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이텔 별사랑 멤버들과 지인들이 뭉쳐서 중미산 천문대를 다녀왔습니다. :)
변화무쌍한 가을 날씨가 조금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맑았구요.
1인당 2만원 내면 천문교실 + 망원경 관측을 시켜주는데 (2시간) 그래도 명색이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출신들이라 싸바싸바해서 좀 더 놀다가 내려왔습니다. ㅎㅎ
숙소를 천문대 근처 펜션으로 잡고 밖에 나와서 쌍안경으로 두리번두리번 하고 관측도 하고..
별자리도 찾아보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놀았네요. ^^
별자리, 성단, 성운, 은하를 달달 외면서 망원경 하나 주면 추운줄도 모르고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별보던 시절이 다시 떠올라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 이 좋은 걸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게 아쉬웠더랬지요. 이젠 다시 종종 관측 나가려구요. 랄라.
모티브 분들도 별보러 한 번 가시는 건 어떨지요? ^^
리더(라고 쓰고 두목님이라고 읽..)이신 이정희님이 관심을 보이시기에 계획 수립에 도움될만한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1. 월령을 따져보자.
구글 캘린더 쓰시는 분들은 왼쪽 아래에 Other calanders에 Phase of the moon이라는 달력을 추가하시면 월령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월령은 달이 보름달이냐, 그믐달이냐를 알려주는건데, 초저녁에 떠서 금방 떨어지는 초생달이나 상현까지는 관측을 시작할 한밤중에는 달이 없기 때문에 별보기 좋은 상황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새벽에 뜨는 하현달이나 그믐달도 괜찮습니다. 보름만 피하시면 되요) 저희는 주로 달이 없는 (삭) 주말에 관측을 다닙니다. 주중에 끼어있을 때는 전후로 ..
2. 관측지와 숙소
장비가 없는 경우에는 천문대에서 별을 보고 숙소로 이동해서 개인적으로 관측하는 게 보통인데요. 차량이 있으면 문제가 안됩니다만.. 차량이 없을 경우는 가능하면 숙소와 천문대가 가까우면 좋습니다. 주변에 불빛이 많아서 안좋다,하면 다시 천문대 앞마당에서 봐도 되니까요. 지도를 꼭 확인하셔서 거리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내비에서는 직선거리로 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원이 8명이 넘어가면 펜션 잡는 것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3. 준비물
여름에야 돗자리랑 긴팔 상의만 있어도 좋지만 가을부터는 등산복에 방한외투가 필수적입니다. "나는 좀 오래 보고 싶다!"라고 하면 침낭이나 접이식 의자도 필요하구요. 별보러 갈때는 예쁜거 멋있는 거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 추운데서도 별보기를 즐길 수 있으려면 그만한 준비가 필요하여요.
일단 요번 월요일이 달이 없는 날이라, 다가오는 주말(10/20)이나 다다다음주말 (11/3)이 길일이옵니다.
리더님께서 지극히 흥미를 보이시기에 나름 썰을 짧게 풀어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사옵니다..
첫댓글 장종훈 님 !! 너무 감사감사 ^^
고별노( 고기먹구 별보고 노래부르기) 여행이; 아주 재미있겠는데요 ㅎㅎㅎ
중미산이 어디인가요? 이 밖에도 천문대가 있는곳이 영월,, 양평 (?) 이라고 합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면서 별과 우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졌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직접 별보고 싶었어요.. 한번 같이 가면 좋겠네요~~
양평 중미산이예요^^ 네이버 지도 검색 ㄱㄱ 양평역에서 택시타고 갈 수 있어요
양평에서도 별이 영월만큼 잘 보일까요? ^^
양평 정도면~~~멀지않고 괜찮은데요~~ㅎ*^^*
하늘이야 영월이 좋지요^^ 지도를 보시면 좀 멀다 싶은 느낌이..
다음에 저희 다같이 가요~~ ^^
콜 콜 콜!!!
아 이제 날짜만 정하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