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태극마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오는 4월 21일(수)부터 23일(금)까지 사흘간 충청북도 제천시에 소재한 제천실내체육관에서‘2010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2009년도 국가대표선발 최종대회를 비롯한 2009년 국가대표선발 예선대회, 2009년 우수선수선발대회 등 주요대회 입상자들만 참가하는 최고 수준의 대회로 각 체급 1위는 올해 11월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2위는 오는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대회 첫날인 21일에는 남자 -54kg, -63kg, 여자 -46kg, -53kg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며, 이튿날인 22일에는 남자 -68kg, -74kg, 여자 -57kg, -62kg, 마지막 23일에는 남자 -87kg, +87, 여자 -67kg, +73kg 등 총 12개 체급(남녀 각 6체급)에서 320명(남자 171, 여자 149)의 선수가 출전해 태극마크를 향한 열전을 펼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인방 중 무릎부상을 이유로 불참하는 임수정(수원시청)을 제외한 손태진(삼성에스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황경선(고양시청) 3명의 선수들을 비롯해 지난해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최연호(한국가스공사), 김준태(성남시청), 염효섭(상무)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두고 결전을 펼친다.
남자부는 남자 -54kg급에 출전하는 ‘경량급 최강자’ 최연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가 관심이 모아진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최연호에게 이번 대회는 기량을 점검하기에 중요한 대회다. 게다가 최연호는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적 상대로는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최연호를 괴롭혔던 조성인(경희대)과 2009 하계유니버시아대회 우승자 천용(한국체대)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68kg급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의 슬럼프 극복여부가 관심거리다. 손태진은 올림픽 이후 출전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정상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는 +87kg급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과 팀 동료인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남윤배(한국가스공사),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허준녕(삼성에스원)의 3파전이 볼거리다. 3명은 대학시절부터 라이벌그룹을 형성하며 양보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여자부의 경우 -46kg급에 출전하는 초고교급 스타 김소희(서울체고)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소희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 규모 대회에서 8차례 정상을 차지했고, 세계청소년올림픽 출전티켓도 확보한 상태다. 박효지(한국체대)가 출전정지로 빠진 이 체급에서 김소희가 대학과 실업팀 언니들을 제치고 고교생 파란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죽음의 체급’이라고 일컬어지는 -67kg급은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히는 황경선이 버티고 있지만 2007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박혜미(삼성에스원), 노련미를 겸비한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이인종(삼성에스원), 지난해 5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서소영(용인대), 대학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진채린(한국체대)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최강자가 즐비한 +73kg급도 관심거리다.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조 설(우석대)을 비롯해 2009 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새봄(삼성에스원), 2009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 오혜리(한국체대) 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내걸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KTA는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영상판독소청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영상판독소청제도는 각 팀 지도자가 득점에 이의가 있을 때 즉시 지도자석에 비치된 깃발을 들면 소청접수가 이뤄지고, 해당 회전이 종료된 후 각 코트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판독한다. 서든데스의 경우에는 경기 중이라도 즉시 판독, 결정이 이뤄진다.
영상판독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횟수는 경기 당 1회로 제한하며, 판독은 KTA 기술전문위원회 의장단과 분과위원장들로 구성된 영상판독소청위원회가 담당한다.
또한 경기에 얼굴득점(3, 4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만큼 부심 3명 전원(기존 2명 인정)이 동시에 득점으로 인정해야만 유효하게 경기규칙을 강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