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이라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18살 이유주 학생이 앞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서울 팅커벨입양센터에 와서 봉사를 체험하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대안학교는 작년에 학생들이 단체로 입양센터 봉사를 온 적이 있는데, 그중의 한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제 인터뷰 전문 내용을 PDF 파일로 보내왔기에 읽어봤는데 팅커벨 회원님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 인터뷰 전문
<팅커벨프로젝트>황동열대표
인터뷰어 이유주
이유주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동열 안녕하세요.저는 유기동물 구호단체 사단법인‘팅커벨프로젝트’의황동열 대표입니다.
이유주 지금운영하고계신 사업체와 거기에서어떤일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황동열 사단법인‘팅커벨프로젝트’는동물보호단체중 하나인데 주로 유기동물을 구조해서 돌보다가 좋은 새가족을 찾아서입양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유주 처음 유기견 보호하는 일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보호소를 열기 이전에는어떤 일을 하셨고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하시는일을하게되었나요?
황동열 제가 이일을 하게 된 것은 2012년이예요. 2012년에 부모님 두분이 한 달 사이로 돌아가셨어요. 그 때 굉장히 큰 슬픔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때 두 달 정도 많이 방황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는데 이제 외로움과 슬픔을 이기고자 강아지를 분양받으려고 했어요. 그 때는유기견에 대해서 잘몰라서 펫샵에서 강아지를 분양받으려고하다가 한번만 좀 더생각해보자,라고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새끼 강아지를 분양받으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집에서 잘 돌봐야할텐데 내가 그런일들을 귀찮아하지 않고 잘할 수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 펫샵에서 돈주고 분양받지 않고 일단은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는 강아지를 한 마리 분양받으려고 생각을 하니까 계속 머릿 속에 강아지 생각만 나는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에다가 '강아지 분양'이라고검색해봤더니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유기견 입양이'라는 검색어가 있어서 이게 뭐지하고 클릭해서 들어가 봤어요.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줄여서‘유행사’라는유기견 입양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가 서울 이태원역앞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유기견 입양캠페인을 하거든요. 그 유기견 캠페인하는사진이랑강아지들이올라와있는 포스팅을 한 걸 본거에요.
그 때 첫번째로 본 사진이 뭐였냐면 ‘오늘 입양하지 않으면 안락사 당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어떤 사람이 들고있는사진이었는데그 걸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어요. 그때 내게는유기견이라는단어도 좀 생소했을 때였고 안락사라는 단어도 생소했을 때인데그 포스팅을 보고 ‘그래, 내가 이왕이면 펫샵에서 돈 주고 강아지를 분양받지 말고 불쌍한 유기견을 입양해서 얘네들의 생명을 살리자.’그런 생각을 하고 '흰돌이, 흰순이'라는 두 백구 믹스 유기견을 입양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제가 유기견을 입양하게 되니까 다른 유기견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인터넷 같은데서 다른 사람들이 유기견을 구조했는데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비가 필요하다 그러면 5만원도 후원하고 10만원도 후원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제가 어떤 유기견을 직접 구조하게 됐어요. 그 당시에 서울 동작대교 다리 밑에서 3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던 '검둥개 럭키’라고 있었는데 그 개의 밥을 챙겨주시던 분이 럭키를 구조해달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어요. 왜 구조해달라고 그랬냐면거기 산책을 하는 동네 주민들이 까만 개가 목줄 없이 돌아다니니까 위협을 느껴서 개를 잡아 보호소로 보내서 안락사 시켜라, 막그런 요청을 한거예요. 한강시민공원 관리사업소측에서 119구조대한테 연락을 해서 얘를잡으려고 그랬었는데 마취총이 빗나가서 못잡았어요. 그 때 그 개에게 매일밥을 주시던 홍여사님이라는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럭키가 이러다가는 자칫하면 죽겠다싶어서인터넷에다가 ‘동작대교 다리밑에 있는 유기견을 살려주세요’이렇게글을올렸는데 그걸 제가 마침 봤어요.그래서 동작대교 다리 밑에 가서 홍여사님이랑 같이 검둥개 럭키를구조하게 됐어요. 럭키는 이제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럭키를 구조한 때가 2012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이후로 저하고 8년정도 살다가 무지개다리 건넜죠.
럭키를 구조하고 난 후에도 또 다른개들을 몇 마리를 구조를 하면서 지내다가 이제 팅커벨이라는강아지를 만나게 됐어요.팅커벨은 2013년도 1월에 보호소에서 안락사 명단에 오른 그런 강아지였는데 팅커벨을 제가 직접 구해온 건 아니고 아는 지인분이 살리려고 그 개를 구해가지고 와서 팅커벨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어요. 그런데 팅커벨이 구해온 그 날부터 아팠어요. 저녁부터 심하게 설사하고 피가 섞인 혈변도 보고 그러니까 심상치않다해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걔들한테는 굉장히 치명적인 파보바이러스에 걸렸던거예요.
파보 바이러스에 걸리면 두마리 중에 한 마리는 죽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거든요. 그래서 그 팅커벨이라는 강아지가 너무 안타깝게도 다음날 바로 죽었어요. 그래서 지인분이랑 저랑 '개가 그렇게 불쌍하게 죽으니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아는 사람 넷이서 장례를치러주자 했어요. 김포에 있는 페트나라라고 애견장례식장이있는데 거기에 가서 장례를 치러줬고 화장한 유골을 제가 집으로 갖고 왔어요. 그 때 같이 모인 사람들하고 팅커벨처럼 공고기간이 지나서 안락사 명단에 오른 그런 아이들을 우리가 구해보는 일을한번해보자했고 2013년에 몇 명이 뜻을 모아서 팅커벨의 이름을딴 ‘팅커벨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거예요.
팅커벨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던 팅커벨의 장례식장에서.
이유주 동물보호를 비롯해 동물을 위한 활동과 종류도 다양할텐데요. 여러 일중에 유기견을 보호하는 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황동열 제가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처음에 입양한 애들이 유기견이었기에 유기견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유기견을 한 두마리 구조하다 보니까 팅커벨프로젝트를 설립해서 유기견을 구조하고 돌보고 입양보내는 이런 지금의 일을 하게 된거예요.
이유주 보호소를 열 때 걱정되는 점은 없으셨나요? 있으셨다면 어떤 것들이었나요?
황동열 저희는 보호소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입양센터라는명칭을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여기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팅커벨 입양센터는 2014년 4월에 오픈했어요. 팅커벨프로젝트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1년 있다가 이 입양센터를 오픈했는데 입양센터를 오픈한 이유는 보통 우리가 유기견을 보호소에서 구조를 하면 데려다 놓을데가 없다보니 동물병원에 작은 케이지안에 얘네들이 있을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기껏 보호소의 좁은 케이지 안에서 꺼내왔는데 동물병원 케이지로 옮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게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그러니 애들을 구조해서 입양가는 동안에 좀 넓직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자해서 입양센터를 설립하기로 마음 먹고 우리 회원들에게 이런 취지를 말씀드렸했더니 회원들이 다 십시일반으로 후원을해주셔서 이팅커벨 입양센터를 만들게 된 거예요. 그런데 이제 걱정이라고 하는 건 아무래도 비용이겠죠. 입양센터를 하나 운영하려면 여기 월세 임차료도 내야하고 강아지들을 교대로 돌보려면 간사들도 최소한 2명은 있어야 하고 사료비랑 동물병원비 다있어야해서 매달매달 800만원정도씩은 나갔는데 그걸 우리가 감당 할수있을까 그게 제일 고민이었었는데 다행히도 우리 회원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운영을 할 수 있었어요.
이유주 보호소를운영하시면서가장가슴아팠던사건이있으신가요?설명부탁드리겠습니다.
황동열 저희가 살리려고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 예정된 유기견들을 구해서 나왔는데 팅커벨처럼 거기서 병을 얻은 애들이 있어요.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개한테 치명적인 파보 바이러스, 홍역 바이러스에 걸렸다든지 하면 살리려고 데리고 나왔는데 살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니 그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파요.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