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여기온지 7개월 다 되가네요. 제 기막힌 사연좀 들어보실래요? 제 남편과 저는 한국 음식점에서 첨 만났어요 그는 군인이더군요 전 별로 신경 안썼죠 영어실력도 늘림겸 외국친구가 있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쉽게 시작한 인연이었고 깊게 지속될 관계라고 꿈에도 생각치 않았었구요 그때당시 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사람마음은 사람도 모르는거라구 정이 무섭더라구요 그렇게 정들고 관계도 꽤 발전되서 기다리던 옛 남자친구한테까지 결별을 선언하게됬죠. 첨엔 무지 행복했어요 내 남자친구 마음 아프게 한것도 신경 안쓰일정도로.. 발음 안되는 한국말 배워가며 웃겨줄때도 넘 귀여웠고 모든게 다 완벽했죠. 그러다 군대에서 연장이 안됬다면서 미국으로 돌아가야한다고하더군요 그 소리 듣고 많이 울었어요 그 전엔 우린 한번도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나이가 어리니만큼 전혀 꿈도 안꿔봤죠 그러다 그가 떠났어요 너무도 쉽게 눈물도 안 보이구 그냥 그렇게...너무 힘이 들더군요 직장생활하는것도 짜증스러웠고 모든게 다 미워보였어요 거기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는 임신이더군요 너무 혼란스러웠구 남친한테 얘기하자 니의견을 존중하겠지만 우리가 능력이 안되는 이상 힘들것 같다고 지우는게 어떻겠냐고했고 전 눈물을 참고 잘 아는 친구랑 병원에갔다왔어요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날... 몸은 괜찮냐고 많이 걱정해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그리고 자기도 많이 힘들다고했어요 전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괜찮다고만 했죠. 근데 그 친구 진짜 힘들었는지 탈영까지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그 사실을 안 부모님들은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아셨는지 전화를 해서 그한테 "그 여잔 니 돈을 빨아먹으려고하는거구 진짜 널 사랑하지 않는거다"라고까지 하셨어요 그래도 전 별 신경안썼어요 억울하기도 하고 이메일이라도 보내 해명하고 싶었지만 더 일이 크게 확대될것같아 그냥 나뒀고 그때 남친하고 얘기를 했어요 서로 떨어져 사는거 너무 힘드니 약혼자비자 받아서 들어와서 결혼하자구 주위사람 아무도 신경이 안쓰였죠 힘든 서류 다 마치고 미국에 들어왔어요 들어오구나니 실감이 안 나더군요 내가 지금 미국에 있는건지 한국에 있는건지 모든게 어설프고 신기하고... 낮에는 남편이 일하러 가서 많이 혼자 심심했고 그래서 항상 컴하고 같이 낮시간을 보냈죠 그러다 열게된 남친 documents box엔 웬 여자 사진이 여러장 찍혀있더군요 여자의 직감이란...바로 전 여자친구가 이 여자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보구있는데 웬 날벼락인지 그 여자는 가슴을 노출한채 웃으며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너무 화가나고 배신감에 몸까지 떨리고 그 떨리는 손으로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때당시엔 이건 잘못된거다 한국으로 돌아가야된다는 생각밖에 없었구 비행기예약 인터넷으로 어떻게 하는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르쳐주더니 그 여자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옛여자친구가 맞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얘기좀 하자고 지금 집에 올수 없냐고했더니 못 온다고 하더라구요 간신히 남친 친구랑 통화를 해서 난 짐 얘기해야지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했더니 집에 데리고 왔더군요 하는말이 그 여자친구 아버님이 여기 살고 계시고 잠깐 보러왔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주소를 알아서 인사하러 온것이구 그러다 인터넷 사용한다고 친구들한테 이메일 보낸다고 세번쯤 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진은 그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이메일 보낸다고 찍은거구 그때 자긴 방에 있어서 몰랐다고... 그 사진을 저장해 놓은건 웃긴사진이라 친구들한테 보여주라고 한거였다구...엄청난 충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었습니다 사랑하니깐요 그러다 며칠후 메일을 정리하다가 남편과 그 여자가 주고받은 메일을 보게됬는데 거의 남편이 일방적으로 왜 연락을 안하냐 우린 아직도 친구맞냐그러면서 죽기살기로 메일을 보낸게 저장되있더군요 가슴이 찟겨나가는것 같았어요 그 여자친구네 집에도 찾아갔었더라구요 다행히 그 여자친구는 거기 없었지만...그리고 하는말이 심심해서 찾아갔던거래요 얘기할 상대가 필요해서. 모든걸 얘기안한 이유는 단지 제가 마음을 바꿀까봐 그리고 제가 화낼게뻔한게 두려워서 말을 못했다하더군요 믿기 힘들었죠 어떻게 집까지 찾아가고 메일에다가...바보같은나 그냥 믿어버리기로 했어요 사랑하는데 괜히 의심해서 뭐하랴싶어 아무일도 없었던거야라고 믿었어요 남편을 사랑하니깐..그렇게 몇주일이 지났는데 간밤에 너무 안좋은 남편의 꿈을 꾸고 깨고나서도 잊혀지지 않았어요 남편의 차가 나왔었는데 열어본 글러브박스엔 콘돔 3개가 들어있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어요 도대체 이 남자 어디서부터 어디가 거짓일까하고 그래서 물어봤어요 이게뭐야 하고 그러니깐 예전에 한국에 나올때 가지고 나오려구 했던건데 깜박잊고 있었던거라고하면서 원래 4개들어있는건데 한개는 친구가 가져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하고 넘어갔죠 며칠후 방청소를 하다가 양말 서랍에서 그 나머지 한개의 같은 색상의 콘돔을 발견했고 눈물이 나올것 같았고 가슴은 또 방망이질을 하고 있었어요 남편한테 전화를 해서 나 니가 잃어버린것 찾았어 서랍에 있더라 어떻게 된거야 하니깐 예전에 말했던 거하곤 아주다른 스토리로 둘러대더군요 첨에 많이 들어있는 박스를 샀는데 너가 믿지 못하고 의심할까봐 거짓말을 한거라면서 반은 친구가 가져가고 반은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차에 가지고 다니면 쿨하게 보일것 같아서 가지고 다녔던거라구했어요 정말 믿기도 힘들고 모든 스토리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것처럼 보였어요 과연 이 남자랑 결혼해야되는걸까 많이 고민했는데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렇게 믿기로 하고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단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 땐 시간도 얼마 남지않아 아주급하게 했죠 그냥 court가서 선서하고 marriage license받아오는데 눈물이 날것 같았어요 이유는 정확히 말할순 없지만... 다음날 영주권이며 일하는데 필요한 서류 다 보내구나니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군요 나 이제 아줌만가 하구요. 그치만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었죠 사랑해서 한 결혼이니 이왕이면 이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하고..그치만 정말 힘들더군요 한번깨진 믿음..남편을 정말 믿기 힘들었어요 미국서 처음 맞이하는 발렌타인데이도 남편이 학교 가는 날이어서 혼자 집에 있으면서 울었어요 서럽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하고 내가 원망스럽기도해서... 혹시 남편이 지금 다른 여자랑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그냥 핑계대는건 아닐까 직장에서 조금만 늦어져도 신경이 날카로와지곤했죠 더욱더 힘들었던건 남편의 사소한 거짓말도 절대 도움이 안되었던거죠. 왜 아무 잘못이 없으면 거짓말을 하는걸까 원망스러우면서도 남편한텐 난 네 엄마가 아니라 배우자라고 나한테 모든걸 털어놔도 난 널 혼내거나 약점 잡거나 하진 않을거라구...난 너하구 모든걸 공유하고싶은데 너가 거짓말을 할때면 너가 날 못 믿고 불편하게 생각하는것 같아 내가 더 가슴이 아프다고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 그렇게 말하기를 백번쯤 됬을까요 조금 나아지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다른 문제가 시작됬어요 남편에겐 아주 애기때부터 알아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하는 일이라고는 술과마약뿐이었고 몰에서 시간당 7불을 받으면서 일하는 친구였는데 이 친구를 만날때마다 항상 같이 smoking weed하고 술마시고 그러는거에요. 아무리 말해도 안 듣더군요... 그때만 안 할거라구 미안하다고하구 같은일로 또 실망하고 화나게 만들고. 점점 지쳐가구 힘들어하는 내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다 잔소리로 들렸나보죠? 그래서 친구들이 자주 여는 파티도 가기 싫었어요 가봤자 다들 모여서 술마시고 헤롱거리구 smoking weed하는데 뭐하루 사자굴로 들어가요 그래서 가기 싫다고 하면 넌 언제나 집에만 있어 심심해 하면서 왜 그러냐고 그리고 넌 언제나 내 날을 ruin한다고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저보구 사람들하고 얘기하는걸 무서워하느라 못가는거라고까지 하면서 화를내요. 제가 언제나 얘기좀 하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친구들이 연락하면 기다렸다는듯이 가자고 활기를 띠웁니다. 간혹 얘기하다가도 중심부에 오면 언제나 회피해버리고 왜 그러냐고 하면 there's no solution 때문이래요 그럼 저도 할말없죠 무슨말을 하겠어요 생각하다 못해 종이 두장을 준비해서 우리서로 단점, 장점을 여기 적고 항상 보면서 노력해나가자고했더니 몇자 적더군요 그래서 읽어본후 우리 한번 더 노력하자라고하며 이 종이 잘 간직하고 가끔 읽어보라구 도움 될거라구 주었더니 다음날 방에서 굴러다니고 있더군요 그것뿐만 아니고 사소한 일로 제 마음 수천번 아닌 수만번은 깼을거에요. 한번은 저한테 ugly immigrator이라고까지 하더군요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남편이 지금은 무서울 정도에요. 어젠 밤은 한 12시쯤 심심하냐고 어디갈래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자 했더니 친구한테 전화를 하더니 연락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밤도 늦었으니 자야지 하구 욕실에서 샤워하고 있는데 친구한테서 연락왔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별로 맘 내키진 않지만 항상 집에만 있게 할수도 없구 혼자 보내는 것보다 내가 같이 가는게 낫겟지 싶어 열심히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남편은 뒤에서 앉지도 않고 혼자서서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혼자 가고 싶어 그러나 싶어 아직 드라이 끝내려면 좀 기다려야 된다고 혼자가고 싶음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해봤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잽싸게 신을 신더니 막 나가면서 재미없음 다시 올게 하는거에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내가 이 말을 하기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남편한테... 그래서 그랬죠 넌 내가 혼자서 집에서 심심하게 있는거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냐구 그랬더니 다시 들어오더군요 제 기분은 이미 상해 있었는데 거기다 남편이 갈려면 빨리 나가자고 소리까지 질러대서 혼자 가라고 했더니 또 혼자가기 싫데요 같이 가자구 그냥 아깐 시험해 본거라구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가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하고 억지로 옷 입구 있는데 넌 화났으니깐 하면서 혼자 나가버리더니 새벽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황당했어요 한번도 그런적 없는데 나 놔두고 아무말도 없이 그냥 가버린적 없는데 하고..그렇게 들어오더니 마치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사랑해사랑해 하면서 아무렇지도않게 행동합니다. 속이 타들어가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어제밤도 하얗게 혼자서 컴앞에서 밤을 지새웠죠 그런데 오늘은 더 심하군요 그렇게 화나있는 전 신경도 안 쓰이는지 몇범 얘기해보려구 하다가 친구랑 수영장 간다고 하더니 또 다시 혼자 나가버리더군요 그렇게 돌아오더니 밤 되니깐 또 나가서 지금 시간(새벽 3시 8분)까지 안 들어오구 있네요 아마 또 친구들이랑 모여서 술 마시거나 마약하거나하고 내일 아침 들어올껀가봐요 그리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행동하면서 또 저혼자 미친 사람인것처럼 보이게 만들겠죠 정말 힘드네요 이런 꼴 당하려구 공항에서 우는 언니 뒤로하고 부모님한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여기 온건가 싶네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지(물론 저한테도 문제가 있다는거 알고 있죠)남편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구요 아깐 남편이 저보구 그렇게 어린애처럼 화난 상태로 있으려면 넌 여기서 나가줘야돼라고 하더군요. 저보구 한국으로 돌아가래요 저도 화나서 그럼 비행기표 달라고 나가줄테니 했더니 돈 없다구 배 째래요 일해서 그 돈으로 비행기표 사라고 그러면 되는거 아니냐고하네요 넘 기가 막혀서 이젠 눈물도 안 나와요 이럴때 제일 비참하죠 제가 갈 곳 없고 여기 식구들 없는거 아니깐 이렇게 막 대하는가 싶어서 넘 서럽네요 왜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도와줘야 될 남편이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저보구 가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남편 사랑해서 온 나에게 모든걸 남편땜에 포기하고 낯선나라인 미국까지 따라온 날보구 무슨 훈장이라도 준것처럼 이제는 필요없다구 나가라고 하는것 같네요 정말 억울해요... 지금 상태에서 이혼한다고 해도 전 모든걸 다 잃을뿐이죠 오기가 생기기도 하지만 더 이상 어떻게 버틸수 있을까 미래가 두렵네요 어떻게 해야되는거죠...전 이대로 힘없이 쫓겨나야되는걸까요..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 막상 떠나기가 망설여지는 나 아직도 남편 한없이 사랑하고 있는걸까요... 간단하게 쓴다던게 엄청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