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엽서와 얼룩진 편지들 - 김낙현 목사
어느 날 짐을 정리하다가 눈에 익은 많은 박스(8박스)를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나의 지난 부교역자 사역(87년~99년 7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석관동 장위동 번동 의정부에서 사역했을 때...
주일학교 어린이들, 교사들, 학생들, 청년들, 장년들로부터 틈틈이 받은 카드와 편지였다.
생일축하, 스승의 날, 교회절기별 카드, 개인 상담편지,
각종 수련회 후 감사의 글, 간증, 도전의 글 등 무척 다양한데...
이름 없이 보낸 카드와 편지도 있었다.
빛바랜 엽서와 얼룩진 편지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 세월동안 우린 엽서와 편지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애틋한 정'을 나누었다.
물론 지체들이 보낸 것에 대해 일일이 답장을 할 수 없었지만...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이 생각하고 중보기도 했으며...
개인적인 교제와 성경공부 및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통해서 충분히 응답했다.
지체들의 정성이 담긴 글이기에 이사 갈 때마다 늘 가져갔지만...
이젠 아쉽게도 사정상 모두 다 정리해야 할 입장이다.
'지체들의 사랑의 엽서와 편지들'은...
그 글을 보고 웃으시는 '우리의 진정한 꿈이 되시는 주님'이... 마음 깊은 곳에 다 담으셨기에...
이제 그분의 가슴속에 담긴 사랑과 은혜의 흔적들로 인해서... 난 자유 할 수 있다.
Good-Bye~~~^^
지금 창문 밖에서는 바람이 스치운다.
후훗~~~ 성령의 바람인가? ^^
첫댓글 멋진 글이네요~~~^-^
...............지금 창문 밖에서는 바람이 스치운다. 후훗~~~ 성령의 바람인가? ^^........................
ㅋㅋ 목사님은 정말 멋진 시인이네요~~^*^