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개해 드릴 모형은 국군의 포병이 지금도 향토사단이나 동원사단에서는 특히 동원사단에서 사단을 일반지원하는 화포인 155mm M114 A1 입니다. 6.25사변 초기 미군이 북한과 최초로 전투를 했을때 미군이 105mm M101을 가지고 오산죽미령 전투에 투입되었는데 당시 이포를 본 우리국군은 대포의 성능이 M3 105mm보다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105mm경야포로는 북한의 전차를 제압할 수 없음을 알고 체념을 합니다. 그 후 금강 방어선에 미군은 당시에 이 대포를 배치하여 북한군을 저지하지만 논산 후방에서 역으로 접근하는 북한군에게 당할 수 밖에 없었고 대전전투에 패배한 딘소장은 부하들과 유리되어 진안부근에서 불순분자에게 잡히다 시피하여 사단장이 포로가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무튼 당시 사단을 일반지원하던 이 대포는 포를 분류할 때 경(輕)포 105mm급 중(中)포155mm급 중(重)포 8"급이라고 했을 때 건군초기엔 105mm그것도 사단포병이 아닌 연대이하나 공수부대에서 운용하던 105mm M3을 주고 갔다는 것은 초기 국군의 무기체계가 얼마나 빈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란시기 155mm의 지원을 목말라 하던 국군은 미국에게 요구를 했지만 미국조차도 해체되었던 부대를 급조하고 훈련된 포병지휘부 요원이 부족했는지 포트실(미 포병학교)에 주둔하던 정예병력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국군은 사단에 통상 연대급의 포병부대가 배치된 상식을 깨고 전방사단엔 대대가 사단을 지원하고 후방부대인 5사단 2사단 3사단의 경우엔 포병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고 전방사단인 1사단, 6사단, 7사단, 8사단 그리고 옹진에 나가 있던 부대에 포병이 있었고 수도권에 주둔하던 수도사단(지금의 맹호부대)에 포병대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마저도 6사단에 있던 16포병대대와 8사단에 있던 18포병대대(기록을 보면 동란이 일어난 7월에 부대를 재편하며 16이니 18이니 대대명이 생긴것으로 알고 있고 그전에는 49년도 여름엔 1사단에 예속된 6포병대대가 11포병 7사단에 있던 5포병대대가 17포병대대, 6사단에 예속된 3포병대대가 16포병대대 7사단에 있던 5포병대대가 17포병대대로 8사단에 있던 1포병대대가 18포병대대로 수도사단에 있던 7포병대대가 10포병대대로 개편되었고 용산에 있던 포병학교 교도대가 50포병대대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변직전인지 아니면 대전에 후퇴하여 만들어진 것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강위에 있던 부대의 장비는 거의 유실되고 그나마 춘천의 16포병대대와 강릉에 주둔하던 18포병대대의 장비가 건재순으로 철수하여 보병사단을 계속지원했습니다.
8월 쯤에 75mm산포도 배치되었으나 여전히 포병의 장비는 열악했고 중요화력의 대부분은 미군의 지원으로 이루워지고 51년가을에나 155mm곡사포대대 4곳이 창설되어 고지전이 한창 벌어지던 전방의 중요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합니다.
그후53년도에 9개의 상비 사단에 사단 포병단(지금의 연대)가 만들어져 실제적인 화력이 형성됩니다.
아무튼 옛어른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155mm곡사포만 봐도 마음이 든든했다고 하고 상당수의 분들은 군단포병에만 있는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있을만큼 강력해 보였다고 하지만 105mm곡사포 보다 먼저 도태되는 운명을 격고 있어 지금의 상황으로 본다면 치장장비로 관리되다가 전시에 쓰이는 장비로 변화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전 초기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대포였지만 당시엔 그림에 떡이었고 결국 이 대포는 고지전을 치루고 베트남에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블롱코에서 만든 이 곡사포 모형은 2차 세계대전 버전과는 달리 바퀴가 다른데 저는 개인적으로 바퀴의 재료를 고무로 하고 포신의 재질을 알류미늄이나 기타 금속으로 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탈레리의 155mm를 개조하여 만든 KH-179와 비교했을 때 이탈레리제의 바퀴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실제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이탈레리제에서 나오는 바퀴를 KH-179가 실제 장비한 경우를 본적이 있으나 볼륨감에서는 브롱코제에 나오는 살이찐 타이어가 더 힘이 느껴집니다.
사실 처음 블롱코제의 상자를 열어 보고 KH-179로 개조하려고 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될 것 같고 명품킷트 하나 또 날릴 것 같아 그냥 국군버전으로 만들었는데 킷트의 품질은 상당히 좋고 실제 장비를 그대로 복제한 것 처럼 자세하고 정밀하여 흠잡을 때가 없고 일제나 기타 이탈레리제를 능가하는 정밀한 부품으로 만들어져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작업하기전에 설명서를 잘 읽어 보시고 가능하면 인터넷에서 실제 운용하는 장비의 사진을 꼭 참조하셔서 제작을 하지 않을시 정확한 부속을 조립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성질 급하신 분들을 " 뭐 이딴게 있냐고 하실 수 있지만..." 대만의 AFV제 (특히 롱톰이나 기타 화포)를 능가하는 정밀도와 반드시 말씀드리지만 정밀한 핀셋을 반드시 장비하시고 만드셔야 되며 또한 부속 잃어버리지 않도록 특히 노안이 있으신 분들(저도 약간의 증세가 있어 안경 벗고 만들었습니다.)하얀 전지 한장을 반드시 장비하시라는 말씀을 첨언합니다.
원제품엔 알미늄 바렐이 없는데 과거 장터에서 구한 이탈레리용으로 만든 155mm바렐를 이용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이탈레리에는 기가막히게 맞는데 블롱코 모형엔 들어가지 않아 갈아내고 깍아서 장착하니 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만들어 놓은 포병모형들입니다. 어떻게 만들긴 했지만 부족한 것 투성이고 망실된 것도 많고 누군가에게 준 것도 있는데 솔직히 아직 갈길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이탈레리나 다른 155mm와 비교한 작품... 이탈레리를 목놓아 찾고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의 싸이트에서 경매에 응하고 경쟁자들이 외국인인지 내국인인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분들이 이 킷트에 애착이 많으셔서 혹시나 그분들과 경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품질로 봤을때 이탈레리 것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시대적 상황(거의 40년의 차이)을 감안하면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 개조를 하거나 할 때 이탈레리 나름의 매력이 있고 블롱코의 155mm는 개조를 불허할 만큼의 자신감으로 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중화권의 기술력이(이것이 일본의 기술을 차용했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급성장 한다는 것을 몸소체험 할 수 있고 이제는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MMzone의 수많은 전문가분들에 비하면 미천한 실력과 경험이지만 지금까지 본 킷트중 이렇게 머리아프게 부속이 정밀하고 세세한 것은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설명서에 약간 오류가 있는 것을 빼곤 권장할 만한 제품이라고 보며 대전형은 만들어 보지 않았지만 현용 국군들이 장비하는 155mm를 만들고 싶다면 가격도 적당하고 이 제품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몇몇 인터넷 쇼핑몰에선 벌써 품절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MMZ에는 소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킷트만 보관하시고 (이것도 괜찮은 취미) 보시는 것도 좋지만 한번 만드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약소국의 군대에서 그토록 원하던 장비지만 이제 서서히 사라지는 이 곡사포 대신에 우리에겐 이것에서 진화한 KH-179와 이것을 토대로 만든 K-9이 있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국군이 장비한 KH-179나 다연장등이(KH-178은 무리고) 국산으로 제품화 되었으면 합니다.
국군의 진정한 자주국방이 올날을 기다리면서...
부족한 작품과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