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2장 고난 가운데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에 참여하여 선을 행하라 2017-10-11, 수

[축제]

베드로 전서2장

고난 가운데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에 참여하여 선을 행하라(찬송 50장, 새찬송가 35)

2017-10-11, 수

맥락과 의미

1장에서는 하나님의 선택으로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령님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에게 권면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다시 나타나심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하게 되고, 성도를 향하여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했습니다. 2장에서 거룩과 사랑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에 참여하여(거룩), 고난받으면서,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라(사랑)고 합니다.

1.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에 참여한 자로서 악을 버리고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찬송을 세상에 전하라 (1-9절)

1절, 그러므로, 즉 우리가 복음 말씀을 통해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갓난아이들이 젖을 먹으면서 자라듯이 우리도 계속 젖을 먹으며 자랍시다. ‘순전하고 신령한 젖’은 ‘거짓이 없고 말씀적/성령적인 젖’입니다. 거짓이 없는 말씀을 먹고 새롭게 자라는 우리는, ‘궤휼’ 즉 거짓을 버려야 합니다. 악독, 외식, 시기, 비방하는 말(악한 말), 이것은 거듭나기 전에 우리들이 하던 말입니다.

이제는 말씀을 따라서 이것들을 버립니다. 그러면 ‘우리는 구원에서 자라갑니다.’ 구원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더 완전한 구원을 향해 우리는 나갑니다.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인자하심을 맛본 이 은혜 때문에, 새로운 존재로 삽니다(3절).

4절부터는 그리스도와 우리를 성전과 제사장에 비유합니다.  그리스도는 부활하여 살아 계십니다. 생명을 가진 돌처럼 새로운 성전을 세우십니다. 그 분의 몸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대제사장이십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거룩한 삶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도  산 돌이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는 벽돌처럼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 갑니다. 즉 영적인 성전으로 세워집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성령적 제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들로 자라갑니다. 성령께서 이 일을 이루십니다.

그리스도는 사람에게는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는 불순종하는 자들이 버린 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전을 세우는 모퉁이 돌로 삼으셨습니다(7절, 시 118:21). 새로운 영적 성전을 만드시는 보배로운 돌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서 대제사장 되셨습니다. 그 분을 믿는 자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6절, 이사야 28:16).

그리스도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8절, 이사야 8:14)입니다. 복음 말씀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파괴하는 돌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예정하셨습니다(8절). 그러나 우리는 그 분에 연합하여 거룩한 제사장으로 자라갑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9절, 출 19:6). 그리스도를 선택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선택하여 새로운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께 나가는 제사장이기 때문에,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서 겸손하게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의 권세를 나타내는 왕들입니다.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써 우리는 왕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나라에서 복을 받는 백성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존재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우리를 어두움에서 불러내어 그 분의 기적적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9절

‘그 분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것’.  여기서 ‘덕’은 도덕이 아닙니다.  ‘그의 찬송을 전파할지어다’(이사야 42:12, 참고 사 43:21)를 인용했습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전체가 이방인 가운데서 하나님의 찬송,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명을 다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찬송’을 헬라어 구약 성경은 ‘아레테’로 번역했습니다. 그 말을 베드로 전서는 그대로 인용합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레위인 제사장의 임무를 우리 성도들이 세상 가운데서 행합니다.  이사야의 이 예언은 이제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성령님을 의지하여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합니다.그리스도와 연합할 때가능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모든 악함과 더러운 말을 버리고 선을 행할 때, 우리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찬송시와 같이 영광을 나타내는 존재가 됩니다(엡 1;6,12,14). 우리 힘으로가 아닙니다. 전에 백성 아닌 우리들이 이제는 백성이 되었고, 전에 긍휼을 받지 못한 우리들이 긍휼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10절, 호세아 1:6,9. 2:25).

구약 제사장의 영광이 신약 시대의 모든 성도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왕들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의 다스림은 이제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 지고 이씃ㅂ니다. 본성적 죄인인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습니다.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왕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갑니다. 우리 삶의 선행을 통해서 세상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2. 이 땅의 제도에 순종하며 인간 관계 속에서, 고난 받으며 선을 행하라 (11-25절)

1) 우리의 선행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시다 (11-12절)

초대 교회에도, 지금도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악행을 한다’고 비방합니다. 이 가운데서, 선을 행하여(거짓, 위선 등이 없음), 그들이 우리 선행을 보게 합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권고하시는 날’ 즉 그들을 심방하시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의 방문은 구원 혹은 심판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방문하여 어떤 사람은 구원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심판하십니다.  지금 믿은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재림 때에 몸을 가지고 다시 오십니다.  믿은 우리들은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그 분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그들을 심판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능력 아래에 굴복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할 것입니다.

2) 이 땅의 모든 제도들, 특히 국가 권력에 복종하면서 선을 행하는 제사장이 되라 (13-17절)

‘인간에게 세운 모든 제도’는 ‘창조물’을 뜻합니다(13절). 국가, 가정, 기업 등 제도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타락한 이후에, 그것들에는 악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제도와 권위 자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 권력에 ‘주를 위하여’ 순종합니다. 국가에 대한 순종을 통해 우리는 성도를 비방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말을 막을 수 있습니다(15절).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죄와 세상으로부터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 자유를 받았다고 국가나 기업의 권위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의 이름으로 악을 행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16절). 우리가 속한 세상의 조직에서 그 권위에 순종합시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선한 제도인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들을 경계합시다.

자기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들로서 삽시다.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를 사랑합시다. 왕들, 국가 권력자를 공경합시다. 또 모든 사람, 불신자들은 죄인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이므로, 왕들을 존경하듯이 존경합시다.  국가권력이나 사람들이 두려워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17절).

3) 종들은 주인들에게 복종하라, 직장인들은 직장 상관에 복종하며 성실함으로서 고난을 참으라 (18-20절)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써 직장 상관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상관들에게, 직장의 일에도 하나님을 복종함으로써 순종합니다(18절). 선을 행해서 애매하게 고난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애매하게’ 즉 ‘부당하게, 정의롭지 못하게 (아-디코스) 고난을 받습니다. 그 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으면 복됩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은 , 양심적으로 (순-에이데시스)하나님과 그 분의 뜻을 알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성도에게는 천국을 창으로 주십니다. 이 땅에서도 보호하심과 마음의 평화와, 먹고 마시는 일을 더해 주시는 복이 있습니다.

4)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인한 우리의 구원과 다시 우리도 그 고난에 참여 (21-25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본의 백성으로 부러 주신 목적은  그리스도와 같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함으로써 고난 받고 참는 그리스도적 존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사야 53장에서 예언한 고난받는 종의 직분을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이루셔서 우리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고난받는 이 복을 우리에게도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고난의 발자취를 남기셔서 우리도 따라오게 하셨습니다(21절). 그 분에게는 죄도 없으십니다. 궤사, 즉 거짓도 없습니다. 욕을 먹었지만 욕하지 않았습니다. 고난을 받으면서도 위협하시지 않았습니다. 오직 정의로우신 심판자 하나님께 맡겨 드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며 고난 당하셔서, 오히려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그 분의 채찍 맞음으로 우리가 치유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목자와 감독되신 분께 돌아오게 되었습니다(22-25절).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십자가는 우리에게 세  가지를 불러 일으킵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죽음, 고난으로 우리가 구원받은 사실, 은혜로 죄용서 받은 사실을 감사합니다.

둘째, 우리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의 모범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갑시다. 우리도 사람의 죄악 때문에 고난을 받는 일을 기뻐합시다. 그 때에  세상은 우리 안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봅니다. 그들을 감독되신 분께 돌아오게 합니다. ‘감독’(25절, 에피스코포스)은 ‘권고’(12절, 에피스코페오)와 어원이 같습니다. ‘방문, 심방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는 불신자를 찾아가십니다. 그러나 그 분은 먼저 우리를 찾으시고 돌 보십니다.

셋째,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자들이 구원받든지 않든지, 하나님께서 이 땅의 우리의 고난을 정의롭게 심판하심을 확신합시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맡겨 드렸듯이 고난 가운데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겨 드립시다. 악한 자를 심판하는 일을 확신하고 맡겨 드립시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에게 힘든 일이 많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죄와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써 이미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백성은 주어진 직분을 다합니다. 특히 국가와 직장 가운데서, 하나님을 두려워함 때문에 질서에 복종함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제사장에게는 반드시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의 능력이 우리 몸을 통해 나타납니다. 우리 주위 사람들에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굳게 믿읍시다.

<참고>

‘아래에  (휘포)’로 시작하는 말이 많이 나오

베드로 전서 2장에는 ‘아래’를 나타내는 ‘위포’로 시작하는 단어가 다른 성경에서보다 훨씬 많이 나옵니다.

2절, ‘외식 (휘포-크리시스)’을 성도는 버려야 합니다.

13.18절, 인간에게 세운 제도를 주님을 위하여 ‘복종하라(휘포-타소)’

20절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휘포-페로)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휘포-메노)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받으사, 너희에게 본(휘포-그람노스)을 끼치사(휘포-림파노, 남겨 두다.이 두단어는 신약 성경 다른 곳에는 나오지 않고 베드로 전서 2장에만  한 번씩 나옴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강조합니까? 성도는 자기를 높이지 말고, 그리스도 밑에 복종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모범을 보이신 것도, 하나님을 향한 복종임을 이 단어의 흐름 속에서 암시합니다.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카리스)

다른 어떤 성경보다  베드로 전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합니다(1:2,10, 13    2:19,20, 3:7, 4:10, 5:5,10,12)

12절에서 ‘아름답다(카르스)’는 ‘은혜’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선을 참으면 은혜입니다 (아름답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아름답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믿고 생명을 얻는 것 뿐 아니라 그 분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은혜도 주셨습니다(빌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