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영이가 더듬어본다
여인계곡이라 해얄까
여인 꽃봉지폭포라 해얄찌
아리쏭한 구만산 계곡폭포야!
어언 중년이 무르익어
육십을 앞앞에 두고
이제사 너의 계곡에 이르렀네
넌 이미 세월의 흔적을 담고
조신히 드러누운 자태로 맞이하누나
숱한 세월이 할퀀 자국인가
아름다운 폭포수가 흘린 흔적인가
꼭꼭 쪼일듯한 너의 속살
오돌토돌한 맛조개살 처럼 드러난게
한껏 음기를 품어내어
널 찾는 남군들을 꿈틀움찔 대게하다니
한번 저어기 바라다보니
군침이 돌아 애써 감추려해도 찔질 흘러내리네
에라! 한잔하자 널 안주삼아
막걸리 한사발 계곡주 받아먹듯 들이킨다
단숨에 너의 음기가 온몸을 감돌아싸는 듯
주체할 수 없는 나의몸 나의눈
둘데 없어 돌려보지만 또다시 너에게로
이럴때가 아니다 해봐도
꿈속에 여인의 계곡을 본듯하니
몽증안하기 다행이다 ㅋㅋ
너를 즐기는 친구들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산새소리 음향넣어 널 음미하고 있네
206대구지회 친구들 안녕^^l
우리 2분기 정기산행모임 갔다온지도 벌써 일주일이나 되었네
이번 모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즐거웠지 그치
우리 지회친구 26명에다 부산지회 친구19명 청도 세명 포함
근~오십여명이 아름다운 계곡에 펼친 향연이었으니 말일세라 ㅎㅎ
친구들 한분한분 호명해야되는데
이젠 너무 많아 불러보기 어렵게되었단다
우야겠노 이번엔 생략할란다
그런데 이번에 총40명중 길급히 빠진 친구들 몇몇이(태자,점순,호재,병돈,해주,
위범,갑수,동석,순연,종숙,대동,보엽..)있었고, 오랬동안 못나오다
재가입하여 참여한 정장현친구가 있었단다
대구친구들은 매번 그러하지만
이번에 처음 함께한 부산친구들 열정도 대단하더라구
어케 십여명 올거라던게 열아홉이나 모여든데다
다들 반듯반듯 하고 우정 열정 남달랐으니
에이스급만 뽑아온건가??
이번 모임이 있기전
우리 기수 총동기회 모임에다
대구다 부산이다 서울등등에서
친구들 혼사가 많이 있었잖아
그럴 때 마다 부산에서는 대구지회 모임 때
밴치마킹(별로 할건 없지만 분위기는)
좀하러 가고 싶다고 밝혔고
우린 흔쾌히 같이하고 싶다고 했었다
글구 서울은 그날 청도출신 서울지역체육대회인가 있어서
가고싶지만 부득이하다고 서울지회장이 연락왔었지
50여명만 모여도 꼴짝비잡을 정도였는데
서울까지 왔으면 우에 될 뿐했겠노! 햐~~~~~
본래 “원점을 가진 집단은 강하다”라고 했다
우리는 고향,동기,친구를 기반으로한 우정 사랑이 원점이지 않는가!
밀양 산내면 구만산계곡은 대구,청도,부산등지에서는 한시간 남짓거리이고
여름 산행지로서는 최적지라고 이름난곳이었지
요즘 너무 가물어 물이 좀 적어서 그렇치
물만 좀 더 흘렀더라면 깊은계곡 맛 느낌은 한층더했으리라
그 계곡 유래를 보면 왜란때인가 구만명이 피신해서 무사했던 곳이라고들 하지
그 계곡입구 주차장에 당일10시반 집결하기로하고
대구 친구들 총총싣고 출발하여서리
이동자지회장님 다소곳한 모습의 인사말씀 있었고
처음나온 친구 각오를담은 인사에 이어서
총동기회장 박경조님의 축하의 말씀을 듣고
회비 좀 받고나니
이젠 입맞다실 때가 되더라
준비해간 야들보들한 삶은 도야지 입에 막가져가려는데
부산친구들 차가 벌써 집결지에 당도했단다
이 뮈야 너무 짧아요!
아니 소풍에 미친님들인가
새벽밥먹고 나온 님들인가 뭐 그리 빠르노 싶었다
우리가 30여분후 현장에 도착해보니
기수님이 담아 올린 사진보면 알겠지만
벌써 노상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부산에서 특별히 주문제작 준비해온다던 밤막걸리를
규목이 친구가 길에 펑퍼지고 앉아 한잔씩 돌려돌려하고 있잖은가
대구 친구들도 나도 한잔씩 맛보는데
그 술이 그~술이 아~~~ 그리도 감칠맛 구수한맛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그 자리 그술이 될줄이야
다들 입맛을 쪽~쪽! 다시고 말았으니
술 잘~못먹는 친구들도 맛보고 이거 어데꺼고 다음에도 가온나 등등
연발한 걸 보면 알겠재
시동주를 먹고 폭포까지만 가서 점심먹자고 하고
손잡고 발맞추어 줄줄이 출발했지
계곡입구 암자에서 흘러나오는 염불소리 우렁차다
뭔 소린지는 잘은 모르지만
"계곡찾는 선남 선녀 즐겁게 놀다오소"라고 주문하는듯 했는데
언~님은 "단다봐라 단디봐라 다마다 다마다"라고 칸다카데
그 계곡엔 아무리 단디봐도 홉합 같은 조개밖에 안보이더라만 ㅋ ㅋ
부산하구 처음 산행이라 삼삼오오 오르면서 얘기도 많이들 하더라
난 한친구라도 낙오없이 목적지까지 뫼시고 갈려구
맨뒤에서 추진 로켓역할할 수 밖에ㅠㅠ
계곡을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돌 돌을 많이 밟고 가더만
하지만 내내 시원한 그늘길이요 나무숲 음이온 한껏 내품는길이 었지
산좀 오르는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산보길이었지만
중년을 훌쩍넘기고 있는 시점 몇 친구들에겐 약간 쌕쌕소리도 감지되었어!
내가 폭포앞에 당도해보니 다들 미리와서 자리펴고 음식을 꺼내 차리고 있었다
그런데 부산 두목한님이 안보인다 친구들 막걸리권하다 자기가 무리했는가
중도에서 안올라 왔나 보더라 우짜겠노 내려가서 보지뭐
차려진 음식은 내가 항상 산행기에 언급했지만
어디 뷔폐가 그리도 맛있을까 종류도 가지가지다
봄산행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일진데
심지어 가을 메뚜기요리까지 벌써 등장했더라
친구들 차에오면서부터 술술 마시고 내려서 마시고 했는데도
그기까지 술병을 메고 올라와 한잔씩 거후른다
나도 옹기종기 모인 친구들 사이로 끼어들어 먹고 마신다
대구 여성친구들 집에서 정성껏 만들어온 요리를 다내어 놓는다
병옥이 친구는 어부인이 서방님 놀러가는데 황태쪼림하고
더덕요리인가하고 찬조했더라 고마운지고 복많이 받을껴
그리고 으레히 박경조 회장이 발랜타인 한병을 찬조해서
목구멍에 불좀 땅기게 하데 항상 고마운 회장님이시다!
그리고 엄청 풍부한 음식 주인을 다 모르겠더라
먹는 사람이 주인이 될 뿐이었지ㅎㅎ
우리 말고도 한 두 단체가 그골짝을 산행하였고
개개인도 더러더러 많이 왔었지
우리모임 파워에는 게임이 안될 정도였지만
난 더워서 폭포수 흘러모인 곳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물에 손담그고 발담그려는데
어떤 낫모르는 사람이 물 치기를 시작한다
한번 물싸움 하자고 제의했다가 한바가지 뒤집어쓰기도 했지
먹으면 먹는대로 마시면 마시는대로 정력오르고 미용에 좋아지는건가
생기가 돌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 그자체가 되어가더라
요즘 선전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산을 당신의 뜻대로 하려하지마라,당신이 산의 뜻에 따르라,그것이 산의 진실이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 인간은 자연을 거스러지 말고 자연에 동화됨이 제일 좋은 삶을
영위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술에 취하고 자연에 도취허니
모든게 아름답게 기분좋게 느껴지기 시작하는가
말하는게 시가 되고 노래가 되더란다
필자가 첫머리에 폭포를 보고 읊어본 것도
부산팀원 중 몇몇이 폭포가 잘~보이는 곳에 모여앉아
암소 궁뎅이 보고 코벌렁벌렁이는 숫소처럼
그뭐 오묘한 희열감에 젖어 입벌리고 감상하며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걸
글로 담아본 것 뿐일새
찬가도 한번 부르고 싶었지만
나중에 뒷풀이 있을 때까지 참기로 했다
다들 먹고나니 그러고 싶었는지 하산을 시작했고
청도 친구들이 미리잡아둔 뒤풀이 장소 “물레방아식당”으로 Go~~~~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뒷풀이 장소에 오후3시쯤 도착하니 미리 마중나온
청도친구 이승국,박성배가 반갑게 맞이한다
오리고기로 상을 준비한다
회장을 비롯해 몇사람의 건배제의가 있었고
반쯤 술이 된 친구들과 풀어재껴 놓고 본격적으로 음주모드로 돌입한다
나도 이제야 먹어보자 싶어 권커니 잣커니 하였다 그러는중
여친들이 쌈을싸서 입에 넣어주는 맛에 좀 낫게 한잔 해버렸다
취한김에 부르는 노래가 되더라도 좋다
상좀 뒤로 물려놓고 노래방분위기로 자동고고
신나게 즐겁게 논다 손잡고 돌님은 돌고 아~~~~~~~~~~~
오늘은 내날이고 우리모두의 날이렸다
이동자회장이 10만원, 박태호가 10만원 ,
청도에서 기업하고있는 승국이 친구가 30만원,
박경조회장이 20만원 별도로 흔쾌히 찬조하였다
고마운 친구들! 박수를 ㅉㅉㅉㅉㅉㅉ
그래도 그기서만 50여명이 3시간 정도 먹고 마시고 나니 70만원 좀넘게 나오더라
기분낸거로는 몇~백만원치였지!
그기서 그래도 깔끔하게 끝내고 이젠 각지회단위로 해어졌다
부산팀은 내려가서 또한잔 했단다
대구팀은 국도로해서 돌아오는 길에
최국진님이 자기 위수영역인 경산을 지남에 칼국수 한그릇 섭섭잖게
대접한다해서 또 내려서 먹고 왔었지
군데 군데 내려주고 마지막 까지 아무탈없이 즐거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그다음날 부산지회 박개식회장 예일수 총무로부터 정말 함께해서 좋았다!
라는 인사를 들었다 그리고 다음에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하기도
우리 대구에서도 부산친구들이 항상 그런 열정으로 함께할 수 있다면 못할게 없으며
너무나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고 하였다
여하튼 대구지회 이동자회장 주관하에 멋진 산행이 된셈이며,
부산 박개식회장,예일수총무님 그리고 전 남규목회장등등 기꺼이 참여한 206맴버님들,
그리고 청도 이승국님, 박성배회장과
참여한 모든 친구님들께 감사인사드린다
앗~참 박기수님이 항상 사진을 잘~찍어서
카폐에 올려주심에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가을산행 때는 더좋은 장소와 다양한 기획으로 모셔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 총무 박희영 올림
첫댓글 고마운 칭구~`잘보고 가니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