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2장
은혜 안에서 강하고, 고난 가운데 진리를 전하라
(찬송 449장)
2023-10-10, 화
맥락과 의미
1장에서는 디모데에게 고난 가운데서도 바른 복음을 끝까지 지키라고 합니다.
2장에서는 그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목사는 군인, 경기자, 농부와 같이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해야 합니다.
특히 당시 에베소 교회에는 부활을 부정하는 이단들이 암처럼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교회에 맡겨주신 보배입니다. 목사는 복음을 잘 보존하고 전파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장로는 목사와 함께 복음을 보존하고 전파하는 직분을 맡았습니다.
1. 전달받은 복음을 전달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7절)
2. 목사가 지키고 전할 복음-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 유익(8-13절)
3. 목사는 거짓된 가르침을 방지하고 바른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14-19절)
4. 진리에 굳게 서서 악한 자들로부터 떠나자(19-26절)
1. 전달받은 복음을 전달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7절)
목사는 복음을 지식으로 알 뿐 아니라 강하게 전해야 합니다. 자기 힘이 세서 강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합니다. 즉 성령님을 통해 강합니다. “복음 안에서 강하라!” 이 말로 다른 목사들과 성도들을 계속 일깨워야 합니다.
목사가 말씀을 전할 때 성령님께서 일하십니다. 목사와 성도들의 마음에 믿음의 확신을 일으키십니다. 목사뿐 아니라 듣는 성도도 믿음 안에서 강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자기를 보지 맙시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다할 때는 그냥 눈 딱 감고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의지하고 할 일을 해 버립시다.
디모데는 바울로부터 들은 말을 충성된 증인에게 부탁해야 합니다(2절). “부탁하다”는 디모데전서 6:20에 “부탁한 것”, 디모세후서 1:12 “의탁한 것”, 1:14 “부탁한 것”과 같은 뜻입니다. 귀중품을 맡겨둔다는 뜻입니다.
바울 사도가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해서 목사로 양육했습니다. 디모데도 다른 충성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이렇게 사도적 복음이 2천년 동안 전승되어 왔습니다. 목사는 사도가 성경에 기록해 둔 그 말씀을 바로 가르쳐서 말씀의 가르침이 계속 전수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도 계속 좋은 목사를 양육하기를 힘씁시다.
목사가 해야 할 일을 다음 세가지 직업에 비유하여 말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도 이런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군인과 같습니다. 말씀을 바로 전하고 전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이 따릅니다. 목사로 부르신 하늘의 총사령관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 데에만 힘써야 합니다. 자기의 생활, 가족, 경제 등 모든 염려를 버리고 오직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절제해야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삽시다.
둘째, 우리는 운동선수와 같습니다. 규칙대로 경기해야 상을 받습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목회해야 합니다.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도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천국의 복을 누립니다.
셋째, 우리는 농부와 같습니다. 농부는 가을에 추수할 것을 바라고 일년 내내 수고합니다. 목사 또한 장차 맺힐 복음의 열매를 보고 수고해야 합니다. 우리도 각자 맡은 직분에서 수고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신실하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목사는 자신의 부족을 절감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에 좌절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총명을 주실 것을 신뢰하고 나갑니다.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풍성하게 깨달아서 교회에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목사가 지키고 전할 복음-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 유익(8-13절)
8절에서는 디모데가 지키고 전해야 할 복음의 핵심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셔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사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한 이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도를 계승한 목사들은 그들에 맞서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사도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단지 역사적 사실로 냉담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고난 가운데 큰 위로가 됩니다. 이 복음을 위해 바울은 죄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감옥에 갇혀서 죽음의 위협과 큰 불명예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고난 가운데 복음이 더 확장될 것을 확신합니다. 고난을 통해 택함 받은 성도들이 구원의 완성, 곧 천국의 영원한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11-13절에서 사도는 찬송시를 부릅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영원한 영광에 참여할 것을 확신하며 노래합니다. 우리는 신실하지 못해서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신실하셔서 결코 우리를 부인하지 않으십니다. 사도는 영생과 부활의 소망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불명예라는 십자가 고난을 기쁘게 담당합니다.
3. 목사는 거짓된 가르침을 방지하고 바른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14-19절)
목사는 교회 안에서 말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즉 복음 진리와 관계없거나 반대되는 생각으로 교회에 논쟁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런 말다툼은 교회에 전혀 유익을 끼치지 못합니다. 오히려 교인들이 논쟁에 휘말려 들어가서 믿음이 흔들리게 합니다.
18절에서, 어떤 사람들이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거짓 가르침으로 교회에 분쟁을 일으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르침인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미 부활과 마찬가지 상태로 들어갔다고 하는 가르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은 영광스러운 육체의 부활이 남아 있음을 부인하였습니다.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무식한 자들이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독한 암처럼 교회를 부패시킵니다(17절).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참된 직분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15절). 우리도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을 잘 배워서 말씀에 굳게 섭시다. 망령되고 헛된 가르침을 버립시다(16절). 하나님의 진리의 터는 견고히 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굳게 붙들고 계십니다.
19절,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민수기 16:5).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이사야 26:13). 하나님께서 매 주일 성실하게 예배에서 말씀을 받는 우리 성도들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를 굳게 붙들고 은혜를 주십니다.
오늘날에도 거짓된 자들과 교만한 자가 자신만이 특별한 영적인 은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말에 흔들리지 맙시다. 성경 말씀에 따라 주님이 어떤 분인지 배우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우리 모두를 주님은 아십니다.
4. 진리에 굳게 서서 악한 자들로부터 떠나자(19-26절)
이단적인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으로 언급된 후메네오는 앞서 디모데전서 1:20에서도 “믿음이 파선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믿음을 버려서 바울 사도는 그를 출교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떠나고도 계속 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성가시게 하고 있습니다.
출교당한 자들이 마음이 굳어져서 변화되지 않고 있을 때, 우리 성도들은 그들로부터 떠나야 합니다(20절).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유혹되어 우리의 믿음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 교회에서 쓰시는 그릇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금그릇이나 은그릇처럼 귀하게 쓰입니다. 하지만 거짓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질그릇 같이 천한 용도로 쓰이게 됩니다.
항상 사도가 전한 바른 복음 안에 머무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우리를 거룩하고, 쓸모 있고, 선을 행하는 일꾼으로 다듬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귀히 쓰실 것입니다. 하나의 믿음으로 진리를 고백하는 성도와 함께 의와 사랑과 평화를 이룹시다. 이런 교회를 이루는 것이 목사가 할 일이고 모든 성도가 할 일입니다.
특히, 목사 디모데는 비진리를 가려내고 바른 복음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하다가 자신이 다투는 마음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24절). 말씀을 잘 배우지 않고 생활에서 거룩하게 살지 않는 성도를 온유함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때때로 강하게 훈계를 해야 할 때에도 온유함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이키셔서 진리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그들이 잘못된 교리에 빠져 있는 것은 마귀의 덫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그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들을 돌이키시기를 구하면서 권징해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목사와 교회는 십자가와 부활의 순수한 복음을 수고하여 전해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서 신실하게 전해야 합니다. 또 필요한 경우에는 주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구하면서 온유한 마음으로 권징합니다.
목사와 교회가 사랑과 온유와 인내로 성도들을 가르치고 훈계하도록 기도합시다. 가정의 가장과 부모들도 진리와 사랑으로 자녀를 잘 양육하기를 힘씁시다. 주님께서 여러분께 힘주시기를 구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절, 부탁하다(파라-티떼미)
“부탁하다”(파라-티떼미)는 딤전 6:20 “부탁한 것”(파라떼케), 딤후 1:12 “의탁한 것”(파라떼케), 1:14 “부탁한 것”(파라떼케)의 동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