에 못지않게 강조되어 있다. ‘家
藏’과 비슷한 건수(50여 건) 검색된 ‘家狀’은 단어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즉, ‘조상의 행적에 관한 기록’이다. 가계기록에서는
‘家藏’과 ‘家狀’이 통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家藏’하는 것 중에 ‘家狀’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인 듯하다. ‘文獻錄’은 84건 검색되었다. ‘文獻錄’
에서는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가 작용했다기보다는 ‘文獻’이라는 단어의 의
미, 즉 ‘옛날의 제도나 문물에 관련된 기록이나 자료, 또는 그런 사람’의
5) ‘譜’는 가계기록이 아닌 다양한 기록물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文蔭譜, 文譜, 縉紳譜,
科宦譜, 號譜, 印譜, 百家譜, 筆譜, 鄕譜, 蘭竹譜, 琴譜, 棋譜 등이 그것이다. 그
쓰임새는 대체로 가계기록과 비슷하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계기록 이외의 기록
물에서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75
의미로 쓰이고 있다. 선조의 글은 곧 오늘날 제도나 문물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에 ‘錄(베껴 기록)’하는 것이 ‘文獻錄’이 되는 것이다.
‘家乘’의 ‘乘’은 ‘역사(史)’로 풀이되거나, ‘개인적인 기록물’을 뜻하기도
하고, ‘遺事’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이 중에서 ‘乘’이 역사적 개념으
로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6) 때문에 ‘家乘’은 한 집안의 역사 기록을 목
적으로 하여 혈연관계 표시와 더불어 선조의 행적에 관련된 다양한 글을
담고 있는 가계기록을 가리킨다.
가계기록 범위 안에 드는 대표적인 텍스트의 개별 의미를 하나씩 검토해
보니 가계기록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었다. ‘族譜’와 ‘世譜’, ‘派譜’,
‘世系’가 혈연관계를 중요하게 다루어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고.
‘家藏(狀)’, ‘文獻錄’, ‘世稿’는 선조의 저작물을 중요하게 다루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틀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家乘’은 위에서 언급한 가계기록의
특징을 종합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3. 유형별 가계기록의 특징
가계기록의 범주에 속하는 텍스트들은 ‘한 집안의 역사서’라는 강력한
공통분모를 가지기 때문에 체제나 내용상으로도 역시 공통되는 부분이 많
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家乘’, ‘家藏(狀)’, ‘文獻錄’, ‘世稿’와 같은 가계
기록은 족보에 흡수되어 버린 것처럼, 우리나라의 가계기록은 족보만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앞 장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가계기록
6) ꡔ맹자ꡕ에 의하면 ‘晉’의 역사서 이름이 ‘乘’이기도 하고, 임헌회는 ꡔ鼓山集ꡕ에서 ‘家
의 乘은 國의 史와 같다. 모두 지나간 것을 기록하며 올 것을 기다리기 때문이다.’라
고 하였다. ꡔ조선시대 가승 연구ꡕ, 연세대 박사논문, 2010. 30쪽 재인용.
76 洌上古典硏究 제34집
각각의 텍스트들은 그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명칭만큼이나 세분된 역할
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본 장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느냐에 따라 가계기록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고 하나의 유형에 속하는 하나 이상의 텍스트를 선정하여
서지적 특징을 검토하였다. 이는 가계기록의 유형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
그 경계의 기준에 마땅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1) 血統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는 가계기록 ; 族譜類
가계기록 중에 혈통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는, 즉 공통 조상으로부터 유
래하고 세대를 쌓아가는 조직과 그 구성원의 관계를 중요하게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大同譜’, ‘族譜’, ‘世譜’, ‘派譜’, ‘世系’가 있다. 본고에서는 이
들을 하나의 유형으로 묶고 다른 유형의 가계기록과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
이 있는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보았다.
① 族譜
ꡔ八莒都氏族譜ꡕ
∙서지사항 : 都命應 編 / 筆寫本 / 刊寫地, 刊寫者 未詳 / 英祖 43(1767)跋
/ 3卷3冊(天․地․人) / 序: 壬申三月(1752)…命益謹序 / 跋: 丁亥
(1767)
∙내용 : 하버드 옌칭도서관 소장본이다. ‘卷之一’인 ‘天’에는, 序, 跋文과
都氏事蹟이 편차되어 있다. 일반적인 족보와 같이, 始祖와 성씨
의 沿革, 족보를 편찬하게 된 경위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本貫
沿革과 考證 등을 차례로 기재하고 있다. 그 뒤 족보 본문의 한
형태인 ‘系譜圖’가 卷之一과 卷之二, 卷之三에 걸쳐서 끝까지
이어져 있다. 규모가 큰 족보에 비해 ‘墳墓圖’, ‘行列圖’, ‘凡例’
등은 생략되었으나 ‘系譜圖’가 중심이 되는 전형적인 족보의 체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77
계를 갖추고 있다.
ꡔ草溪鄭氏族譜ꡕ
∙서지사항 : 草溪鄭氏族譜所 編 / 木活字本 / 刊寫地 未詳 / 草溪鄭氏宗
中 / 光武 5(1901) / 1冊(105張) / 刊記: 歲辛丑(1901)紐夏勿溪亭
活印 / 跋: 辛丑(1901)後孫 東殷 / 序: 崇禎紀元五辛(1901)…後
孫 冕圭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본 족보의 序와 함께 癸未譜後記,
丙子譜序 등 구보의 서문까지 기재하고 있다. 권두에 족보 간행
에 관한 凡例가 제시되어 있고, 中祖와 本國의 ‘歷代年紀’를 시
작으로 본문에 해당하는 ‘系譜圖’가 이어지며, ‘草溪鄭氏歷代沿
革’, ‘墓山錄’, ‘行列字圖’, ‘行錄’, ‘墓壇碑記’, ‘行狀’, ‘附錄(世祿
後小識, 行錄)’, ‘跋’ 등이 차례로 편차되어 있다. 앞에서 소개한
ꡔ八莒都氏族譜ꡕ와 마찬가지로 초계정씨 일가의 혈통 관계를
나타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족보의 체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系譜
圖’의 형태로 일가붙이의 혈연관계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해주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世譜 역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시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혈통의 맥락이다.
② 世譜
ꡔ忠州石氏世譜ꡕ
∙서지사항 : 石致斗…等編 / 木活字本 / 刊寫地, 刊寫者 未詳 / 高宗
28(1891) / 9卷9冊 / 序: 上之二十八年辛卯(1891)…金益容 / 序:
崇楨記元後五辛卯(1891)…石致斗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권1은 舊譜序 몇 편과 石氏文武列
仕錄, 墓碑銘序, 司馬榜錄, 시 3편, 凡例, 洪陽府院君實錄, 啓
目 등을 수록하였다. 뒤에 中郞將公의 外三代祖 世系와 石氏
78 洌上古典硏究 제34집
原流分派圖를 편차한 뒤, 권1의 59장부터 9책9권의 끝까지 ‘系
譜圖’가 이어진다.
世譜는 흔히 가계기록을 대표하는 族譜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세보와 족보는 체제상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혈통 관계 구
현에 중점을 둔 가계기록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하지만 가계기록의
명칭으로서 세보의 사용빈도수는 오히려 족보보다 높게 조사되었는데, 世
譜가 派譜처럼 한 宗族에서 갈라진 分派의 가계기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③ 派譜
ꡔ礪山宋氏派譜ꡕ
∙서지사항 : 礪山宋氏宗中 編 / 木活字本 / 刊寫地 未詳 / 礪山宋氏宗中
/ 高宗5(1868) / 42張 / 序題 : 礪山宋氏派譜 / 版心題 : 礪山宋氏
世譜 / 跋: 歲戊辰(1868)…後孫 宋欽悅, 宋柱勛 / 序: 戊辰(1868)
…奇正鎭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礪山宋氏派譜新序, 丙午舊譜序跋,
始祖墓表, 墓山圖, 貞烈公과 忠剛公의 宦蹟, 事蹟, 行狀 등의
雜文, 跋, 始祖墓圖, 貞烈公墓圖, 忠剛公墓圖 등의 내용으로
편차되어 있다.
派譜는 族譜나 世譜에 비해 기록의 범위가 좁지만 정해진 기재 대상
간 혈통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족보, 세보와 같은 유형
에 속한다.
④ 世系
ꡔ十二世系(礪山宋氏)ꡕ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79
∙서지사항 : 刊寫地, 刊寫者, 刊寫年 未詳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첫 페이지는 十六祖圖가 소개되어
있다. 本文은 始祖부터 14世까지의 世系를 기록하고 있다. 앞에
서 소개한 가계기록과 다른 점은 본문이 系譜圖 대신 문장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본문 뒤로 榜目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마지막에 八祖圖를 수록하였다.
ꡔ仁同張氏世系ꡕ
∙서지사항 : 編者 未詳 / 筆寫本 / 刊寫地, 刊寫者, 刊寫年 未詳 / 4折牒
/ 書名 : 表題 / 內容: 圃蔭先生事蹟, 張氏舊譜判跡略, 仁同張氏
世系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圃蔭先生事蹟과 張氏舊譜刊蹟略,
仁同張氏世系를 편차하였다. ‘牒’의 형태로 휴대하기 편리하게
작성한 것이다. 世系의 내용은 여산송씨세계의 본문과 마찬가지
로 문장으로 기록하였다.
여기서 소개하는 世系의 본문이 ‘系譜圖’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
만, 혈통 관계에 있는 인물의 世系7), 또는 系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는 점에서는 世系 역시 族譜, 世譜, 派譜와 같은 유형의 가계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2) 집단 구성원의 문학적 遺産을 중요하게 다루는 가계기록 ; 家藏類
본고에서 소개하는 ‘家藏(狀)’, ‘實錄’, ‘文獻錄’, ‘世稿’는 모두 가계기록의
일종이다. 가장류 중 발췌한 다음의 인용문에서 그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시조부터 아래로 九世까지는 세대가 멀어 詩稿 전하는 것이 없으니 지
7)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계통.
80 洌上古典硏究 제34집
금은 잠시 빼놓았다. 후인이 찾아 보충하기를 기다린다. 시조부터 九世까
지는 비록 詩稿는 빠졌으나 係世의 벼슬이름과 諱字를 자세하게 갖추어
모두 적었다. 十世 아래는 지파가 많이 불어나 모두 싣는 것이 불가능하
므로 각 공의 世次 아래에 누구의 子, 孫이라고 나란히 적었다. 열람하는
사람이 서로 비교하면서 적당히 헤아려 살피면 종파의 근원을 거의 찾을
수 있을 것이다.8)
이들이 가계기록일 수 있는 큰 이유는 가계 집단 구성원과 관련된 기록
이라는 점이다. 또 ‘家藏(狀)’, ‘實錄’, ‘文獻錄’, ‘世稿’ 등이 한 집안의 遺産
으로서 家系에 일정 정도의 영향력9)을 미치는 경우, 독립된 텍스트로서의
가계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가계기록, 혹은 족보
의 연구에서 이와 같은 텍스트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적었다. 가계기록으로
서 다루어진 적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이들의 가계기록으로서의 특징을 일별하여 앞으로
의 연구에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① 家藏(狀)
ꡔ海州崔氏家藏ꡕ
∙서지사항 : 崔承龍 編 / 木版本(初刊) / 海州 : 文憲書院, 1917 / 108張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次韻詩, 律詩, 絶句 등 다수의 시를
수록하였고, 行狀, 文憲公傳 등의 高麗史名臣傳과 遺墟碑文,
廟庭碑文, 墓碣文 등 다양한 雜著類가 기재되어 있다.
8) 陽川許氏世稿 凡例. ‘自始祖以下九世 則世次悠遠 詩稿無傳 今姑闕之 以俟後人搜
補. 始祖以下九世 雖闕詩稿 列書係世之官啣諱字備詳 世次十世以下 則支派滋蕃
不能殫載 故各公世次之下 雙書某公之子 某公之孫 俾覽者參互 庶可尋派溯源’
9) 「조선시대 가승 연구」. ‘가계기록은 통상 경계와 교훈, 자부심 견지와 家格 강화,
정보 및 역사의 공유, 기강의 확립 등’의 목적으로 제작된다.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81
ꡔ河東鄭氏家狀ꡕ
∙서지사항 : 河東鄭氏宗中 編 / 木活字本 / 刊寫地 未詳 / 河東鄭氏宗中
/ 刊寫年 未詳 / 39張 / 內容: 丈成公鄭麟趾, 忠莊公 鄭得說家狀,
墓碣文 外 河東鄭氏一家丈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시조인 文成公의 行狀을 필두로,
忠莊公遺事, 忠臣贈兵判墓碣銘, 墓誌銘, 遺事, 回啓, 諡狀, 贈
吏判諡忠潔公行狀, 義烈祠享祭文, 長子行狀, 花崗公上疏草,
疏錄, 謫所詩 등을 수록하고 있다.
가계기록 家藏(狀)은 血統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는 가계기록과는 다르
게 시조 또는 직계나 顯達한 조상 등과 관련된 기록을 두루 모아 엮은 것
이다. 序跋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편집 의도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
만, 編者가 집단 구성원의 저작물을 一家의 遺産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
고 후손에게 남기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行狀이나 碑碣, 祭文
등 사후의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글들을 많이 수록하였기 때문에 ‘家藏
(狀)’이라는 書名이 붙여졌다.
② 實錄
ꡔ咸安趙氏十忠實錄ꡕ
∙서지사항 : 趙輝晉 編 / 筆寫本 / 刊寫地, 刊寫者, 刊寫年 未詳 / 不分卷1
冊(33張) / 序: 聖上八年(1784)…蔡齋添 / 被傳者: 趙旅(1420-
1489), 趙명, 趙宗道, 趙邦, 趙信道, 趙敏道, 趙道, 趙益道, 趙/
합철:趙氏十三忠錄 / 趙壽千 ; 趙恒 ; 趙亨道3人追記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咸安趙氏 집안의 충신에 대한 기록
이다. 이러한 가계기록은 崇祖 정신을 함양하는 무형 유산으로
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82 洌上古典硏究 제34집
‘實錄’은 사실을 사실 그대로 적은 기록에 두루 사용하는 말이면서, 임금
의 일대기를 기록한 역사기록 문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가계기록으로서 實
錄은 바로 이러한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先代 事蹟
의 역사적 진실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
③ 文獻錄
ꡔ咸安趙氏文獻錄ꡕ
∙서지사항 : 趙鏞昇…等編 / 石版本 / 田壎 刊編 / 1933 / 2卷2冊(上․下)
/ 跋: 歲在壬申(1932)…趙鏞昇 / 序: 元尹公設壇後三十三年壬
申(1932)…趙蓂植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권두에 序文과 凡例를 실었고, 뒤
로는 始祖부터 27대손까지 神道碑銘 등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文獻錄은 ‘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아는 데에 증거로 되는 기록이나 서적’
이다. 이는 위에서 예로 든 ‘咸安趙氏文獻錄序’10)를 통해서 더욱 분명해진
다. 문헌록이 과거 조상의 오래된 遺産이지만 후손에게는 중요한 법도가
된다는 것이다. 편자인 趙鏞昇 등은 ꡔ咸安趙氏文獻錄ꡕ을 엮으면서 일가
의 후손에게 끼쳐지는 遺産의 중요성을 견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④ 世稿
ꡔ陽川許氏世稿ꡕ
∙서지사항 : 許洽 等編 ; 許采 訂 ; 許熠 校 / 刊寫地, 刊寫者 未詳 / 1869
/ 3卷3冊 / 刊記: 草堂重刊 / 跋: 上之六年(1869)…許洽 / 序: 輩用
10) ꡔ咸安趙氏文獻錄ꡕ 序, ‘문헌록은 왜 만드는가. 위로는 백세의 덕으로 지어져서, 아래
로는 백세의 법도로 드리워지기 때문이다(文獻錄何爲而作也蓋上以述百世之德下
以垂百世之法也)’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83
卿. 嘉靖丁酉(1537)…吳希孟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表題는 ‘陽川世稿’이다. 世稿序로
시작해서 陽川許氏世稿 前集, 陽川許氏世稿 補遺集, 陽川許
氏世稿 後集, 凡例, 跋의 순으로 편차되어 있다. 14세(草堂)부
터 29세까지 선조의 문장(주로 詩)을 수록하고 있다. 世稿의 跋
文에 의하면 ꡔ陽川許氏世稿ꡕ가 전해진 지는 오래되었다. 參贊
公 許洽이 선세의 유고를 차례로 모아 엮고 후세에 계속해서 찬
집되기를 기다린다고 하여 ‘世稿’라 이름 붙였다고 하였다.11)
ꡔ咸安趙氏世稿ꡕ
∙서지사항 : 咸安趙氏宗中 編 / 木活字本 / 刊寫地, 刊寫者, 刊寫年 未詳
/ 14卷7冊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咸安趙氏琴隱先生부터 參議公까
지 선조 72인의 글들을 수록하고 있다.
世稿를 포함한 家藏類와 族譜類 가계기록의 공통점은 기록의 대상이
혈연관계에 있는 일가붙이 2인 이상이라는 점, 그리고 같은 宗族의 구성원
이 그 기록의 주체가 되며, 세대를 이어 수정 보완된다12)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을 중요하게 다루느냐에 따라서는 族譜類는 혈통관계를, 家藏類는 문
학적 遺産의 보전을 기록의 중요한 모토로 삼고 있다는 차이를 보였다.
다음의 세고는 가계기록으로서의 세고와 다른 설명이 필요한 것들이다.
11) ꡔ陽川許氏世稿ꡕ 跋. ‘許氏世稿傳之蓋舊矣昔參贊公洽纂次先世之遺稿以俟來世之
繼輯故曰世稿’
12) ꡔ양천허씨세고ꡕ의 범례에서도 그러한 설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戊辰年所刊世稿
甚涉訛謬今改釐正入梓. 前集一遵參贊公洽之編次 續前集則一遵岳麓公筬之編次
補遺集後集一依聾窩公采之刪正 無所增損而外集則從僉議刪去 今校正中二十七
世以上之稿 或有逸於舊稿 或有未滿十篇者 今始搜索보入而爲續補遺集 自二十
八世以下鈔入於續後集’
84 洌上古典硏究 제34집
ꡔ河東鄭氏世稿ꡕ
∙서지사항 : 鄭近相 編 / 木活字本 / 刊寫地, 刊寫者 未詳 / 1916 / 1冊(100
張) / 表題 : 鄭氏三世稿 / 鍾巖遺稿,竹面遺稿,復齋有稿 / 跋: 歲
丙辰(1916)…鄭泰鉉 ; 鄭近相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表題는 ‘鄭氏三世稿’이고 副題는
‘鍾巖, 竹圃, 復齋’이다. 즉 이 책은 표제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
이 편자 정근상의 세 선조 鄭德濟(1742-1815), 鄭東老(1763-
1834), 鄭煥輔(1783-1834)의 유고, 즉, ‘鍾巖遺稿’, ‘竹圃遺稿’,
‘復齋遺稿’를 하나로 엮은 것이다. 본문은 각 유고별로 詩, 記,
祭文, 銘, 附錄 등으로 편차되어 있고, 세고의 끝에 跋文이 기재
되어 있다.
ꡔ驪興世稿ꡕ
∙서지사항 : 閔士鎬 編 / 木版本 / 刊寫地, 刊寫者 未詳 / 高宗 12(1875)頃
/ 3卷2冊 / 表題 : 雙梅軒文集 / (瞿谷公)行狀末: 崇禎五乙亥
(1875)…致亮 / 跋: …孫 士鎬 / 雙梅軒實紀序: 崇禎五甲戌(1875)
…任軒晦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권1은 雙梅軒文集, 2는 觀瀾齋遺
稿, 3은 桐塢遺稿이다. 이 세 유고를 합본한 것이다. 각 遺稿別
로 序, 詩, 行狀, 墓表, 諸賢簡牘, 跋 등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ꡔ안동정씨세고ꡕ와 ꡔ여흥세고ꡕ는 一家의 유고를 합편한 것으로, 앞의 두
세고와는 성격이 다르다. 어찌 보면, 이것이 ‘세고’의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ꡔ양천허씨세고ꡕ 등과 같이 집안 조상의 문집
에서 가려 뽑아 싣거나 문집에 실리지 않은 글을 두루 選編한 세고도 많이
있다. 즉, ‘세고’에는 한 집안 선조의 유고 몇 종을 합편하여 문집처럼 엮은
것과 여러 명의 문집 등에서 좋은 글을 골라 새로이 선편한 것의 두 종으로
나뉘어진다. 같은 이름이지만 그 개념이 다른 책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85
자세한 내용은 세고류 자료의 면밀한 분석과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분
명하게 가려져야 할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書名이 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일차적인 요건이기는 하지만, 책
의 성격을 분명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야만 할
것이다. 가장류에 포함되는 각 유형의 기록물 또한 수록 내용과 목적의식
등의 고찰이 있은 후에 유형별 개별성을 규명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 차이
점까지 분명히 밝힐 수 있다.
유 형 거시적 목표(공통성) 미시적 목표(개별성) 수록 내용
家藏(狀)
일가 구성원의 문학적 유
산을 소중하게 여기며, 길
이 전승하여 조상의 遺志
를 받들고, 일가붙이의 결
속을 강화하고자 함.
추모와 숭앙 의식 고취 行狀, 碑碣, 祭文 등
實錄
선대 사적의 진실성을 확보
하여 가문의 품위 유지
旌孝錄, 實記, 事蹟 등
文獻錄
선대의 文獻을 후대에 전
승하여 법도로 삼고자 함
沿革, 院宇, 致祭文, 事
略 등
世稿
많은 문인의 다양한 글을
후손에게 두루 전해지게 함
遺稿에서 뽑은 詩, 序
跋, 書 등
책에 편차되어 있는 글들은 책의 성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
다. 위의 표를 통해서, 가장류에 속하는 4종류의 책이 가계기록물로서 거시
적인 목표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세분된 개별 목표에 의해 따로 제작되
어 차별성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사후 추모의 글이 많은
家藏(狀)과, 선조의 事蹟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實錄, 선대의 문헌을 모
범으로서 기록하고 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文獻錄, 선대의 遺稿에서 좋
은 글을 가려 뽑아 엮은 世稿 등이 가장류에서 갈라져 나온 가계기록의
또다른 작은 유형들인 셈이다.
86 洌上古典硏究 제34집
3) 다른 가계기록의 기초가 되거나 血族의 역사를 중요하게 다루는
가계기록 ; 家乘類
① 家乘
ꡔ驪興閔氏家乘ꡕ
∙서지사항 : 閔氏門中 編 / 筆寫本 / 刊寫地, 刊寫者, 刊寫年 未詳 / 34張
/ 刊記: 草堂重刊 / 跋: 上之六年(1869)…許습 / 序: 輩用卿. 嘉靖
丁酉(1537)…吳希孟
∙내용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다. 시조로부터 직계 선조의 연보와 行
狀, 神道碑銘, 墓表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家乘類 가계기록의 특징은 族譜類 가계기록의 특징과 家藏類 가계기록
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승은 나머지 두 유형의 기초
가 되기도 하고, 그것으로부터 확장된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족보류처럼
‘종족’ 구성원과 ‘나’의 관계를 밝혀 유대를 강화하고, 동시에 가장류처럼
一族의 저작물로써 家格을 선양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가승류의 궁극
적인 목적은 ‘血族의 역사’이기 때문에 한 집안(家)의 역사(乘)를 망라하기
위해 족보류와 가장류의 가계기록을 아우르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가
승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며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용한 유형
의 가계기록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이유이다.
족보류와 구별되는 가승류의 특별한 목적의식은 다음의 인용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족으로서) 四世면 같은 譜에 오르니, 가까운 이를 돈독히 하는 것이
다. 가까운 이를 돈독히 해야 먼 사람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 … 大譜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혹시 의심나는 내용이 뒤섞여 있지는 않은지, 근심이
될 때 따로 가승을 만들어 이것으로 하여금 족보를 고치는 데 참고한다.13)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87
이 송씨가승 아홉 권은 우리 숙부 입재선생이 엮은 것이다. 위로는 먼
조상에서부터 아래로 선조의 행적에 이르기까지 한 집안의 아름다운 발자
취를 수록하였다. 일의 내력을 이것저것 섞어 모은 것은 직파와 방친이 같
지만 자세하고 간략한 것은 같지 않아 번잡한 것을 간략하게 하였다. …
도학과 충효, 절의가 이 책에 찬연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이 책을 宋史 道
學傳이 될 만하다고도 하였고, 충효록, 절의록이라고도 하였는데, 모두 그
럴 만하다. … 숙부께서 가승을 엮은 뜻이 또한 어찌 다만 선조의 공적을
기리기만 할 뿐이겠는가. 그러니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분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14)
첫 번째 인용문에서는 가승이 족보의 의심나는 것을 보완하고 고치는
데 참고할만한, 족보류와 변별되는 특징을 가진 개별적인 가계기록임을 분
명히 밝혀주고 있다. 또 두 번째 인용문은 가승이 직파와 방친까지 집안의
내력을 모두 모아 실었을 뿐만 아니라 ‘충효록’, ‘절의록’이라고 부를 정도
로 선조의 사적을 밝히는 데 힘을 쏟아 편찬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위의 두 인용문을 통해 가승류가 가계기록으로서 개별적으로 특별하
게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가계기록은 다양한 명칭과 유형으로 현전하
며 생산되고 있다. 본고에서 대표 유형에 포함시키지 못하고 미처 거론하
지 못한 가계기록이 더 있기도 하다.15) 가계기록이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
13) 慶州崔氏家乘序. ‘四世而譜 篤近也 篤近而後可以及遠 … 病大譜之或不免於疑信
相混 別而爲乘 使繼此而修譜’
14) 宋氏家乘跋. ‘右宋氏家乘九卷 我叔父立齋先生所編也 是編上自遠祖 下至先行 收
錄一門之徽蹟 錯綜經緯 而其於直派若傍親 詳略不同 以其繁而取乎簡也 … 而道
學忠孝節義 粲然備於斯編之中 然則斯編也 謂之道學傳可矣 謂之忠孝錄節義錄
亦可矣 … 叔父所編之意 亦豈但慕先烈而已也 其可不勉哉 其可不勉哉’. 각주 11,
12의 인용문과 그에 관한 내용은 「조선시대가승연구」, 40-41쪽에서 재인용하였다.
88 洌上古典硏究 제34집
한 이름과 형태를 갖게 된 데에는 가계기록의 제작이 수시로 진행되고 개
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다. 종합보를 만들기까지 3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지나는 동안 집집마다 그때그때 모아지는 자료를 수시로 기록
하고 하나로 묶어서 보관해오던 것이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族譜類가 되
기도 하고, 家藏類가 되기도 하고, 家乘類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16)
4. 맺음말
이 글은 우리나라의 가계기록을 한 자리에 모아 개괄하고 각각의 특징
에 따라 유형화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다양한 명칭으로 각각의 특징을 가
지면서도 본질적으로 공통되는 속성이 있는 가계기록의 범주화는 우리나
라 가계기록 연구의 기초가 될 것이다. 더불어, 광범위하게 수집한 자료들
중에서 몇몇을 표본으로 삼아 구체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우리나라 가계기
록을 세 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이다.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대명사는 오랫동안 족보로만 인식
되어 왔기 때문에 족보를 포함한 가계기록의 유형 분류가 불편하게 받아들
여질 수도 있다.17) 책 이름이었던 족보가 가계기록이라는 사회현상을 포괄
하는 명칭으로 쓰이면서 족보는 곧 가계기록이라는 통념이 생기게 되었는
데, 이는 족보의 범위를 오히려 모호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계기록의 범위
15) 三綱錄, 子孫錄, 實紀, 家史, 世家, 家牒 등.
16) 이에 대해서, 본고 발표의 토론자인 구지현 선생님께서는 ‘가계기록이란 족보가 포괄
할 수 없는 세밀한 부분까지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발현된 것’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에 대한 세밀한 연구는 차제의 연구를 기약한다.
17)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족보’라는 말은 중의성을 띠고 있다. 즉 우리가
일컫는 족보란,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기도 하고, 또는 일종의 사회적 사실로서의 현
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89
를 족보로 한정하는 결과까지 초래하였다. 본고에서 족보를 세보, 파보, 가
승, 가장, 세고 등과 함께 혈통관계를 기록한 ‘책’으로 확정하고, 연구의 대
상을 우리나라 가계기록 전반으로 확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고에서는 연구 대상으로서 가계기록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 기록물의
명칭에 주로 사용되는 글자들을 조사하였고, 이들이 가지는 의미와 기록물
의 특성 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유형을 크게 족보
류와 가장류, 가승류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가장류와 가승류의 가계기록
이 족보류의 가계기록과 비교하였을 때 그 위상이 동등하지 못하다고 생각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상당 부분 ‘족보’라는 ‘이름’의 위상에 의한 선입
견이기도 하다. 가장류와 가승류로 분류한 가계기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나, 각 유형의 변별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좀 더 정치한 연구가 지속되
어야 할 것이다.
각 유형별 가계기록은 표제, 형식, 내용, 서지적 특징 등에 의해 분류하
였는데, 특히 가장류와 가승류의 가계기록은 序跋, 또는 범례 중에서 중요
부분을 참고하여 가계기록으로서의 자격조건 획득 여부를 확인하였다. 가
장류에 속하는 가계기록물들은 선조 당사자의 문장이나, 후손 또는 제3자
가 기록한 선조에 관한 다양한 유산을 두루 수록하였다는 점에서 하나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의 가계기록문화는 그 어떤 기록문화와 비교해도 독창적이고
역동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근본적으로 동일한 목적을 가진 기록
물로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세분되어 있다는 것은 기록문화 전반
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
업의 목적이 ‘세계의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소유물이므로, 미래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이를 보존하고 보호하고자 하며, 또한 기록유산에 담긴
문화적 관습과 실용성이 보존되어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고
90 洌上古典硏究 제34집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 것처럼 우리의 소중한 기록문화인
가계기록에 대한 전방위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ꡔ八莒都氏族譜ꡕ
ꡔ草溪鄭氏族譜ꡕ
ꡔ忠州石氏世譜ꡕ
ꡔ礪山宋氏派譜ꡕ
ꡔ十二世系(礪山宋氏)ꡕ
ꡔ仁同張氏世系ꡕ
ꡔ海州崔氏家藏ꡕ
ꡔ河東鄭氏家狀ꡕ
ꡔ咸安趙氏十忠實錄ꡕ
ꡔ咸安趙氏文獻錄ꡕ
ꡔ河東鄭氏世稿ꡕ
ꡔ陽川許氏世稿ꡕ
ꡔ驪興世稿ꡕ
ꡔ咸安趙氏世稿ꡕ
ꡔ驪興閔氏家乘ꡕ
강은진, 「20세기 후반 족보의 편찬 및 간행에 관한 기초적 연구」, 성균관대 석사논문,
2010, 논문요약
김용선, 「고려시대의 가계기록과 ‘족보’」, ꡔ이기백선생 고희기념 한국사학논총ꡕ, 일조
각, 1994, 702-706쪽.
김용선, 「족보 이전의 가계기록」, ꡔ한국사 시민강좌ꡕ 제24집, 일조각, 1999, 1-11쪽.
박병련, 「한국의 전통사회와 족보읽기」, ꡔ장서각ꡕ 1,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청계사학회, 1999, 119-120쪽.
송준호, 「한국에 있어서의 가계기록의 역사와 그 해석」, ꡔ역사학보ꡕ 제87집, 역사학회,
1980, 99-100쪽.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91
윤현숙, 「조선시대 가승 연구」, 연세대 박사논문, 2010, 13-41쪽.
정구본, 「한국 고문서의 특징」, ꡔ고문서연구ꡕ 22, 한국고문서학회, 2003, 10-14쪽.
차장섭, 「한국 족보의 유형과 내용」, 동아시아 족보 자료의 구조와 활용 방안 연구 발
표문, 2009, 9-22쪽.
논문투고일 : 2011. 10. 31 심사완료일 : 2011. 12. 7 게재확정일 : 2011. 12. 9
92 洌上古典硏究 제34집
Abstract
Research on three types of genealogy records of Korea
Youn, Hyun-sook*
18)
To classify old books and documents into specific types based on certain
standards is very hard, however, it is critically necessary at the same time. In
particular, genealogy records of South Korea are excellent materials for research in
terms of quality and quantity, but unfortunately appropriate studies or researches
on this area have not been continued. Therefore, it is urgently required to classify
and categorize genealogy records of Korea.
It needs to categorize genealogy records, including genealogy books, genealogical
tables, family trees and many other similar materials in order to provide a broad
and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Korean genealogy records. It is also possible
to make Korean genealogy records as national written cultural heritage in a
systematic way by dealing with individual 'lineage', 'literary legacy' and 'the
history of blood relatives' within genealogy records.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of genealogy records is that they are documents
which play a role as communication tools directly and indirectly among the people
who are from the same bloodline. Genealogy records are comprised of a variety of
sentences, however, they try to deliver the history of mankind, the relationship
among human and stories of people ultimately. Unlike other documents, readers and
writers, subjects and objects are changeable in genealogy records freely. Most of
all, genealogy records have been reproduced continuously as a living legacy, not a
relic like an antique.
Genealogy records of Korea are one of the most important cultural heritage and
have limitless values. Although there are numerous documents both in private and
public places and the current researches are mainly focused on genealogy books, we
are sure that it is time to rethink about genealogy records in earnest and
proactively. The author hopes that this paper's categorization will help trigger
* Mokwon University.
우리나라 가계기록의 세 가지 유형 93
extensive researches.
key words Genealogy records, genealogy, family tree, genealogical record,
etc. (家系記錄, 類型, 族譜, 世譜, 派譜, 世系, 家乘, 家藏(狀), 文獻錄, 世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