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학적 요인들
자세
누운 자세에서 일어난 자세로 바뀌면 혈액량의 10% 정도의 수분이 모세혈관의 세동맥 말달에서 혈관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에 따라 혈액내 총단백과 단백결합 물질들의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환자가 한 자세로 장시간 유지하고 있다가 자세를 바꾼 다음에 곧바로 채혈하는 경우에는 검사 결과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누웠다가 일어났을 때: K, Albumin, AST, ALT, Cholesterol, Thyrosine 증가
일어선 자세: 누웠을 때 보다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짐
일어섰을 때: Aldosterone, Angiotensin II, Rennin, Antidiuretic hormone 분비 촉진
운동
운동 기간과 운동 강도에 따라 체액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보통 강도로 운동을 하면 혈당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다. 근육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그 대사산물인 혈중 pyruvate과 젖산이 증가한다. 가볍게 운동을 해도 젖산의 농도는 두배로 높아진다. 동맥의 pH와 pCO2가 감소하고 혈청 creatinine 농도가 약간 증가한다. AST, LD, CK등 근육 효소들의 농도도 약간 증가한다. 운동 후에 혈청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되는데 며칠간 그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강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고 혈중 젖산이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혈청 총단백의 농도가 증가하고 CK가 2배까지 증가한다. 그러나 운동 선수처럼 단련된 사람들은 근육 효소의 증가가 그리 현저하지 않는 등 운동에 의한 영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덜 나타난다.
일일 변동
하루 중에도 자세, 활동성, 음식 섭취, 스트레스, 빛과 어둠, 수면 등의 영향으로 검사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혈당, K 등도 일일 변동을 보이며 특히 호르몬은 일일변동이 크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은 잠든 후에 많이 분비되고 인슐린은 아침에 많이 분비된다. 이처럼 일일 변동에 따른 변화를 가장 적게 하기 위해서는 채혈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아침 일찍 공복에 채혈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음식 섭취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철, 총지질, alkaline phospharase 등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간의 대사작용이 활발해져서 일시적으로 빌리루빈 등이 상승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공복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이화작용이 진행되면서 혈당이 떨어지고 인슐린이 감소하며 글루카곤과 요산, AST, ALT, LD등이 증가하고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
지방 다량섭취: 지질혈증(lipemia)이 생길 수 있다. 혈액 검체가 탁하게 보이며 여러 검사에 비정상적인 영향을 끼침
단백 다량섭취: BUN, 인, 요산 농도 증가
카페인 섭취: 부신 수질에서 에피네프린 등 분비, 혈당 증가
카페인 지속 섭취: 혈청 콜레스테롤 감소, 중성지방 증가
음주
음주 후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랐다가 떨어지고 케톤(알코올 대사산물)이 증가한다. 그리고 혈중 중성지방과 요산도 증가한다. (지속적인 음주 시 gamma-GT가 상승한다.)
흡연
니코틴의 작용으로 여러 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치며 흡연 시 에피네프린이 증가한다(10분 이내에 혈당이 10mg/dl 증가, 1시간 지속). 흡연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헤마토크릿과 백혈구수도 증가한다. 요산과 BUN, 크레아티닌은 비흡연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약물 및 주사
약물을 근육 내에 주사하면 근육 자극으로 인해 근육 효소(CK, aldolase, LD)가 증가한다.
페니실린: 근육효소(CK, aldolase, LD)상승하여 며칠 동안 지속됨
모르핀: 간 및 췌장의 효소들이 증가 (특히 AST 상승 현저)
피임약: progesterone 및 estrogen 호르몬 변화
이뇨제: 칼륨K, 나트륨Na 감소
발열
발열이 나면 초기에 혈당이 증가하며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성장호르몬, glucagon, aldosterone 등이 증가한다. 간에서의 단백 합성이 증가되고 급성반응물질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며 지방 분해가 총진된다. 또한 발열에 의한 과호흡으로 호흡성 알칼리증이 초래될 수 있다.
기타
나이, 성별, 인종의 차이 그리고 환경적-계절적인 요인, 식습, 월경 주기도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화 요인들이 가장 적게 반영되며 질병 자체에 따른 변화가 검사 결과에 잘 반영되도록 하려면 채혈 조건이 일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아침 공복시에 침방에 누워 잇는 상태에서 일정하게 채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