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불날 기독청년 통일아카데미 네 번째 시간 “북한교회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통일로 가는 길에는 김병로가 있다.”하며 자신을 소개해주신 교수님은 통일연구원에 근무를 하다가 ‘북한 기독교인들은 어떤 경험을 했을까?’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03년 북한에 남은 신앙인을 찾는 ‘그루터기 프로젝트’를 하셨다고 해요.
이 프로젝트는 책으로 출판되었는데 제목은 “그루터기”로 북한 신앙인 가족의 삶과, 신앙을 찾는 고난의 과정 또 남은 자의 책임과 선교의 사명에 대해 담았다고 해요.
북한 교회는 역사적으로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지금의 실태에 대해서 알려주셨어요.
해방직후 북한에는 3000개의 교회와 30만성도가 있었고, 남한에는 1000개의 교회와 12만 성도가 있었다고 해요. 북한이 1950년 펴낸 ‘조선중앙년감’에는 교회수 2000개, 성도 20만명이라고 되어 있는데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 직전까지 1000개 교회 10만 성도는 어디에 간 것일까 질문하셨어요. 이는 해방 후 직장과 학교에서 주일소집으로 교회출석이 어려워지고, 직접적 물리적 박해의 두려움으로 신앙생활이 극도로 위축된 결과라고 해요.
6·25전쟁을 겪으며 반기독교정서가 심화되어 북한교회는 급속히 해체되어 갔고 20만 성도 중 5만 사망, 5만 월남으로 10만 성도가 남았다고 해요.
이후 종교인 탄압과 조직적인 교회탄압시기를 지나,
1968년 체제협력적 신앙생활의 태동으로 일명 ‘풀어주는 사업’을 하며 60대 이상 노인층 골수신자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가정예배소 허용되었다고 해요.
72년에는 조선기독교도연맹 활동과 평양 신학원 운영이 재개되었어요.
80년대에는 북한교회 활성화시기로 디아스포라 한인 교회 지도자들의 노력과 북한의 대외 선전 필요가 합쳐져
봉수교회, 칠곡교회가 건축돼요.
95년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식량난 이후 지하교회가 활성화되고 탈북자를 통한 신앙활동이 증가되지만 일반주민들은 종교를 ‘아편’, ‘정신이상’ ‘무섭다’등으로 의식한다 해요.
북한교회는 1.과거 기독교인 가족(그루터기) 2.지하교회 두 집단으로 존재해요.
1. 과거 기독교인 가족은 일 년에 한 두번 모이는 가족모임 가족의 정체성 확인하는데 희미한 신앙교육으로 탈북이후에 자신 가정이 기독교가정임을 알게 된 경우도 있고, 신앙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하늘신앙’, ‘빈다.’ 등의 전통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자라왔다고 해요.
2. 지하교회 교인은 식량난으로 탈북했다가 다시 귀국한 한 사람들과 전도로 개종한 신자들로
그루터기 신자와 지하교회 교인 모두 합해 최대 7만 명 정도 예측하신다고 했어요.
현재 북한의 공식적인 교회, 지하교회 모두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며 선교활동을 해야 하고, 지하교회를 국가보위부가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지만, 정보와 돈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직, 운영한다고 해요.
의도적으로 동원된 교인이라도, 정보와 돈으로 이용당하면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기 마련이기에 제한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우리가 아는 북한은 없다.’ 두 권의 책을 추천해 주시며 정통하지 않기에 복잡하다고 하는 것이지 북조선은 단순한 사회다. 실제하는 ‘조선’ 사회를 이해하는 한걸음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북한 교회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며 북녘 신앙인들이 75년간 지켜온 신앙의 절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 교회에 대한 이해,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